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빠가 재혼하시는데... 제각 걱정이 많아요

도움이필요 조회수 : 2,240
작성일 : 2006-04-17 15:11:23
엄마의 첫기일이 다가오네요.

환갑이 넘으셨지만 아직도 일을 하시며 한달에 300여만원씩 버는 아버지는
엄마의 자리가 너무 커서....
친한지인들의 소개로 지금 만나는 분이 있답니다.

두분은 이미 미래에 대한 계획을 아주 구체적으로 상의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엄마의 기일이 지나는 대로 가까운 친인척 모셔서 식을 올릴듯 합니다.

저도...
아빠의 쓸쓸한 노년을 생각하면 차라리 잘됐다고 위로 하고 있어요.

아빠는 벌써 그 분 이름으로 한달에 100정도 적금을 들어주고 있구요...
남동생이 수익자로 된 보험금 20여만원에 청약저축 20만원 들어주고
나머지는 같이 생활비로 쓰시고 하시는것 같아요....

그 분은 아직 결혼 안한 두명의 아들이 있고...

이혼한 분이라 호적은 모두 아버지 앞으로 되어 있다고 하지만
막내 아들은 거의 엄마랑 같이 생활하구요
지금은 군복무 중이래요.

한번 봤는데 착하게 보이더라구요....--;

곧 집도 구하실것 같은데 그분 명의로 해줄거랍니다.
그분 돈도 들어간다구요....

뭐 지금부터 생기는 돈이나 재산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전화하 띡 하고 마는 딸보다 알뜰살뜰히 아빠 챙겨주시고 여생을 보내실 분도
권리라는건 분명 있으니까여...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재산들....
그건 우리엄마랑 아빠가 같이 모으신거죠....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시면서 모은건데요....

그 막내 아들이 제대하면 호적을 옮겨올거라는데(호주제도 없어지는데
굳이 왜 이렇게 하겠다는건지....)

전 솔직히 개망나니 같은 친정오빠는 관심도 없지만
(없는 사람취급....그동안 아빠한테 뜯어가고 사고쳐서 막아준 돈만 억대가 넘어요)
제 막내 남동생(아직 학생이에요) 한테 돌아갈 재산까지 새로 재혼하신 분 자녀들과 나눌 생각이
전혀 없어요

아빠는 칠십쯤 되면 유언장을 쓰시겠다고 하시지만
그때쯤이면 더 정들어서....
그분 말씀대로 다 결정날것 같은 불안감 드네요....

재산이라고 해봐야 10억쯤 되는 건물과 개발호재를 두고 있는 땅이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두분이서 집 사는것도 솔직히 엄마가 아끼고 늙어서 들어가고 싶어하시던
자그마한 주택을 판 돈이라서.... 솔직히 맘이 많이 아파요.

저는 유산상속에는 전혀 관심없었지만
제동생은 제게 나이차이 많이 나는 정말 눈물나는 녀석이라.... 제 몫이라도 챙겨서 녀석에게
줄꺼에요....

재혼은.... 정말 복잡해요....
제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구
괜히 이래라 저래라 하다 아빠랑 부딪히며 가슴아프게 하고 싶지도 않구요...

IP : 210.95.xxx.22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6.4.17 3:18 PM (69.235.xxx.246)

    정말 맘이 그러시겠네요...
    아버님 생각하면 재혼 하셔야겠고,
    돌아가신 엄마 고생한거 생각하면......
    맘이 아프시겠어요.

    아버지께 한번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다정하게 어디가서 밥이라도 두분이 드시면서...
    남동생 신경써달라고....

  • 2. 자식들 생각하신다면
    '06.4.17 3:23 PM (61.84.xxx.7)

    재산 중 어느부분은 공동명의라도 해 주시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는 않겠죠?
    1년이면 너무 빠르시네요, 님 맘이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아버님과 진지하게 한번 말씀 나눠보세요.
    동생 어리니까 그 앞으로라도 얼마쯤 명의이전 생각좀 해주시라구요.
    앞으로 신경쓰실일 많으시겠어요.

  • 3. 원글)
    '06.4.17 3:31 PM (210.95.xxx.222)

    부모님은 괴장히 사이가 좋으셨어요.... 그래서 아빠가 더 외로워 하셨고... 게다가 큰오빠가 그 와중에 간통이니 사기니 엄청난 사고들을 치고.... 아빠가 세상을 뒤로 하실뻔 했죠.... 주변에서도 아빠가 너무 힘들어 하시니 이사람저사람 알아보신듯 해요.... 저 윗님 말씀 처럼 그분이 재혼하면서 남는게 없음 안되겠죠... 그래서 일년이면 몇천만원 적금에... 앞으로의 재산증가분들... 그리고 이번에 사는 집까지... 다 얻어가도 별로 불만 없구요.... 단지 그동안 엄마랑 같이 불린 재산은 손 안댔음 하는거에요.... 그리고 제가 재산상속에 관심이 없다는건... 형제들 중 저는 이미 받을 만큼 많은 축이에요... 대학원에 유학까지 아빠가 다 뒤를 봐줬고 지금 이만큼 사는것도 아빠가 보태준게 많거든요.... 엄마는.... 그냥 제 가슴에만 남길래요.... 엄마가 그렇게 보낸거 .....이렇게 후회하는데... 살아계신 아빠마저 엄마를 이유로 괴롭히고 싶지 않아요.... 어쩄든 유산문제는 결혼전에 매듭을 짓고 싶네요...아빠한테 진지하게 말씀 드려야 할듯 해요

  • 4. .....
    '06.4.17 3:38 PM (125.246.xxx.2)

    그러세요.
    차라리 속 시원하게
    말씀드리고,,의논하시는게 나을거예요.
    그 때에도 아버지와 의견 차이가 난다면 할 수 없지만.
    그리고 제 생각은 법률적인 자문을 구해보세요.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지~~~

  • 5. 제 생각은
    '06.4.17 3:44 PM (59.187.xxx.38)

    1년 안빠릅니다.
    저희 아버지 엄마 돌아가시고, 선도 보고 하셨는데 결국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신지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주위 살펴봐도 대부분 1년 안에 다시 결정하지 못하시면, 내내 그렇게 홀로 힘들게 지내십니다.
    그 때 저도 원글님과 같은 고민도 하고, 또 1년 이내 혼인하신 아버님 둔 친구한테 이런저런 속사정까지 듣곤 했는데, 아버님이 현명하신 겁니다.
    결혼보다는 그냥 여자친구로 왕래하고 사귀는 것이 자식 입장에서는 새는 돈이 없으니 좋다고 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습니다.
    혼인 안한 동생에 대한 누나의 애달픈 마음도 같고요.
    원글님의 마음이 안타깝고, 걱정도 있다는 말씀드릴 수 있지만, 아버님을 믿고 아버님의 결정을 존중해주세요.
    어르신들 젊은 사람들 생각보다 훨씬 완고하셔서, 재산이 흐지부지 되는 일은 없습니다.
    또 본인 위주로 생각하시는 면도 강하게 갖고 계셔서 호적을 옮겨왔다 해도, 내 아들 제끼고 다른 아들 더 품어주실 분은 없습니다.
    혼인 결정 하신 것 원글님 세월 지나보면 현명한 판단이셨다 할겁니다.

  • 6. 그쪽도..
    '06.4.17 4:11 PM (219.251.xxx.92)

    재혼할 여자분의 자식들도 걱정을 많이 할 겁니다.

    재혼할 남자에게 장성한 아들 딸이 있고 미장가 남자아이가 있으니..
    유산문제며, 처우문제 관계...
    걱정많을 거에요.
    솔직히 칼자루를 쥔 것은 아버님이시니..

    그래도 아버님이 앞으로도 20년 가까이 더 사신다고 생각하신다면
    유산문제는 그냥 잊으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는 자식들이 부모유산 탐내고 당연히 자기것으로 여기는 것에 반대에요.
    유산은 안 물려주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님 동생에게도 배울만큼 배우게 해주실 거고, 그러면 독립할 수 있으면 된 겁니다.
    괜히 돈 남겼다가 몇푼 안되는 걸로 원수되는 건, 어리석은 거죠.

    부모 앞에서 유산 운운하는 건 너무 큰 잘못이라고 봅니다.
    어머님이 모으셨다고하지만, 어머님은 아버님 배우자셨잖아요.
    님도 님의 남편이 만일 잘못되면 그 재산은 다 님것이라고 하실 거 아닙니까..
    그러니 아버님도 그 재산에 대한 권리가 있죠.

    님이 충분히 동생을 보살펴 주실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는 게 좋으리라고 봅니다.

  • 7. 원글)
    '06.4.17 4:22 PM (210.95.xxx.222)

    재혼하시는 분은 이혼하신 분입니다.
    아들들 모두 지금까지 호적이 모두 이혼한 전남편 앞으로 되어 있었구요...
    부모님 유산을 탐내 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재혼을 하신다고 하니 네가 심란해진듯 해요...
    두분이서 평생 호사롭게 그돈을 다 쓰시고 가셔도 좋을 것도 같지만...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를것 같네요...
    결국... 엄마가 고혈압으로 쓰러진것도... 그간 고생탓인데....

    그렇다고 저에게 권리가 있는것도 물론 아니죠...
    솔직히 엄마가 살아있다면...
    저는 두분이서 모든 재산을 다 쓰고 가시라고 적극 권장하는 쪽이에요.
    .....
    갑자기 호적을 옮겨 오겠다고 하니
    너무 혼란스러워 졌어요.

  • 8. ....
    '06.4.17 4:26 PM (211.35.xxx.9)

    다 장성한 자식들...호적을 옮겨오겠다는 심사가 좀 그러네요...

  • 9. ..
    '06.4.17 4:28 PM (211.170.xxx.154)

    이런말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잘 알아보셔야 할 듯 해요.
    어느 쪽에서 말 꺼낸건진 모르지만(아버님이 혼자 결정하신 걸 수도 있지만, 결혼하실 분이 분위기 조성하신 걸 수도 있지 않겠어요?) 굳이 호적까지 옮겨올 필요가 있나 싶거든요.

  • 10. 지나다
    '06.4.17 4:43 PM (124.5.xxx.78)

    원글님 심정이매우 혼란스러우시겠어요.
    아버님과 상의를 잘 해보세요
    결혼 전에 아버님이 매듭 지으셔야 할 게 많으신 것 같네요.
    그 여자분에 대해 충분히 서로 공감하고 애정도 느끼셨으니 재혼 결정을 하셨겠지만
    원글님의 어머님과 사이가 좋으셨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다 먼저 떠난 아내와 같겠거니....
    생각 하고 계실 수 도 있답니다.
    이렇게 말 하면 제가 너무 속된 건지 모르지만 지금 재혼 하시는 여자분은 호재를? 만났다고나 해야
    할까요? 표현이 좀 그래서 죄송하지만 요즘 세상은 나이들어 결혼 하면서
    전 남편의 장성한 자식들 까지 호적에 옮기지는 않는답니다.
    원글님 아버님께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어머님 몫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하시고 동생에 대한 이야기 꼭 하셔야 합니다.
    지금 아버님은 외로움 때문에
    그리고 새로운 낯선 만남의 신선함 때문에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시고 계신 듯 합니다.

  • 11. 글쎄요...
    '06.4.17 4:45 PM (222.99.xxx.228)

    알밥들은 쉴드 쳐주기도 쩍팔릴듯...

  • 12. 의심스러
    '06.4.17 5:10 PM (59.13.xxx.210)

    제 주변에 재혼하시는 분들 보면은요.. 같이 사실집은 여자분 명의 로 해놓으셔서 나중에 노후를 보장해주시는 경우는 있지만은요..한달에 적금 백만원씩 들어놓으신다는 것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병원갈일이 있을수도 있고..

    하지만 딸도 아니고 장성한 아들들 호적을 새아버지에게로 옮긴다는 얘기는 보도 듣도 못한 이야기네요.. 이미 사회생활 시작하고있는 다 큰 아들들을요?

    뭐 두분이서 사실 집이야 새어머니 앞으로 해주실수도 있지만
    다른 재산들은 전처 소생 자식들 명의로 깨끗하게 명의 변경해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주변에 재혼하시는 분들 다들 그러시던데.. 어떤분은 다른 재산있는거 자식들에게 명의 변경하고
    재산없다고 재혼하실분에게 말하는게 보통이던데..

    솔직히 그나이에 재혼하시면서 재산보고 오는경우가 대부분 아닐까요?
    다 큰 아들들 호적을 아버지 명의로 옮긴다는 의도 부터 불순해보이네요..
    아니 사별도 아니고 있을까요?
    만일 친아버지가 호적옮기는 문제를 찬성한다면 그게더 이상하네요..
    무슨 가족이 수단방법을 안가리고 상속권을 받으려고 하는거 같아서요..

  • 13. 흠..
    '06.4.17 5:14 PM (222.106.xxx.150)

    가족간에 불신이 싹틀수 있는 문제지만..
    그럴수록에 더욱 단단히 매듭을 지어야 할거 같네요..
    어머님 기일이 며칠 안남았다고 하시니 그때
    남동생분과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아버님께
    속시원히 털어놓고 말씀 나누시는게 좋을듯...

    갑자기 호적을 옮겨 오겠다는 그쪽 아드님 좀 걸리네요..
    (아버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세상일이 어찌 댈지 모르는데..
    70세쯤 유서만드신다는거 조금 걸리네요..

    아버님이나 가족들 기분 상하지 않게 그런일(유산이라든지 기타등등)들을
    매듭지어 놓으시는게 심적으로 좀더 편안하지 않을까요??

    나중에 새로 들어오신 어머님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지 않게 될것이고..
    서로 허물없이 지내게 되는 기회도 될듯 싶은데...

    대화가 필요할거 같네요.. ^^

  • 14. 저도요
    '06.4.17 5:37 PM (61.66.xxx.98)

    이런거 저런거 떠나서 이혼해서 아버지 호적으로 되어있는 아들들을 옮겨온다는게
    많이 걸리네요.
    여기에 대해서 아버님은 어떤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하시면 정말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 15. 그래요
    '06.4.17 6:01 PM (211.204.xxx.105)

    원글님이 돈욕심을 내시는 분은 아닌듯해서 더 걱정들 해주시는거 같은데.....군복무중인 장성한 남자가 자신의 호적을 옮겨오겠다고 쉽게 동의 했을까요?

    혹시 일방적인 여자분쪽 생각은 아닌지 먼저 알아보실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 16. 짜증나
    '06.4.17 6:29 PM (219.248.xxx.123)

    남자는 늙으나 젊으나 짜증나요.
    시댁 어른들족 한분도 원글님 아버님과 비슷한 상황이셨는데
    에구,,,위에 어느 분 나이드신 분 재산 그렇게 생각없이 관리하지 않는다고 하셨지요?
    그것도 사람 나름이랍니다.
    처음 시작할 때 꺼끄러운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지
    시간 지나면 정말 애매해집니다.
    특히 돈문제는 더 그렇구요.
    원글님 아버님은 지금 아내를 잃은 상실감이 너무 크셔서 그까짓 돈, 죽을때 싸갈것도 아니고...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고
    전처에게 못 해 주었던거 지금 그 사람에게 맘껏 해주고픈 마음이실거예요.
    원래 사별후 들어온 후처가 복은 다 누리더군요.
    그래서 정말 요즘 쿨한 노인 분들은 일정량 만큼의 재산 명의해 주고
    일부러 혼인신고 안 한다고 들었습니다.
    사후에 생길 분란을 방지하려구요.
    근데 존남편 앞으로 되어있는 아들 호적까지 옮긴다니...어이가 없네요.
    아마 그 새어머니 되실 분 재산이 더 큰 목적이지 싶습니다.
    원글님 아버님이 알아서 처신해 주시면 좋은데
    사별하신 어머님에게 못해주었던 사랑까지 전부 다
    그야말로 아낌없이 후회없이 새로 오시는 그 분에게 쏟아부으려 하실거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아무리 입안에 혀인듯 굴어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면 아버지 기일에도
    그 새어머니와 그 아들들은 코빼기도 보기 힘들겁니다.
    원래 홍시가 먼저 떨어질지 땡감이 먼저 떨어질지 모른댔어요.
    이렇게 표현하면 그렇지만
    재수없으면 그 새어머님이 먼저 돌아가시고 그 분 명의의 재산만 그 분 아들들에게 가고
    아버님은 여전히 혼자 노후를 보내게 될지도 모르구요.
    게다가 죽어라고 아버님이 그 분 병수발 들어야 될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아버님이 양쪽으로 깔끔하게 처리해 주시면 좋은데...
    난처하시겠습니다.

  • 17.
    '06.4.17 6:34 PM (219.248.xxx.123)

    후기 올려주세요.
    아셨죠?
    여기 82님들 정말, 세상 잘 알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분들 많거든요.

  • 18. .........
    '06.4.17 7:18 PM (219.255.xxx.186)

    재혼하셔서 집안에 들어오시기 전에 아버님과 대화하시고 결혼안한 동생분
    몫을 좀 챙겨주세요
    일단 여자분이 집에 들어 오시면 그것도 힘들어집니다.
    원글님 아버님같으신분들 특히 걱정되는 분입니다.
    재혼하시면 자식은 안중에 없으실......
    제가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래 사시다 보면 이리저리 빼돌리고 자식들한테 손벌리십니다. 거의....

  • 19. 님 걱정..
    '06.4.17 9:48 PM (222.234.xxx.38)

    저는 정말 이해됩니다.. 작년 이맘때쯤의 제 상황과 너무 똑같네요..
    엄마 돌아가시고.. 반년만에 재혼얘기 꺼내시는 아버지..
    가진 것은 없고 두 아들 대학교육에 노후얘기 하는 상대여자분..
    제게는.. 결혼 안한 두 동생..

    유산탐내냐고.. 그렇게 안쓰러우면 동생들 제가 돌보면 되지 않느냐는 매몰찬 답글에 상처 받았었지요..
    제가 정말 걱정했던건.. 그 여자분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었는데..
    결국.. 알고보니.. 그 여자는 아빠 말고도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가며 상황재보다가..
    아빠랑 매몰차게 헤어지고.. 아빠는 상처 받으시고.. 병 얻으시고..

    나이 드셔서 재혼하는 문제.. 쉽지 않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감정적인 문제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 너무 힘들었네요..
    이런 고민..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부모로서 이제껏 키워주고 가르쳐 주었으니..
    나머지 인생은 마음데로 사시게 해야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엄마 잃고.. 본인 제 2의 인생 시작하신다고 준비하시는 아빠를 보면서..
    가족을 다 잃은 것 같은 상실감과 불확실한 동생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단지 제 욕심때문이었을까요..
    어느 자식이 부모 행복찾으시겠다는데 말리겠습니까..

    재혼얘기 꺼내실 때의 아빠의 모습.. 정말 전과 다른 모습이었어요..
    엄마를 잃은 상실감이 너무 커서.. 그 여자분에게 모든 걸 건 사람처럼 보였으니까요..
    근데 그 여자분은 그게 아니었던 거죠..
    물론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이혼경험도 있고.. 장성한 자식도 있는 사람이 재혼을 생각했을 때는 경제적인 부분이 왜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 때문에 결혼을 생각한다면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 분은 아니실 거라고 생각하고.. 친분은 쌓아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죠..

    암튼.. 아버님 성격이 어떠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얘기 꺼내시면 님 입장이 좋지는 않으실 거예요..
    지금은 지난 얘기지만.. 저랑 동생들은 재혼은 찬성했지만..
    동생들이 그 여자분과 또 그 여자분 자식들과 같이 사는 걸 꺼려해서
    분가얘기 꺼냈다가 노발대발 하셔서.. 한숨쉬었던 기억이 있네요..

    님.. 동생 걱정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저도 맨날 듣는 말이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더군요.. --;; 그래도!!)
    아직 젊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가정꾸리고.. 그렇게 될테니..
    지금은 너무 어려보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줘야 하나..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잘해나갈테니.. ^^

  • 20. 흠..
    '06.4.17 10:26 PM (222.234.xxx.38)

    지난번에 보험들 때 들은 얘긴데..
    남자들은 사후 보험금 수령자를 대부분 배우자로 한답니다..
    근데 여자들은.. 자식들을 보험금 수령인으로 한다더군요..
    저라도 그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웃음이 났어요..

    부모님들께서 모으신 재산.. 어떻게 쓰던지 자식들이 상관할 일은 아닙니다..
    두 분이 넉넉히 쓰시다 돌아가시면 좋고.. 사회에 환원하시거나.. 다 본인들 마음이지요..
    근데.. 한쪽 배우자 사후에.. 그 재산이 어찌 남은 사람만의 몫이랍니까..
    살아생전에 배우자가 기대했던 계획도 있을텐데..

  • 21. ㅜㅜ
    '06.4.18 9:48 AM (220.94.xxx.30)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생각하니 저도 너무 속상해지네요ㅜㅜ
    휴~우 막둥이동생 생각하니 또 마음아프고... 저도 엄마가 돌아가시고 안계셔서 남의일 같지가 않습니다
    82에 너무 훌륭한신 분들이 많으시니 언제라도 오셔서 고민상담하세요 아무튼 힘내시고 꼭 좋은방향으로 해결되셨으면 합니다

  • 22. 제안
    '06.4.18 11:21 AM (211.217.xxx.214)

    나이 들어 더 현명해 지면 좋으련만 우리 부모님 세대 열심히 살다가 늙어 인생 허무하다는 생각만 드는지 어렵게 모은 돈 망령되게 없애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드는 생각은 그래요. 여자들이 결혼생활하면서 재산을 자기 앞으로도 해놔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혼하는 여자들은 그러는데 왜 못하죠. 나 죽으면 내 자식들은 남편 앞에서 속수무책. 부부공동 재산제(?) 하십시다. 적어도 내 몫이라도 손타지 않고 내 자식들에게 가도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923 하나로통신 아랫분... 5 하나로 2006/04/17 531
305922 아이친구 엄마가 서너살 차이나면 어떤 호칭을 8 사용하시나요.. 2006/04/17 1,491
305921 하나로통신저렴한 요금 없을까요? anny 2006/04/17 194
305920 속이 허해요...-.-;;;;;; 10 remy 2006/04/17 1,126
305919 친구 가 결혼을.. 11 결혼선물 2006/04/17 1,087
305918 연립 다세대 빌라? 1 항상궁금 2006/04/17 420
305917 혼자되신 친정엄마 의료보험카드 옮기는것 7 질문입니다 2006/04/17 462
305916 작가 공지영씨 싱글인가요? 17 별게 다 궁.. 2006/04/17 2,349
305915 치질 수술 환자 문병 갈때 1 ^^ 2006/04/17 294
305914 프랑스에서 루이비통 사려는데,, 4 루이비통 2006/04/17 971
305913 아이가 어릴때 외국에서 사시다 귀국하신분... 조언좀 부탁... 7 궁금이 2006/04/17 1,034
305912 채소를 키우고 싶은데.. 5 처음으로 2006/04/17 426
305911 여러분들이라면..... 4 2006/04/17 782
305910 가락시장...대게... 5 조언좀.. 2006/04/17 744
305909 앗!! 제글이 사라졌어요.. 1 사진관 2006/04/17 377
305908 남편 츄리닝 추천 좀 해주세요. 3 츄리닝 2006/04/17 596
305907 어제 방송에 나온 백신 부작용 프로그램이요.. 9 ... 2006/04/17 865
305906 티비 코드를 빼 버렸습니다. 3 -_- 2006/04/17 1,000
305905 도와주세요.. ㅠ.ㅠ 8 너무해.. 2006/04/17 1,355
305904 배즙같은봉지 얼마나 둬도 될까요? 1 궁금 2006/04/17 464
305903 가슴이 아파요. 2 유방 2006/04/17 533
305902 34개월 아이한테 토들피카소, 너무 늦나요? 5 아이 책.... 2006/04/17 426
305901 50대 여자분 선물... 8 .... 2006/04/17 868
305900 입주 아파트 낮은 거실장.. 3 거실장 2006/04/17 906
305899 아빠가 재혼하시는데... 제각 걱정이 많아요 22 도움이필요 2006/04/17 2,240
305898 산후검진 받으러 가기 힘들다....휴!!! 5 산후검진? 2006/04/17 444
305897 인테리어 소품 공구하는 카페 좀 알려주세요. 1 미소맘 2006/04/17 281
305896 아이 이빨요 1 딸딸딸맘 2006/04/17 290
305895 서초동 삼풍아파트 근처 스포츠센터? 3 헬스클럽 2006/04/17 369
305894 해수탕 좀 소개해주세요. 3 해수탕 2006/04/17 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