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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왜 이렇게 똑똑한 애들이 많은 거래요~

푸념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06-04-12 22:30:52
오늘 정말 넉다운입니다,
힘도 들지만, 마음이 많이 지치네요,
연년생 두꼬마 공부시키고 목욕시켜놓고, 컴앞에서 푸념좀 늘어놓을께요,
저는 아이키우면서 아파트 생활은 처음해봐서 아파트가 참 살기는 편한데, 아이들을 비교하는 닭장같다는 생각은 정말 지울수가 없어요, 고만고만한 또래꼬마들과 아줌마들이 살다보니 이 비교라는 걸 안하려고 해도 안할수가 없네요,
저희 아이들 초등1과 유치원다니는데요, 첫째만 피아노 학원 다니고 집에서 제가 주로 기탄수학3장, 기탄국어2장, 알파벳3줄, 동화책2권, 피아노 연습10번 이렇게 시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이렇게 시켜도 제 마음이 왜 이렇게 불안하고 다른 아이들이 무언가를 하면 내 아이는 이렇게 시켜서 다른 아이들을 과연 따라갈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는 거지요,
다른집에 비교 안하려고 해도 **이는 공부 많이 시키시나봐요~ 이러면 엄마왈 우리아이는 지가 좋아서 하니까 내가 뭐라고 안해도 저렇게 알아서 잘한다니까요~ 이 알아서 한다는 말에 정말 우리아이가 쪼매 미워집니다.
저희 아이들 욕심도 없고, 엄마가 시키니까 할수없이 그냥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냥 한번 마음딱 놓고 놀려봐~ 이런생각도 드는데 이걸 하루라도 안하면 큰일난다라고 생각하는 제가 문제입니다.
저 좀 이상하다는 거 알아요, 뭐라고 위로좀 해주세요,
우리 아이들도 불쌍해요, 놀지도 못하고 그누무 공부가 무언지 정말 .....


IP : 219.255.xxx.2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요..
    '06.4.12 10:43 PM (222.118.xxx.237)

    초등 1 아들 하나 있는데요.지난 가을부터 피아노 일주일에 세번 다니는 게 다예요.
    참, 입학하면서부터 하루에 기탄수학 석장씩 풀게 했구요.

    외동에다 충분히 경제적 여유 있지만, 아직 어리니 욕심 안 부려요.
    주위에선 제게 두가지 평을 내리곤 하죠^^ 정말 소신있다 내지는 도대체 뭘 믿고 그러고 있냐? ..ㅋㅋ

    오늘도 학교 다녀와서 놀이터를 거쳐 친구네 집 두 군데를 들러 7시에 들어왔어요.주위에도 저희 애만큼
    한가로운 애가 없으니 장시간(?) 함께 놀 친구가 없단 게 안타깝긴 해요^^

    다만 제가 신경쓰는 부분은 폭넓은 독서랍니다..어릴 땐 그거면 충분하다고 현재로선 굳건히 믿고 있어요..

  • 2. 걱정
    '06.4.12 10:47 PM (58.231.xxx.174)

    7살, 5살 애들 키웁니다.
    6살에 큰애 유치원 보내면서 아주 맘이 느긋해졌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학교 다니는 애들보면서 학교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애들 들볶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저절로 맘 편해지대요.
    수학 몇장, 국어 몇장 이런거보다 저는 애들 퍼즐사주고, 구슬 맞추기, 러시아워같은 게임 종류 많이 사줍니다. 그럼 놀다 심심하면 그런거 하죠.
    머리 쓰면서 놀게하는 제 나름의 작전입니다.

    주말에는 물, 흙 있는 곳으로 놀러갑니다.
    입장료 주고 들어간 곳은1-2시간이면 지치고, 뭐 먹자 그러고 하는데, 자연으로 나가니
    반나절도 끄떡없이 놉니다. 물론 혼자가 아니라서 더 신나겠죠.
    집에서도 평일에 유치원 갔다오면 봄, 여름, 가을은 놀이터에서 흙놀이 거의 매일 합니다.

    해지고, 좀 애들 차분해질 시간에 스스로 책 읽기만 시킵니다.
    잠자기 전에 제가 또 읽어주구요.
    이상한건 날이 갈수록 제 맘이 편해진다는거에요.

    사교육하는곳에서 전화 와서 누구 엄마네 누구는 지금 무슨 단계고 이런 전화와도 하나도 안들립니다.
    실컷 놀고, 지 생각으로 움직이는 놈들은 나중에도 잘하리라는 제 나름의 똥베짱입니다.
    꾸준히 하는건 결국 책읽기 밖에 없네요.

    그리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식자랑도 엄마들 성격 나름입니다.
    정말 공부할 싹수가 보이는 애 엄마는 오히려 자기 자식 흠만 보여 남들 자식자랑할 때 오히려 입 다물고
    부럽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가 정말 잘나고 똑똑해서보다도 엄마 성격땜에 애가 빛나는 경우도 많다는 거에요

    주변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길 바래요.
    인생에서 애들 젤 편하고 행복할 때 잖아요.

  • 3. 제가
    '06.4.12 10:48 PM (200.63.xxx.58)

    볼때는 똑똑한 아이들보다 똑똑한(?) 엄마들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
    얼마나 똑똑들한지...그들앞에서면 나는 바보..울 애들은 저능아...같다니까요..ㅠㅠ

  • 4. 저두요
    '06.4.12 11:27 PM (219.249.xxx.220)

    초1인데 어제 친구네 놀러갔다가 그만 기죽어 왔어요
    아직도 그러고 있냐구요 웅진수학,국어 시키는데 눈높이 시키는게 좋다구요
    피아노, 미술하고 있거든요 아직 영어는 안하구요
    해야할것은 많은것 같은데 왜 해야하는지 남들이 하니깐..휴~
    엄청 바지런하게 아이챙기는데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직장다닌다구 그냥 스스로 하게 내버려 뒀는데...
    엄마가 그동안 무심했었나 봐요 아이한테 미안하기도 하네요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기탄은 어떤가요

  • 5. 그런말 있쟎아요~
    '06.4.13 9:38 AM (219.255.xxx.91)

    우리 아이 교육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앞집 아줌마라는......
    아예 동네 아줌니랑은 교류를 하지 마세요.
    그래야 우리 아이가 편안해져요.
    엄마가 뚝심있게 나름의 교육만으로도 전 가능하다고봐요.
    저희집 큰아이가 그렇게 크고 있거든요. 지금 중3인데요, 지금껏 전교 1등 놓치지 않고 있어요.
    어차피 공부는 길게 봐야되니까, 지치지 않게 흥미를 가지고 가는것이 포인트 같아요.

  • 6. ^^
    '06.4.13 10:18 AM (163.152.xxx.46)

    많이 시키면 뭐한답니까. 뭐하나 지 맘으로 하는 것이 없는 것을요.
    대학생들도 엄마가 다 따라다니면 뒷바라지 하고...
    아마 취업할때까지고 엄마 그늘에서 못벗어나는 사람 많을 걸요.

    우리 아이가 좋아서 한다는 말씀 믿지 마세요.
    그리고 엄마 욕심으로 아이들 포장하지 마세요. 저도 안그러려고 애써 노력중이랍니다.^^

  • 7. 쩌비..
    '06.4.13 10:42 AM (211.211.xxx.248)

    전 82에 와서 글 읽으면서 답답해져요.
    돌지난 딸내미 뭘 어떻게 시켜야하는건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공부를 해야하는건 아닌가.
    나름대로는 방치(?)해도 바깥에 데리고 나갔을때 다른 엄마들이 '여자애라서 빠른가봐'하는 소리를 들을때는 그냥 저렇게 노는것도 괜찮구나 싶기도하구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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