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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다스릴줄 모르는 남편....
연애를 오래해서 남편성격이나 시댁환경일로 그다지 놀라거나 당황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남편은 가정적이고 성실하며 여성스럽고 유머가 많은 성격이라 제 친구들은 부럽다고 하지만
남편의 예민한 성격때문에 저혼자 남모를 마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밤잠을 자지 않더라도 해결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남이 잘못을 했건 본인이 잘못을 했건 잘못된 일이 생기면 심하게 화를 냅니다.
오래 안가 풀리기는 하지만요.
예를 들어
영화를 보러 갔는데 시간을 잘못 알고 늦게 도착하여 영화를 볼수 없게 되는 일이 생기면
제 경우엔, 다음 시간을 예매하고 다른 볼일을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
하등 문제될 여지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시간을 잘못알았던 자기의 실수를 견딜수 없을 만큼 속상해 하고
자신의 계획과 어긋났으니 제 기분따윈 상관없이 모든걸 접어버리고 휑하니 집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한마디로 급한데다가 융통성이 없는 이상한 버릇이지요.
그 이상한 버릇은 남편이 장손이라 할아버지가 무조건 감싸며 키운 탓으로 보입니다.
어른손에 자라 예의는 바른편인데
시댁 식구모두 남편 기분을 살피고 남편 불편하거나 신경쓰이게 하지 않을려고 맞추다 보니
맘껏 자기 성질대로 살아온것 같아요.
그런성격 모르고 결혼한것도 아닌데 왜 이런 하소연을 하게 되냐면
어제 제가 실수로 휴대폰을 차안에 두고 내린데다 집전화기 까지 청소하면서 선이빠져 버려
남편이 2시간 넘게 저랑 연락이 닿지 못한 사건(?)이 생겼는데
밤에 연락이 닿지 않아 차사고가 났는지 걱정무척 했다는 말엔 이해를 하지만
퇴근하고 돌아와서 다짜고짜 '정신상태가 어쩌니 '운운하면서 신경질을 내는 모습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더니 화가 더 났는지
책장을 걷어 차서 찌그러 트리고 방문을 걷어차고 정말 기가 막히는 짓을 하더라구요.
말로 신경질 부리는건 봤어도 행동으로 나타나는건 첨 봐서 무척 고민됩니다.
5년 연애할때 쓸데없이 신경질을 피우는게 싫어서 헤어지자고 선언했다가
제 차 유리 손으로 쳐서 박살낸적 있긴했네요.
젊잖은 친정 아버지도 화가 날땐 재떨이 탁탁 놓던 모습이 기억나는데요.
사람이 살다가 화가 날일은 분명 있겠지만.
서른 넘긴 남편이 너무 사소하게 화를 잘 내는데다 그 화를 다스릴줄 몰라 곤욕스럽습니다.
연애할땐 제가 참았는데 요즘엔 저두 함께 맞대응 했더니
'남편을 우습게 알지 말라'고 한마디 쏘아붙이네요.
신혼초 어리숙한 기선제압으로 치부해야 할일은 아닌듯 하고
게다가 행동으로 폭발하는 짓을 했으니 이기회에 조치를 해야될것 같습니다.
현명한 방법이 있을까요?
1. ,,
'06.3.8 11:52 AM (203.165.xxx.186)남편분의 그런 성격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가 그대로 배웁니다.
참 무섭더군요 .
저희집의 경우 큰애는 아빠의 복사판 둘째는 저의 복사판입니다.
제 단점을 둘째를 통해 봅니다.ㅠㅠㅠ
원글님 남편분 같은 성격은 사회생활 에서도 큰 단점이 됩니다.
제가 추측컨데 혹시 남편되시는 분이 공부 잘하시지 않았나요
똑똑하고 예의 바르고 성실한 장점이 그 성격때문에 아무런 효과를 못 볼수 있습니다.
본인이 그것을 깨닿고 고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참 해결책은 못드렸네요2. 초반에
'06.3.8 11:58 AM (202.30.xxx.243)버릇 잡으십시오.
나중에 고질병 됩니다.3. way
'06.3.8 12:05 PM (210.178.xxx.18)그러게 말예요.버릇을 잡아야 하는데 어찌하면 좋을지.
공부 잘한 사람 맞아요,성격 배울까봐 아기 갖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네요4. 참
'06.3.8 12:18 PM (210.221.xxx.76)변화하기 힘들죠..그런 사람
어떻게 얘기가 좀 통하시는 그런 분위기 좋은 날이 되면...
영화도..같이 보고 즐기러 왔는데 만약의 일이 생겼으면
다른 즐길 방법을 생각하는 게 나은지
화를 내며 그날 하루를 망치는게 나은지...
부인이 연락이 너무 안되서 걱정하다 화를 낼 수는 있지만
당신이 심하게 그렇게 화를 내면
나를 걱정한다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고 나도 화가 난다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거냐 화를 내고 싶은 거냐 라고 물으세요..
화를 내고 싶음 얼마든지 내라고
하지만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그러면 아마 그분은 화를 참고 싶은데 잘 안되더라고 말할거에요.
그리고 웬만큼 화를 내서는 풀리지가 않는다고
아마도 본인도 그것 땜에 힘들어하긴 할 거에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본인도 모르게 화가 나고 언짢아지고
그 걸 감당할 수 없을만치 키우고 그러는 걸테니까요..
분노 조절 장애 등 그쪽인 거 같은데.
치료를 좀 받는게 어떠냐고 말해보심...
그러다 또 쌈 날라나요..
같이 사는 사람이 참 많이 피곤하죠..
..5. 헉,,,제남편이네요
'06.3.8 12:20 PM (61.103.xxx.31)제가 쓴글처럼 읽었네요,,,
억지로 고치기힘들구요,,
7년차..고쳐볼라고,,기절한척하고,,제가 더 성질더 부리고,,했더니..
남편이 참기는하는데..몸이 아프다고,,얼굴이 쎄까메졌네요,,참나...
지금까지 글케 살아온걸 억지로 고치기는 힘든거같아요,,
좋을때 좋게말해서,,자기 이런건 좀 고쳐야겠던데...
이런식으로 아주 아주 조금씩 고쳐나가는게 젤 좋겠드라구요,,
제남편도 화를잘내서,,발로 거실벽을 차서 뚫어놓기도하고, 47인치 티비를 발로차서 옆구리를 부셔놓기도 하드만..
애들이커가니까..FM적인 성격에 애들보고배울까봐 용납이 안되는지..
엄청 누르고 참던데요,,
애들한텐 엄청 무지~잘하구요,,
칠칠맞은 저한테 잔소리좀 하네요,,ㅠㅠ
근본적으로 가정교육받은분이라..자기성격이 그런줄도 알지만 잘안고쳐져서 그럴꺼예요,,
나이들면서 조금씩 고칠려고 하데요,,힘들어도 하고,ㅡ,,ㅡ
참 글구,,사회생활에서 젊었을땐 좀 적응하기힘들어하는거같던데..
요즘은 경험상 참아야하는걸 아니까..사회에서만 잘참아요,,집에와서 짜증스러워하긴하구요,,
전 제잘못을 알아도 잘안고쳐지던데..
이런 성격을가진사람들은 또 고치려고 노력도 한답니다..
제친구들은 다른남자들은 장점과 단점이 조금씩 있는데..
제남편은 장점도 무지많고 단점도 엄청 많다고 얘기해요,,ㅡㅡ;;
어쨋든 애들한텐 99점 아빠니까..걍 살아요,,6. 으헉..
'06.3.8 12:39 PM (219.252.xxx.16)제가 쓸까 했던 얘기랑 좀 비슷하네요..
저도 결혼한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동안 일단 참고 무조건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했어요.
그리고서 남편이 정상 상태가 됐을 때 기회를 봐서 지나가는 말처럼, 농담처럼 지적해줬어요. 남편이 미안하단 말은 안했지만 반성하는 듯 했고 `헐크'가 됐을 때 과격함도 많이 완화됐어요.
전반적으로는 남편은 상대가 쎄게 나가면 더 쎄게 나오는 편이라 제가 좀 연약한 척 불쌍한 척을 했죠..
근데 문제는 제 안에 울화가 쌓이는 겁니다. 사태가 벌어진 뒤에 한동안은 혼자 가만있다가도 버럭 화가 납니다. 그리고 점점 참을성이 사라집니다... 이러다가 맞대응 모드가 되면..절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텐데요..쩝..7. 따뜻한 뿌리
'06.3.8 1:05 PM (211.194.xxx.69)남편이 살아온 과정속에서 대접도 많이 받고 살았지만 기대감과 부담감도 컸으리라 생각되요.
평소에 가정적이고 성실한 남편이 사소한일에 성격 조절이 안된다면 사실 남이 보면 장점이 커보일지 모르지만 같이 사는 입장에는 상처가 더 커지지요.
제 남편의 경우 외동인데 좀 그래요.. 이야기 해보면 자기 나름데로 억압이나 풀리지 않는 화들이 가득 들어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꼭지가 핑 돈답니다.
그래서 자기가 화나면 가만 냅두래요. 조금 지나면 돌아온다고..
전 나름 많이 노력했어요.
성당에서 하는 부부집단상담도 참 좋았구요..
둘이서 역할바꾸기도 해보고..
남편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참여나 마음공부 할 수 있는곳을 권해보면 어떨까요..
노력하지 않으면 습관처럼 굳어서 고치기 어려울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노력하셔서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바랍니다.8. 본인이
'06.3.8 1:12 PM (124.5.xxx.143)깨닫지 않으면 고치기가 힘들지요.
제 성격이 그런편이죠.^^;
남편분이 고약한 성격으로 보여질 수 있는데, 남들보다 많이 예민하시고 섬세?하신 분이다 하고 이해하시면서 한번 기분 좋을때 말씀해 보세요.
작은 일에두 짜증이 난다는건 그만큼 또 그런 작은 일에두 신경을 남보다 쓰고 있다는 말두 되거든요.
어째, 제 변명을 하고 있는거 같아 민망합니다만, 주위에서 자꾸 좋게 조언을 해 주면 본인도 스스로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벌써 반의 시작 아니겠습니까....
힘드시겠지만 차근차근 말씀을 해 주시는 아량?을....^^9. 음
'06.3.8 1:19 PM (59.5.xxx.131)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S대 나와서 전문직이고, 집안도 나쁘지 않고, 오냐 오냐하면서 애지중지 자랐다더군요.
직장 동료인 제가 느낄 정도니까, 아마 집에서는 훨~씬 더하겠죠.
남편 분께서 직장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아마 꼭 그렇지도 않을꺼예요.
제가 제 동료에게 느끼는 것처럼, 남편분 회사내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느끼고 있고,
그걸 남편도 알고 있으나, 감정 조절을 해 보려고 해도 안 되고..
잘 해야지 해야지, 라고 의식할수록, 더 꼬이고.. 그걸 자기 스스로 또 못 견뎌하고..
이런 악순환의 반복이랄까.
아마 회사에서 받는 모든 스트레스 때문에, 집에서는 더 화를 못 참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글쎄요, 제가 제 동료를 보면, 그냥 저 사람 성질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지... 그렇게 생각이 들 뿐,
저 성격을 과연 고칠 수 있을까.. 싶답니다.10. 울집도
'06.3.8 1:50 PM (210.94.xxx.89)남편이 님남편과 똑같은성격인데요..저도 누차얘기하고 설득하고 해봤지만 성격이란게 쉽게 고쳐
지는것같지는 않더군요..우리도 자기성격고치라고 그러면 어렵잖아요..지금은 그냥 나이들어서
자연스럽게 성격이 누그러지길 바랄뿐이구요..남편이 어떤때에 화를 못참는지 파악해서 되도록
부딪히지않으려고합니다..그래야 제가 편하니까요..울남편도 전화에 매우민감한데 전화해서 안받으면
화를 버럭내서 웬만하면 전화는 바로 받으려고합니다..에휴 님 힘드시겠지만 증말 사람성격바꾸기
힘들어요..걍 다른건만족하니까 그러려니하고살고있습니다만 저도 조금씩 울화가 쌓이고는 있어요..11. Wendy
'06.3.8 2:15 PM (61.40.xxx.19)제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우리 남편이 참 힘들었겠다 싶네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성적이지 않죠. 근데요. 그런 순간에는 정말 화가 나요.
예를 들어 집에 가서 계속 벨(키를 두고 왔을때)을 누르는데 사람이 빨리 나오지 않을때,
그리고 급해서 집에 전화하는데 오랫동안 통화중일때, 남편 직장근처에서 차사고가 나서
급하게 전화하고 기다리는데 빨리 오지 않을때(제 생각에만 늦은거죠)...
한번은 제가 출장갔다가 오는데 남편이 왠일로 마중을 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공항근처에서 일이 끝났나봐요.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일행들이 가족들과 만나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는데
남편이 안보이더라구요.
차라리 혼자면 빨리 차타고 갈텐데, 공향 로비를 왔다갔다 찾는데 갑자기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구요. 마침 그때 남편이 눈에 띄었구요.
그야말로 불같이 화를 냈죠. 그랬더니 제가 탄 비행기가 15분 연착이 된다고 해서
문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며 미안해하더군요. 그래도 화가 막 났어요.
아마 일행들에게 남편을 찾아헤매는 모습을 보여준 게 잠재적으로 기분이 나뻤던 것 같아요.
남편이 좀 지나 그러더군요.
근데 그게 그렇게까지 화가 나는냐고...지금 철들어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데 당시에는 기분이
확 상하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저도 제 성격의 문제를 느낀 건 40대 중반들어서에요.
근데 생각해보면 조금 일찍 제 성격에 대해 진단을 받고 이런 성격의 원인을 찾고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아무튼 넘 신경이 예민한 것하고도 관련이 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그냥 지나치지 마시구요, 그리고 비난도 하지 마시구요.
한번 심리학자들한테 물어보세요. 그런 기질이나 성격이 무슨 연관이 있고 본인이 어떻게
이런 부분을 스스로 문제라고 인식할 수 있는지요.
저도 지나놓고 생각해보니 참 후회가 많이 되거든요. 근데 지금도 그 버릇이 아주 없어지진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들한테도 때론 비이성적으로 야단을 치게 되더라구요.12. ...
'06.3.8 3:00 PM (58.143.xxx.61)제 남편 얘기네요.
화나면 다 부시지요.
열거하면 컴퓨터1대,화장대 의자2개,식기 세척기,향수병,핸드폰,삐삐,..넘 많아요.
핸드폰은 전화 안받는다고 ...남대문에 갔다가 시끄러워서 핸드폰 소리를 못들은거예요.
남편 말로는 1시간 했대요.
남대문 볼일보고 남편 가게를 가기로 했거든요.
제가 가게로 들어서자 마자 소리를 지르드니 그 비싼 핸드폰을 발로 다 부숴버리데요.
끔찍... 30분후 바로 저에게 사과하고 나서 핸드폰 40반원주고 신형 사줬어요.(6년전에)
근데 사람은 넘 좋아요.자상하면 따라갈수 없을꺼예요.
예민하게 섬세하게 자상하게 성격은 불같이...쓰면서도 웃음나오네요.
전 절대로 대응 안해요.성격이 그래서 인지 불쌍히 여기니 화낼땐 속으로 웃어요.
또 시작이군 하면서....절 절 절대 다혈질 고치기 힘들어요.
그러다 20분 쯤 지나면 뭔일 있었어? 하듯이 순한양 같이 돌아와요.
결혼하고나서 맨처음은 정 말 적응 안되더라구요.
요새도 아주 가끔 그러는데 인젠 저는 애들 데리고 잡니다.
거실에서 혼자 성질 부리다 ...방에 와보니 제가 깜박 자고 있으니 깨우데요.
이상황에 잠이 오냐고.
그러면 같이 싸우면 살림 남아나는게 없으니 그냥 잔다구.
그래서 그런지 저희 남편 성질 그리 안네네요.
전 절대 화 안내거든요.(실은 이런게 무서운지 모르더라구요.)
화내봤자 득 될께 없으니 그냥 참고 살아요.
가끔 혼잣말로 그러긴 합니다.
성질도 개* 같다고 혼잣말로 .....13. way
'06.3.8 3:36 PM (210.178.xxx.18)소중한 답변으로 일단 마음이 후련하네요.
오늘 아침에 어질러 놓은거 정리해놓고 설겆이 하는 남편 뒷모습 보면서
더욱 기가 막히고 한심한 인간이다 생각들면서 부모님 결혼 말리시던 것두 생각나구 참 우울했답니다.
기절하는척도 한번 해봐야 겠고 ^^ 울화가 쌓이지 않도록 제 자신의 시간을 더 가져 봐야겠어요..14. 이남자
'06.3.9 12:53 AM (204.193.xxx.8)보수적이고 옹졸하고 고지식하고 소심하고 예민하네요.
성격은 불같이 급하고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만큼 미성숙된 인격체고요.
철이 덜들고 오만하고 자뻑왕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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