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등떠밀려 떠난 10대 조기유학생 ‘좀도둑’된 사연

등떠밀려 조회수 : 867
작성일 : 2006-03-06 14:08:24

  

[쿠키사회] 부모의 기대에 떠밀려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났던 10대가 현지 적응에 실패해 귀국한 뒤 상습절도범으로 전락했다.

문모(18·성남시 수정구 태평동)군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지난 1999년 열두 살 어린 나이로 중국 흑룡강성(黑龍江省) 해림(海林)시로 조기유학을 떠났다.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던 아버지(43)가 아들에게만큼은 최고의 교육을 해주기 위해 없는 돈을 털어 유학을 보낸 것이다.

문군은 이곳에서 초·중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유학생활은 평탄치 못했다. 이역만리 떨어진 타국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힘겨웠고, 향수에 젖어 외로워하고 있을 때 자신에게 다가온 현지 여성에게 빠져 공부는 ‘뒷전’이었다.

학교 측으로부터 이 같은 사정을 전해들은 아버지는 결국 지난해 10월 문군을 불러들여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광주 하남산단의 한 공장에 보냈다. 이곳에서 아들이 세상을 배우며 다시 마음을 잡기를 바랐던 것이다. 문군을 자퇴시키지 않고 휴학시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문군은 1주일 만에 공장 기숙사에서 도망쳤다. 갈 곳이 없어 광산구 우산동 M찜질방에서 생활했고, 돈이 떨어지면 탈의실에서 돈을 훔쳤다.

문군은 도난사건이 자꾸 발생한다는 신고를 받은 광주 광산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조사 결과 13회에 걸쳐 560여만원의 금품을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군은 자술서에서 “내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국으로 가 못다한 학업을 끝내고 싶다”라며 비뚤비뚤한 글씨로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5일 문군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고, 간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는 다시 한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광주일보 임주형기자 jhlim@kwangju.co.kr

IP : 221.148.xxx.1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40 볼링화 저렴히 사고싶은데, 문의드려요. 1 소금별 2006/03/06 106
    54639 컴에서 음악재생 2 오디오 2006/03/06 126
    54638 가정환경조사서에 사실대로 기록해야 하나요? 8 고민녀 2006/03/06 1,343
    54637 아가랑 언제 영화관 갈수 있을까요? 17 보고싶다. 2006/03/06 1,714
    54636 반상회 관련... 3 봄이다~ 2006/03/06 438
    54635 주식 미수금 관련 잘 아시는분....알려주세요. 넘겁나서요.... 8 주식 2006/03/06 635
    54634 코덱에 문제가 있다고 화면이 안나오는데... 2 컴앞 대기중.. 2006/03/06 104
    54633 등떠밀려 떠난 10대 조기유학생 ‘좀도둑’된 사연 등떠밀려 2006/03/06 867
    54632 아이혼자서 늦은밤 지내기.. 12 걱정맘 2006/03/06 1,317
    54631 7세 아이 학습지 소개좀 해주세요 1 aka 2006/03/06 134
    54630 kbs방송 동영상(vod)가 안나와요...ㅠ_ㅠ 2 음냐 2006/03/06 151
    54629 우리아이 젖때기 7 걱정이 2006/03/06 318
    54628 대출금 상환? 적금? 신혼집 2006/03/06 203
    54627 초등 1학년 학교 간식 뭘로 보내면 좋을까요.. 19 두아들맘 2006/03/06 1,159
    54626 육아도우미 아줌마 구함 6 고민 2006/03/06 768
    54625 김치가 끈적끈한 국물~~~ 2 김치 2006/03/06 746
    54624 혹시 수원오목천동사시는분.. 1 고민... 2006/03/06 113
    54623 메가패스 장기 가입자도 사은품 받을 수 있을까요? 4 궁금이 2006/03/06 465
    54622 두 번 말하기. 6 ㅠ.ㅠ 2006/03/06 937
    54621 미술 수업때문에 고민입니다 2 미술수업 2006/03/06 437
    54620 식탁보 중 베니건스나 TGIF에 있는 2 알고싶어요 2006/03/06 572
    54619 이런 고민 올려도 되는지.. 10 새댁 2006/03/06 1,543
    54618 수지쪽으로 이사가려는데... 4 이사 2006/03/06 475
    54617 떡케잌 맛있게 하는집 소개 부탁드립니다. 1 뚱이 2006/03/06 353
    54616 유치원 특강 수업 추천 좀 해주세요. 7 학부모 2006/03/06 358
    54615 키친에이드 휘핑기요 1 키친에이드 2006/03/06 158
    54614 입학하는 조카 선물 챙기시나요? 10 조카 2006/03/06 754
    54613 노란 아기피부에 주황색 계통 별루인가요? 4 노란 2006/03/06 218
    54612 음식물 짤순이 써본 적 있으세요? 2 aksen 2006/03/06 323
    54611 김치 속에서 까만 밥풀같은 게 나와요 뭔가요? 9 .. 2006/03/06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