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의 방식..

아웅 조회수 : 1,459
작성일 : 2006-03-03 22:46:46
이제 6개월된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시어머니랑 같이 살게된 담에 낳은 아이라....
게다가 시어머니가 위로 조카보신지 십년이 넘어서 낳은 아이라..
아마..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그런 손주지요..
그런 맘은 알겠는데요

애가 아직 너무 어리고 이제 이유식 시작하는데
자꾸 우리가 먹는걸 주시는거에요
제가 몇번이나 말씀드렸거든요.. 그래도 안통해요

밥을 끓여서 갈아서 줄려고 하는데 그런짓 옛날엔 안했다고 그냥 밥 한알씩 주시다가
막 서너개 뭉쳐서 주니까 애가 켁켁 하는거에요
어머니는 요놈이 일찍되는 놈이라 알아서 다 삼킨다고 하는데
애가 켁켁거리면서 입을 벌리는데 혓바닥위에 밥알이 고대로 있었거든요
제가 제발 이유식 시키는데 이렇게 밥알주시지 말라고 애가 소화못시킨다고 좋게 말했어요

담날..
옆집 누구는 8개월부터 고추장에 밥 비벼먹었다
누구는 된장국에 밥말아서 먹었다 하면서 밥알을 계속 넣어주는거에요
물론 애가 먹는거에 관심보이고 밥상들어오면 달려들어서 하나씩 참견하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밥알을 막 넣어줘도 되는건 아니잖아요?

어제는 저녁상 물리고 안방에 들어갔더니
시어머니가 애 뒷목을 탁탁 치고 있었어요..
사과를 쥐어줬더니 애가 물어서 넘겼다고..
아후.. 진짜 미치겠어요
갉아먹으라고 줬더니 확 베어 물어서 넘겼대요..
애가 얼굴 빨개져서 켁켁하다가 뱉어냈는데 제 손톱만했거든요?
제가 다시 뭐라고 했어요
어머니 이런거 주시지 말라고...
애는 아직 6개월이고 소화도 못시키고.. 목에 걸리기라고 하면 큰일난다고..
알았다.. 하셨지요

물론 신랑도 막 난리난리쳤어요
엄마 왜그러냐고
손주 이쁘다면서 왜그러냐고
8개월에 고추장 된장 다 먹는다는 옆집 아이 부러워말라고
애가 다 때가 있는건데
소화도 못시키는애한테 매운 고추장 먹이면서... 다 컸다고 행복해하는거 바보같은 짓이라고
왜.. 담배 한번에 두갑씩 피운다고 자랑하지 그러냐고.. 바보같은소리좀 그만 하라고..
이렇게 했거든요?

근데  또 말이죠
아까 들어갔더니 생밤을.... 제사 지내고 남았던 밤요
그걸 손에 쥐어줬더니 애가 확 베어물어서 삼킨거에요
막 손가락 넣어서 빼내려고 하는데 잘 안되니까
또 목뒤를 탁탁 때리고
입을 막 벌려서 우는 애한테서 그 밤 조각을 빼냈어요..

저번에는 애가 끓인밥을 먹다가
딱 두 숟가락 먹었는데 갑자기 웩 하더니 토를 하더라구요
너무 많은 양을 토했어요.. 원래 저희애가 태어나서부터 젖먹고 토하는적이 없었거든요
갑자기 이유식 두 숟가락 먹고 토를 하니 너무 놀랫지요
그런데 게워내는 음식 색깔이 거무죽죽 한거에요
저는 분명 흰 쌀죽을 끓여서 두숟가락 먹이는 중인데
까만색을 토하니 너무 이상하죠
시어머니가 버럭
이유식 하지마라.. 먹기 싫다고 하잖냐..치워라... 하시는거에요
어머님 혹시 얘가 밖에서 뭐 먹었어요? 제가 물었죠
그랬드만
엉.. 할머니들 강정먹는데 먹고 싶다고 해서
까만 흑임자 강장 줘 먹인거에요
그래서 애가 토를 한건데... 절대 이유식 하지 말라고 버럭 하신거죠..

제가요.. 정말 속이 타거든요..
이런 맘 신랑들은 잘 모르죠?
울 신랑도 저 대신 어머님 한테 뭐라고 말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결국엔 어머님은 전통적으로.. 경험적으로... 너보다 많이 아니까.. 그래도 설마 못하는 짓하시냐
못 먹을거 먹이겠냐.. 하는데
저는 자꾸 악몽을 꿔요
애가 목에 걸려서 켁켁 하는거..
그거 눈앞에서 몇번 봤더니 미치겠어요..
애기 데리고 친정 가려고 .... 그런 생각도 들어요...
어머님이 애 데리고 휙 나가셔서 한나절동안 안들어오시기도 하는데
정말 믿음이 안가요...
또 뭘 먹이고 목뒤를 탁탁 치고 있는건 아닌지....
미치겠어요
IP : 61.85.xxx.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3 11:09 PM (125.186.xxx.71)

    6개월 된 아기에게 이유식도 벅찰 수 있어요.
    6개월이면 겨우 죽을 먹는 수준인데.
    8개월된 옆집 아기가 고추장에 된장 먹는다고 하는데
    그애는 그렇게 키우라고 하세요.
    만약 그러다 아기 병원가게 되면
    그리고 그 아기 속 버리면 평생 힘듭니다.
    12개월 이전에는 양념 안 된 음식만 먹여야 합니다.
    강정에 얼마나 많은 설탕과 나름의 색소가 들었겠습니까...
    그리고 밤도 그렇죠.
    그러다 기도로 넘어가서 단 몇 초라도 숨을 못 쉬면
    아기는 뇌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바로 무산소증으로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쎄게 하세요.
    그리고 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아기를 주지 마세요.
    죄송하다고 하면서요.
    차라리 아기를 안고 외출하세요.
    살림 할 땐 업고 하시구요.
    6개월 된 아기에게 이유식 먹이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 아기에게 죽으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목숨보다 중한 아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님은 악역을 맡아야겠네요.
    그게 자신 없으면
    시어머님 모르는 놀이방에 아기를 맡기세요.
    차라리 남이 나을 수 있습니다.
    절대 아기에게 아무것이나 먹이면 안됩니다.
    절대요.
    우리 아기 태어나 3일째 이상 발견되어 10일 굶고
    수술했습니다.
    선천성 십이지장 유착이었습니다.
    워낙에 신생아여서 원인 발견이 꽤 늦었어요.
    지금은 평균 보다 크지만
    그래도 병원 주치의 선생님께서
    음식의 양이나 종류에 대해 물어 보시며
    조금씩 자주 주라고 하십니다.

    아!!
    또 방법있다.
    아기 예방접종 어디서 하시나요?
    돈이 들어도 큰 병원에서 하세요.
    그런 다음 의사가 아기 이상하다고 한다면서
    식습관 물어봐서 말했더니
    야단 많이 맞았다고요.
    서울대 나온 박사고 하버드 박사라고 하면서
    대단한 사람인데 우리 아기 너무 이뻐한다구요
    그런데 걱정 많이 한다구요
    이러면서 겁 주세요.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 2. ..
    '06.3.3 11:14 PM (58.233.xxx.132)

    울어머님도 그러셨어요.
    속이 타서 죽겠죠.. 분명히 아닌데..
    이유식 만들어서 먹이고 있으면, 간도 안해서 맛도 없는걸 왜 먹이냐고 그러시고..
    당신 드시던 짜디짠 국에다 밥말아서 먹이시고..ㅠㅠ
    그넘의 기응환도 그렇고..(이건 울신랑시켜서 간신히 막았지요)
    때나온다고 때미시고..
    게다가.. 저는 속타 죽겠는데, 시누들이 옆에서 그러더군요.
    울엄마는 애 셋을 키웠는데 니가 뭘 아냐는 식..
    애가 좀 커서 자기 의사표시 할 때까지 아주 죽을 맛이었네요..

    사족이 길었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애가 미워서 그러시는 것도 아닌데, 님께서 맘을 비우세요.
    님이 뭐라 하셔도 이미 자식들 키워보신(?)분이라 절대 태도 안바꾸시거든요..
    애기 손대지 말라고 대놓고 화내시고 아예 못건드리게 하실 거 아니라면..(그건 아니시죠?)

    속상하시겠지만.. 1년정도만 꾹꾹 참고 견디시면 애기가 알아서 거부(?)할 거예요.
    그 다음은 할머니가 넘 오냐오냐 하시는것 땜에 또 골머리 썩으실지도 모르지만..ㅠㅠ
    힘내세요~~

  • 3. 진짜난감
    '06.3.3 11:17 PM (222.110.xxx.57)

    정말 대책없으신 시어머니시다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6개월 애 한테는 쌀죽만 먹여야 하는데
    뭐 밥알에 강정이요?
    과일도 8개월 지나서 먹이라고 하던데...
    보는 제가 다 속이 타네요
    미친다 진짜

    그러다 정말 사고납니다
    대책 마련하세요
    아기 음식 그렇게 먹이면 아토피 걸려요
    강정이 왠말...기가막히심

  • 4. ,,,
    '06.3.3 11:49 PM (218.234.xxx.200)

    솔직히 잘 체하는 체질이면서 애가 남긴거나 찌끄러기까지 다 먹고 체하는 거 미련스러워 보여요.
    남지 않도록 조금씩만 주거나 남는다 해도 미련갖지 마시고 버리세요. 몸 아파서 앓아 눕는것보다 버리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특히나 '미안하다'라는 말에 집착을 하는데요. 저런 식으로 남편이 미안한 기색을 보일 때 미안하다 말안한다고 괘씸하다 입 닫지 마시고 조곤조곤 이런 점이 속상했다 '대화'를 하세요 절대 일방적으로 쏟아 붓지 마시고. 원글님 성정상 남들보다 쉽게 상처 받는 사람인 것 같고 그럴때마다 속에 쌓아놓고 사는 거 원글님한테도 좋을 거 하나 없습니다. 님도 조금 대범하게 대처하실 필요가 있어보여요.

  • 5. 완전소통
    '06.3.4 4:36 AM (211.193.xxx.113)

    격리.. 하세요..
    먹은 것들이 아토피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중간에 리플에..)
    일단 말씀을 드려도 안된다면 완전격리를 하세요.
    그게 양쪽 모두에 좋습니다.
    만약 그러다 중간에 나왔듯이 무산소증에라도 걸리면 누가 책임집니까?
    양쪽에 다 손해입니다. 아니면 모시고 병원에 가서 단단히 혼나게 해 드리던지요.
    힘내세요~ 화이팅~

  • 6. 아토피
    '06.3.4 9:17 AM (211.194.xxx.232)

    걸립니다..
    조심조심...
    저도 6개월째 접어드는데 완모수중인데 7개월 들어서면 이유식 시작하려구요
    아무래도 아토피도 걱정되고 아직은 위랑 장이 약해서요..
    님.. 남편과 상의하세요 꼭요
    시어머니께서 하신 행동 남편과 상의하세요 빠짐없이..

  • 7. ㅋㅋㅋ
    '06.3.4 9:45 AM (218.209.xxx.207)

    울 시엄니도 그러셨어요... 암튼 전 아들래미가 중증 아토피라...
    아무것도 못먹이게 했거든요..별나게 굴었더랬죠...
    아토피 때문인지..그래서 울 시엄니도 제게 불만 많으셨지만..참으셨어요...
    님도 좀 별나다는 소릴 들으시고(나쁜여자가 편하게삽니다) 걍 뻔뻔하게
    님의견 밀고 나가세요....

    그런데 말이죠.. 둘째는.. --; 정말 막 키웠답니다. ㅎㅎㅎ...

  • 8. 가슴이 철렁하네요
    '06.3.4 10:10 AM (222.109.xxx.140)

    6개월짜리 아기를 덩어리채로 먹이다가 기도에 걸리면 정말 큰일 나요. 괜히 겁주는 말이 아니라 아기가 기도가 막혀 숨을 못쉬면 저산소증으로 식물인간이 되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그러셨는데 정말 말이 안 통하는 분이네요. 남편분에게 꼭 다시 말씀하시고 다시는 그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야 합니다. 고추장이요? 듣던 중 정말 너무하네요. 아동 학대입니다.

    저 절대로란 말 잘 안씁니다. 꼭이요. 만약에 다시 그런다면 아기와 같이 못 있게 하셔야 되요.

  • 9. 저는
    '06.3.4 10:29 AM (61.102.xxx.91)

    두달된아기 3월 꽃샘바람부는데
    업고나가겠다고..
    동네 자랑 해야된다시면서.
    제가 싫은내색했더니 방문닫고 들어가셔서 며칠을 밥도안드시고
    아휴. 정말 왜들 그러시는지..

  • 10. 큰일나요
    '06.3.4 10:37 AM (211.213.xxx.6)

    제 아는 언니 아기는 14개월때 비*나 소세지 한입물었다가 그만...
    14개월이었는데도 큰일 났었죠.
    어머니한테 이 얘기 해주시고...제발 그러지 마시라고...
    한두번 아니니까 ... 건강하게 키우고 싶으면 그러지 마시라고 단단히 당부하세요.

  • 11. 답답...
    '06.3.4 10:39 PM (68.55.xxx.34)

    무식한 할망구가 언젠간 애 잡겠네요.

  • 12. 정말
    '06.3.6 10:30 AM (59.4.xxx.56)

    애 잡겠어요. 큰일 납니다. 다른 건 둘째 치고 기도를 막으면.. 으~ 절대 안 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88 결혼 한복 어떻게 하셨어요? 9 봄맞이대청소.. 2006/03/03 890
54387 모유수유중인데... 3 인내 2006/03/03 288
54386 운전.그리고...메시지 보낸 제자님들만 보시기를 8 펌한글~ 2006/03/03 976
54385 미사드려야 하는데...... 3 도미니카 2006/03/03 391
54384 시어머니의 방식.. 12 아웅 2006/03/03 1,459
54383 시어머니 생신이 다가오는데요.. 6 정녕.. 2006/03/03 541
54382 이번 주 코스트코 할인쿠폰 뭐 있는 지 아세요? 2 Terry 2006/03/03 709
54381 부동산복비와 법무사수수료.. 8 몰라서요. 2006/03/03 713
54380 직원이 3개월치 가불해달라고 하는데...어찌해야 할지요... 11 가불 2006/03/03 6,603
54379 행신동 아파트서래마을 빌라 4 물어봐도 될.. 2006/03/03 704
54378 기저귀 안뗀 아기들의 워터파크 매너.. 3 워터파크 2006/03/03 839
54377 이번 주말 아웃백에 갈까 하는데요 3 아웃뱃 2006/03/03 857
54376 이혼하고 싶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18 이혼 2006/03/03 2,241
54375 동요들을수 있는곳 5 동요 2006/03/03 241
54374 축하할 일이 있어서..자축하려는데.. 3 궁금.. 2006/03/03 593
54373 양식실기시험 1 요리사 2006/03/03 214
54372 G 마켓 에서산로션이 5 일이넘도록안오고, 판매자착신금지인데요, 4 마켓 2006/03/03 545
54371 정리정돈 대행은 없나?? 20 정리정리정리.. 2006/03/03 1,751
54370 쥐꼬리월급으로 돈 모으는 비법... 같이 나눠요~ 7 흑흑... 2006/03/03 1,647
54369 프로폴리스에 대하여... 3 치키치키 2006/03/03 741
54368 리틀레인보우 리틀북 33권 보드북이요.. 2 아가 2006/03/03 151
54367 노원구쪽 앞으로 부동산 전망이 어떨까요? 2 전문가님.... 2006/03/03 632
54366 베이비시터 구합니다. 18 구합니다 2006/03/03 1,369
54365 체지방계 2 비만녀 2006/03/03 311
54364 무쇠 질문이요 5 결정하기가 2006/03/03 455
54363 급식을 토햇어요 5 어떻게 2006/03/03 718
54362 인터넷에서 카드로 물건구입할때.. 4 문의 2006/03/03 456
54361 신생아 포경수술... 25 예비맘 2006/03/03 1,171
54360 검사 결과날 1 두근두근 2006/03/03 469
54359 슬로우쿠커~ 어떤게 1 저기요 2006/03/03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