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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미아가 된 아이를 봤어요.

어휴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06-03-02 21:37:00
쿠션을 살일이 있어서 매장에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매장 직원이 앞쪽에 있는 직원한테
'어떤 꼬마가 부모도 없이 혼자 무빙워크로 내려가려고 한다고 일단 저 애부터 다치기 전에
빨리 잡으라'고 큰소리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근처에 있겠거니 했는데 제가 이것저것 다 구경한후에
내려가려고 무빙워크로 가는데 아직도 거기 서있는거에요.
걱정되어서 저도 지나가다 지켜보니...얘가 순간적인 충격에 말을 못하는거에요.
놀라서 입과 턱을 덜덜 떨면서 겁에 질린 눈망울에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자기 이름도 말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거나 하면서 의사표시만 하더라구요.
가끔 미아가 된 충격으로 자기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휴 너무 걱정되더군요.
직원들이 이것 저것 물어보면 거기에 끄덕이거나 도리도리하거나..이러면서 유추한 결과...
엄마랑 온게 아니라 형이랑 같이 왔는데 형을 놓친거에요.
대여섯살짜리니 형도 기껏해야 초등학생쯤 되겠지요.
사람들이 모여들고 낯선 어른들이 자기를 주시하니 아이가 더 겁을 내는것 같아서
걱정되는 마음을 뒤로하고 저는 빠져나왔네요.
직원들이 신속히 처리해서..제가 아랫층으로 내려갈때쯤엔
아이를 보호하고 있으니 보호자는 빨리 오라는 방송을 내보내더군요.
어른들도 순간 당황하거나 놀라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잖아요.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유치원또래의 아이들은 잠깐 외출할때도 반드시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새긴 목걸이를
걸어서 외출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 아이는 형아를 찾았겠지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IP : 61.106.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찾았겠죠?
    '06.3.2 9:42 PM (59.9.xxx.47)

    저도 순간에 작은 아이를 잃어버려서 이마트를 엄청 쑤시고 다녔던 기억이 나요...
    10분만에 고객상담실에서 찾기는 했는데....
    집에와서도 떨어지지를 않더라구요...
    금방 보호자가 데려갔을꺼에요

  • 2. ..
    '06.3.2 9:43 PM (222.115.xxx.74)

    맞아요.
    저는 유달리 아이들을 좋아해서인지 미아가 된 아이들을 참 많이 발견해요. 길가다가도 우는 애들 보고, 마트에서도 그렇고 공원에서도...
    가끔 똘똘한 아이들은 진정시키고 나면 집 주소까지 줄줄 외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놀라면 울기만 하고 아무런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원글님 말씀처럼 꼭 아이에게 이름표랑 연락처 같은거 지니게 해야되요.

    더불어..요즘 대형마트 가보면 엄마없이 놀러온 애들이 참 많아요.
    맞벌이 부부에 아이들은 학교 마치고 학원 갔다와서 할일 없으니까 놀이방있는 마트로 모여드나봐요.
    그런 아이들 보면 참 안타까워요.
    에휴...

  • 3. ****
    '06.3.2 10:30 PM (218.53.xxx.75)

    제가 본건 아니구요... 제 동생이....(남동생) 2002월드컵때.... 시내에서 길거리 응원했잖아요...
    그때.. 어떤 애 엄마가... 애를 잃어버려서 찾고 있더래요... 애를 3명 데리고 왔는데... 하나는 업고..
    둘은 걸려서 왔나봐요.. 그러다 한명을 잃어버린거죠..... (그 사람 많은데 왜 왔나 정말 물어보고 싶지만..)제 동생한테 한명 맡기고 막 찾으러 가더래요... 동생은 애 안고 따라다니고....

    제 동생이 있을때..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되었을라나.....

    그 얘기 듣고 어찌나 가슴이 벌렁거리던지......

    애를 낳지 않던 미혼때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 어린애가 둘이거든요...
    그런얘기만 나오면 정말 속이 미어지는 것 같네요....

    미아가 안생겨서...미아라는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 4. ..
    '06.3.3 10:24 AM (211.215.xxx.29)

    제 아이는 엄마를 잊어버리면 그자리에서 서서 막 울고 소리지르고 그래서...
    도저히 잊어버릴수가 없어요..
    그런데 둘쨰아이는 잊어버려도 조용히조용히 돌아다니기 때문에 찾을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아이용 핸드폰을 사주었는데 이게 접속이 잘 안되고 전화가 안걸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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