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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게임에 빠져사는 남편 어떡할까요?

매일 속터져 조회수 : 439
작성일 : 2006-03-01 00:13:39
집에 5살,2살 아이가 있고 큰애가 커갈수록 아이 앞에서 돈 많이 벌어오는 부모보다 모범을 보이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합니다.자연스럽게 책을 읽도록 저도 책에서 손을 떼지 않구요.다른 면에서도 정말 신경 쓰며 삽니다.그런데...
이 남편이란 사람 퇴근하면서 바로 잠바도 안벗고 작은방으로 가서 애들 다 재우고 나오도록 게임 합니다.잠들때까지 리모콘 옆구리에 끼고 잠이 듭니다.
직업상 주,야근 일주일씩 번갈아 하는데 아침에 퇴근하고 와서 밥먹고는 바로 잠들때까지 테레비...
결혼 5년만에 대판 싸우며 밥먹을때만이라도 테레비 안보기로 했어요.그렇게 한지도 얼마 안됐어요.
밥상머리에서 헬렐레 웃어가며 밥먹는 모습이라니...전 큰아이 밥먹이고 둘째까지 먹이느라 어떻게 밥을 먹는지 밥도 먹기 싫을 정도로 정신이 없는데...
아이들 책한권 안읽어 주고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이라도 데려가야 그게 놀아주는 거랍니다.
당연 아이들 아빠 별로 안좋아합니다.
저희 시어머니 젊으실때 가게하느라 바빠서 자식들 먹을거 잔뜩에 테레비 종일 보여주며 키우셨다네요.
잠들때 동화책 한권 안읽어주셨대요...그런 영향인지...
순간순간 치밀어오르는 이 스트레스 맨날 뚜껑 날라갑니다.주말엔 게다가 낚시 가십니다.
이정도까지인줄은 정말 몰랐는데 깊은 정신세계 모르고 결혼한 제가 다 덮어쓰고 살아야 하는 건지요.
친정에 말할수도 없고 매일 혼자 속상해 웁니다.좋은 방법으로 이겨낸분 어디 없으신지요?
IP : 211.178.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가
    '06.3.1 12:21 AM (211.204.xxx.110)

    저는 아직 아이가 없는 결혼 2년차인데요 님과 거의 비슷한 패턴인 것 같아요 주말에 낚시하시는 거 빼곤.. 전 그냥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데 집에 와서라도 본인 편한 거 하는가보다 하고 신경 안 써요
    같이 티비 보는 법은 거의 없어요 뉴스 같은 거 빼곤
    남편 티비 볼 때 저는 안방에서 책 보는 식.. 대신 한 달에 두번 부부가 같이 볼링 동호회에 나갑니다
    아직 결혼 초라 그런지 몰라도 부부지만 서로의 취미생활을 존중하자는 사고방식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를 위한 님의 마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에궁.. 도움이 도무지 안 됩니다

  • 2. ..
    '06.3.1 12:35 AM (221.143.xxx.247)

    남편분께 한달에 한번쯤은 휴가를 달라고 하세요.
    남편 쉬는 날 아이 둘 다 남편분께 맡겨두고 밖에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쇼핑도 하고.. 님 만의 시간을 보내다 들어오세요.
    남편이 안 바뀐다면 님이라도 스트레스 덜받는 쪽으로 기분 전환을 하셔야 하거든요.
    부부 둘만 있을 때야 서로 상대방의 취미를 인정한다고 치지만... 아이가 생기면 엄마 혼자 아이 뒤치닥거리에 육아에 동동거려서는 답이 없지요.

    한달에 한번이라도 집안 일 다 잊어버리고 바깥 바람 실컷 쐬시고 그 기분으로 나머지 한달을 살밖에요.
    남편분도 살살 달래가면서 어르고 빰치고 하여간 여우가 되서야 합니다.

  • 3. Sue or 쑥
    '06.3.1 1:22 AM (61.102.xxx.117)

    제 남편도 민감한 8세 남아인 아이에게 교육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들과는 담 쌓고 게임하고 텔레비젼 보고 장난아닙니다 그럴려고 결혼했냐고 우리보다는 나은 애의 미래를 위해 책 보는 모습도 보이고 적어도 위의 것들을 자제해야 하지 않냐는 내 절절한 잔소리에 애가 자기처럼 되면 뭐 어떠냐고 자신의 인생도 성공한 것이라 하는데 할말 없더군요. 사실 평범하지먄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남편인지라 위의 결점만 빼면 제 논리도 딸리더군요. 저도 연구중입니다. 저도 아직 여우단계에 진입할려면 먼 화만 나는 아줌마지만 그래도 ...아 긴 한숨 이렇게 수다로라도 푸세요. 저처럼.. 그리고 독하게 무조건 외출하세요. 하루 종일 애들 하고 씨름해야 남편이 그 고됨을 알지 않을까요?

  • 4. ...
    '06.3.1 1:30 AM (218.145.xxx.19)

    제가 한때 비슷했어요.
    게임은 아니었지만 인터넷 서핑에 빠져서 몇시간씩 가는줄 모르고
    집안살림 제쳐놓고, 아이들 돌보기도 귀찮고
    평일은 야밤까지 일요일날 몇시간씩 웹서핑했습니다.
    님의 남편보다는 정도는 덜하지요?
    그때 자아비판을 좀 해봤는데요, 결론은...
    1. 일단 제 직장업무의 성격이 남들 만나고 대화하고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자기 할일 하고 퇴근하는...이런 환경이 사람을 더 폐쇄적으로 만든거 같아요.
    말하자면 직장에서 `자폐적'인 환경에서 사니까 어른인데도 자폐 성향이 나타나더라....
    전 그렇게 분석했어요.
    2. 그리고 지쳐서 집에 오면, 대화고 뭐고 만사가 귀찮고 혼자있고 싶어졌구요.
    말도 하기 싫고, 멋도 내기 싫고, 머리도 감기 싫고....화장도 당근 안하고 다니고.
    일종의 우울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3. 이건 들은건데, `집착'은 불안의 반영이라는 해석도 있더군요. 전 공감합니다.

    저는 그때 어찌어찌 넘겼습니다만 요즘도 가끔씩 이럽니다.
    제가 다시 그때로 간다면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은 본인의 마음에 어딘가가 `질병'같은게 있다는 사인이 아닐지요.
    혼자만의 세계에서 남편을 꺼내주세요.

  • 5. 그냥
    '06.3.1 2:35 PM (211.216.xxx.178)

    TV 치우면 안되나요?
    당신이 어릴때 그렇게 커서 지금 이나이에도 TV를 끼고 사는데.. 너무 힘들다.. 내 자식들은
    나중에 그렇게 안크길 바라니 TV를 치워야 겠다... 하고 치워버리세요.
    게임은... 전 제가 아예 남편이 하는 게임을 배워서 남편 들어오면 딱 밥차려주고 제가 밤 늦게까지
    게임했어요. 보란듯이.. -,.-
    첨엔 옆에서 코치도 해주고 겜 얘기 같이 하니깐 신나하고 그러더니..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자기도 힘들죠. ㅋㅋ
    밤마다 게임하고, 하는 얘기도 겜 얘기 밖에 없고, 같이 무언가 하자고해도 난 게임만 해대고..
    나중엔 알아차리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독하게 맘 먹고 한달에 한번씩은 주말에 약속 잡고 나가세요.
    첨엔 힘들어도 나중엔 남편.. 아이들 돌보게 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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