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결혼을 못하는 이유는 양보심이 없어서인가봅니다.,

조회수 : 1,435
작성일 : 2006-02-17 21:42:22
현재 대학졸업한 동생이랑 살고 있는데요.
정말 작은 일이지만 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납니다.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머리카락을 안치웁니다.
자기 머리카락이라도 귀챦고 드러워서입니다.
제발 샤워하고 좀 치워라 해도..알았다고 말만하고.
저는 화장실 배수구 막힐까봐 늘 걱정인데..

빗 쓰고 난 다음에는 제발 머리카락 좀 빼라 해도..
자기 머리만 빗고 끝입니다.
그래서 빗을 두개 갖다놨더니 동생빗은 완전 숯검댕이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거..
어쩌다 한 번 버리는거..부탁에 부탁을 해야 버리고..
아까도 버리고 왔더니.
외출하고 왔더니 자기 혼자 치킨 먹고 치킨뼈다귀만...남아있습니다.
갖다버릴 생각은 안하고.

마시는 물 떨어져도..물 마실줄만 알았지..물 끓이는 건 일년에 두어번?

정말 생활에 작고 소소한 거지요..
그치만 밖에서 돌아온 피곤한 저에겐..너무너무 신경을 건드리면서 화나는 일이네요.

그러면서..문득 결혼하게 된다면..
지금 일들 다 제 일이 되겠지요..
일을 나눠서 해주는 친절한 남편이 있을까요..
정말 요새는 저런것때문에 제가 결혼 못하는구나 싶습니다.
완전 짜증입니다.
IP : 218.53.xxx.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7 9:58 PM (222.234.xxx.183)

    일은 꼼꼼하고 더러운 거 못 견디는 쪽에서 다 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어요..
    한 번 끓였던 냄비 물로 휘휘 헹궈서 다시 끓여먹을 수 있는 사람이랑
    한 번이라도 썼으면 씻어야 다시 끓여먹을 수 있는 사람이랑 살면
    누가 설겆이 하겠어요?

    좀 더 더럽고, 지저분해도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일 안 하고 살 수 있답니다 --;;
    대신에 지저분하게 살겠지만..
    남편을 님보다 더 깔끔하되 님에게 깔끔함을 강요하지 않는 사람으로 고르시거나
    (치우라고 잔소리하면 그것도 골치 아픕니다..)
    님보다 더러움을 잘 견디는 남편을 맞아 님이 하시면서 사는 수 밖에요..
    그래도 꾸준히 끈기있게 교육하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남편은 바뀝니다..

    오히려 자매간에는 더 님 말이 안 들릴 지도 모르죠..

  • 2. 쿵쿵
    '06.2.17 10:00 PM (211.212.xxx.183)

    저도 동생이랑 살아봐서 눈에 그려집니다...결혼해서도 7년을 같이살고.....남편은 깔끔해서
    알아서 합니다(배수구머리카락 많으면 돌돌말아서 올려놓고......) 동생은 언니라 너무편하게생각해서
    그러니(잔소리하면더해요) 협상을 하시든가 ....좋은 사람 있을거예요

  • 3. 예전
    '06.2.17 10:03 PM (211.53.xxx.230)

    제 일같네요..지금 하는 집안일이 나중에 결혼해서 살면 어떻게 살지..막막했는데..
    근데요, 결혼하고 살아보니 정말 달라요. 정말 억울해서 하는 살림이랑
    서로 아껴주는 남편과의 살림이랑 전혀 다르답니다.^^ 저도 결혼전 동생이랑 살때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였어요. 머리카락 온전신에 뿌려놓고 나가고
    재활용쓰레기 한번 버리라고 하면 서로 싸우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전 그런거 그냥 두는 성격도 못되고요..결국 내가 다 했지만,
    말하면 입만 아프고 잔소리로만 듣고 집안 살림 안하는 대신에 전 생활비를
    좀 받았답니다.그전에는 묵묵히 다 해주었는데 생활비 받으면서 일해주니
    덜 억울하대요.동생이 저보다 월급이 더 좋았습니다.
    언니가 확 잡지 못하면 정말 동생이 개겨서 피곤해져버려요.
    휴..

  • 4.
    '06.2.17 10:12 PM (218.53.xxx.88)

    글 쓸때만해도 정말 동생한테 화풀이는 못하고..얼굴 열 올랐는데..
    다다다다 키보드 뿌서리라 쓰고...82쿡분들 리플 보니 좀 풀리네요..
    저런 사소한 일들..저만 화내고 유별난거 아니라 생각하고 싶었답니다 ㅠ
    리플 주신 분들 감사해요.!

  • 5. 유별난 거 아니에요
    '06.2.17 11:37 PM (18.98.xxx.206)

    사실 저는 좀 지저분한 편인데...
    그게 자기 눈엔 하나도 안보이고 좀 지저분해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서 그래요.
    자기 사는 덴 전혀 아쉬운 거 없고 아무렇지도 않은데 동거인이 왜 내가 혼자 일을 다 해야 하냐고
    화를 내면, 그쪽 입장에선 누가 하라고 했냐, 나 그런거 아무 신경 안쓰는데 너도 신경끄면 되지 않냐,
    이렇게 생각하게 되거든요 T.T

    하지만 깔끔을 떤다고 해도 사람마다 깔끔떨기 종목이 다르기도 달라요.
    제가 결혼 전에 동생이랑 살 때, 동생은 자고 난 이불에 붙어있는 머리카락을 매우 싫어한 반면
    저는 양말을 동그랗게 말아서 벗어놓는 걸 싫어했어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예가 한도끝도 없어요.
    첨에 그걸로 싸우다가, 결국 아쉬운 사람이 해결하는 걸로 결론냈죠.
    이부자리 정리는 동생이 다 하고, 빨래는 제가 다 하는, 뭐 그런 식으로요.

    결혼했더니 또 나름대로 타협하는 방법이 생겨요.
    너무 예민하다고 생각지 마세요.

  • 6. 저도..
    '06.2.18 12:43 AM (61.81.xxx.52)

    님이랑 비슷해요...꼭 그런 이유는 아니지만 살면서 나랑 의견이 안 맞거나 하면 어쩌나 싶어..못 살 거 같아요..그래서 결혼하는 거 쉽지 않을 거 같아요..지금도 고민 중입니다..나 같은 사람은 결혼하지 말아야 하나..싶어요..ㅠ.ㅠ

  • 7. ^^
    '06.2.18 2:11 AM (221.164.xxx.120)

    결혼해서 같이 사는 것도 만만치 않아요.아무리 싸랑하면 뭐해요.365일 다 사랑만 하고 살 수 있나요? ..울 남편 ~ 20년을 살아도 미스테리 랍니다.불가사이라구요.어케 저런 아저씨랑 아이를 셋이나 낳고 살았는지..발등 ??? 찍은 것 되돌리고 싶어요.^^ 나이 먹을갈수록 미운 짓만 잘하고 아..능력있으면 홀로서기 하고 싶은 생각 99% 랍니다.* 돌아가고 싶어요.싱글로..

  • 8. 그게요..
    '06.2.18 10:06 AM (59.4.xxx.134)

    사랑하는 남편 거 치우는 거랑, 동생 거 치우는 거랑은 달라요.
    또, 남편과 사는 집은 그게 다 내 일이다 싶고, (내 일이자 남편 일)
    동생과는 일대일 분담해야 할 일로 생각되고..
    그리고, 중요한 건 깔끔함의 기대 수준이 비슷한 사람과 결혼해야 원만합니다.

  • 9. 남편은
    '06.2.18 1:21 PM (211.51.xxx.231)

    남편 나보다 훨씬 더 깔끔합니다.. 집안일 남편이 거의 다 하는 편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해 줍니다...결혼한다고 해서 여자가 가사일을 모두 떠 맡는 건 아니니 잘 찾아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577 부산 초밥집 소개 부탁합니다. 5 풍녀 2006/02/17 295
304576 플란다스의 개 1 넬로 2006/02/17 239
304575 보고싶은 친구~ 2 그리움 2006/02/17 603
304574 녹용먹고 소화가 안되고 자꾸 쪄요.. 1 궁금 2006/02/17 381
304573 굳은 설탕 9 돌덩이 2006/02/17 560
304572 유치원땜에요..(위즈 아일랜드) 2 푸른하늘 2006/02/17 339
304571 학습지 선생님을 해보고 싶은데요. 9 학습지 2006/02/17 859
304570 속상해요 3 며늘 2006/02/17 531
304569 제가 결혼을 못하는 이유는 양보심이 없어서인가봅니다., 9 2006/02/17 1,435
304568 홍진경 만두 먹어보신 분! 6 몽몽 2006/02/17 1,538
304567 미련한 남편때문에 속상해요 5 아내 2006/02/17 1,215
304566 장검사후 후유증으로 고생하신분계신가요 1 왜그런지 2006/02/17 329
304565 블로그와 카페에 사진을 올릴려고 하니 jpg로 되어야 올라간다는데.. 2 무지 2006/02/17 223
304564 우리딸때문에 7 미치겠어요 2006/02/17 1,149
304563 선물 잘 받았다는 전화 한통 할 시간은 없고 홈피관리할 시간은 있는건 16 무슨 이유일.. 2006/02/17 1,849
304562 방은 강화마루 vs 장판 어느것이 좋나요? 이사 2006/02/17 286
304561 장례(화장)후의 처리(?)~~~ 3 알려주세요 2006/02/17 868
304560 절망... 6 나 한 심 2006/02/17 1,255
304559 도 대체 무엇이 2 컴맹 2006/02/17 478
304558 아들에게 어떤선택을 하라고 하고 싶으세요? 8 궁금하여.... 2006/02/17 1,115
304557 남여사이에서 대학가고안가고의 차이..? 14 ........ 2006/02/17 3,175
304556 호칭이 정말 맘에 안들어요ㅡㅡ;; 6 호칭문제.... 2006/02/17 799
304555 잘 안나가는 집 나가게 해준 부동산 복비 5 어쩔까요 2006/02/17 969
304554 남편이 냄비좀 깨끗히 닦으라고 면박을 주네요---> 우적우적 밥먹고있는데 넘 미워요 9 우씨 2006/02/17 934
304553 sbs 봄개편 특집 프로그램 <가계부> 팀에서 함께 할 가정을 찾습니다 3 윤귀례 2006/02/17 867
304552 지마켓에 치킨 주문하기요~ 1 치킨 2006/02/17 456
304551 오늘 <그여자> 하는 날이죠? 10 봄봄 2006/02/17 1,037
304550 앞머리가 심하게 떡져요... 3 엉~엉 2006/02/17 438
304549 부동산태도.. 2 황당.. 2006/02/17 650
304548 가족끼리 019쓰시는 분들께 여쭤볼게요. 019 2006/02/17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