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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두 형님은 안오겠지....

둘째며느리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06-02-16 16:59:54
에효~ 맘을 비우면 젤 좋으련만, 제가 속이 밴댕이라 맘을 못비우네요.
며느리 둘중에 둘쨉니다.
울아주버니가 우리신랑 회사서 일합니다. 지난여름에 음주로 면허 취소 당해서 무면허로 운전하고 다니다 며칠전에 차를 팔았어요.
울형님 원래 시댁에 오는거 좋아 하지도 않지만요, 이제 차두 팔았겠다 핑계좋잖아요.
이번 제사에도 안오실듯 싶네요.
제사 연초에만 몰아서 4번 있는데 지난 7일 제사에는 눈이 많이 와서 못 오신다구 아주버니만 오셔서 제사 지내구 주무시고 가시구….

우리는 원래 본가에 살았는데 5년 살다가 분가한지 얼마 안돼요.
지난11월에 분가했어도 크리스마스, 신정, 구정을 다 시댁에서 지내다 오구 (부모님 적적하시다구) 주말마다 가구요.

울형님이 원래 사초나,벌초에는 아예 안오구요. 김장땐 점심때와서 점심해주고, 김장 설겆이해주고, 제사땐 평일이면 오후 4시나쯤 오셔서 제사상만 차리고 먹구 설겆이하기전에 가시고 했거든요.
(돈도 물론 안내지요- 경제적으론 우리가 좀 더 나아요)
그래도 그땐 제가 직장에 다녔어도 같이 살고 있으니깐, 셤니랑 장두 제가보구, 배추도 전날 절구고 같이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 우리도 같이 안살고 부모님만 계시는데, 제사에 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두 첨에 몇 년은 형님이랑 전화도 하곤 했지만 이젠 전화도 안하는 사이가 되었네요.
형님은 형님 편하실때로 사시라고 둘까요? 그리고 저두 편하게 살고요.
그러면 울 시어머니가 넘 안됐어서…. 이제 70이신데 혼자서 일하시기엔 벅차실거 같아요.
뭐 제가 어머니께 큰도움 되겠습니까만은….

울 셤니는 큰아들이 돈 못벌어서 작은 아들네서 일하니깐 그게 안쓰러워서 형님이 하는대로 두시는거 같아요.
이번 제사에도 안오셔서, 제가 나서면 집안에 분란 나겠지요?
하지만, 맘이 좋지는 않네요.
IP : 221.149.xxx.1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6.2.16 5:13 PM (203.241.xxx.14)

    맘 비우세요...
    울 형님도..제사나, 명절음식할땐..거의 끝나갈 시간에 옵니다..
    교대근무하는 직업인데...우째 매번 그러네요.. 저 만삭 9개월일때도..어머님이랑 저 혼자 하는줄
    뻔히 알면서.. 오후4시에 왔더군요...-_-;;
    정신건강을 위해서 맘 비우세요.....

  • 2. 억울해
    '06.2.16 5:28 PM (222.101.xxx.24)

    그렇게 30년을 살고 이제사 땅을 치고 후회하는 아짐 여깄어요.
    이해하자, 이해하자, 나 혼자 참으면 다 편한걸 하고 지내다보니
    당연하게 여기고 어깨에 차곡차곡 짐만 더 얹어줍디다.
    조금은 여우스럽게 아니 현명하게 너무 정에 약해지지 말고
    그래야 나처럼 억울해지지 않을거요.

  • 3. 으윽
    '06.2.16 5:58 PM (61.106.xxx.91)

    명절날 받았던 스트레스가 이글 보고 기어이 복창을 두들기네요
    저도 며느리 넷에 막내 며늘인데요 첫째랑 세째가 둘이 짜고 그러는거 처럼
    음식다 하면 오거나 명절 아침에 차례상 다 차리면 어슬렁 거리고 온답니다
    마음비우고 살자고 다짐하건만 그게 정말 안되네요
    명절 연휴만 시작되면 신랑하고 죽어라 싸우기만 하구요 ㅠㅠ
    그래서 저도 앞으로 여우처럼 굴려고 생각중인데
    우리같이 손잡고 여우가 됩시다요~~

  • 4. ^^
    '06.2.16 7:37 PM (221.164.xxx.120)

    여우과로 같이 가심이~~그런 사람은 자꾸 혼자놀게 그냥 두면 재미붙여서 빠질 궁리에만 머리 굴립니다.전화해서 아시죠?..오셔요.하고 손잡아 땡겨보세요.억지로 한 애교떨면서..미워도 자꾸 화합의 장에 나오도록 이끌어야 자기가 할도리를 조금이라도 느끼지요.이번엔 그냥 넘어가지마시고 전화한번 해보세요.마음만 있으면 버스 타든지 우째해서라도 오게 하세요...

  • 5. 도리
    '06.2.16 8:02 PM (61.78.xxx.53)

    있쟎아요... 여우로 갈수도 있지만...
    저도 형님이 그런 과거든요..
    아주버님이... 연구원이여서 늦게 들어와 깨워도 깨워도 안일어나더라...로 시작해서 아이 학교 가니 핑계가 더 늘어 날개를 달두만요...
    뭐... 형님은 전업이고 나는 직장다녀서 그 핑계대고 여우과로 나가려면 얼마든지 갈수 있지만 며느리들이 꾀 부려봤자 골탕먹는건 어머님이지요.
    내가 그런다고 형님이 변할거 아니고... 그래봤자 골병드는건 어머님이다... 생각하니 정리가 되두만요..
    형님이 그러던 말던 내가 하려고 만들었던 기준에 따르자...
    시간이 지나니 어른들도 아시던데요...

  • 6. 바로 윗님
    '06.2.16 10:46 PM (200.63.xxx.58)

    말씀처럼 아시는분도 계시는데 시댁에서도 차츰차츰 쟤는 원래 일 잘하는애..쟤는 원래 늦게 오는애..쟤는 원래 일찍 가야 하는애...로 아예 정해지면서...고마움도 뭐도 없구요..어쩌다 한번 못하면 죽일년되는 집도 마~~아니 있습니다.

    늦게 오고 일찍가야 하는 며늘더러 애키우느라 힘들고 너무너무 바쁜사람이라시며(꼭같은 전업주부..애들은 내가 더 많고)그 집에 가시면 하루나 주무시고 바로 오시고...그것으로만 끝내시는게 아니라 그며늘이 제일 맘씀씀이도 좋고 낫다 하십니다...그러면서 그집엔 왜 못가시는지....

    그후로 저도 어머님 힘드실거 생각해서 나라도 대신....뭐 이런생각 차츰 접어가고 행동하는 중입니다.
    다 소용없더라구요... 내맘같지 않아요

  • 7. 제가 형님...
    '06.2.17 9:06 AM (210.205.xxx.140)

    이랍니다..결혼할때 시댁에서 10원한푼 원조없이 친정에 빌붙어서 여태 집마련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남편 총각때 벌어놓은 돈 시아버지가 실수로 다~ 날리고,,
    시동생요..백수로 지내다 시댁서 집 얻어주고,,빚얻어서 장가보내고..
    시동생이나 동서가 미운 건 아녜요..이런 저런 이유로 시어른들 그늘을 못 벗어나는게 안되긴했지만,,
    저도 뭐 시어른들께 아쉬운게 없으니까 내 하고 싶은 만큼만 합니다..
    동서 들어오기 전엔 기본적인 것은 해야했죠..동서 들오고 나선 별로 안 그래요..
    시동생과 동서한테 해준만큼 연금타듯히 봉사받으시라구요..
    울 시어른들 왠지 말은 울 애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애한테도 암 것도 안 해주시데요..
    누구누구 때문에 우리가 웃고 산다..어쩌구 저쩌구..
    시동생네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잘해주시는지..
    물질적으로 잘 해주는게 진짜 잘해주는건지 뭐 잘은 모르겠지만,,이런 형님심정도
    있다는 거 알아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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