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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보니...

그냥...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06-02-11 22:06:30
아래 조카 결혼할 아가씨 얘기를 보니 저도 생각나서요...
6년전 시동생 결혼하기전 동서랑 집으로 초대했지요.
7년을 사귄사이라 시댁에서는 저보다 오래 알아왔고, 형때문에 결혼이 늦어졌구요.
거실에 상을 펴고 주방에서 거실로 수저놓고, 밥퍼서 나르고 국떠서 나르고
반찬놓고 음식나르고 심지어 물떠서 나르는 대여섯번 왔다갔다 하는거
빤히 보면서 시동생과 소파에 앉아 수다떨더군요.
물론 다 먹고 나서도 다시 왔다갔다 하도록 소파에 앉아서....
민망한지 시동생과 남편이 상을 들고 주방으로 오더군요.
저 기절할뻔 했습니다. 그때 동서도 거의 서른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였거든요.
말 한마디라도 " 뭐 도울것 없나요...  제가 할께요..." 했다면
이리 황당하지도 않겠지요. 그런 말 해도 저리 가라 했을거구요.
그 이후에도 시댁와서 주방쪽으로는 얼씬도 안하고 진짜 손님노릇만 하더군요.
결혼 후에도 스토리 긴데....
그때 알았습니다. 결혼하면서 친정에 4가지 두고 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요...
IP : 211.215.xxx.15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짝 놀랐습니다
    '06.2.11 10:14 PM (58.143.xxx.201)

    전 지금 결혼 앞두고 있는 26살 여자 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daum cafe에 이런 질문 많이 올라오거든요.
    "예비 시부모님 댁에 처음 인사가서 도와드려야 하나, 아니면 그냥 앉아있으면 되냐."

    거의 대부분이 처음간 곳에서는 그쪽분도 불편하고..
    더 솔직한 대답으로는..
    나중에 시집가면 맨날 일할껀데 뭣하러 처음 인사간 날부터 가서 주방 들락날락거리냐..
    그냥 먹고만 와라.. 이런 리플이 많았거든요.

    세대차이인건가요? 사고의 차이인건가요?

    저도 당연히 그렇게 하는건줄알고..
    처음 인사드리러 간날..
    식사는 부담스럽다고 과일하고 쥬스 내주시더라고요..
    그냥 어머님께서 과일 내오신거 먹고..
    어여 어여 가라는 분위기셔서 등떠밀려 나왔는데..

    하나도 안 도왔다고..
    하다못해 "뭐 좀 도울꺼 없나요?" 이런 멘트 안 날려서
    속으로 절 미워하시지 않으셨을까요??

  • 2. 정말 세대차..
    '06.2.11 10:22 PM (210.115.xxx.169)

    이즈음 분들의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충고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마 원글님보다 나이 많을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저도 혼전 시댁에 가서 그렇게 일 돕는 것 찬성하고 싶지 않은 맘이거든요.

  • 3. 윗분
    '06.2.11 10:23 PM (222.112.xxx.48)

    처~음 가신날이고 식사하신것도 아닌데 뭘 그리 크게 미워하실려구요..
    다음에 혹시 집에서 식사하시게 되면 그릇 정리하고 그런것 살짝 거들어주시면 될거 같아요~

  • 4. 립 서비스
    '06.2.11 10:38 PM (218.158.xxx.161)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 하죠
    말이라도 제가 할께요 한마디 하면
    첫날부터 시키는집 없을겁니다
    가만히 안 있고
    말이라도 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거죠

  • 5. 곧 마흔
    '06.2.11 11:06 PM (211.192.xxx.51)

    결혼전에 초대해서 온거면 그래도 엄연히 손님인데
    돕지 않았다고, 도울일 없냐 묻지 않았다고 미워하는 마음까지 가지고 계시니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그게 귀한 손님 이전에 손아랫사람이라는 인식때문일까요...

  • 6. 결혼앞둔
    '06.2.11 11:31 PM (222.238.xxx.156)

    딸래미둔 엄마인데 저같으면 그리해서 인사 보내지 않겠네요.
    그리고 가르치지 않아도 기본아닌지요.
    한집식구될 사이인데 그렇게 손님처럼 앉아있으면 본인이 더 불편하지 않을런지.......
    저도 딸래미 집에서야 오냐오냐 하고 물까지 떠다주지만 나가면 제 먹은그릇정도는 설거지통에 가져다놓는것은 기본아닌지 어디가서나 제 귀염은 지 할탓이라고 가르칩니다. 나이서른은 어디로 먹었단 말입니까........

  • 7. ....
    '06.2.12 1:00 AM (211.204.xxx.190)

    립 서비스에 한표예요.
    입으로라도 지켜야 하는 예의라는 것도 있잖아요.
    진짜 하라는 것도 아니고 진짜 하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빈 멘트라도 날려줬을 때 서로 마음이 더 편해지고 인상도 더 좋아지고 뭐 그런거 아닐까요.
    처음 인사갔을 때부터 그러라는 것은 아니지만, 몇번이고 똑같은 행동이 계속된다면 안좋죠.
    그리고, 시집이니까 굳이 하는 시늉조차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요즘 분들 생각인가요?
    하다못해 친구집, 직장 상사집 같은 곳에서도 식사초대 받고 그렇게 행동하시면 욕먹을텐데요.

  • 8. .
    '06.2.12 1:26 AM (220.75.xxx.19)

    그런데 여자만 욕먹어요. 것도 여자들한테.. 남자들은 하지 않아도 별말 없죠.. 립서비스 좋지만 성격적으로 그게 잘 안 되는 사람도 있는데.. 손님이라고 초대해 놓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즐겁게 지내다 가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손하나 까딱 안 하나 관찰하는 거는 없어졌으면 합니다. 손님 초대한 남편이나 시동생은 가만히 있어도 괜찮으신가요...

  • 9. 숨막혀요
    '06.2.12 2:04 AM (218.153.xxx.98)

    이런 사고 여자들 스스로 목조르는것 같아요.
    아무리 예의상 멘트라 하지만 그 안에 기대심리가 들어가 있쟎아요.
    누구집에 초대받아 갔는데 같이간 남자들이 "가서 일좀 돕지?" 이러면 기분 좋던가요?
    식사대접받고 조금이라도 성의를 보여야 된다가 아니라 여자기 때문에 도와야 된다는 생각 조금도 없는지요.

    결혼하고 나서도 이집을가도 저집을가도 당연히 일해야 되는 분위기도 너무 싫어요.
    울 시누는 자기집들이에 일찍와서 일 안했다고 갈때까지 죄인취급하더군요. 가족이란 이름으로 물심부름까지 다 시키는 시누남편은 머리를 뜯어 보고 싶을 정도에요. 저 그 집 오라고 해도 안가게 돼요.

    전 우리집에 초대한 사람은 다 손님으로 대하고 바쁘면 남편 시켜요. 그게 주인으로서의 예의라고 누누이 강조하죠.
    우리집에 올케가 와도 절대로 일못하게 해요. 그랬더니 올케도 제가 가면 일못하게 하고 오히려 편하니까 자주 만나게 되더군요.
    시누,동서,올케가 진정 가족이든가요. 차라리 남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면 훨씬 잘 지낼수 있을것 같아요.

    님 기분 어떤건지 알지만 그냥 손님이 편하게 놀다갔다 생각하고 마음 푸세요. 넘 얄밉다 싶으면 다신 초대하지 마시구요.

  • 10. 흔히들
    '06.2.12 6:51 PM (61.66.xxx.98)

    식장에 들어서야 비로소 결혼을 확신할 수 있다고 하지요.
    결혼전에 온 사람은 무조건 손님이라고 생각해요.
    6년전의 일을 갖고 아직도 그러시다니.....

    제가 잘 가는 싸이트도 이런 질문 잘 올라와요.
    남친 집에 가는데 도와드려야 하나?말아야 하나?
    모두들 도와주지 말라고 충고하더군요.

  • 11. 안 도와줘도
    '06.2.12 9:08 PM (125.129.xxx.41)

    되고,
    이쪽에서도 안 친해지려고 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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