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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시댁 때문에 병이 났네요..

친구가... 조회수 : 1,544
작성일 : 2006-01-22 17:17:47
친구가 시댁일로 무척 힘들어하네요.
원래 스트레스를 받거나 안좋은 일이 있어도 내색하거나 남에게 뭐라 하는 스타일이 아닌 친구라
그냥 말없이 혼자 속으로 삭이는 친군데
그래서 스트레스 강도가 무척 높은 직장에서 일하다가
건강이 안좋아져서 직장까지 페이나 본인의 성취도, 전문성을 좀 포기하고
스트레스 강도가 낮은 곳으로 옮기기 까지 했어요.

그러더니 요즘 시부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봐요.
돈을 달라거나 뭐 이런 건 아닌것 같고 사소한 것으로 트집을 잡아서
온식구들 있는데서 '네가 이리이리 해서 내가 기분이 나쁘다' 이러나봐요.
큰 실수는 한 것도 아니고 정말 트집성...

니가 이리이리 말한 것은 지난번 그 일을 빗대서 말하는 거냐
나 들으라고 한 말이냐
방금 그 말은 무슨 의도로 한 말이냐...기타 등등.....
이러니 무슨 말을 하겠어요.
친구는 그저 제가 잘못했습니다 할 뿐 아무 대꾸도 못하고...
제가 좀 너도 뭐라 말 좀 하지 그러냐 하면
대꾸 잘못하면 그 시부모 성격에 소리 지르고 난리 날거 뻔한데
자기는 너무나 온화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그런지
남자가 소리 버럭버럭 지르거나 (거기다 술취한 상태로)
막 물건이라도 집어던질 듯 위협적인 분위기 조성하면
정말 뒤로 넘어갈 것 같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한번 시부모가 또 트집 잡았을 때는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신경안정제를 엄청 먹었었다더군요.

직장 옮기고 좀 괜찮아졌었다는데
다시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느껴지고
만성두통에 이명, 손끝 떨림이 있고
시부모 얼굴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 거린다네요.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 할 지 모르겠어요.
남편 부모인데 안보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편은 그래도 그럭저럭 잘하는가봐요.

친구 아버지도 속으로만 삭히는 성격이셨는데
스트레스 많은 전문직 계시다가 병까지 얻어서 지금 병석에 계세요.

친구가 울면서 그러네요.
자기도 왠지 오래 못살 것 같다고....
남편 사랑하지만 애만 아니면 정말 갈라서고 싶기까지 하다고....
시부모가 엄청 사이코이거나 그런건 아닌것 같은데
친구가 소심한 성격인데다 마음이 약해서 이 상황을 견디기 힘든가봐요.
예전 회사에서 스트레스로 이미 얻은 병도 있고 해서 그런지.....

예전에 너무 아파서 병원 갔더니 검사로는 아무것도 안나오고
한방병원 갔더니 글쎄 화병이라고.....-_-;;;;;;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안보고 살만큼 간이 큰 애도 아니에요.
그래도 자식된 도리를 저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우네요...에휴......




IP : 203.238.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2 6:33 PM (219.121.xxx.213)

    요가 ,자기명상,'화'나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들 을 권합니다.
    사실 친구분은 시댁이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의 성격이 워낙 뭐든지 쌓이면 참고 누르기만 하시는 거 같습니다.
    이런 성격은 시댁이건 회사에서건 먹이감이 되기 쉽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귀신도 만만해 보이는 놈에게 붙는다고..
    시댁도 며느리 성격을 아니까 막 나오는 걸 수도 있습니다.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빠지는 것이 나중에 본인에게 큰 병을 일으킵니다.

    시댁에 기본 도리는 해야 합니다.
    단 정도 이상의 무시하는 발언 경우에 어긋 나는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합니다.
    저도 시댁 스트레스 겪어본 사람인데요
    저의 경우 시댁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이라 물질적인 도리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합니다.
    대신 어느 선을 넘으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착하고 무조건 참는게 다가 아닙니다.
    그런 자세는 상대방도 막 나가는 행동을 하게 조장 하는 겁니다.

  • 2. 차라리
    '06.1.22 9:01 PM (222.108.xxx.36)

    시댁에서 뭐라하고 소리지를때 넘어가면 어떨까요? 쓰러져 버리면...
    심장이 약해서리..
    아무래도 그럼 덜 건들것 같은데...
    집에와서만 참고 떨고 있으니 모를수 밖에요. 떠들고 소리치고 물건 부수는 사람은 그게 생활화되서 다른사람한테 얼마나 충격인지 모르니...
    그렇게 쓰러지기라도 해야 남편이라도 좀 나서서 조심하고 막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절 그렇게 잡으셨답니다. 어찌나 목소리는 크고 세게 야단치고 하는지 정말 상상이상이였어요. 한번은 정말 숨도 못 쉴지경이 되서 숨 몰아쉬다 거품물고 늘어졌어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일부러 쓰러졌어요. 사실... 그래야 끝이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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