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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신은 할머니...난 노약자에 약자에요...흐흐흑
승질부리는 여자 노인들두 있습디다...
전에 디스크 치료 받느라구 병원에 다닌 적이 있었지요...
첨엔 거동도 제대로 못하다가 어느정도 나아서 통원치료하느라 병원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니는데
그날따라 집에서 데려다 줄 상황이 못되서 혼자 택시타구 갔더랬지요...
진료 끝나구 나오는데 사고가 났는지 차가 넘 막혀서 고민하다가 누구 부를까? 근데 그게 또 나 아프다구 집안 식구들 아닌 다른 사람들한테 부탁하기가 그렇더라구요...그래서 아님 그냥 택시 탈까? 하면서 보니 택시도 없더라구요...지하철탈까? 고민하다가 지하철 탔습니다...
지하철탔는데 사람은 별로 없는데 자리는 꽉찬 상황있잖아요...
저 지금도 그렇지만 아무리 다리 아파도 노약자석 절대 안 앉습니다...
왠지 눈치보이고 내자리 아닌 거 같아서요...
근데 어쩝니까? 내 몸이 죽겠는데 눈 질끈 감고 노약자석에 자리 하나 있길래 앉아버렸습니다...
진료받구 힘들어서 자면서 가는데 어떤 할머니 진짜 할머니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얼굴봐서는 60세정도 보이더만 제 앞에 떠억하니 서서 한다는 소리가 자기 너무 힘드니까
다짜고짜 일어나라고 성화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있고 내 몸아파도 내가 거기다 대고 "저 아파요"이러기도 그렇고
쪽팔리기도 하고 해서 그냥 일어났습니다...
솔직히 기분은 안 좋았습니다.
근데 그 아줌씨 신발보니...굽 부러뜨리고 싶었습니다...
멀쩡한 젊은 아가씨들도 신기 힘든 10cm넘는 하이힐신고 철퍼덕하도 앉는데 욕나옵디다...
"이런 십장생같은 경우가! @#$%^&!@#$%^&~`~~`~"
앞에 서있기 모해서 바로 옆에 문 앞쪽으로 기대고 서 있는데 이 아줌씨 저더러 하는 소리인지...
젊은 것이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궁시렁궁시렁...
으윽~~~진짜 욕나오는데 그냥 내려버렸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저 쳐다보면서 하는 소리가
"근데 저 아줌마 굽은 드럽게 높네~굽이나 낮은거 신구 다니면서 일어나라고 하지...저러구 다니면서 일어나라고 하면 욕먹지...아무리 나이들었어도..."
저 그래도 옆에 분이 그리 말씀해 주셔서 위로하면서 내렸습니다...
웬만한 어르신들 10cm짜리 하이힐 안 신지 않습니까?
젊은 사람들도 신으면 아픈 것을...에궁~`~
그 할줌씨~~~아무리 좋게 생각할라 해도 10cm짜리 하이힐 신구 댕기면서...
앉아 있는 사람한테 자기 힘드니까 일어나라고 하는거 영~~~
그리구 일어났으면 되는거지 뒤통수에 대고 욕은 왜 합니까?
물론 어찌 됐든간에 젊은 것이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하시믄 저 할말 없습니다만...
근데 저 그때 노약자석에 약자였거든요...흐흐흑~~`
1. 동감
'06.1.19 1:27 AM (70.19.xxx.51)동감합니다...
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잊어버리세요, 우리도 늙을거니까...애된다잖아요.
우린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얼굴보면 모르나? 안좋은지?ㅉㅉ
병자석도 하나 만들어 주삼..2. ..
'06.1.19 1:31 AM (220.72.xxx.57)나이값 못하는 사람이 꼭 있죠.
3. 이해하세요
'06.1.19 1:38 AM (221.141.xxx.22)연세드신분이 10센티 하이힐신으면 다리아플듯도 합니다...
그날 멋내실 일이 있었겠지요..흐.......
(속마음...그 연세에 아직도 그 높이의 하이힐신으시면 평소에도 만만찮은 다리힘인데....)
저 결심했어요...
노약자석에는 근처도 안가기로....근데 60부터 착석 가능인가요?4. 전
'06.1.19 2:07 AM (211.32.xxx.4)원래부터 근처에 안가서 그런 봉변은 안당해 봤는데..
역시 안가길 잘했다 싶네요..다리아프고 힘들어도 서서 가는게
누구 눈치안보고 최고네요.5. 00
'06.1.19 6:59 AM (221.139.xxx.98)_ _
6. 흑흑
'06.1.19 7:53 AM (125.178.xxx.142)입덧이 너무 심하던 때 병원 갔다 오느라 전철 탄 적 있거든요.
기운이 하나도 없고 전철에 사람도 그닥 많지 않고
앉았다 일어나드리면 되지~싶어서 앉았는데
제가 미처 못봤는데 나이드신 분이 타셨었나봐요.
다른 할아버지한테 왕째림과 못되먹은 젊은 여자 취급 받았을 때 넘 서러웠어요. 흑흑
뭐라뭐라 하시면서 내려버리시니 사정 이야기도 못하고
그렇다고 전철내에 있는 사람들 붙잡고 말할 수도 없고..ㅠㅠ
젊은이~ 노인네 타셨는데 자리 좀 양보하면 안되겠나~하셨음
재깍 일어났을텐데 말씀 좀 해주시지..ㅠㅠ7. 제친구
'06.1.19 8:47 AM (61.37.xxx.130)임신햇을때요.. 6개월정도되니까 넘 힘들어서 노약자석에 앉아있어대요 그랬더니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는 왜 앉아있냐고 막 호통을 치더래요 친구가 그렇지 않아도 일어날까했었는데 할아버지가 사람들 많은데서 호통을 치길래 넘 미워서 "저 임산부인데요?"했더니 찍소리못하더라는,,에구..이유있게 앉은건데도 노인분들 너무들 하시더군요
8. 좋은 표현 배워요.
'06.1.19 9:35 AM (211.169.xxx.138)이런 십장생같은 경우가...
ㅋㅋㅋ
저도 가끔 써 먹을 것 같네요.9. 황당
'06.1.19 9:52 AM (221.151.xxx.47)전 전철을 타면 꼭 노약자석으로 가거든요.
물론 절대 자리에 앉진 않구요.
벽에 기대서 책을 보거나 아니면 그냥 기대서 가기가 좋아서요.
며칠전에도 전철을 탔는데 당연히 전 노약자석으로 가서 서있었어요.
자리는 비어있었구요.
근데 반대편 노약자석에 앉아계신 할아버지께서 큰소리로 저를 부르면서
자기옆에 와서 앉으라고 하시더군요.
전 괜찮다고 했지요. 좀 당황스럽더군요.
그랬더니 "늙으면 죽어야 돼, 냄새난다고 사람들이 자기를 피하고..."
하면서 큰소리로 한참을 얘기하시는데..
계속 제 뒤통수에 대고 머라머라 하시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제가 내릴 곳도 아닌데 그냥 다음에 내리려고 문 앞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제 얼굴을 보면서 "그래, 가라가라..##$4$@*@@"
하시더군요.
자리에 앉으면 앉는다고 뭐라하고 안 앉으면 안 앉는다고 뭐라하고
참 별 희한한 경우 다 있습디다..10. ㅇㅇ
'06.1.19 9:54 AM (210.178.xxx.18)근데 반드시,꼭 비켜줘야할 이유가 있는건 아니잖아요. 전 알아서 비켜드리지만
내 몸 힘들때 저런 할줌씨 만날경우에는 안비킵니다. 제가 예절을 지킬려면 받는 쪽에서도
그정도 인품이 되어야죠.
지팡이로 때리는 X, 욕하는 X. 내가 비킬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11. 생각난다
'06.1.19 11:03 AM (221.141.xxx.9)이전에....한창 더운날...
아침을 바삐 먹고나와서 버스탔던 중인데...
갑자기 배가 아프면서 땀이 짜르륵....흐르더라구요.급작 식중독증세인가 봐요.
10분전에만 해도 멀쩡했는데...
앞에 앉은 아줌마 아저씨....아프면 병원에 가지 버스는 왜 탔냐고 하던 말이 생각나나네요.
버스타기전 당연히 멀쩡했는데....그 정신혼미한 상태에서 들릴말 다 들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