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 집은 전에 살던 집에 비해 자투리 공간이 적다.
붙박이 옷장은 많으나 창고가 없어 물건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 비싼 포장 이사를 하고도 온 집에 물건이 다 널어져 있고 들어갈 가능성이 보이질 않는다.
피곤한 몸으로 자러가면서 기도를 한다.
"하나님, 이 짐들을 우짜지요?
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요.
내일은 이것을 집어 넣을 지혜를 주세요."
☆!☆
장소가 생각났다.
붙박이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책 박스 3개, 막내가 커서 볼 참고서, 옷 가방, 교자상 등을 침대 밑에 쑥 집어 넣었다.
그리고 나서 여새를 몰아 아이들 여름 옷을 붙박이장에 빽빽이 집어 넣었다.
그리고 ...
그리고 ...
그리고 ...
2시간여 만에 거실과 방바닥에 가득 누워있던 짐들이 사라졌다.
어제와 비교하면 공간의 기적이다!
나 너무 능력있는 거 아냐?
내 손은 Magic Hands임에 틀림없어.
우하하하!
아직 여러가지 일이 남았지만 이제 점점 집이 집다운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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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기적의 손!
이사온 아줌마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06-01-07 10:16:55
IP : 61.83.xxx.2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7 10:18 AM (211.210.xxx.154)아자아자 파이팅!!!
빤딱빤딱해 질 집을 기대합니다.2. ^^
'06.1.7 10:32 AM (58.79.xxx.22)기도가 기적입니다
3. 저두
'06.1.7 10:44 AM (211.229.xxx.84)기도를 해볼까요??
만삭에 직장다닐때 이사하며 정리제대로 못한 짐들이 아직도 자리를 못잡구 ㅠㅠ
포장이사한사람들이 그냥 대강 다 쌓아놓구 가버려서..
그담엔 애키운다구 정신 없어서.
저도 기도한번 하구 오늘부터 정리에 들어가야 겠어요.4. ㅋㅋㅋ
'06.1.7 11:03 AM (61.98.xxx.15)큰 걱정안하셔도 될거예요.
저희 어머님도 건강검진하시고 초기라서 강남차병원서 수술했는데,
연세 드신분들은 자궁이 다 쪼그라들어서 떼어내도
본인이 못 느끼실 정도더라구요.
지금도 자궁암 수술했다고 하니까 했나보다 싶다네요.
가리는 음식도 없고 뭐든 잘드셔요.5. ㅎㅎ
'06.1.7 1:00 PM (211.186.xxx.182)ㅎㅎㅎ 기적 맞네요...ㅎㅎ
6. 김성연
'06.1.7 1:28 PM (58.143.xxx.252)저희집도 부탁합니다... ㅋㅋ
7. 기젹의 손
'06.1.7 5:33 PM (219.241.xxx.105)여세를 몰아,,더 예쁘게 집 단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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