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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오신다고 뽐뿌질 부탁한 사람입니다.

시부모님 도착후기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06-01-07 01:37:06
차키를 나갈시간 20분 전에 극적으로 찾았어요.
보조키는 좀 더 전에 찾았지만 삑삑이땜에 좀 곤란하거든요...
어쨌든 차키는 세탁기 안에서 깨끗하게 목욕하고 있었네요.-.-;;;
서둘러 나가서 애들과 남편은 기다리고 저는 잽싸게 장보는데 그래도 시간이 좀 걸려서 민망했습니다.
루미나리에 보여드리려고 시청, 청계천을 돌고 왔는데 주말만 불을 켜는지 어둑어둑 하더군요.
집에 와서 짐을 푸는데,

가래떡 20cm짜리 스무 줄 넘게?
곶감, 호박고지, 밤, 콩 등 온갖것 들어간 찰떡이 가래떡 만큼,
아토피에 좋다고 들기름, 흑임자,호박씨로 만든 깨강정,
참기름,시래기,국간장 1.5리터,물오징어 등 ......

매번 올라오실때마다 이것, 저것 골고루 챙겨오세요.
원래 시골분이 아니신데도 먹거리에 관심이 많으셔서 손수 만들어 오시는게 많습니다.
어머니는 이거 저거 안겨주는데도 활짝활짝 안웃는 제가 좀 미우실거예요.
첨에 시집살이가 좀 적응이 안돼서 맘이 닫혀있거든요.

그래도 이젠 애를 둘이나 키우니 예전보단 어머니 뵙는게 훨씬 나아요.
애를 이뻐하셔서 집에 계실땐 잘 봐주시거든요.
좀전에도 둘째가 안자고 책갖고 오니 손수 읽어주시고 하네요.
깨강정은 아토피가 조금 있는 둘째에게 "이건 **이 너만 먹어라... " 하시는데,
둘째도 먹성이 좋아 이 닦고도, "썩은거, 김같은거 먹을래." 했답니다.^^

밤에 도착하셔서 식사준비는 내일 아침부터 열심히 달려야겠죠.
근데 저희 시어머니 미식가(?)셔서 반조리 질색, 포장된 반찬 질색 하시는 분이세요.
손수 손 많이 가는 홈조리 음식을 좋아하시죠......-.-;;;
(그래도 포장된 도라지무침, 나물류 두가지 사왔어요. 안들켜야 할텐데......^^;)



IP : 222.238.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흐~
    '06.1.7 7:50 AM (221.153.xxx.126)

    읽다보니, 국간장의 압뷁이 느껴지네요. ^^*
    님, 화이팅이에요!

  • 2. 화이팅~!!
    '06.1.7 9:15 AM (218.232.xxx.92)

    막상 닥치면 암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해오신 어른들 뵈면 '애가 아까 왜그랬을까.'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그전엔 을마나 귀찮고(;;;;) 마음에 부담에 백배 천배인지...

    저희집도 맨날 차키 없어져서 미친듯이 찾아요.
    아직 세탁기속에 들어간적은 없네요. ^^;;;
    손수 이것 저것 만들어오신 마음이 너무 감사하네요.
    원글님도 화이팅~하시고 그 나물들 들키지 마세요~~ ^^

  • 3. 저도 화이팅!
    '06.1.7 10:12 AM (211.55.xxx.157)

    기분좋게~해드리세요~내가 베풀면 그 덕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 갈거예요~
    이것 저것 챙겨오시는 부모님, 참 감사하네요. 화이팅입니다~~

  • 4. ㅎㅎ...
    '06.1.7 12:53 PM (61.106.xxx.127)

    그만하면...귀여운 며늘이십니다.
    내 맘을 비우면...모든것에 여유가 있답니다.
    서로 사랑하는 맘으로 살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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