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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의 경제적 도움..

....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05-12-26 15:41:01
시댁에 경제적으로 도움 받으시는 분 계신가요?
저희 시댁...
경제적으로 정말 부유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그치만 아들이 남편 하나인 외아들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도움을 주실수 있는 그런 경제력은 가지고 계세요..
요즘도 한번씩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시기도 하구요..

문제는...
아이 문제입니다..
솔직히 제 생각은 그렇거든요..
남편의 월급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얼마전까지 맞벌이를 하다가 저는 그만 둔 상태이구요..(직장을 그만 두셨으면 하는 시어머님 말씀도 있으셨구요... 그냥 여자는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고 그러는게 가장 좋은거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자기는 며느리 직장 생활하는거 그렇게 탐탁치 않다구요..여러가지로 사정이 겹쳐 지면서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구요..)

남편 혼자 외벌이를 하고 있는데..지금 남편의 월급으로는 아이를 한명 낳아서 키우기에도 솔직히 벅찬거 사실입니다...(앞으로 월급이 조금씩 오르긴 하겠지만... 몇년동안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에는 남편의 월급에 크게 변동이 없을것 같구요... 하나정도는 정말 어떻게든 아껴서 키우면 키우겠는데 아이가 둘이 되었을경우 정말 마이너스가 되는 그런 월급이거든요...)

이 부분을 시어머님 께서도 알고 계십니다...남편 월급으로는 아이를 여러명 낳아 키우기 힘들다는걸요..
그런데  은연중에 암시를 주시는게 아이는 많으면 많으수록 좋은거라고...
아이가 태어 나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아이는 여러명 낳아서 키우길 원하시네요...(아이 많아서 손해나는것 없다고 낳을 수 있으면 3정도 낳아서 키우면 좋다고 그렇게 말씀하세요..나중에 아이한테 들어가는 교육비나 이런건 시어머니께서 다 보조를 해 주시겠다구요..)

근데 이 부분이 제가 탐탁치 않게 여겨 집니다..
이젠 결혼해서 한 가정을 꾸리게 되면 부모에게 경제적, 정신적 독립이 이루어 져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부부가 결혼해 가정을 꾸리면서 이렇게 해서 까지 아이를 낳고 키우게 과연 정상적인가 싶어서요...

저는 그렇게 생각 하거든요...
아이도..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하고 그럴때 키우는게 아닌가 싶은데..
이런 소소한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가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게 옳은 일인가 싶어서요..
남편하고는 아직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는데..
은연중에 남편도 이런 이야기 한번씩 합니다..
가계부 쓰면서 아이가 태어나면 앞으로 소소하게 들어 갈 돈하고 생각해 봤을때 내년엔 정말 마이너스 통장 되겠다고...

정말 내가 일이라도 나가야 되겠다고 하니 남편은 그러데요..
솔직히 지금 니가 나가서 일해서 벌어 오는 돈으로 다른사람한테 아이 맏기는 비용하고 기타 등등 이것 저것 생각 해 봤을때 차라리 손해라고..그냥 아이를 키우는게 더 효율적일수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번씩 시집에 가서 시어머님하고 장보러 가서 아기 분유도  한번씩 사달라고하고 장도 한번씩 봐 달라고 하라면서...
우리집(시댁이죠..) 그 정도 능력 된다고...
그냥 한번씩 그렇게 도움 받으면서 쓰면 되지 혼자 뭐 그렇게 고민하고 그러냐고 하네요..

근데 저는 솔직히 그렇네요...
왠지 이러면 안될 것 같고..
이렇게 계속 적인 도움을 받다 보면 나중엔 어떤 문제는 생기지 않을까 괜히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저희 부부가 해결 해야 될 문제 인것 같은데..
저만 그런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차라리 손해가 나더라도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맏기고 제가 일을 다녀야 하는건지..

그냥 두서없이 생각 없이 적은것 같은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게 좋은 건가요?
IP : 221.139.xxx.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6 4:17 PM (221.164.xxx.95)

    제 생각~~누구믿고 아이 낳아 키운다는거 정말 모험입니다...네이버에 떴어요.애 한명 키우는데 대학까지 2억 2천 든다고..저 3명 키우는데 먹는거,교육비,하여간 많이 드는거 사실입니다.꿈만으론 절대 애 키우는거 아니거든요.당장 배 고파 울어 넘어가는데..저축은 뒷전이고 아이 우유부터 챙겨줘야지요.본인들 부부의 한계를넘어서는거..다 피곤한 생활일것 같아요. 부모들도 노후도 있고 ..믿지마세요.본인들 능력껏 ..정말 요즘 세상 아이 키우는거 힘드네요.필요한것도 너무 많구요.물론 돈만으로 되는거 아닌줄 알지만 ..

  • 2. 지혜롭게
    '05.12.26 5:27 PM (218.235.xxx.7)

    경제적 도움만 드려야 하는 입장에서 유구무언....
    그리고 아이는 소신껏 계획하세요. 부모님 재산은 내 손에 들어와야 받은게 되는 겁니다.

  • 3. 지금
    '05.12.26 5:37 PM (222.108.xxx.238)

    한살림 떼어 주시는것도 아니고 낳으면 교육비며 다 해결될거 같다는 생각은 정말 모험이죠. 그리고 저같으면 그도움 안 반가와요. 경험상...
    저희 사촌오빠가 좀 그래요. 은근히 남자들이 집안도움을 바라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장남경우... 오빠네가 시골서 좀 있는집이옝. 오빠는 계약직이라 보너스 없이 월급 130. 그러니 언니는 당연히 힘들구.. 근데 언니는 오빠가 더 벌었으면 좋곘지 시댁서 도움은 안 원해요. 이유는 도움받고 맏며느리 노릇 강요당하기 싫다는 생각이구요, 오빠는 은근히 그런게 있어요. 언젠가는 집이라도 사주지 않으실까 뭐 그런... 그리고 언니한테도 은근히 바래요. 집에서 애만 보지말고 나가서 벌라구.
    제가볼때는 오빠가 퇴근시간이 일러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도 하나 더 하는게 낫다 싶은데... 그리고 주변 도움 남자가 바라기 시작하면 끝이 없구 여자만 힘들어요. 진짜 부모님 노후도 있고, 지금 건강하신게 도와주시는건데... 그리고 내가 아끼고 벌고 해서 애도 키워야지 부모노릇 하는거죠. 분유사달라는거까지 바라게 되면 애하나만 낳으세요. 할머니가 키우는거 아니쟎아요. 부모가 내 자식 책임지고 키우는거지... 남편분 계속 교육시키세요. 그리고 세상에 공짜가 없는 법입니다. 제가볼때 예물 많이 해주시는 시댁, 당연히 예단 많이 바라시쟎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건강하게, 당신들 스스로 생활하실 능력만 되도 자식들한테 큰 도움입니다.

  • 4. 맞아요
    '05.12.26 6:40 PM (219.240.xxx.45)

    '지금'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부모님 도움 기대하면서 애를 낳는 것처럼 모험은 없습니다.
    저희 앞집,애가 셋인데 솔직히 말해 한심합니다.
    넉넉치 않은 집들이 애만 많이 낳아서 뭘 어쩌겠다고...
    게다가 갑자기 경기가 안 좋아지니 다니던 곳도 망햇는지 맨날 차압딱지...
    애 때문에 여자는 아무것도 못하더군요.

    님이 감당할 만큼만 낳으세요.부모님 봉양을 생각해야할 나이에 도움이라뇨?

  • 5. ...
    '05.12.26 6:49 PM (221.139.xxx.95)

    남편은 제가 뭔가 이상한 영화들 본게 머릿속에서 짬뽕이 됐을거다. 꿈으로 전생 보면 개나소나 다 보겠다...넌 별로 영적? 이지도 않은데 뭐 하고 넘기더군요. 그런데 이런 영화나 드라마 내용은 본 적이 없는데;;;음...혹시 역사적으로 뭔가 저런 이상한 사이비 집단 들이있던 나라나 기록들은 있는지...음...찾아보고 싶지만 무서워서...; 일부러 외면합니다. 정말 전생일지...별로 전생이 아니었으면...개꿈이었음 좋겠다...하는 바람도 있고(솔직히 대머리 천민으로 살다 죽는 전생 누가 인정하고 싶습니까;;;) 또 한 편으로는 전생체험이란 신비스런 일이 내게 일어난거였음 좋겠다 싶은 맘도 있고...반반이네요.

  • 6. ,,,
    '05.12.26 7:25 PM (219.121.xxx.235)

    제 경험입니다.
    저는 결혼 초기에 친정이 잘 살아 친정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도움이 무섭더군요
    의존적으로 변하고 계속 바라게만 되고 이런 자세가 은근히 깔려 있다보니
    제 일은 잘 안풀리더군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친정의 가세가 급속히 기울고 저는 맞벌이도 하고 재테크도 하면서
    이제는 친정에 도움을 줄려고 하지 절 대 받으려고 안 합니다
    이렇게 줄려는 자세가 되어 있으면 제 일은 잘 풀리더군요

    참 인생사 역설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부모에게 주는 자식은 그만큼 강하게되고 세상사를 헤쳐 나가는데
    받는 자식은 계속 무능력해집니다.

    저는 친정 도움 포기할때 친정에서 재산을 정리하다가 저에게 일정부분
    유산을 주었습니다.
    같은 도움을 받아도 신혼 초기에는 푼돈을 받으니 흐지부지 쓰고
    목돈을 받으니 재테크의 기반이 되더군요
    저는 자식 절대로 푼돈으로 도움 안주고 결혼할때 딱 한번 목돈 주고
    절대 더이상 안 도와줄 겁니다.

    자잘한 푼돈 받지 마세요
    자립심만 없어지고 남는거 없습니다,
    그리고 시댁의 가세도 어느 순간 바뀔지 모릅니다.
    저희 친정도 알부자 소리를 듣고 강남에 건물을 갖고 있는 집인데도
    망하려니 급속히 망하더군요

  • 7. ...
    '05.12.26 8:17 PM (58.73.xxx.35)

    저도 도움받는거 반대에요
    원글님 말씀처럼, 결혼했으면 독립적으로 살아야 하는것도 맞구요
    글구 시댁에서 나중에 애 키우는 비용으로 이것저것 돈 보태주시다 보면
    당연히 그만큼 며느리에게 바라는것도 많으실거고,
    또 나중에 뭐 서운한일이 생겨도 꼬투리가 될것도 같아요
    내가 너네 집에 매달 돈을 얼마 보태줬는데 니가 이러냐~뭐 이런식의....

    글구 시댁서 보태주신다고는 하지만,
    애들 먹는거, 입는거,교육비 외에도 소소한 비용이 얼마나 마니 드는데
    그 사소한 부분까지 다 보태주실건 아니잖아요.
    그럼 결국엔 기본 큰것만 보태주실뿐, 어차피 글쓴님네 스스로도
    어느정도 비용은 꽤 든다고 보셔야 할텐데..그것만도 부담일거에요

    글구 솔직히 전, 요즘 애 셋만 되는 집 봐도
    보는제가 버겁습니다.
    저도 신랑이 외아들이라 시댁서 아들 바라겠지만
    전 무조건 둘만 놓고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귀 틀어막고 살려구요
    저희 경제여건, 키울능력을 보고 낳아야지
    시부모님 좋으라고 무작정 낳을순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8. 그냥 낳아야죠 하시
    '05.12.26 9:51 PM (220.90.xxx.206)

    고 신랑이랑 타협 보세요.
    시댁에서 계속 자손들을 바라시고 계신데 않낳겠다고 하면 서로 그일로 얼굴 붉히게 되고...
    전 장남에 장손인데 딸둥이거든요.
    시댁에서 아들 낳아야지 하면 예~ 하면서 그냥 씩 웃어요.
    낳는다는데 뭐 달리 할말이 있으시겠어요 ^^ 안생기는걸 ^^;
    그리고 집에서는 항상 신랑 세뇌교육 시킵니다.
    아들딸이 문제가 아니라 셋을 어떻게 키우냐가 문제라고요 ^^

    그리고 참고로 시댁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게되면 육아방식이나 다른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수 없어요 ^^
    안받는게 젤루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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