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이라는데 섭섭한 엄마

임산부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05-12-26 15:29:15
내가 아들을 바랬던걸까.
병원에서 성별을 물었다가 딸이라는 힌트를 듣고 마음이 이상해졌다.

내가 특별히 아들을 바랬었나?

남들이 딸이 좋겠냐 아들이면 좋겠냐 물어도
뱃속에 아가들으면 섭섭할까봐 하나 택하지 않고
어느쪽이던 좋다고 진심으로 말하던 나였는데....

그냥 여러 정황이 아들일것 같은 추측을 해왔었기에.
그리고 시어머님과 친정 엄마. 시댁 식구들이 아들을 바랬기에...?

모르겠다.

아가 초음파만 봐도 너무 예쁘고
친구 아들보다 이쁜짓이 빠른 딸만 봐도 너무 부러우면서도.....
잡지에서 보는 그런 이쁘고 귀여운 딸이라는데,
왜 맘이 이런걸까.....


이 험한 세상 어찌 키울까 걱정도 되고

...



남편도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 했는데
그냥 아들이었으면 남편이 좀더 든든해 하지 않았을까 싶고
웬지 두 모녀를 이끌어야할 남편의 어깨가 더 무거워 보이는것도 같고...


첫애라 그런걸까?
아들이란 이야기를 들었어도
이렇게 복잡한 마음이었을까

다른 엄마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우리엄마가 나를 낳고 이런 마음이었을까?



................        


IP : 211.218.xxx.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림
    '05.12.26 3:35 PM (211.114.xxx.9)

    딸이 얼마나 좋은데요 저는 아들만 있는 분들 개인적으로 안되었다는 생각...
    ㅋㅋ 아들만 있는분들 한테 돌 맞을라...
    힘 내세요 저도 첫애가 딸 인데 얼마나 좋은데요......

  • 2. .
    '05.12.26 3:39 PM (218.48.xxx.115)

    나아보시면...아들이든 딸이든 얼마마 이쁜줄 아실거에요..^^

    저도 요즘 세상에 워낙 험해서...
    제가 보호?해야 할동안....어찌 키워야 할지...그게 걱정이지...
    다른건 모^^;;

  • 3. 저도
    '05.12.26 3:44 PM (220.90.xxx.162)

    시집 친정 아들이 많아서 당연히 아들 낳을 줄 알았다가 낳고보니 딸이었어요.
    이다음에 이아이도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 하고... 장남이니까 한 번은 더 낳아야 하겠고...
    이왕에 한 번으로 수고를 끝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드니 야릇한 눈물이 흐르대요.

    그런데 딸이 워낙 귀한지라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자란지 몰라요.
    오히려 둘째는 아들이라도 엄마(저)외엔 모두에게 뒷전이었고요.

    지금요~ 그 딸이 든든한 효녀랍니다.
    기대 많았던 아들은 여친을 만나더니 느낌상 마음이 99%는 떠났어요.^^
    당연지사라고 생각하면서도 약간은 섭섭도 하답니다.

  • 4. 저두...
    '05.12.26 3:45 PM (59.150.xxx.248)

    낳을때까지 오진의 1%를 붙잡았었어요.
    그러나.....낳아서 몇달이 된 지금....아들갖은 친구엄마들은 딸갖은 절 너무나 부러워하네요~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 아일보면서 재미가 솔솔......애교가 벌써부터 짱입니다^^
    낳으면 더 예쁠꺼에요~

  • 5. 딸기다림
    '05.12.26 3:47 PM (218.49.xxx.249)

    저는 되려 딸이 아닐까봐 조금은 걱정하며 성별확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딸 낳아서 키우는 생각만했지 아들 아기 키우는 상상은 잘 안돼요.

    성별에 관계없이 어렵게 얻은 아기이니 건강하게만 나와주면 감사하고 있지만, 딸은 커서도 엄마마음 세세히 공감하고 지낼 수 있지만, 아들은 낳으면 마음을 비우고 키워야 할 것 같아요.
    아들 성인 되어서 계속 애착갖고 하면 아들의 애인이나 며느리가 부담가질거 아니에요. 모자 사이가 너무 각별해도 마마보이소리 들을거고.... 그래서 아들 나오면 몸과 마음 건강하게 사회의 일꾼으로 키우고 마음 비워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발 딸이어야 하는데....

  • 6. ?????
    '05.12.26 3:52 PM (221.164.xxx.95)

    * 아들만 있어서 안되었다구요? 뭔말을 그리 섭하게..아시죠? 아들,딸 그거 원하는대로 안되는거요? 솔직히 자식은 키우는 재미라고 ..네이버에 아이 한명 대학까지 2억2천만원 든다고 ~부모 노릇이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애들 키우느라 노후 대책은?...여러 생각에 잠 설친답니다.

  • 7. 딸이냐아들이냐
    '05.12.26 3:58 PM (218.53.xxx.206)

    아들은 든든한게 귀엽고 딸은 엄마랑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이며 내 분신같이 이쁘고 자랑스런 딸이란 생각이에요.

  • 8. ??
    '05.12.26 4:48 PM (59.11.xxx.168)

    저는 아들이든 딸이든 몸과 마음 다 건강하게 잘 자라나길 바래요,,
    저희는 아들 하나인데,, 애교부릴떄마다 딸이려니 생각할때도,
    딸없는 저희 시어머님 뵐적마다,, 약간 안스럽고,,그래요,,
    저도 윗님 말씀처럼 부모노릇이 갈수록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들만 있어서 안되었다니요..
    전 딸있는 친구가 저보고 아들만 둘 낳느니 차라리 딸만 낳겠다며
    저한테 막 퍼붓는거에요,, 그 얘길 들으니 좀 서운하더라구요,,
    아들이던 딸이던 예쁘고 튼튼하게 잘 키우면 된다고 생각해요,,

  • 9. 저도..
    '05.12.26 5:01 PM (202.156.xxx.51)

    저도 아기 성별 알았을때 1주일간 심란하더군요(이 얘기 친구한테 했다가 무지 욕 먹었지요. 1주일씩이나 그랬냐고). 그런데 그게 말이죠.. 딸이면 아들이 아닌게 서운하고, 아들이면 딸이 아닌게 서운한 거더라구요.
    낳고 나면요 그런생각 하나도 안 들어요. 처음에 힘들지만 이쁘구요. 지금 16개월 됐는데 아들이었으면.. 이런생각 하나도 없구요,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에요.
    조금 지나시면 괜찮아 질 꺼에요.

  • 10. 서운할수도
    '05.12.26 5:13 PM (220.94.xxx.130)

    서운할수도 있는거죠 뭐.
    전 뱃속의 아기가 꼭 아들인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주치의 선생님이 딸같다고 하더라구요.
    웬지 기분이 이상한게, 내 아기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딸이라서 서운한게 아니라 그게 그냥 그랬어요.

    결국, 낳고 나니 아들이었죠.
    내 아기 되찾은 기분이었어요.
    역시 내 아기는 아들이었어. 하는.

    아들이길 바라서가 아니라 그냥 아들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들 아니면 정말 상실감 생겨요.
    둘째는 딸이었으면 좋겠지만 마음 비우려구요.
    또 내 아기 아닌 것 같은 느낌 들까봐서.

    그런 감정이 차별은 아니니까 아기에게 너무 미안해 하지 마시구요. ^^

  • 11. 부럽~
    '05.12.26 6:04 PM (220.81.xxx.237)

    저의 부부는 딸을 바랬는데,
    병원서 아들이라고 해서 다른 병원 가서 다시 확인해보니 아들!
    우리 아들이 들으면 너무 섭섭하겠지만 전 그 때 정말 마음이 허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들이지만 딸처럼 애교있고 사근사근해요.
    님도 지금은 이상한 기분이겠지만 낳아서 안아보시면 다 내 자식이니
    얼마나 이쁜 지 모를겁니다.

  • 12. 임산부^^
    '05.12.26 7:12 PM (219.241.xxx.244)

    뱃속에 있을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들긴 하죠..하지만 낳아보면 아들이라서 딸이라서 예쁜게 아니라 내자식이라 더 예쁜것 같아요..임산부시니 좋은생각만 많이하시구요..일단 낳아보세요..얼마나 예쁜짓을 많이 하는지...나중에 이런생각 하신걸 후회하실지도 몰라요..^^

  • 13. 여자의
    '05.12.26 11:25 PM (194.80.xxx.9)

    일생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고달프니
    일단은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거 이해가 가요.
    여자로서 살면서 겪어야 될 힘들 일들을 엄마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아니까,
    은연중에 아들을 바라게 되는 거...저도 그런 아음 있거든요.
    내 딸이 고생할까봐...낳지도 않는 내 딸을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 14. 원글이
    '05.12.26 11:54 PM (203.171.xxx.242)

    집에와서 여러분 댓글을 읽고 맘을 정리해 봅니다.
    출산을 앞두고 육아휴직이 불가해서 퇴사를 고려했던게 큰 원인이었던 듯도 해요.
    나름 일 욕심도 많고 열심히 일한 직장이었는데 이대로 아이와 집에 있으면 뭔가 내가 작아지는것 같고...
    그런 불안감, 부당함.. 모두 여자이기에 겪어야 했다고 생각하던 모양이었나봐요.
    좋은 세상 오겠지요.
    건강하게만 자라길 바라기도 부족한 때에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고있었나봅니다.

    답글 감사해요. 야무진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 15. ..
    '05.12.27 7:17 AM (61.109.xxx.2)

    여보슈..
    난 딸이 셋이외다.
    셋째 놓곤 괴로웠지만..우리 말썽쟁이 셋째 ..왜이리 이뿐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73 1학년을 보내며 6 cho 2005/12/26 783
46872 82 선물.... 3 오늘처럼 2005/12/26 710
46871 귀국 자녀 교육에 관해... 1 리터니 2005/12/26 406
46870 틱 장애 클리닉, 추천 좀 해주세요 4 상담 2005/12/26 368
46869 남편이 너무 고마워요~ 2 감사 2005/12/26 879
46868 시댁의 경제적 도움.. 8 .... 2005/12/26 1,493
46867 82cook훈훈합니다 4 가을잎 2005/12/26 947
46866 훨~~~~~~~~~~~~ 2 사랑 2005/12/26 548
46865 집에서 아줌마 10명정도 모이는데...... 5 ^^ 2005/12/26 989
46864 딸이라는데 섭섭한 엄마 15 임산부 2005/12/26 1,163
46863 이사후 경비아저씨들께 뭘드리면 좋을까요? 4 고민 2005/12/26 481
46862 미용실 팁은 어떻게 하시나요? 5 궁금 2005/12/26 949
46861 은퇴하신 분들은 의료보험 어떻게 하나요? 7 일러스 2005/12/26 400
46860 휘닉스파크에 눈썰매장 있나요? 1 궁금이.. 2005/12/26 192
46859 시어머니 용돈에 부대비용..어떤가요? 5 용돈 2005/12/26 832
46858 나팔관 혹 제거수술... 해보신 분 계세요? 3 아프겠다.... 2005/12/26 460
46857 다이슨도 사고싶고 벤타도 사고싶고 4 마이네임 2005/12/26 654
46856 인하대의대 + 병원 인식이 어떤가요? 4 뚱딴지 2005/12/26 710
46855 장난감은 왜 빌려 달래가지고... 8 예민한 아짐.. 2005/12/26 1,202
46854 [펌] 신동엽씨가 쓴.. <- 글 잘쓰네요. 놀랬습니다. 3 22 2005/12/26 2,322
46853 고3딸의 진로가 걱정되서요 ㅜㅜ 9 고민맘 2005/12/26 984
46852 결혼 후 남편 직장에 답례떡 돌리려면.. 2 신혼 2005/12/26 520
46851 골프 배워보신 분들의 도움을 기다리며.. 3 골프초보 2005/12/26 609
46850 귀뚜** 보일러 수리기사의 사기 9 사기 적발 2005/12/26 1,795
46849 유아용 한글학습교재 추천해주세요 8 한글학습 2005/12/26 404
46848 기쁘다구주...오셨었네~^^ 3 푸르뎅뎅 2005/12/26 395
46847 잠원동 강변, 한신훼미리, 한강 APT에 대해 도와주세요 2 사시는 분들.. 2005/12/26 617
46846 레벨이 왜 안올라 가는거죠? 5 ^^ 2005/12/26 310
46845 시부모님의 방문 8 며느리 2005/12/26 1,385
46844 설날 새배할때 큰절? 평절? 그리고 선물고민이요~^^ 6 새댁 2005/12/26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