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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갈려고만 하면 아프다는 시어머니....

같이사는며느리 조회수 : 1,573
작성일 : 2005-12-23 17:03:29
같이 사시는 며느님들께 여쭤보고 싶어서요.

우리 어머닌 제가 어디 나갈려고만 하면 ,   동네 나가는 그런게 아니라  서울가서 친구들 만난다,

아이들 엄마 들이랑 콘도 예약 해서 하루 자고 온다.   아빠 외국 출장 가는데 따라 갔다 온다,

이러면 제가 말씀 드리는 그날 부터  어떡하냐 어떡하냐로 시작해  당일 날 아침은 어김없이 나 아프다 이러십니다.

물론 제가 맘 먹고 나가는 날 이 많지는 않습니다.  일년에 대여섯 번이죠.

하지만 언제나 나갈때 맘이 편치 않습니다.

오늘도 서울 가서 친구들 만나고 온다고 3일전에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 아침 어김없이 아프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짜증이 나서 확 화를 내버렸습니다.

그럼 서울 가지말까요?  하고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서럽다 내가 아픈데 넌 어쩜 그럴수 있냐 이러시구 ,  

전 저대로  시어머니고 뭐고 확 붙어버리고 나가서 다시는 들어오고 싶지 않구..

만만한건 남편이고 아이들이구요....

우리 어머니만 그런건가요?  아님 모든 시어머니들이 다 이런가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죄송합니다.  두서 없이 제가 쫑알 댔네요....
IP : 210.101.xxx.2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하신다
    '05.12.23 5:05 PM (202.30.xxx.28)

    담부턴 당일날 나가실때 말씀하세요-_-;

  • 2. .....
    '05.12.23 5:11 PM (58.140.xxx.3)

    척 보기에도 진짜로 아프신게 아니라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야 할듯.....
    아프다고 하시니깐 외출을 취소하신적이 있으신가 보죠?
    그러니깐 더 그러시는 거겠죠....
    아휴 참...

  • 3.
    '05.12.23 5:14 PM (211.205.xxx.33)

    마음이 아픈가 봅니다.
    [[서울가서 친구들 만난다,아이들 엄마 들이랑 콘도 예약 해서 하루 자고 온다.아빠 외국 출장 가는데 따라 갔다 온다]]]
    얼마나 며느님이 부러우시면 아플까하고 가엾게 생각해도 될거 같아요.
    할머니나이면 마음대로 여행못가본 시대잖아요.
    선물로 위로를 해드리면 다음부터는 선물에 대한 기대로 아프지 않을지도...

  • 4. 어쩜
    '05.12.23 5:16 PM (211.194.xxx.22)

    예전에 저도 시어머니랑 같이 살때 그랬어요. 꼭 가만히 계시다가도 제가 뭘 좀 할려고 하거나 외출할려고 하면 아프다고 끙끙--- 마음 약한 사람 골탕맥이는것 같아 정말 신경쓰여요.
    우기고 나가도 그렇고, 취소해도 그렇고 이래저래 마음 불편한것 한가지것 같아요.
    그러니 차라리 그냥 외출하기전에 말하고 나가는는것이 낫겠어요. 전새댁때라 눈치보느라고 무지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제대로 외출도 못 해보고,,, 외출 취소하고 집에 같이 있으면 또 멀쩡해요. 얼마나 약이 오르는지.. 나만 바보같고.. 지금 같으면 반항이라도 좀 할텐데^^

  • 5. ..
    '05.12.23 5:21 PM (211.210.xxx.231)

    며느리가 나가 자고 들어올 동안 당신이 해야할 지도 모를 소소한 집안일 생각을 하시니
    지레 겁이 나시나 봅니다.
    물론 가시기 전에 잘 해 놓고 가시겠지만 이거저거 해 놓은거 잘 일러드리고
    꿋꿋하게 다녀오세요.
    어릴때 엄마가 혼자 집 보라고 하시고 동네구멍가게에 파 한단 사러가도 덜컥 겁이 나던 생각이 나요.
    그런 기분이시겠지요.

  • 6. ..
    '05.12.23 5:27 PM (61.84.xxx.96)

    윗님들처럼 당일날 말씀드리세요...
    정말 애들도 아니고...나이먹으면 애 됀다더니...울 엄마가 해도 보기싫을판에...시어머니문제는 모시기전에는 정말 생각만으로는 ..안모셔분들은 이해못할거에요

  • 7. 같이사는며느리
    '05.12.23 5:51 PM (210.101.xxx.233)

    휴....

    님들 말씀처럼 당일날 얘기 하고 가면야 좋겠지요.

    근데 하루자고오고 해외출장 따라가고 그런걸 어찌 당일날 얘기하나요.

    적어도 일주일전쯤에는 얘기해야 하잖아요. 그걸 당일날 얘기해봐요. 아마 더 난리 날걸요........

  • 8. 황금굴비
    '05.12.23 6:14 PM (220.94.xxx.177)

    일일 간병인을 붙이세요..가짜로 아픈거라면 돈 아까워서 담부턴 안그러실 거에요..
    그리고 친구만나러 가는건 당일날 얘기 하세요.
    솔직히 어르신이라도 맘이 좀 옹졸한 사람이 있잖아요 그러면 며느리가 너무 힘들어요..
    사실 지금아니면 언저 다녀오겠냐 하면서 어서 다녀오너라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집안의 모든일을
    전담시키려고 하는 시어머니는 정말 너무 싫어요. 제일인양 속상하네요!

  • 9. 에궁
    '05.12.23 6:19 PM (61.32.xxx.37)

    제 생각에도 당일날 얘기하는 건 원글님이 실제로 행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어른 얽힌 문제는 해결 방법이 없는 거 같아요.. 갑갑하네요.

  • 10. 선물을
    '05.12.23 6:50 PM (59.0.xxx.4)

    앵기심이 최고같습니다. 이번에 갔다오시면서 서울 백화점 같은 데 들러 작은 악세사리라도 하나 사오세요. 친구분들에게 자랑하실 만한 걸루요. 갈 때마다 꼭 뭘 사온다...싶으시면 쌍수들어 환영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디 간다~ 그러면 선물 생각에 산타클로스 기다리는 아이들처럼 며느리 올 때를 기다리실 거예요.

  • 11. 종가
    '05.12.23 7:48 PM (222.234.xxx.47)

    종가집 맏며늘인 인생 고달픈 이 입니다.
    일단 저는 어머님이 이해가 갈려구 합니다^^

    멀쩡 하다가도...
    제사날만 되면 몸이 아픕니다.
    요상 시럽게도 진짜진짜로 아프니..미치겠어요^^
    일년제사17번에... 시집온지는 강산이 두번 변한 세월이 흘렀어요.
    이쯤되면 포기 할만도 하련만... 끈질기네요.
    낼모레 주일날 또 제사예요.
    벌써부터 목이 잠기고 열이 차올라오려하며 속도 메슥거립니다.
    방금 된장국에 밥말아 먹다가 원글님 글보고는 갑자기 밥맛이 뚝!
    (양심에 찔려서요 ㅎㅎㅎ)
    저도 넘 인정하기 싫지만.....
    저는 원글님 시어머님..그냥 막연히 무조건 이해가 됩니다..
    원글님 시어머님께서 님을 너무 믿으시나봅니다.
    두살짜리 눈치 빤~한 아가처럼요..^^

  • 12. ...
    '05.12.23 8:03 PM (211.213.xxx.10)

    저의 어머니도 일주일 전부터 친구만난다고 말씀드려도...
    꼭 집에 돌아와 보면...애는 지 혼자 티비보구...나한테 달려들며 배고프다고 하고...
    어머니는 아프시다고 방에 혼자 누워계시고...
    그 뒤론 친구 못만나요.
    정말 애 유치원갔을때 오전에만 잠깐 보는데...
    친구 만난거 같지도 않게 보구 오죠...눈물 나네

  • 13. 내가 다 열받네
    '05.12.23 11:28 PM (211.204.xxx.73)

    죄송합니다.
    남의일같지않아서요...
    지난날시집살이가 떠올라 뒷목이 뻣뻣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지옥같았던 시집살이 2년......저도 새댁때라 순종만이 미덕인줄로만 제가 한번참으면 집안이 편하니...그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20번되더라고요.
    사실 지금도 제목소리 한번 낸적없지만 시어머니 맘대로 다하지만......

    그때 생각하면 왜그리 심술을 부렸을까요?

    측은지심은 모르는 사람들이 가지는걸거예요.
    당해보지 않으면 진짜 모르지요.
    미치고 팔딱뛸노릇이지요.가도 맘이 불편하고 안가자니 내가 너무 답답하고....
    세상 살맛이 안났더렜어요.지금도 저희가족 어디 해외여행이라도 몇년만에 한번씩 간다하면

    힘이 하나도 없이 ...왜이리 몸이 아프냐는둥....미리 선수치는데...이젠 가엽지도 죄송한 맘도
    없어요.아프다 해도 믿기지도 않을만큼 제가 마음을 많이 다친거죠.......
    나이들수록 존경받아야 할분이 가끔은 너무 가증스럽단 생각까지 듭니다.

    일부러 약속 많이 만드시고 굴하지 마시라고 11년 주부가 감히 조언해 드립니다.
    그 아픈거 모른척 한번 해 보세요.

    담부터 아픈단 횟수 분명 줄어듭니다. 다 먹혀들어가니 하는소리지요.

  • 14. 못난 심술...
    '05.12.24 2:25 AM (59.10.xxx.119)

    저는 같이 살진 않았기 때문에 외출 때마다 일일이 발목 잡힐 일은 없었지만
    대신 주말마다 오기 기다리시는 시어머니께 친정에 생신이나 혼사 등의 일이 있어 못간다고 말씀드리면
    영락없이 전날이나 당일날 아침에 전화옵니다.
    다 돌아가시게 된 목소리로 아파서 밥도 못먹고 굶고 계시노라고...
    결혼식장 가던 발길 돌려서 시댁에 가보면 아버님 혼자 두고 고스톱 치고 오시더라는...
    어떤 때는 동네 친구분들과 어울려 뒷산에 가 나물도 뜯고 고기도 구워드시고 오시더라는...

    그 심술, 잡으세요.
    싹 무시하든, 부딪쳐 꺾든...

  • 15. 그냥...
    '05.12.24 2:51 AM (211.177.xxx.160)

    아픈데 나가려니 미안해서 어쩌나... 이런 마음 가지고 볼일을 다 보세요.
    인격형성이 덜 된 사람의 경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몸에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대요.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제가 수업에서 들었는데 사실 저도 제 남편도 하고 싶은 일 못하면 앓아눕죠. ^^;;
    어머니가 마음 추스리지 못하면 앞으로도 계속 아프실테지만 어쩌겠어요?
    님도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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