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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상태라던 우리 남편, 이젠 목이 메는구나..
이게 사람 사는거냐고 바가지라도 긁을라치면
연구원들은 다 그래, 미안하다....던 우리 남편.
그 날....회식자리에서 내가 날린 문자받고는 며칠간 멍~~하던 우리 남편.
과학은 그런게 아닌데.... 말을 잇지 못하던 우리 남편.
학생들 논문심사한다면서 도장을 찾아나가던 길에
논문은 눈물과 땀으로 쓰는건데.... 중얼대던 우리 남편.
이제 완전히 목이 메는구나.
그냥 나까지 울컥~해지는 밤입니다.
휴.....
1. 동감 ㅠㅠ
'05.12.23 9:57 PM (58.120.xxx.189)우리 남편도 오늘도 못들어온다네요..
의대 나왔으면 남들처럼 임상의사해서 개원해서
돈도 벌구 아이들 재롱도 보구 저녁은 식구들이랑 먹으며 살일이지
부모님 반대하고 선배들 걱정 들어가며 아는 사람도 많치않은 기초의학 선택했는데
오로지 좋은 데이타하나 얻자구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고 살구 있어요.
이제와서 엎으라 소리도 못하구...
그냥 저도 울컥해지네요 ㅠㅠ2. 요새같은 때
'05.12.23 10:01 PM (220.76.xxx.105)님들 이야기 읽으니 저도 마음이 짠하네요. 기운내시구요. 두분 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3. 씁쓸...
'05.12.23 10:21 PM (219.249.xxx.54)이번에 월급의사로 취직한 친구네는 일주일에 한두번 9시 퇴근하는거 가지고 속상해하더라구요.
월급 칠팔백만원씩 받으면서, 가끔 9시 퇴근하면 안되는건지..
그럼, 겨우 국립대 조교수 월급받고, 월화수목금금금하는 저희는 무슨낙으로 살아야한단말이냐구요..
막연히 황교수가 잘되기 바랬었는데,,, 씁쓸합니다.4. ...
'05.12.23 11:41 PM (218.154.xxx.133)원글님 힘내셔서 남편 분 많이 다독여주세요..
우리나라 과학자들을 믿고 있는 환자들 많습니다.
정말 눈물과 땀으로 쓴 연구가 빛을 발할거라고 믿어요.
그렇게 속상해 하시는 분과 그 가족들이 있으신게 희망이네요.
즐겁게 한 해 마무리 하시고 힘찬 한 해 맞으시기 바래요...5. 저두
'05.12.23 11:54 PM (218.238.xxx.55)우리나라 과학자들 믿어요
대우 제대로 못 받아도 소신으로 일하시는 훌륭한분들이 많으신거 알고 있구요
그분들께서 황교수님 사건으로 매도 당하고 기운잃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황교수가 해내지 못했다고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못해낼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가 저처럼 생각할겁니다.
기운내시라고 꼭 좀 전해주세요6. 유리공주
'05.12.24 12:49 AM (58.140.xxx.140)그래서 순수과학자를 존경할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의과대 교수님들을 가장 존경합니다.
물론 후에 개원하면 경력까지 플러스되어 엄청난 소득을 낼수도 있겠지만
젊은 날 물질의 유혹속에서 굳굳히 버티며 연구하고 가르치는 모습은
성직자와도 비교할수 없이 숭고한 것입니다.7. 존경
'05.12.24 11:19 AM (218.209.xxx.97)동감 ㅠㅠ 님~~ㅎㅎㅎㅎㅎㅎ
저는 의대 나오고 기초의학 하는 분들,,,,존경해요.
남편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많이 격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