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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님의 속마음은...(섭섭한 임산부가..)

섭섭이 조회수 : 1,330
작성일 : 2005-12-23 08:54:15
전 이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산부입니다..

예전에도 간혹 글을 올렸는데요...저희 시어머니의 마음을 잘 몰겠어서요...

저희 시어머님은 소비가 많으신 분입니다..

한달에 두어번정도는 꼭 강남에 있는 모 백화점에 가셔서 이것저것 많이 사시고...본인 위해서도 많이 사

시지만 이것저것 소비를 많이 하시는분이에요..이쁘고 아기자기한거 좋아하시구...

근데 저희 손주 출산준비 하는데에는 양말한짝 안사주시네요...

하나뿐이 없는 첫 친손자인데 저희 신랑이랑 남매지간인 시누이 딸 두명은 이제껏 모든 온갖걸 다 사주시

는 시어머니인데...엊그제도 백화점을 다녀오셨나보더라구요..

자주자주 옷같은거 소품같은거 많이 사주시고 시어머님이 직접 이런거 저런거 사줫다 이렇게 말씀 하시

기두 하구요...정말 온갖걸 다 사주시죠

틀림없이 시누 딸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이것저것 사주셨을텐데...저 출산준비 하고 있는지 뻔히 아시

면서 저희 아가 양말 한짝도 안사주시네요..

이렇게 글을 올리면 멀 바라냐고 너희들이 알아서 사지 왜그러냐 그런분들도 있으시겠지만...저희 시어머

님 여기저기 많이 베푸시는 분이고 그런걸 낙으로 여기시는 부분도 있구요...또 그만한 여유도 있어요

여유도 없고...당신 살기 힘들고 그렇다면 당연히 저도 물론 그런생각을 안하지요..

그래서 저희 친정엄마도 당연히 저희 시어머니가 출산준비 다해주실줄 알았답니다..ㅡ.ㅡ

평소 습성이 그러시기 때문에 저희 엄마도 그런 생각을 하셨죵...

엄마랑 시어머님이 같은 단체에서 계셔서 (가깝게 있진않지만)저희 시어머님에 습성을 잘 아시거든요..저

희 엄마가...

근데 하다못해 남들에게도 많이 베푸시면서 사시는분이..어떻게 첫 친손자에 출산준비에 대해선 머 필요

한거 없냐는 말씀도 한번 안물으시고...

어제 저희집에 다녀가셨는데..작은방에 쇼콜라에서 구입한 애기용품들이 많이 있었어요..베넷저고리부터

해서..거진 육십만원어치 샀으니 엄청 많았죠..그리구 아들이라 푸른색 톤으로 사서 엄청 이쁘기도 했구

요...근데 한번 슬쩍 보시더니 "에이구 이쁘네.."그런말씀도 안하시고 고개를 횡 돌리시더라구요...

이쁜거 많이 좋아하시는분이신데...

그렇게 많은 갓난쟁이 애기용품들은 거진 십년만에 보시는걸텐데요..시누딸들이 태어난지 십년이 되었으

니..저같으면 궁금해서라도 이것저것 봣을텐데...

근데 저희 아들 이름은 엄청 조아라 하시면서 벌써 벌써 지어놓으셨답니다.

아들이라고 처음에 말씀 드렷을때 고맙다고 고맙다고 저한테 말씀 하시구...

저희 애기 초음파 사진보고도 코도 크고 아주 잘생겼다고 엄청 조아라 하시고 시누한테도 자랑도 하고 그

랫다고 하더라구요...시누이왈..

글구 제가 미워서 그런건가 싶다가도 아닌것 같은게 저에대해선 걱정 많이 해주십니다..제가 임신하고 회

사를 그만뒀음에도 이제 임신말기라 힘들텐데 어쩌냐 하시면서..걱정을 많이 해주세요..

잘 움직이지도 못하게하고 좀이라도 무거운거 절대 못들게하고요..

그런거 보면 제가 미운건 아닌것같구요...얼마전엔 저희 결혼기념일이라고 그런것도 챙겨주시고 하셧는

데...

얼마전에 출산준비할때 친정엄마랑 같이 갓었는데요...거기 점원이 요즘엔 열에 일곱은 다들 출산준비 시

어머니가 해주신다고 하더라구요.그런말 들으니 섭섭하기도 하구요...

마음을 좋게 가지려해도 이 섭섭한 마음이 가시질않네요..

왜그러실까용.......저희 아가 태어낫는데..맨날 외손주만 다 해주시고 끔찍히 사랑하시면 너무 속상할것

같아요..

IP : 59.187.xxx.21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5.12.23 8:57 AM (61.79.xxx.48)

    아들 못 낳은 딸들 속상할까봐 그런거 아닐지요..
    낳고 나면 예뻐서 마음 숨기시지 못하고 잘해 주실지도 몰라요..
    두고 두고~~~

  • 2. ...
    '05.12.23 9:00 AM (219.249.xxx.54)

    돈으로 나중에 크게 주시려고 하는거 아닐까요? ^^

    저는 출산용품 그리 과하게 주고 사보질 않아서 그런지,
    아기용품에 너무 과용하는 사람보면 이해가 잘 안되거든요.(가치관차이라 생각해주세요)

    저랑 비슷하신분 아닐까요?, 손주나오면 수고했다고... 기대보다 더 큰 선물받을수도 있으니
    너무 섭섭해 하지 마시구요. ...

  • 3. 기다리심
    '05.12.23 9:07 AM (211.38.xxx.16)

    기다려 보세요. 시어머니들 친손주 엄청 좋아합니다.
    제 생각에도 더 큰 선물 해 주시려고 그러신것 같네요
    혹, 친정어머니랑 같이 출산준비물 준비하신것 아시고
    삐치셨을지도... 시어머니들 은근히 친정어머니에 대한 경쟁심(?)
    비슷한 것 있으신것 같아요 님이 먼저 출산준비물 쫘악 펼쳐놓으시고
    애교스럽게' 예쁘지요 어머니 더 필요한건 없을까요' 하면서 싹싹하게
    굴어 보셔도 괜찮을듯.

  • 4. ㅂㅂ
    '05.12.23 9:08 AM (211.205.xxx.246)

    혹시 깜짝쇼를 준비하시는 건 아닌지..
    이미 사다 놓은신거 아닌지도 모르죠.

  • 5. 원글녀
    '05.12.23 9:11 AM (59.187.xxx.219)

    아니에요 출산준비 친정엄마랑 해서 삐치신게 아니에요...그건 제가 알아용...
    전혀 출산준비에 대해선 언급도 안하시고..제가 먼저 언제 사러갈꺼라고 말꺼내도 모른척 하셨거든요...

  • 6. ..
    '05.12.23 9:16 AM (211.210.xxx.95)

    제 생각에도 위의 점 세개님처럼 나중에 크게 쏘시려는거 같은데요.
    저의 친정엄마가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 7. 저도 임신중
    '05.12.23 9:49 AM (61.42.xxx.111)

    글쎄... 전 이번이 둘째인데요..
    첫째때는 출산준비는 친정엄마랑 다 했구요.. 엄마가 이것저것 다 챙겨주시고.. 병원비 전체를 시어머니가 내주셨는데.. 주변에도 보통 그렇게 하시던데.. ㅎㅎ
    딸들이야.. 본인 맘에 들어하는거 사줘도 편하지만 며느리라 맘에 안들까싶어 못사주는거 아닌가 싶어요. ^^

  • 8. 이수미
    '05.12.23 9:49 AM (211.114.xxx.146)

    제 생각에는 차라리 님께서 어머님께 먼저 말씀하시지요
    쇼핑좋아사고 베풀기 좋아하시고 여유가 있으시다면 님이 어리광 비숫하게 어머님 울 아가
    출산준비 어머님이 해주세요 하면 더 좋을듯 합니다.
    조금은 그러분은 삐지신듯 하네요 아무튼 잘 생각하셔셔 하시면 될듯합니다.
    미리 준비하신것에 대하여 맘이 상한듯 하니 그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듯 하네요

  • 9. ...
    '05.12.23 9:57 AM (210.118.xxx.2)

    물론 시누님네와 비교는 되겠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셧음 좋겠네요.그리고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주셨다면서요.
    생일도 한번도 못챙겨받은 사람도 많은데요..

    그래도 전 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넉넉하게 베풀실수있는 여력이 되시는 시모님이 있다는거요.
    아마 이곳에 알게 모르게 그런상황에서도 생활비 많이 보태드려야하는 분들도 많은걸로 알고있어요.

    나보다 못한 곳에 마음을 두시고 평안하시길.

  • 10. 그냥
    '05.12.23 9:58 AM (163.152.xxx.46)

    기대하지 마시고 맘 비우세요.
    출산준비야 어른들이 해주시면 고맙게 받는 거고 아니면 마는거잖아요.
    주위 사람들하고 비교마시고요. 그냥 맘 비우시는게 나중에 아무것도 없더라도 덜 섭섭할 거예요.
    맘 다칠까봐 한마디 거들고 갑니다.

  • 11. 그래요
    '05.12.23 11:10 AM (211.226.xxx.69)

    내 동생이 같은 입장이래도 그냥 섭섭함 마음 접고 신경쓰지 말아라 할 것 같네요.
    왜 그러실까 곰곰 생각해 봤자 어차피 이해 안가는거야 해결날 것도 아니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시누 딸만 예뻐할까 미리 걱정 마시고
    우리 아들만 이뻐하시면 만날 데려와라, 보러가마 하실 텐데
    오히려 잘 됐다 하고 좋은쪽을 보시구요.

  • 12. 제 생각엔
    '05.12.23 11:35 AM (220.86.xxx.37)

    시어머님이 으례 출산준비는 친정에서 하는거라고 생각하시는듯해요. 그래서 외손주들도 많이 챙기시구요. 저두 만약 님같은 상황이라면 시엄니한테 섭섭한 맘 생길듯해요. 허나 조기 위에 그냥님 말씀처럼 걍 맘 비우고 남과 비교도 마시면 안될까요? 결혼기념일도 챙겨주시고 원글님 몸도 아끼라고 해 주시는 시엄니의 맘만 감사히 받으시구요.....
    이것저것 비교하면 내 맘만 상하고 섭섭합디다.

  • 13. ...
    '05.12.23 11:47 AM (220.81.xxx.209)

    저희시어머님이랑 똑같네요..그 마음 이해해요..마음을 위에분들은 비우라고 하셨지만..딸은은 해주는데..왜 며느리는..이런생각때문에 그게 쉽지 않죠..태어나기전부터 저희시어머니도 그러시더만..지금 6살될때까지 그래요..이젠 양심에 찔려서 그런가?? 비교되서 그런가..예전보다 덜하지만...그래도 마찬가지이긴해요...외손녀 손자 5번사줄때..친손자는 한번..다들 친손자가 이쁘다고 하던데...저흰 안그렇거든요...아들하나에 첫손주인데두요..외손여 손자들은 물고 빨면서..친손자는 안그래요..
    님시어머님처럼..저희시댁도 충분히 할 여력이 되거든요..
    전 첫아기때..더 슬펐어요..5년전쯤..딸은 출산준비물.쇼콜라가서 확~~다 사주시고..
    친손자는 이마트 가서 사주시는 왠 황당함....쳥소에는 가지도 않는 이마트를..
    너무 화나서 다 버렸어요....진짜요..버린건 잘못한거지만..그땐 안그래도 산후우울증 비슷한거때문에 힘들었는데..너무너무 밉더라구요..신랑한데도 다 말하구요..
    그 다음부터 시댁갈땐 무조건 젤 좋은옷..메이커만 애한데 입히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딸은은 거의 자카디 수준의 수입만 사주고..우리애는 지하철보세만 사주더니..
    한 삼년지나니까...백화점에서 사주시기 시작하던걸요...
    아뭏든..원래 그런분은 안 변하거든요..
    님이 최고로 이쁘게..좋은거...사주세요..아기한데요...
    생각하면 할수록 얄미워요

  • 14. ...
    '05.12.23 11:52 AM (211.61.xxx.140)

    출산준비나 이런건 스스로 하는게 맞긴 합니다만,
    저런경우면 저같아도 속상하겠네요
    부모님이 형편이 어렵다거나 그런거도 아니고,
    또 손자들 태어날때 다들 아무것도 안해줬다거나 그런거도 아닌...
    딸이 출산할땐 온갖거 바리바리 사주면서
    며늘한텐 쌩~~한다면 정말 속 발라당 뒤집어지겠네요.

    그래도 일단은 기다려보세요
    윗님들 말씀처럼 출산후에 뭘 해주실지도 모르니까요

  • 15. 으하하
    '05.12.23 12:08 PM (221.162.xxx.234)

    답은 간단해요.
    님은 남인 며늘이구요. 딸은 본인 자식이니까요~~^^;;;
    그런데 손주보면 달라질껄요. 지금은 님 배속에 가진 아이구요.
    낳구나면 본인손자가 되는것이니까요. 앞으로 병원비니 백일잔치 돌잔치 생일 어린이날 클수마수 두루둘 잔치하실건데 벌써부텀 서운하심 우쩐대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님이 지지리 가난하지않다면야 몬 걱정이랍니까~~ㅎㅎ
    이상 넘 가난한 시댁에 시집온 여자의 주절이었슴다~^^;

  • 16. 윗분
    '05.12.23 12:33 PM (211.171.xxx.137)

    말에 공감... 지금은 뱃속에 있어 별로 실감 못하시는것 같네요. 태어나면 당신손주라 엄청 사 주실겁니다. 갓난 아이 오래만에 보는거라 기쁨이 크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분명히 태어나면 잘 하실 겁니다. 그리고 저도 위의 어떤 분 말처럼 신생아가 금방 크는데 그렇게 비싼 용품에 돈 많이 들이는거 그닥 합리적인 소비는 아닌것 같아요.(제 생각에) 저 같이 젊은 사람도 이런 생각하는데 시엄니 눈에도 신생아한테 뭐 그리 호사스럽게 해 주냐 하는 생각 같고 있을지 몰라요.본인은 사치한다해도 그 사치도 남 의식하면서 사시는 분이니까 스스로는 필요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시겠죠. 시엄니 본인생각에는 어린아이한테 그것도 신생아한테 들이는 돈 그렇게 들일 필요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는 일이고.. 윗분 말대로 가치관의 차이니까... 그리고 전 출산준비물 친정엄마가 다 해 주는 거라는 소릴 들었어요.

    원글님 저도 일단 기다려 보란 소릴 하고 싶네요. 앞으로 아이 키우는 시간이 남았으니 출산준비물 보다 훨 좋은 거 많이 해 주실지 몰라요.

  • 17. 출산후에
    '05.12.23 10:17 PM (222.234.xxx.84)

    병원비며 부대비용 다 대주실수도 있고 백만원 턱 주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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