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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친구란..

친구 조회수 : 1,492
작성일 : 2005-12-22 16:20:11
친구관계란게 참 어려운것 같아요.
아래 글들 보다보니..더욱 그런생각이 드네요.

저도 나름대로 성격이 모나다고 생각지는 않는데요, 대학때 친구들과 거의 연락을 안하고 지냅니다.
원래 대학때부터 딱 맞는다는 느낌이 드는 친구들도 없었지만, 그래도 그나마 친했던 친구들이 있는데..
그친구들은 다들 대학때 사귀던 남자친구들과 결혼을 했고,
저만 졸업하고 만난 남자와 결혼을 했어요.

결혼때까지는 연락하고 결혼식도 오갔는데..살다보니 차이가 많이 나기 시작했죠.
남편이 전문직이고 원래 잘사는 집이어서 젊은 나이에 저는 남들 볼때 많이 잘살아요.
그렇다고 저는 원래 씀씀이가 있어서 펑펑 쓰고 살지도 않고, 절약하며 사는데도
친구들 볼때는 그렇지 않은가 봐요.

어느순간부터 서서히 연락들을 안하데요.
지금은 연락이 끊긴지 5년여쯤 되는것 같습니다.

문득 그 친구들이 보고싶기도 하고, 연락해볼까 싶다가도..
괜히 제가 잘난척 하는걸로 보이면 어쩌나...오히려 더 연락을 못하겠어요.

이기적인 맘인지...결혼해서 살면서 만난 사람들..
남편 친구 부인들이나, 동네 엄마들은 굉장히 친해요. 환경들도 비슷하고 그래서 오히려 서로
시기하지 않고, 잘맞고, 취향들도 비슷하고...그래서 많이 아쉽지 않은건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더욱 그친구들에게 연락해서 괜히 내가 눈치봐야되진 않을까..
또는 그친구들에게 내가 재수없어 보이진 않을까 싶어서 더 연락을 못하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내 20대 나이에 같이 보냈던 친구들이라 보고픈데..
내가 먼저 연락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좀더 세월이 흐르면 서로들 그런것에 의연해질때 만나는게 나을까요?
그친구들이 연락을 안하는걸 보면 그만큼 제가 보고싶은게 아니겠죠?
오히려 제가 연락하면 불편할수도 있겠죠?

그친구들 생각하면 괜히 가슴이 쏴아..해진답니다.
IP : 222.235.xxx.2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5.12.22 4:57 PM (124.5.xxx.125)

    친구생각도 하시고,, 다정한 분 같아요.. 물론 나이가 들면,상황에 따라서,변하기도 하고 처지때문에 불편감도 느끼고 그럴수 있지만,, 대학때 친구는 마음보다는 이성적으로 더 가깝고 통하지 않나요? 그런면도 편해요,, 사람관계가 내가 한발짝 먼저 손내밀지 않으면 더 가까워 질수는 없는것 같아요.. 30대 40대 한참 때는 돈이나, 지위나,뭐 그런것들로 거리가 생길수도 있지만,, 진심은 통하지 않을까요,, 1년에 한두번이라도 연락하고 살다보면, 더 나이들어 친구가 제일일떄도 생기리라 봐요,, 저도 그래서 이거저거 복잡하게 생각안하고 연락도 하고 그럽니다.

  • 2. 소심순이
    '05.12.22 5:24 PM (211.208.xxx.232)

    저도 대학때 친구들이랑 참 친했었는데,결혼하고 둘째아기들 가지면서 점점 서로서로 멀어지더군요.
    사는 처지도 다르고,어느 순간 비교하는 관계로 변해가더군요.남편따라 타지에 와서 애들 엄마들이랑 알고 지내는게 인간관계의 전부네요...그립기도하고 보고도 싶지만...다시 연락해서 만나기도 그렇고...항상 생각뿐이네요.

  • 3. 글쎄요..
    '05.12.22 6:10 PM (218.145.xxx.244)

    이미 관계는 변해있을거에요
    예전에 그 관계는 아닌거죠
    만나고 싶으면 연락해서 만나는게 뭐가 어렵겠어요
    그냥...너무 많은 기대는 마세요
    이런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마음이 찢어졌었는데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지네요

  • 4. 비교대상
    '05.12.22 7:58 PM (220.81.xxx.70)

    예전에 친구가 친구가 아니랍니다.
    저는 친했던 친구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고등학교1학년때부터 였으니)
    그냥 제가 잘살게 되고..
    그 친구가 형편이 못해지니..
    질투를 엄청하더라구요..
    그 친구때문에 제 속얘기두 많이 하구..(남편과 싸운얘기..시댁과의 불화 이런거) 그랬는데..
    은근히 제가 불행해지길 바라더라구요.. 이혼녀가 되길 바라면서...

    그래서...연락안하고 지냅니다.
    사는처지가 틀리면..그게 또 아닌가봐요..

  • 5. 저는
    '05.12.22 10:27 PM (211.205.xxx.100)

    그저 담담히 살면서 찿아오는 친구 마다않고 가는 친구도 마다 않겠어요.

  • 6. 친구
    '05.12.23 12:02 AM (59.12.xxx.13)

    저도 젤 친한 친구 거의 잃엇어요.
    거의라고 하는건 제가 일있을때 연락하거든요.
    그친구 마지못해 받지요.

    병원에 있는데 남편이 결혼초부터 (저보다 4년먼저 결혼)
    사업이 안돼 지금은아예 시댁에 들어가 삽니다.
    아이들도 컸는데 학비때문에 마지못해 직장 다니는데
    비정규직이라 몸만 혹사당하고
    생활에 그닥 도움이 안되나봐요.

    초,중,고 동창인데
    집안끼리도 잘아는데 너무 안됐어서
    그친구 형편을 이해해요.
    나중에 여유 있을때 찾겠지하고 그냥 뒤에서 응원만 해준답니다.
    제가 갑자기 큰부자가 되면 젤 많이 도와줄 친굽니다.

    그친구도 제맘알겠지하고
    바라는데 그앤 아닌가봐요.사는데 지쳐 친구고 뭐고
    어쩌다 전화하면 전같지가 않아요.
    안타깝죠.

  • 7. ...
    '05.12.23 1:02 AM (211.104.xxx.148)

    님도 연락안하고 있으니 상대방에선 님과 똑같은 생각 하고 있을지 몰라요. 쟤 결혼하더니 변했다...
    누가 먼저 연락할까 눈치 보고 서로 사는 모습을 편하게 생각 못하는 건 이미 친구라고 말하기 좀 그렇지 않나요.
    친구 노릇도 못하면서(안하면서) 친구인 양 척만하는 이런 글 솔직히 보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제 답글이 까칠했다면 죄송해요. 친구를 사칭하는 이런 글 보면 두드러기 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 8. 친구
    '05.12.23 12:44 PM (222.235.xxx.224)

    근데 어차피
    아주버님이야 형님과 둘 다 의사니까 끼리끼리 만난거고

    원글님과 남친은 직장인이라 끼리끼리 만나서
    잘 만난 건데

    왜 형님과 원글님이 비교당할까 걱정하시는 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서로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 것이니 잘 된 건데..
    어른들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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