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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랑 같이 살기 싫어요

며느리 조회수 : 3,062
작성일 : 2005-12-22 14:41:43

결혼초에도 아니 같이 살기 전만해도 좋은 분이셨는데
역시나 시자는..시자네요...
제가 직장다녀서 아기 봐주시러 시어머니가 오셔서 같이 사시거든요
어머님 생활비부담때문에 생활비따로 드리고 시터 쓰면 제가 직장다니는게 의미가 없어질것같아서
어머님이 아기 봐주시고 전에 드리던 생활비에 조금 더 드리고 있어요
(현재 생활비 백만원드려요)

문제는 어머님 말투에요
별것아닌데 툭하면 욕하시고..툭하면 맛대가리가 없다
어머님은 제가 만든건 전부 맛대가리가 없답니다
것두 제 면전에서..만든사람 무안하게
그럼 본인이 만들어드시던지,,,, 그런데 어머님 음식 제입에는 맛없어요
조미료 범벅에 간장은 갖다 들이 붓고 설탕도 들이붓고..
조미료 싫다고 엄청 말해도 들은척도 안하세요
처음에는 어머님이 반찬많이 하셨는데 요즘은 힘드신지 안하셔서
그냥 제가 다 하거든요
애업고 반찬해도 거들떠도 안보시다가 힐끗쳐다보고 간보시더니 맛대가리가 없다
솔직히 정말 짜증나요...

며칠전에는 제가 반찬으로 생선을 사왔는데
그걸 모르시고 생선 사먹자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사왔다니까
영양실조 걸리겠데요 맨날 풀만먹어서....
세상에 저 뒤집어 집니다..
울신랑이 아침저녁 다 먹는데 채소싫어해서 고기아니면 생선 꼭 올라오거든요
며칠전에도 돼지갈비도 먹고 그전날 돼지불고기도 먹고 생선도 먹었는데..
정말 어이없습니다
같은말이라도 오늘은 생선먹고싶은데 사와라..그러면 안되시는지...

제가 모유수유중이에요
직장다니면서 분유로 먹일까도 싶었지만 같이 하지 못하는 시간
안고 젖이라도 물려서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 주고싶어서,,,
요며칠 장염이라 애기가 설사를 해서..제가 엄청 걱정을 하는데
시어머니 저보고...네가 풀이랑 마요네즈만 먹어서 애가 저렇게 된거래요..
(제가 샐러드 좋아해서 자주 먹거든요)
그리고 저보고 애키울자격도 없답니다
아니 여직 괜찮던 애가 제가 맨날 먹던 음식때문에 저렇게 된거 라니요..
그리고 애때문에 속상해 있는데 ...제가 딸이라도 그러셨을까....

오늘아침에는 티비에 양미경이 나왔더라구요
제가 양미경씨는 늙지도 않는다고 여전히 이쁘다고 했더니
마음고생을 안하면 늙지도 않는다면서
우리집에 와서 어머님 본인이 엄청 늙었다면서 그러시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출근시간도 늦고 퇴근시간도 빨라서 애기 봐주시는 시간이
총 길어야 6시간이에요
저 퇴근하면 문닫고 계속 주무시고 저녁이나 잠깐 드시고 다시 주무시는데도
아침식사하시라고 깨워도 잘 안일어나시기 일수..
잠을 그렇게 주무시는데도 매일 아프다 죽겠다
약챙겨드려도 약도 먹기 싫다..
애봐주시는데 집안일 하시는건 바라지도 않는데
저보고 정리정돈 못한다고 궁시렁 궁시렁
아니 제가 슈퍼우먼도 아니고 퇴근해서 오면 애가 제 바지자락만 붙들고 다녀요
엄마랑 떨어져있었으니 아쉬워서 그렇겠지요
잠도 우리 부부잘때 같이 자려고 하구요
대체 제가 언제 집안 정리정돈을 합니까?
그렇다고 신랑이 애를 야무딱지게 봐주지도 않는데
매일 빨래하고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밥하고 애랑놀아주고..
몸이 두개였음 좋겠네요..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시어머니고....윗어른이고.. 힘든데 애기 봐주시느라 수고하시니...제가 아무소리 못하지만
속병생기겠어요..지금도 막 눈물나려고 해요
잘해드리려고..연세도 많으시고...친정엄마처럼 생각하려고 많이 그랬는데..
정말 같이 살기 싫어요....
로또라도 당첨되서 우리 신랑 자립하면 같이 안살아도 되니까
오늘은 로또도 샀네요..
아니면 둘째 생기면 그만두기로 신랑이랑 약속했는데 둘째가 생겼음 싶기도 하구요
신랑한테 살짝이르면 원래 말투가 그렇다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네요
그게 한귀로 흘려지나요?
사실 쌓인게 이것뿐은 아니에요 정말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렇게 힘들줄 알았으면 절대 같이 안사는건데....
누가 혹시라도 시어머니랑 같이 산다고하면 극구 말릴꺼에요
IP : 125.188.xxx.17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현진
    '05.12.22 3:06 PM (211.55.xxx.69)

    정말 힘드시겠어요... 근데..같이 사는 동안에는 별 해결점이 없는거 같아요.
    서로 적응하거나..아님 따로 사는거. 돈보다도 더 중요한건 정신건강과
    행복인거 같애요. 힘내세요!!

  • 2. 내가먼저
    '05.12.22 3:37 PM (220.79.xxx.38)

    저는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15년을같이 살고 있어요. 제가 말하고싶은거는 시어머니의 말이나 행동에있어잘못된것이 있으면 참지말고 선후사정을 얘기하며 풀어야한다는겁니다.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자꾸참다보면 생병이되어 나만더 힘들어지게됩니다 지금은 애기가 어려서그렇지만 애기때문에 일어나는것까지참견하며 일일히 간섭하며 남과 자꾸비교하는 말을 듣게되면 어디다 얘기도못하고 아주 미묘한감정에 휘말려 오히려 같이살아보지 못한 사람은 며느리를 더이상하게생각하는 일까지가게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참았었어요 그런데가끔은 온집안이(시누이까지알도록) 시끄럽게 하면 시어머니의 기가
    죽는거예요. 어떤집은 며느리가 얄미워서 밖에서 밥을 먹었는데도 밥안먹었다고 밥차리라고하는 시어머니가 있다해요. 나이들면 음흉스러운 구석이 많아진데요 아들있으면 목소리도 다르고 엄살도 늘고
    나를 봐달라고하는거라네요 이해하고 살기에는 너무힘드니까 한번은 강하게해보시는게 어떨지...
    시어머니가 경우에 바른분이면 툭터놓고얘기해보고 나를 먼저놓고생각해보세요.
    남편보다 나를먼저놓고 생각하세요.

  • 3. 탈출구
    '05.12.22 3:37 PM (211.112.xxx.253)

    저도 원글님 맘 너무 잘 이해해요.. 저도 시어머니가 제 아이를 7개월 봐주시면서..(하루에 딱 4시간) 정말이지 몇번이나 제 속을 뒤집어 놓으셨거든요..
    이러다가는 아이가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할꺼라는 둥.. 그럴 수가 있나요? 제가 오후, 저녁, 밤에 끼고 자는데..더구나 주말엔 전적으로 제가 데리고 있구요..
    게다가.. 아이를 맡긴다는 이유로.. 시아버지는 제게 입에 담지 못할 욕도 하셨구요..두 분이 편하게 살고 싶으시다네요..그런데 아이땜에 그렇게 못하신다네요..
    그때.. 제겐 너무나 중요한 때였거든요.. 논문 막바지라서.. 조금만 시간 내서 집중하면 되는 때였는데..

    그리고 분가하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녀요..
    정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아이를 예뻐해주는 어린이집에 몇배 더 낫다는 생각을 갖게 하죠..
    분가하고 나서.. 저 너무 맘 편하고.. 정말 이제야 살 것 같애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저 미국가서 박사학위도 받았구요..

    저 시부모 안봅니다.. 젤 중요한 때 편하게 사시고 싶단 이유로.. 그것도 오전 시간 내주시는 것 아까워서 제 아이에게 집에 오지 말라고 하신 시부모 절대 안봐요.. 지금 사시던 집 내주시고.. 제게 면목없어 하시는 것 봅니다..이제와서 화해하고 싶으신거죠.. 하지만 절대 저 아무 것도 안해요..

    아이가 참 중요한 문제라서.. 윗분 말씀대로.. 아이 봐주는 문제땜에 인간관계 많이 상하게 되죠..
    저처럼 더 상하시기 전에.. 뭔가 탈출구를 마련하시기 바래요..
    전 시부모 밑에서 아이를 맡기면서 비굴?하게 살았던 때보다.. 지금..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며 힘들어도.. 지금이 훨씬 편하고 좋아요..

  • 4. 잉잉
    '05.12.22 3:42 PM (211.213.xxx.10)

    허긴...님 얘기 들으니 생각나는데요...
    저의 어머니한테 제가 퇴근하기 전까지만 애기 봐달라고...그래봤자 40분 정도...
    그런데도 시간을 못지키셔서 선생님이 늘 차를 저의 집에 대놓고 기다리셨죠.
    제가 제발 시간 좀 지켜주시라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내가 종년이냐...니 종년이냐구...
    니 새끼 니가 책임져라...난 모른다. 헉
    쌓인게 많으니...힘들때 더 사람이 싫어지는거 같습니다.

  • 5.
    '05.12.22 3:44 PM (210.205.xxx.178)

    그냥 아기보시는 분을 따로 알아보심이..
    와서 봐주시는 분 구하시는게 나을듯 해요.
    돈은 더 들겠지만, 정신건강은 좋아질듯 해요.
    하루 6시간 정도면 와서 봐주시는 분 70이면 구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 6. 저기요.
    '05.12.22 3:46 PM (220.86.xxx.197)

    아무리 좋은시어머니도 같이살면 이렇게 트러블이많나요?
    지금교제하는사람이 결혼해서 같이 살자는데..ㅜ.ㅜ
    한번생각해봐야겠네요
    어찌 거절할지도 몰겠네요.

  • 7. 공감...
    '05.12.22 4:04 PM (211.253.xxx.50)

    어려우시더라도 따로 사시는 것이 어떤지요?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앞을 내다보면 그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아실거예요.
    그렇게 애기를 맡기다 보면 시어머니로부터
    끝까지 애 맡긴 죄인으로 몸도 마음도 묶이실 수 밖에 없어요.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아이를 봐주시는 만큼 더 큰소리치시고
    간섭을 하시게 되니까요.
    우선 본인을 위하는것이 나중에 가족 전체를 위하는 것이 된다고 생각해요.

  • 8. 저기요.님
    '05.12.22 4:23 PM (211.226.xxx.69)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라도 같이 사는 것보다는 따로 사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친 부모형제라도 같이 살다보면 불만이 쌓이고 불편한 법인데 마냥 좋기만 하겠습니까?
    하지만...
    사람 일은 미리 모릅니다.
    저는 일부러 큰 형이 어머님 모시고 사는 막내를 택해서 결혼했습니다.
    시어머님 모실 일은 없을거라는 계산이었죠.
    그런네 결혼하자마자 이제는 막내가 모셔가라고 하더군요-.-;;
    주위에서 보면
    맏이가 이혼하거나
    이민을 가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맏이가 아닌데도 부양의무를 떠안은 사람 많습니다.
    양친 부모 다 돌아가신 남자를 택한다면 안전빵일까요?
    시누이나 아주버님 때문에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운 분들 82에 보면 숱하죠.
    또 그런 문제 없어도 남편이 결혼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결점이나 문제를 드러내 당혹해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100% 편하고, 100% 내 마음에 드는 결혼은 없습니다.
    잘 모시면 복 받는다... 이런 얘기는 아니구요.
    왜 이 결혼을 하려 하는가, 나는 어떤 자세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려 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 9. 읽다보니
    '05.12.22 4:24 PM (211.177.xxx.66)

    이해가 가고 힘들겠다 싶은게...
    저도 올 여름까지 같이 살다가 분가했어요. 집안일에 가게일에 아이들까지(반나절 어린이집 보내지만..)
    힘은 배로 들지만 참 맘이 편해요. 저희 시댁은 원래 말투가 그랬거든요. 기껏 맛난 음식 해 놓거나 예를들어 피자나 통닭을 시키더라도 약간 맘에 안들면 맛대가리없다고 말해요. 첨엔 깜짝 놀랐어요. 난 사먹는 음식에도 그런 표현 안썼는데... 근데 가만보니까 가풍이더라구요. 말 함부로 하는거... 저희 시아부지 꼭꼭 씹어 말씀하시는거부터 시누이 상스럽게 욕섞어 말하는것까지... 약 5년동안 그속에서 애들키우며 맘고생 많이 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하네요.

  • 10. .
    '05.12.22 4:27 PM (220.124.xxx.73)

    저기요님~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같이 안살아도 힘든데...헉..결혼하자 마자 같이 살자고 하다니
    같이 살자고 하는 남친분도 그렇고...
    전 반대입니다...ㅠㅠ

  • 11. 딱까놓고얘기해보세요
    '05.12.22 4:41 PM (202.30.xxx.28)

    원글님,
    시어머님께서는 시어머님 나름대로 같이 살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나봅니다
    그러니 원글님도 덩달아 스트레스고...
    어머님게 술 한잔 따라드리고 조용히 여쭤보세요
    어머님, 요즘 많이 힘들어보이세요
    어떤게 제일 힘드시던가요?
    그러시면 그냥 시터를 부를까요?

  • 12. 근데
    '05.12.22 4:46 PM (221.151.xxx.49)

    애를 보기싫다는 시어머니만 계신가봐요..? 제경운 너무 애를 끼고들려고 하셔서 정말 짜증나는데..
    차라리 애를 힘들어서 못보겠다, 애 볼 사람 구해달라, 이러면 같이 살면서도 별문제 없겠어요. 손자손녀
    엄마품에서 헤어나질 못할까봐, 애정을 뺏기라도 할까봐 퇴근해서 잘 만지지도 못하고 같이 자보지도
    못해요.. 차라리 아가 봐주기 싫다고 하면 돈 좀 들더라도 사람쓰거나 어린이집에 보내거나..무슨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요..

  • 13. 에구구
    '05.12.22 4:55 PM (220.118.xxx.156)

    미래의 딱 제 모습입니다.
    원글님 속 상한거 제가 백번 이해해요.
    따로 사시라고 하고 싶은데......가능하기나 한지요.

  • 14. 저도 여쭤볼께요
    '05.12.22 5:16 PM (211.218.xxx.59)

    위에 말씀하신 근데님....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는 결혼하자마자 시어머님과 같이 살았거든요. 불편한 점이 많긴 했지만 아기 낳기 전까지는 괜찮았구요. 그런데 아기 낳으면서 너무 많이 부딪칩니다.
    제가 회사에 다녀서 퇴근하고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여러가지 간섭하시고 자꾸만 아기를 독점하려고 합니다. 아기와 잠도 같이 못자게 하시구요.
    남편은 제가 힘들까봐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거든요.
    남편 없는날 서로 아기랑 자겠다고 팔다리 끌어 당기고 정말... ㅜ.ㅜ
    제가 같이 자겠다고.. 그러고 싶다고 하는데도 그러시는 이유가 정말 몰까요?
    전 정말 그것 때문에 미치겠어요...

  • 15. 바로 윗님
    '05.12.22 6:46 PM (59.17.xxx.95)

    다 이쁘네요.
    저는 맨 처음 소개시켜 주신게 젤 맘에 들어요 ^^

  • 16. 백만원이면
    '05.12.23 12:10 AM (61.104.xxx.26)

    아이보고 집안일 다 해주시는 도우미 아주머니 쓰세요.
    백만원에 월 2회 휴무로 광고 냈는데도 열분도 넘게 면접보고
    좋은 분으로 정해서 맘편히 살고 있답니다.
    물론 중국 교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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