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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돈이 뭔지...

잉잉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05-12-22 13:17:25
어제 남편 월급날인데...매달 150만원을 주다가(이것도 2달밖에 안되요. 제가 직장 다녔어서)

갑자기 100만원만 받으면 안되겠냐고 하대요.

그런데...어제 제가 마사님 꼬박을 삶아서 까먹고 있는 중에 그 얘길 하는 거예요.

그 분위기란...

남편 힘들게 번 돈으로 저 혼자 호의호식하며 사는 거 처럼 느껴지더군요.

사실 남편이 그동안 공부하다가 올해 2월에 겨우 박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월급이 1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늘더군요.

정말 기뻤죠.

그런데...제가 계속 직장생활 하고...아이도 크고...시어머니도 모시고 있으니 돈도 모이지도 않더군요.

올핸 시누께서 이사까지 하셔서 없는 살림에 김치냉장고까지 사드리고...

큰집 아주버님이 현재 직장 안다니셔서(그래도 월세가 나오는 상가를 가지고 계시죠) 추석때 제수비용도  제가 다 쓰구요...

정말 아득바득 살았는데...

이번에 겨우 겨우 어떻게 둘째가 생겼어요.

그전엔 애도 못 갖는 상황이었어요.

어머니께서 큰아이 가졌을때도 박사도 안했는데 왜 애부터 갖냐구...꼭 낳아야 하냐구 하시구...

시댁에서들 모두 벌써 애갖냐는 분위기였구...그래두 제 나이 30 넘어서 낳은 애인걸요.

여튼 그래서 둘째갖으니 직장다니는게 갑자기 넘 힘들더라구요.

제가 학원강사였는데 하루죙일 서서 떠든다는게 넘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입덧이 심해서 애들 땀냄새 때문에 여간 고역이 아닌거예요.

그래서 그만두게 되었죠...그런데 이렇게 경제적으로 쪼들리게 되다니...

남편은 한달에 150만원씩 줄테니까 그만두라고 하더니 두달만에 100만원만 받으면 안되겠냐구...

당연히 안된다고 했어요. 카드사용하면 그 담달에 나오는데...그것도 그렇고 수중에 현금이 있어야 하잖아요.

맨날 시어머니나 남편은 좋은 것만 사먹자구...좋은 것만 사입으라고 하면서...

어머니는 제가 살림 한가지 사는것도 눈에 쌍심지 켜시고 꼭 그거 사야 하냐구...맨날 뭐 그리 사들이냐구 하시구...

남편은 더 좋은거 사지 왜 이런거 샀냐구 하구...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정말 100만원으로 살 수 있을까요?

관리금           13만원
가스비            5만원
인터넷            3만원
유치원          18만원
융/이자          5만원
기타할부금    20만원(아기 책, 옷값 등)
후원              1만원
병원비           8만원

이 정도로 매달 나가는 돈이 있는데...100만원으로 살 수 있을까요?

이번달 어머니 생신도 있어서 어머니도 은근히 기대하시는 눈치고...작년 생신때 120만원짜리 반코트 사드렸거든요.

다음달은 친정아버지 생신이구...

어머니는 이런 제 사정도 모르시고...참기름 짠다고 10만원 가져가시니...이론...

이번에 스님을 찾아가서 사주 비슷한걸 봤는데요...

지금부터 2년간 금전적인 문제로 부부갈등을 겪을 수라고...시어머니랑 떨어져있음 좋다고 하더라구요.

허긴 저두 생활비 줄여 준다고 하는 말에 어머니를 큰집에 가시라고 해야겠단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군요.

어머니 식비가 장난 아니게 드는데...정말 걱정되구 앞이 막막해요.

남편도 알고 있는 빚이 400있는데...그것도 내년 안에 갚아야 하거든요.

임신한채로 취직하기도 쉽지 않고...내년 5월에 애낳는데...몸조리나 잘 할 수 있을지

벌써 부터 가슴이 답답해요...정말 우울증 올거 같아요.

그잖아도...어머니가 일다니시는데(그것도 제가 겨우 구해드렸죠) 갔다 오시면 온갖 짜증 저한테 다 내시고...

입덧하느라 밥냄새도 못맡는데도 밥 안차리냐고 재촉하시는거 보면 정말 답답해요.

저의 어머니 절대로 집에서는 손까닥 안하시거든요. 힘드시기도 하시겠지만...며느리가 있는데 왜 내손으로 해먹어야 하냔 상식을 갖고 계시죠.

제가 직장 다녀도 시험기간에 늦게 끝나면 중간에 와서 밥차려드리고 다시 출근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사는게 정말 쉽지 않네요.

속상님과는 사연은 다르지만...작년에 신경안정제를 어머니땜에 몇달 먹었거든요.

임신한 채로 약먹으면 안된다고 해서 지금 답답한채로 지내기 너무 힘듭니다 흑

* 참고로...저의 어머니...월급 타시면 저 주시는게 아니라 모아놨다 큰집이랑 누님네 주세요.
전 10만원도 안받아봤죠. 생일때만 받아보고...생활비로는 한번도 안받아봤습니다.
그리고...어머니 9시 출근하셔서 12시에 들어오셔서 점심드시고 1시에 나가셨다가 4시에 오세요.
그러니...하루종일 같이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예요. 흑
IP : 211.213.xxx.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2 1:30 PM (218.157.xxx.52)

    가계부 적어서 남편 어머니 모시고 이야기 하세요 조목조목 콩나물 산것까지 이야기하세요 이야기 안하면 시어머니 그와중에 하실것 다 하시고 남편분 막연히 백만원이면 살겠지 합니다.
    한가족의 가장이 백만원...너무 하네요,,,,정말....거 최저 생계비 아닙니까..?게다가 잔소리 하시는 시어머니까지...시어머니 직장다니는데 어쩌구 하시는 분들 있으면 당신들 시어머니 먼저 일년모시고 답글다세요 ..하여간 잘 해결하시길 빌어요 그리고 빛내서 뭐 하지마세요 돈없으면 선물도 하지마세요 제사때도 가만있으시구요 남편이 백만원갖다줘서 아무것도 못한다 하세요 돈꿔서 해대면 평생 그러구 살아야합니다.

  • 2. ..
    '05.12.22 1:32 PM (218.157.xxx.52)

    오타 ...빛----빚

  • 3. -_-
    '05.12.22 2:19 PM (220.121.xxx.78)

    죄송하지만, 어머님 앞에서 한번만 토하세요... 입덧때문에 음식도 못차릴 정도인데 그걸 티를 안내면 누가 알아주나요? 며느리를 식모로 얻었나 -_-

  • 4. ....
    '05.12.22 2:50 PM (220.81.xxx.70)

    시어머니 그냥 생일에 120만원짜리 반코트요?? 너무 과용하시는거 아닙니까??
    시누 이사가는데도 김치냉장고라니...
    첨부터 돈을 펑펑 잘 써줘 버릇하면.
    내 수중에 돈이 정말 한 두푼이 없어서 쩔쩔매두..그거 몰라줍니다.
    있는데 안주는줄 안다니까요?
    그리고 직장다니실때도 중간에 와서 밥차려주고 다시 직장을 갔다구요??
    아니..시엄니..자기는 손발이 없답니까?? 밥정도도 못차려 먹을만하면..배가 덜 고픈거겠지요~
    너무 원글님이 무리를 하셨네...
    그러다가 정말 병생깁니다.
    나중에 아프면.. 뒤에서 욕이나 해댑니다.
    집안에 우환덩어리 환자가 들어왔다면서....

  • 5. 잉잉
    '05.12.22 2:56 PM (211.213.xxx.10)

    ...님 어찌 아셨나요?
    저의 어머님...그걸 원하세요. 저의 집 살때 돈을 보태주셨기 때문에 그만큼 보답받고 싶어 하시고...
    시누한테도 잘해야 한다고...큰집에도...형제가 많지도 않으니 해주라고 남편과 저에게 강압아닌 강압을 넣으십니다.
    저더러 자신을 업고 다녀야 한다고까지 하십니다.
    게다가 제가 작년에 약먹고 몸이 약해질때로 약해져서 올해 봄에 급성간염에 걸려서
    간치수가 1600까지 올라서 응급처치 안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그래서 다행히 그날 저녁 응급실에 자리가 하나 생겨서 입원해야 하는데...저 붙잡고 입원하고 와서 저녁해놓고 가라고 하시대요.
    남편이 그길로 절 데리고 그 응급실로 안가고 친정으로 데려다 주대요.
    그땐 남편도 질렸나봐요.
    근데...남편도 우리가 집도 있고 차도 있는 건 다 어머니 덕이라고 어머니한테 잘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지 않은건 아니지만...
    큰집에다간 10억넘게 주고 빌딩을 세워 주시곤 그것도 모자란다고 갈때마다 돈을 달라고 하십니다.
    애들 과자값이라도 줘야 한다구...그런데 우리 아들에겐 그것도 없습니다.
    정말 속이 찢어집니다.
    저녁 잘 해드리면...자다가도 일어나서 남편한테 칭찬.
    좀 소홀히 차려드리면 맨밥에다 물만 말아서 드시곤 방으로 들어가버리시죠.
    정말 같이 못살거 같아요.
    누님은 저에게 너도 엄마있으면서 어떻게 우리 엄마한테 그러냐고 하시구...제가 화낼땐 좀 무섭거든요.

  • 6. ㅇㅇㅇ
    '05.12.22 3:14 PM (220.81.xxx.70)

    누님은 저에게 너도 엄마있으면서 어떻게 우리 엄마한테 그러냐고 하시구...흑

    이러면 님도 그러세요
    나한테도 엄마가 있으니까 이렇게 한다구
    울 엄마는 나한테 니네 엄마처럼 그렇게 안한다구...
    맨밥에다 물 말아 먹게 그냥 냅두세요...
    그거 자꾸 받아줘 버릇하면 안됩니다.
    안차려줘서 못먹는다면..안차려주면 그뿐아닌가요?
    솔직히 남편이 하루종일 자기엄마랑 붙어 있는것두 아닌데..그 상황을 어찌 아니요?

    예전에 못된 시어머니 길들이는 무슨 코메디가 있었는데..그거 생각나네요.
    시어머니가 반찬이 시원찮다고 안먹는다면.. 며느리가 예~ 대답하고는
    싹 치워버린다는..
    요즘은 며느리가 애낳고 잘 살아주는것만도 고마운거라고 남들이 그러더라..
    애는 낳아놓고 집나간 며느리들이 하도 많아서.. 요즘은 이집 저집서 할머니들이 손주보느라 허리도 못편다는걸 인지시키세요.
    살림하고 애잘키우며 집 안나가는 며느리는 업고 다녀야 한다고...

    애 둘 딸린 ..아들 새장가보내긴 뭐 쉬운줄 안답니까?
    시어머니 비위맞춰가면서......

  • 7. 잉잉
    '05.12.22 3:22 PM (211.213.xxx.10)

    ㅇㅇㅇ님...
    제가 정말 답답해요.
    한번은...저의 어머니 제가 뭐라 했을때...남편에게 저 몰래 전화해서
    남편이 직장으로 전화해서 끝나는 대로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다신 안그러겠다고 각서 쓰라고 하더군요. 한번 더 집안 불화 일으키면 아이고 재산이고 포기하고 집 나간다는 각서를요...
    지금은 계속 경제적으로 저에게 의지하는 상태였으니 힘이 없어지긴 했지만...
    예전엔 어머니랑 남편이랑 서로 저 나가라고 아파트 떠나도록 쫓아낸 적도 있었구요...
    아주버님은 시시때때로 제가 어머니 잘 모시나 감시하러 우리집에 일주일에 한두번씩 연락도 안하고 오시고...
    웃동서는 남편이랑 똑같이 어찌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하고 일하신다고 했다고 직장 구해줄 수 있냐고 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그래서 모시고 가라고 했더니...그거랑은 다른 이야기니 꺼내지도 말라고 하대요.
    그러다 아주버님이 웃동서를 죽지 않을 만큼 팼어요.
    나한테 화가 났다 이거죠.
    그거 보고 어머니랑 남편은 다 내가 어머니 모시고 가라고 해서 그런거라고 저한테 책임을 떠넘겼어요.
    어머니가 집살때 6천 보태주셨지만...
    아주버님이 저의 집을 담보로 7천을 대출받아 쓰셨어요.
    갚을 생각도 안하시고...친정 아버지 돈도 가져다 쓰시곤 주지도 않고...
    웃동서가 저땜에 자기집 화목이 깨졌다고 자기 남편 죽는다고 하면 책임질거냐구 하구...
    어머니는 주지말라고 하고...
    아~ 머리가 깨질거 같아요.
    정말 죽고 싶네요.
    돈 100만원의 일이 아니라 쓰고 보니 모두가 엉망이네요.

  • 8. ㅇㅇㅇ
    '05.12.22 4:13 PM (220.81.xxx.70)

    정말 상황이 복잡하네요
    생활비 100만원의 문제가 아니네요
    그렇다면...결국 집은 어머님이 사준게 아니네요?
    어머님도 큰아들이 7천 대출 받아간걸 주지 말라고 하면서..왜? 작은 며눌한테 붙어 살죠?
    그 상황에서 친정돈을 갖다 쓴 주제들이 오히려 원글님께 큰소리를 치네요
    오히려 원글님이 큰소리를 쳐야 할 형편인데.........
    남편이나 시가쪽 사람이나 다 그러는데는 원글님한테 뭔가의 약점을 쥐고 있는것도 같아요.
    가령
    원글님네 친정이 가난하다던지..아님..부모님중 한분이 안계시던지..아님 ..여자형제들만 있다던지..
    뭐 그런거요..
    그러면..사람들이...며느리를 우습게 보고 막대하거든요?
    친정쪽 식구라도..막말로 좀 우악스럽고 무식하게 막 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서.
    본때를 한번 보여주면... 수그러드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도...
    남자가 혼전부터 왠 유부녀랑 동거아닌 동거를 한 상태였는데.. 중매로 결혼을 어쩌다가 하게 됐구요.
    결혼 2년만에 발각됐는데도.. 그집 시모랑 남편이랑 서로 잘났다고...오히려 며느리한테 난리치더니
    이혼해도 괜찮다고..애는 연년생으로 2이나 있는데도..........
    여자쪽에 사촌오빠가 한가락하는 사람이였거든요
    친정엄마랑 동생도 성질이 대단치도 않은 사람이여서...
    싸울때 (시모랑 남편이랑 한편이 돼서 며늘에게 소리치고) 친정식구들이 몽땅 다 몰려와서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병원에 실려가고.. 그러다가..
    지금은 그냥 살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꼼짝 못하구요.

    원글님은 시어머니가 6천 보태줬다구 맘에 부담을 느끼고 계시는데..
    그거 전혀 상관하지 마세요.
    남편이랑 시모가 뭐라고 하면..큰아들이 7천 갖구 가지 않았냐구..얘기하구
    그리구 친정에서 돈두 빌려왔으니..이건 우리 친정서 보태줘서 산 집이라구 얘기하심 되겠네요.
    정말 상황이 복잡합니다.

  • 9. 각서
    '05.12.22 4:47 PM (218.145.xxx.244)

    각서 쓰라고 하면 그냥 써버리세요
    한번만 더 시끄러우면 다 놔두고 나갈테니
    알아서 잘먹고 잘 살아보라구요

  • 10. 솔직히
    '05.12.22 5:13 PM (210.151.xxx.237)

    한 쪽 말만 듣고 판단한다는 것이 무서운 것이기는 하지만,
    시집이 그렇게 위세를 떠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도 같지만,
    남편께서 박사학위자라는 것이 시어머님의 자랑이기도 하겠지만, 님 상황은 대단히 비상식적(!)입니다.

    제 댓글을 비난할 다른 분들이 무섭고,
    상처받을 원글님한테는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저의 극단적인 의견을 쓰겠습니다.

    1. 그 집안의 희생양은 원글님이시네요. 그리고 자초하고 계시네요.
    → 모든 책임을 원글님에게 지우고, 나머지 사람들은 발 뻗고 자는군요.
    자신들의 잘못(빌딩 받은 것, 대출 받은 것, 남편의 경제활동 포기 등)을 감추기 위해서,
    원글님의 상황을 크게 확대시키는 거죠.
    그렇다고 그에 대해서, 원글님께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시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친정 돈까지 당겨쓰고, 월급까지 갖다 바치면서도 이 모양이라니...
    손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지만...

    2. 남편(울타리) 없이 사시네요.
    → 아내더러 나가라며 등 떠밀던 것은 옛날 일이었고, 지금은 개과천선하셨답니까?
    시숙이 동서를 팬 거나, 시누이의 폭언을 왜 원글님 잘못으로 떠넘기며
    그에 합세를 해서 원글님을 비난하는 남편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분이세요?
    비합리적인 사람들의 의견에 동조해서 아내를 비난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한 사람이거나, 비겁하고 고마와할 줄 모르는 사람일 겁니다.
    아내를 팬 이유가 제수씨때문이었다고 핑계를 대면, 누가 들어도 웃고 지나갑니다.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사람이 그런 생각에 동조를 하다니,
    논문은 어찌 쓰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아님, 어머니께서 아들 붙들고 앉아서 '너한테는 해준 것이 많다.'라고 세뇌교육을 시키셨나...?
    게다가 새삼스럽게 뭘 다시 시작하겠다는 건지, 제대로 된 월급 갖다줄 생각까지 안 하시다니.....

    3. 왜 그러고 사세요?
    →이 와중에 '한 달에 100만원 갖고 살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하시다니....
    천성이 착한 것인지 아님.....
    그리고 자식과 재산을 포기한다는 각서에 의미가 있나요? 솔직히, 재산 많으세요?
    각서의 효력에 대해서 법률 사무소에 문의를 해 보셨나요?
    협박과 강요에 의해 작성했던 각서라는 것도 존재하거늘.....
    그리고, 돈 벌어서 살림 살아줘, 욕 먹어줘... 뭘 더 해줄 게 있다고 그러고 계시나요?
    게다가 친정한테까지 폐를 끼치다니....
    그리고 애는 왜 데리고 나오실라고? 님하고 성(姓)도 다를 텐데요....
    그리고, 아이가 좀 커보세요.
    '너희 엄마때문에 집안이 이 모양이다.'라고 시어른들이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엄마를 존경할까요? 아이 둘 다요.
    그리고 막상 애 놓고 집 나간다고 하면
    못 나가게 발목 잡고 매달릴 사람은 남편이예요.
    시간이 흐르면 아마 모시러 올 겁니다.

    자유 게시판이고 익명이기 때문에, 이런 심한 댓글은 더욱 도리가 아니라는 건 압니다만,
    지금 흥분해서 두통이 왔고 열까지 나는 상황이라 참을 수가 없네요.
    내친 김에 더 심한 말 좀 할 게요.
    원글님이 제 동생이었으면 머리채 끌고 나왔을 겁니다.
    병*같은 *라고 욕을 하면서요.
    주변에 상의할 만한 친구나 언니 안 계세요? 답답합니다.
    욕먹을 까봐 더 심한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요, 이혼하시죠.
    이 말은요 제 동생이라는 가정에서 하는 말입니다.
    말하는 방법이나 요령을 가르친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거든요(글로만 봐서는요).
    게다가 이용을 당하면서 살고 있다는 자각이 전혀 없는 걸 보니 울화가 치밀어요.
    님의 말씀만 들을 게 아니라, 시댁과 남편 말씀까지 듣고 싶은 지경입니다.

    사귀기 시작했을 때 못 헤어졌으면 약혼했을 때,
    약혼했을 때 못 헤어졌으면 결혼해서는 아이 생기기 전에 헤어지는 것이 좋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면 왠만하면 붙어사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었으나
    지금은 더 늙기 전에 헤어지는 것이 낫다로 바뀌었다네요.
    옛날에야 애 딸린 이혼녀를 색안경 쓰고 봤었고,
    오히려 미망인보다 쉽게 봤지만 지금은 다르기 때문이죠.

    님의 경우엔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팔자 피겠네요.
    더하기, 빼기, 곱셈에 나눗셈까지 해보세요.
    앞으로 허리 구부러지고 힘 빠지는 나이가 됐을 때, 님의 생활에 남는 것이 뭔지요.

  • 11. 잉잉
    '05.12.22 5:43 PM (211.213.xxx.10)

    솔직히님...흑

    지금 어머니랑 한바탕 난리를 했네요.
    제가 어머니한테 큰집에 좀 가계시라고...어머니랑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고...
    그 전에 남편과 얘기하다가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상태라...제가 방문을 닫았습니다.
    급기야 방문을 거세게 열고 또 큰집 가라고 한다고...가기 싫으니까 너가 방을 하나 얻어주라고...
    큰집에다 다 갖다 줬을테니 거기 가서 사시라고...했더니...내가 걔네들 한테 해준게 뭐 있냐구...
    빌딩 지었다고 해도 대출받고 어쩌고 해서 빚더미인데 내가 해준게 뭐 있냐구.
    너네들한테 이 집도 얻어주고...(분양받은 집이 있습니다...다 남편이 알아서 한 일이구요)그 아파트 할때 내가 또 보태주지 않았냐...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왜 우리 도와준것만 생각나고 큰집 해준건 생각 안나냐구...그리고 내가 힘들때 말하면 분명히 큰집 가 있겠다고 하시고선 왜 딴소리 하시냐구...그래도 막무가내 십니다.
    지금 방에 식음전폐하고 들어가 계십니다.
    큰집에 전화할까봐 솔직히 무섭습니다.
    아주버님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그리고 사람을 비비꼬게 하는 말투라서 그 소리 듣기도 이젠 지쳤습니다.

    1. 저 남편 사랑해서 결혼했고...지금까지 고생이라 생각 안하고 살았어요.
    그래서 제가 나서서 직장 알아보고...애업고 다니면서 일도 해보고...종일반에 몇년씩 맡겨가며 일다녀도 힘들다는 생각 안했어요.
    남편이 공부하는 걸 원했고...그 사람도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어머니가 소중하니까 그런거겠죠.
    하지만...어머니가 원하면 저는 어떻든 어머니 의견으로 살아야 한다는게 남편 생각입니다.
    그러니 전 참을 수 밖에 없어요. 또 부부가 둘이 사는거니까...이제까지 힘들단 생각은 안했어요.

    2. 남편은 저도 중요하다 하지만...제 의견은 거의 받아주지 않아요.
    자신의 생각과 틀리면 말도 안된는 소리라는 식이죠...참고로 이번에 친구가 남편과 유학하다 중간에 나왔는데...
    친구 남편은 부모도 소중하지만 마누라와 자식이 더 소중하고...미국에서의 세식구 삶이 소중하다...이렇게 얘기하니까 남편은 나쁜놈이라고...흑

    3. 저의 친정엄마도 많이 속상해 하셨어요. 왜 그러고 사냐구...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쫓아가서 개판 만들어놓고 데리고 오겠다구.
    그런데...저의 친정집안이 좀 그래요. 이제까지 대학 안나온 사람 없구...이혼한 사람없구...
    다들 왠만큼 사니...친정엄마는 내 딸이 이혼했다...지금 친정내려와 있다...이런 내색 하기 싫으실 거예요.
    친척들이 다 한동네에 사시니...동네유지들이라 정말 아빠랑 나가기만 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남의 이목도 중요하실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정말 어머니가 또 저렇게 나오시니 이젠 할 말도 없구...
    큰집에 전화해서 알리라고 하시고...억지 소리 하고...저도 소리 소리 질렀어요.
    왜 자꾸 그러냐고...왜 나보고 뭐라 하면서 여기 계속 있냐구...

    저랑 어머니랑 거진 한달을 싸워서 어머니가 요즘 일주일에 토.일요일은 큰집에 가십니다.
    그것도 쉬운줄 아냐고...가기 싫다고...그럼 가서 사시면 되잖냐고...
    그럼 또 딴소리...지겨워요.

    지금 친정엄마한테 전화했더니...잘하란 소리만 하구...아버지 알면 혼난다고 전화 끊으라 하네요.
    넘 속상해요.
    저번엔 남동생이 쫓아 올라온다고 난리한 적도 있고...
    그래도 저의 시어머니 남동생네 갈때도 따라가서 같이 자고 오십니다.
    큰아들네는 가기 싫다 하시고 사돈처남댁에 따라가서 부모노릇 하고 오십니다.

    이해가 잘 안되실듯...
    제가 어머니가 너무 불쌍해서...자식들이 거의 다 싫어하니까요...
    동생네 놀러가면서 같이 갔는데...이젠 으례히 가는걸로 아십니다. 남편도요...
    그래서 걔네들도 부담될텐데 우리끼리 가면 안되겠냐고 하니까 뭐하러 가냐고 합니다. 그때 동생 생일이었거든요.

    다 싫어지네요.

  • 12. ㅇㅇㅇ
    '05.12.22 6:11 PM (220.81.xxx.70)

    단시간에 처리될 문제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우선 아이를 낳으시고.. 직장을 구하셔서..작은 방 한칸이라도 얻는게 좋을거 같아요.
    원글님께서 이혼할 맘이 없으시고..남편을 사랑하는데//
    남편은 아내와 자식보다는 엄마가 더 좋은거잖아요.
    엄마가 나를 어떻게 키웠는데서 부터 시작해서.. 엄마가 늙었는데 살면 얼마나 더 산다구.....까지

    그런데 말이죠..
    엄마들은 다 자식 소중하게 키우구요...엄마가 살면 얼마나 더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러다가 마눌이 먼저 죽을지도 모른단걸 남편은 모르나봐요ㅣ

    저 아는분은요..
    시어머니가..참 대단한 분이죠..
    큰며느리는 너무 착해서 (친정서 외동딸이고 정말 그 시절에 남부럽잖게 컷던)..순종만이 미덕이라고
    여기는 분이고..큰아들 또한 개망나니같은 ..그 어머니의 말씀에 무조건 자기 아내한테만..
    뭐라고 하고..살던 사람이였는데...
    51살..재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구요...
    그 며느리 또한 속만 끓이다가 현재 유방암..자궁암...말기랍니다.
    그 시어머니는 성질대로 다 하고 살면서..아직 죽을라면 멀었구요.
    80이 넘었는데도..아픈데 하나 없구요..
    아들 며느리만 죽네요..
    그 집도 ...그 할머니..다들 싫어하죠.
    작은 며느리는 시댁에 1년에 한 두번 올까 말까구요..
    그 나마도..작은 며느리는 성질이 만만치 않아서..시어머니가..뭐라고 한소리했더니만..
    3년을 발길을 끊고 아예 전화도 안했더랍니다.
    둘째 아들은 은행지점장이구요..
    시아버지는 교장이였어요...

    당장 이혼은 안하더라두..님도 기를 펴고 살아야하잖아요.
    그러니..조근 조근 준비를 하셔요..
    애는 둘 다 두고..나오시고...
    그리고 별거부터 하고 자립하면.. 친정에 가 있을일도 없구...
    친정체면때문에...님이 죽을 순 없잖아요... 아니 죽어야 하나요???
    남편이....
    원글님이 정말 소중한지를 모르는거 같습니다.
    자기몸처럼 상대방을 아껴주는게 사랑인데...남편이 그런가요??
    엄마가 더 소중하면 엄마랑 살아야지....왜 결혼은 했는지??
    박사학위받았다고...모든일에 다 박사는 아니죠..

    동생생일에 갈땐...원글님만 가세요..애들은 놔두고..
    시어머니가 동생 불편하게 어딜 쫒아간답니까?? 가는 사람도 이상하지만..
    델고 가는 남편도 더 이상합니다..

  • 13. 잉잉
    '05.12.22 6:25 PM (211.213.xxx.10)

    지금 누님과 전화를 했어요.
    결론 어쩌라는 겁니다.
    큰집에 보낼 수도 없고...너네가 데리고 살기도 싫고...우리가 데리고 살수도 없는데...
    어쩌라고...방을 하나 얻어주라고 하시네요.
    돈이 없다고 했어요.
    그러니 아무 말씀없고...큰집이랑 말해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울면서 싫다고 했어요.
    불보듯 뻔하거든요.
    남편은 분명 이혼하러 가자고 할테고...큰집 식구들은 우리집에 와서 난리칠테고...어머니는 큰집 편들테고...

    남편한테 전화도 했어요.
    왠만해선 전화 안해요. 바쁘기도 하고...일에 스트레스 받는데 저까지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요...
    그런데...지금 전화했어요.
    그래서 이혼하면 안되겠냐고 하니까...울면서요...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하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말하지만 이따 집에 오면 난리날게 뻔해요.
    정말 쉽지 않아요...넘 속상해요....
    누님은 왜 계속 노인네를 이리저리 돌리냐구...너가 모시고 있었으면서 왜 그러냐구...
    제가 그랬죠.
    큰집이랑 1년가까이 연락끊고 살아도(차로 15분 거리에 사시죠) 전화 한통도 없었다구.
    어쩜 그럴 수 있냐구...누님도 그렇다구...엄만데 어쩜 그리 연락도 안하냐구...
    그래서 이젠 나도 싫다구...그러니까 그래서 할말 없다고 하시네요.
    너무 속상해요.
    왜 제가 짐을 다 떠맡아야 하는지...흑

  • 14. 저같으면
    '05.12.23 1:36 PM (210.178.xxx.18)

    벌써 이혼했을거같은데요. 무서워하고 피하려고만 하지마시고 안돼면 까짓거 이혼이다,라고 맘먹고 그냥 일벌이세요. 어짜피 그 상태로 계속 살다가는 제명대로 못살거같은데요.
    뭐가 그렇게 무서우세요. 그런상태로 사시는게 제일 무서운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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