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침부터 우울합니다.

맏딸 조회수 : 841
작성일 : 2005-12-22 09:47:55
시댁과의 갈등도 있겠지만 저는 친정하고와의 갈등도 좀 있습니다.
친정이 제가 사는곳과 참 가까워요. 그래서 제 아이도 학교마친후에 잘가서 놀구요.
그런데, 친정엄마는 매일 돈없다는소리만 하시네요.
저희도 맞벌이를 하지만 돈잘벌어서 떵떵거리며 사는것도 아닌데,
저만 보시면 돈타령을 하세요.
그래서 미치겠습니다. 그래도 친정엄마시니까 제아이가 가끔씩 가서 놀때
간식해주시고 잘 봐주셔서 용돈을 조금 드렸었는데(약속하고 드린것은 아님)
이번달에는 남편사업도 잘 안되고해서 수입이 별로 없는데도 오늘아침부터 돈안주냐고 하시네요.
(또 제 아이도 거의 가지도 않았었구요)
어휴....., 정말 아침부터 그런얘기듣고 출근하려니 기운이 없습니다.
친정엄마는 우리가 돈은 잘벌면서 꽁꽁 묶어두고 안내놓는줄 아시는가봅니다.
그러시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내년에 동생이 시집을 간다는데 걱정이라고.....,
맏딸이라 제게 많은 의지를 하시는건 이해를 하겠지만 저도 점점 지쳐갑니다.
시댁에서 그런얘기가 안나와서 좀 살만하다싶으면 친정에서도 이런얘기가 나오니 넘 힘들어요.
친정에 지금까지 못한것도 없어요. 친정부모님, 동생들 핸드폰비, 위성방송비..
이런것도 5년여정도 계속 내드렸다가 제가 잠시 일을 쉬는동안부터는 못해드렸었지요.

물론, 시댁이나 친정부모 잘 모셔야하는건 당연하지만
볼때마다 돈없다 투정하는 모습을 봐야하는 저로써는 정말 너무나도 우울합니다.
정말 나쁜딸이지요. 아침부터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몇자 적어봤네요.
이렇게라도 안쓰면 오늘하루가 너무 길꺼같아서 풀어보려고 썼어요.
아침부터 우울한 얘기 올려서 죄송합니다.
IP : 210.178.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2 10:20 AM (221.164.xxx.151)

    여기 잘 오셨어요.한 줄이라도 적고 나면 마음이 좀..밖으로 드러내놓고 말 할수는 없지만 속 사정이 (저 포함)복잡하신 분도 많을거예요....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 2. ㅋㅋ
    '05.12.22 10:29 AM (203.247.xxx.11)

    저희엄마랑 정반대시네요... 저희엄마는... 맏딸인 언니보다... 막내인 저를 더 의지하시죠. 저에게 돈얘기도 자주 하시고, 달라고도 하시구요. 가끔은 제가 해드리는것이 너무 당연한듯 생각하셔서. 섭섭하기도 하죠. 언니는 엄마가 시집 보내줬구.. 저는 제가 돈 벌어서 적금 모아둔걸로 결혼했죠... 게다가.. 적금에서 결혼비용 빼면 조금 남는거.. 엄마 달라 하셔서....... 섭섭했답니다. 엄마들이 왠지 더... 그런쪽으로 의지되는 딸이 있나봐요.....

  • 3. 동병상련
    '05.12.22 10:30 AM (211.106.xxx.20)

    저랑 비슷하시네요...저는 4녀1남에 맏딸이라...
    결혼하기전이나 후나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엄마도 저한테 의지를 많이 하시는편이라...
    가끔은 지치고 힘들때도 있지만...
    엄마가 아주 미안해하시구..고마워하시니까..어쩔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많이 지칠때는 나중에 돌아가시구 미안해하며 후회할 저를 생각해봅니다...
    님~도 힘내세요...

  • 4. ..
    '05.12.22 10:57 AM (59.10.xxx.105)

    그렇게 느끼시는건.. 우선 님께서 여리고 착해서 그래요..
    같은형제지만.. 똑같이 돈얘기를 해도..
    그냥 아무렇지않게 자기일 아닌양 흘러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어떻게 도와드리지.. 못도와드려 넘 죄송하네..하며 걱정하는 사람이 있지요..

    저두 최근에 그런적이 있는데요..
    처음엔 고마워하시는데.. 나중엔 당연시되어 그돈 나좀줘.. 할때 제일속상하더라구요..
    다른형제들에겐 그런말도 못하시면서.....
    돈 잘벌지도 않는데.. 내가 내색안하니 아무도 몰라주고 그래요..
    난 부모님께 짐되지않게 힘든내색없이 알뜰히 살았을뿐인데..

    님이 여유되실때 도와드리구 어려울땐 이래저래해서 못해드린다 말씀드리세요..
    속으로 앓고있으면.. 본인만 손해니깐.. 어떻게든 속상한 맘은 풀으시구요..
    기운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5. 원글이
    '05.12.22 12:12 PM (210.178.xxx.163)

    우울해서 시작한 하루였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남기가 잘하거같아요.
    리플주신 여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젠 좀 마음이 풀어지는거같아요.
    속상한 마음 털어버리고 다시 기분좋게 오후를 보내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82는 정말 너무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43 속상해서... 5 우울모드 2005/12/22 953
46542 스탠드 불빛이 피부에 많은 영향을 미칠까요? 정말일까? 2005/12/22 169
46541 생강차가 써요.(요리QNA에도 올렸는데...) 8 RW 2005/12/22 358
46540 5세아이 아빠한테 존대말 쓰는것이 예의바른건가요? 23 ... 2005/12/22 1,519
46539 다시 찾아온옛사랑 잡고싶어요 17 한수 2005/12/22 1,702
46538 백내장 수술 잘하는 병원 서울에서 추천부탁드려요 4 며느리 2005/12/22 336
46537 택시를 자주 타다보니.. 11 황당 2005/12/22 1,365
46536 보신용 음식 추천줌 해주세요(광주) 2 .. 2005/12/22 136
46535 저도 호칭질문이예요 5 ~ 2005/12/22 277
46534 서초,강남쪽에 괜챦은 산후조리원 추천좀.. 겨울이 2005/12/22 95
46533 [라퀴진 아카데미] 손님초대요리 수강생 모집 2 라퀴진 아카.. 2005/12/22 520
46532 가슴이 아파요... 5 고민맘 2005/12/22 975
46531 논술교육 어떻게 하시나요? 3 초등맘 2005/12/22 638
46530 카크는 운동 1 학부모 2005/12/22 322
46529 가로로 길면 복사가 다 안돼요 2 글쓸때 2005/12/22 146
46528 장터에 요구르트제조기 올린 맘입니다. 5 혁이마미 2005/12/22 956
46527 지금 그사람이 제 옆자리에 있네요 29 오늘만..... 2005/12/22 2,417
46526 인간승리 우리 시어머니 8 뒤늦게 철든.. 2005/12/22 1,753
46525 이명??? 2 .... 2005/12/22 276
46524 아이 지능검사 결과에 대해... 7 답답 2005/12/22 779
46523 요리 레시피에 나오는 한큰술이란 다 계량스푼기준이었던건가요?ㅡ.ㅡ 3 계량법 2005/12/22 1,957
46522 도와 주셔서 고마워요 11 2005/12/22 992
46521 장지갑 vs 중지갑.. 고민되요ㅜ_ㅜ 11 고민 2005/12/22 728
46520 분당 소아치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초보맘 2005/12/22 229
46519 아침부터 우울합니다. 5 맏딸 2005/12/22 841
46518 넘 무관심한 시어머니 16 ㅠ.ㅠ 2005/12/22 1,914
46517 곤충처럼 생긴 장난감(초등1학년 x-mas선물 추천 바래요.) 4 ? 2005/12/22 262
46516 발등에 불떨어 졌어요.. 2 파티준비 2005/12/22 408
46515 학교에서 영재반을 모집하는데... 7 학부모 2005/12/22 794
46514 해법영어방,, 수강료가 얼마나 하나요? 두아이맘 2005/12/22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