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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호강시킬 남자 VS 아내 고생시킬 남자 (펌)

맞벌이부부 조회수 : 1,977
작성일 : 2005-12-20 10:34:32
♦  돈이 너무 없으면 불쌍해진다.



어제 지인과 식사를 하던 식당은 전면을 유리로 처리하여 대로변이 아주 잘 보이도록 한 집이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식당의 유리너머로 걸어가는 한 남자아이를 보았다. 필자의  아들과 유사한 나이로 보이던 그 아이는 추운 날에 얇아 보이는 점퍼를 입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일반 아파트와 영구임대 아파트가 뒤섞여 있는 지역으로 극빈층의 아이들도 있는 곳이라 그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부부 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아이의 현재와 미래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남자에게 있어 경제력은 능력의 척도이다. 적어도 남에게 초라하게 보이지 않고 타인에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지닌 남자가 아내를 호강시켜 준다.



♦ “내가 이등병 시절에 말야”



남자들은 연애시절에는 죽으라면 죽을 것처럼 갖은 비위를 맞춰주지만 결혼하면 달라진다. 남자의 나이 30~40대는 한참 일을 하고 사회적인 기반과 경제적인 기반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으로 빠져들기 마련이므로 오히려 결혼 후 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연애시절조차도 도대체 상대가 관심을 보이는지 아닌지도 살피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떠들어대는 남자들이 있다. 자신의 일에 심취되어 있는 상대라면 멋있어 보일 수도 있지만 군 시절의 이야기 등 여자들은 도저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는 주제만 골라 주구장창 떠든다면 과감하게 차버려라. 결혼한다 한 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줘도 호강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사람이다. 상대의 관심사를 살피고 배려할 줄 아는 상대를 만나는 것은 필수이다.



♦ “너 죽을래”



사귀는 동안 콩깍지가 눈에 씌워져 있다보면 단점도 장점으로 보이지만
결혼을 하면 단점은 단점으로 분명하게 보이기에 그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사귈 때 많이 다퉈보는 것도 좋다. 다투면서 상대의 눈물 콧물을 쥐어짜는 모습을 보고 ‘우니까 못생겼다’란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심하게 다투다보면 성질 없는 성질이 다나오는 과정에 상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화가 난다고 위아래도 없이 “니 부모가 널 잘 못 키워서” 어쩌구 하면서 함부로 말하거나 욕설이나 폭력이 나타나는 남자는 피하라. 이런 남자를 만나면 요새 유행하는 누드 메이컵과 상관없이 진한 화장으로 얼굴의 멍을 가려야하거나 일년 내내 얼굴의 반을 덮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먼저 잘못을 범하고도 사과를 할 줄 모르는 남자는 피하라. 평생 황제병 걸린 남편을 떠받들고 살아야 하는 무수리 취급밖에는 받을 것이 없다.



그러나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현명하게 다툼을 마무리하는 능력을 지닌 남자라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절대로 미움을 사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고수하는 능력이 탁월한 남자로 믿어도 된다. 그런 남자가 ‘아줌마’가 아닌 ‘사모님’이란 호칭을 듣게 만들어준다.



♦  “넌 그거 모르지”



인간은 누구나 차림새이든 지식이든 자신이 많이 알고 있고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과시욕이 강한 사람일수록 남이 자랑하는 꼴을 보지 못하고 꼭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과시욕이 강한 남자는 한마디로 비전이 없다.
손자병법 36계 중 27계 가치부전의 전략이다. 난관에 처했을 때 잘난 체 하면서 경거망동하기보다는 다소 부족한 듯 보이면서 적을 피한 뒤 내실을 기하라는 전략이다. 잘난체하면 적이 생긴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잘난 체를 즐겨하는 남자와 결혼하면 십중팔구 아내는 고생스러워진다. ‘잘난 체’ 병으로 인해 적을 만들고 동시에 ‘왕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왕따는 어디서든 외롭다.



직장에서 유능한 사람은 단순히 일을 잘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 남자들은 동일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좋은 인사고가 점수를 얻어 승진이나 출세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을 한다.



또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아는 척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 남자는 말짱 꽝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투자지식이 많아도 투자를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 겸손하면서 실행력이 강한 외유내강의 남자가 좋은 남자이다.



♦ “이건 비싼 건데”



명품을 밝히는 남자는 왕성한 소비욕구로 아내를 고생시키기 딱 좋다.
재벌 회장의 지갑에 있는 만 원짜리나 소시민의 지갑에 있는 만 원짜리는 절대 다르지 않다. 모두 한국은행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되돌아가 생을 마감하는 녀석들이다.  

그러나 있는 사람의 만원과 없는 이의 만원의 가치는 다르다.



예전 여의도의 한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을 무척 천천히 아까운 듯이 먹는 노인을 본 적이 있다. 행색을 보아 노숙자로 짐작이 되었다. 그가 컵라면을 사면서 지불한 비용과 보통 사람들이 같은 상품에 지불하는 체감비용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는 전 재산을 털어 몇 백원짜리의 컵라면을 샀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명품이란 대부분 불필요한 사치재로 자기만족을 위한 허영에 불과할 뿐이다. 소비욕구가 높으면 아무리 벌어도 그것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우며 투자나 노후를 위한 돈을 마련하는데도 지장을 받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은 100만원의 명품 벨트나 100%의 캐시미어 니트보다는 우량한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백번 낫다. 같은 맥락으로 술이나 친구에게 필요 이상 열광하는 남자도 피하라.



자신을 지킬 수 있을 적당 선에서 소비나 음주의 유혹 등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남자라면 신뢰감을 보내도 된다. 여기에 돈의 기회비용과 가치를 아는 남자라면 결혼을 해도 여자를 호강시키는 든든한 남편으로 자리 잡는다.




♦ “왕소금이 뚝뚝 떨어지더라.”



더타임스는 세계적 부호들 중 상당수가 재산 유지 못한다는 내용이 실은 적이 있다.

변덕스러운 주식 시장, 과중한 세금이나 소비충동 등이 부자들에게 몰락을 가져오며 특히 부호들의 자손 3대째를 넘어서면 상당수가 과소비 생활로 재산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언급을 하였다. 힘들게 벌어봐야 돈의 소중함을 느끼듯이 절실한 심정에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세계적 부호의 자손들은  관리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왕소금이 뚝뚝 떨어져 김장배추를 절일 소금을 살 필요가 없을 정도의 지나친 짠돌이가 좋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돈이란 것이 편안함을 얻기 위해 벌고 싶어 하는 것인데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쥐어짜기만 한다면 일생의 즐거움의 상당수를 잃은 것과 같다.



공중전화기 앞에서 타인이 통화가 끝난 뒤 30원이 남아있는가를 살펴 잽싸게 70원을 넣은 다음 반환 버튼을 눌러 100원을 꺼내는 것은 애교로 봐줄 수 있으나 친구의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금이 아깝다고 다른 친구 축의금 봉투를 대신 접수시켜준다며 안보는 틈을 타 몰래 자기 이름도 함께 써넣는다거나 영화 한 편 보는 돈이 아까워 자판기 커피에 길거리 데이트만 고집하는 남자라면 결혼을 해도 뻔하다.

절약이란 이유로 구멍 난 팬티조차 당당하게 아내에게 입히고도 큰소리를 치고도 남을 남자이다. 그런 부류의 남자들은 친구들도 별로 없어 왕따이기 쉽다.

아껴야 할 때와 써야할 때를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알고 행동하는 남자가 좋은 남자이다.  




♦  “그 녀석은 처갓집에서 차를 사줬다더라”



배우자의 물질적인 조건이 좋다고 해서 손해를 볼 것이 없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를 지나치게 탐하는 사람은 아내를 고생시킨다. 사위가 예쁘면 씨암탉이 아니라 황소라도 잡아 대접하는 것이 딸을 시집보낸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마음을 악용해 청산유수의 달변을 이용하거나 달변이 통하지 않으면 이혼을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여 사업자금이니 뭐니 하면서 갖은 용도로 뜯어내다가 장인 장모를 빚더미에 올려놓았다는 이야기들을 간혹 접할 수 있는 것처럼 지나치게 조건을 탐하는 남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좀 부족함이 있더라도 성실하게 나의 함으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남자가 올바른 정신을 가진 남자이다.




♦ “익었으니까 당연히 산낙지가 아니죠.”



한번은 유능하지만 꼬장꼬장하다는 평을 받는 남편의 직장 상사와 점심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불낙전골이었는데 대뜸 종업원에게 “이건 산낙지가 아닌 것 같은데” 라고 묻자 “맞는데요.”란 대답에 일순간 가벼운 정적이 흘렀다. 그때 필자가 대뜸 “익었으니까 당연히 산낙지가 아닌 것 맞는데요”하자 함께 자리를 한 일행과 종업원이 웃으면서 이내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유머는 만병통치약이다. 유머를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인기가 높고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또한 웃음은 낯선 사람과 친밀감을 형성하는데도 유리하게 작용을 하기도 한다.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는 것은 여러 종류의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유머감이 풍부한 남자는 성공의 길을 조금이라도 쉽게 갈 줄 아는 남자라 여겨도 된다.




♦ RP, “그건 롤플레잉 게임인데!”

“RP”란 말을 들었을 때 우선 환매조건부채권과 야맹증(retinitis pigmentosa, RP) 그리고 롤플레잉게임 중 어느 것을 먼저 떠올리든 개개인에 관심사에 따라 달라진다.
금융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매조건부채권을 안과 의사라면 야맹증을 떠올리듯이 게임에 심취한 사람이라면 롤플레잉게임부터 연상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과거처럼 외국에 공장을 지어 투자를 하는 방식이 아닌 해당국가의 주식을 사서 이익을 얻는 방법이 훨씬 선호되는 것처럼 자본이 움직이는 논리가 금융 논리와 금융산업에 지배를 당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있어 금융상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투자 마인드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롤플레잉게임보다는 야맹증이나 환매조건부채권을 떠올린 사람이 전문직 종사자이거나 투자 마인드가 있는 남자라 여길 수 있다. 투자 마인드가 있는 남자가 투자에 성공하여 여자를 호강시켜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 “밥이나 좀 잘해봐”



과거에는 여자들의 삶이 고달플 수밖에 없었다. 일일이 손빨래를 해야 하는 등 가사노동에 투여되는 시간이 너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여자라 해서 과거처럼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것도 아니기에 마음만 먹으면 결혼을 해서도 시간을 활용하여 얼마든 자기를 개발할 수 있다.



사회가 급변하다보니 끊임없이 자기 개발을 하지 않으면 밀려나고 도태 당하기 쉽다.
남편이란 남자가 허구한 날 아내에겐 “밥이나 잘하고 애나 잘 키워”라고 한다면 아내는 점차 드라마에 눈물과 웃음을 짓고 동네 아줌마들과 몰려다니면 수다를 떠는 사람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더 웃기는 것은 그런 남자들일 수록 워킹우먼들의 근사함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부러워한다는 것이다.



여자라 해서 지나치게 가정에 속박될 필요 없이 자기개발을 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남자가 결혼을 하면 가사를 분담해주고 아내에게 끊임없는 자극과 격려를 주게 되는 남자이다.

그런 남자를 만나야 여자도 발전을 하게 마련이다.



이상에서 여러 가지를 살펴보았으나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빠졌다.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생리 구조가 아니던가.


출처 : 부동산 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 카사노바  
  



IP : 150.150.xxx.1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0 11:18 AM (220.127.xxx.205)

    구구절절 맞는 말이네요.. 다행히 저희 남편은 절 호강시켜 줄만한 조건에 충족되는 편이네요..^^;;
    누드메이크업과 상관없이 진한 화장과 선글라스 부분에서 웃겨 죽는줄 알았슴다....ㅋㅋㅋㅋ

  • 2. ^^
    '05.12.20 11:33 AM (221.143.xxx.196)

    RP 하면 롤플레잉 할 남편입니다..
    다른건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네요...
    이정도면 90점이상?

  • 3. 다행히...
    '05.12.20 1:26 PM (222.121.xxx.101)

    울 신랑은 하나도 해당사항이 없네요.
    호강은 못시켜줘도 고생은 안시키겠네요.

  • 4. 흐흐
    '05.12.20 8:04 PM (211.226.xxx.69)

    두 가지 '돈'과 '유머'가 빠진 남자와 결혼했어요.
    지금은 둘이 열심히 노력한 덕에 훨씬 앞서 출발한 친구들과 비슷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노력할 자세와 성품만 갖추어져 있다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믿어요.

    그러나... 사람 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니 다시 또 예전처럼 가난해질 수도 있겠죠.
    저는 없는 시절을 같이 견뎌보았기에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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