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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닦다가
5근을 사서 꼭지를 떼고 씨를 빼서 갈아오니 전자저울로 1.9키로밖에 안나왔어요.
꼭지떼면서 얼마나 재채기를 많이 했던지 콧물이 줄줄 흐르고 너무 힘들어서 한번에 다 못하고 이틀에 걸쳐서 했거든요. 겨우 5근인데도..
방앗간 아줌마는 재채기한번 안하고 갈아주시는데 저는 밖에 나와 있었어요.
어쩌면 고추가루 알레르기인지 도저히 고추냄새에 약하네요.
그런데 고추닦다보니 안에 곰팡이가 있는 고추도 있었어요.
눈에 띄는 것은 버렸지만 못보고 지나간 것도 있을건데 다른분들은 이런거 어떻게 다 가려내시나요?
저는 너무 힘들어서 제것 하는것도 대충해서 끝내고 싶던데 그 많은 고추를 어찌 다 처리하시는지 궁금해요.
1. ㅇㅇ
'05.12.1 8:26 PM (218.53.xxx.146)고추알레르기도 있나요?
아무래도 사서 먹는건 믿고 먹어야죠.
그래도 좀 ..꺼림직하긴 하지만...2. 고추
'05.12.1 9:31 PM (222.118.xxx.230)게으름 피우다 어제 저녁 고추 15근 닦느라고
죽을뻔 했어요.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같이 서너시간 걸린것
같아요. 그래서 파는 고추 어찌 닦아서 고추가루
만들까 아이랑 그 이야기 했답니다.3. 고추농사꾼
'05.12.1 10:36 PM (211.51.xxx.65)맞아요, 고추 농사가 힘이 많이 든답니다. 일일이 닦고 손질하고.. 가끔 가다 곰팡이 핀것은 따로 뒀다가 오려서 우리가 먹고요... 농산물 사실때 가격만 대비하지 마시고 어떻게 손질하고 어떻게 가공하는지에 관심을 많이 둬야 된다고 생각해요. 도매상들은 워낙 싸게 가지고 가려고만 하니 깨끗하게 손질하기가 어렵지요. 가능하면 직거래로 농사가 어느 규모인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살펴보시는게 좋아요. 특히 다른 작물과 달리 고추농사를 많이 지으면 그만큼 관리가 소홀해질수 밖에 없어요. 사람의 힘이란게 한계가 있으니까요.. 저 역시 가끔 인간의 한계가 느켜질때가 많아요.
4. 촌부
'05.12.1 10:57 PM (220.70.xxx.157)태양초가 맛은좋은데 단점이 차칫하면 곰팡이가 생길수있다는 것입니다,햇볕이 좋은날이라도 건조하기까지는 꽤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건조기간중에 비가온다면 씨앗부분에 메게 되어있던 곰팡이가 활성화 되기 때문이죠. 요즘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고추는 농장마다 수확후 건조기술에 차이가 있지만 저희는 고추수확 후에 세척기를 거쳐서 45도 전후의 온도로 셌팅된 건조기에서 3일정도 건조후 태양볕을 이용하여 후처리하는 방법으로 곰팡이균사를 잡으며 고추를 말리기 때문에 고추를 닦거나 곰팡이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고추를 찐다고하는데 찐다는 개념은 60도이상에서 수분이 많은 고추가 더운열과 수분이 만나 쪄지는 것인데 이와같은 방법은 대량재배하여 장마철에 수확한 물기많은 고추를 급히 말릴때 "고온건조" 하는 방법인데 고추가 쪄지면 말린고추 색깔이 탁한 빨강색으로 보이기때문에 대량소비처가 아니면 구매하지 않는다던데?...
원글님은 어디에서 구입하셨기에 고추를 닦느냐고 고생하셨어여 .....
조금씩이라도 믿을만한 생산농가와 직거래를 하신다면 편할듯 합니다,5. 수피야
'05.12.5 1:02 PM (221.151.xxx.223)저두 고추를 닦다가.... 먼지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하얀행주가 시커멓게 되는게 금방이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닦는다는게 정말 힘든일이더라구요.... 그래서 파는 고추가루 이렇게 정성들여서 닦아서 빻아주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적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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