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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할지..

머리아파..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05-11-27 01:38:54
곧 시아버지 칠순이세요..근데 문제는 지금
저희랑 부모님이랑 거의 안보고 살고 잇어요..몇달안됏지만요..
그동안 쌓인것들이 곯아터져서 어머니랑 신랑이 아주 심하게
싸웟어요..그 모든 원인이 제 탓으로 돌리시고 전화를 햇더니
시부모님들이 저를 다시는 안보겟다고 하네요..
저도 첨엔 너무 화도 나고 억울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미치겟어요..거기다 얼마안잇으면 시아버지 칠순까지
겹쳐서 더더욱 잠못이루는 밤입니다..
신랑이나 모두 팔자 편한데 저만 머리 싸매고 잇네요..
전부터 잔치는 안한다고 햇엇고 여행을 가겟다고 햇엇어요..
전 사실 지금 서로 감정이 아주 나쁜 상태에서 같이 외식하기도
그렇고 그냥 여행경비랑 편지 보내드릴려구 하거든요..
이 방법을 택해도 두고두고 나쁜 년 소리 들을건 뻔하겟져??
그렇다고 온갖 무시 받으면서 찾아가지도 못하겟어요..
결혼 5년차인데 정말 아무 힘도 없고 아직도 시부모 눈치보는 제자신이
넘 싫으네요..
왜 그렇게 자식들에게 이 갈면서 사시는지 모르겟어요..
자식이 저희 뿐이니 의논할 사람도 없고 정말 하루하루가 곤욕이네요..
IP : 61.84.xxx.19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에게
    '05.11.27 1:42 AM (218.153.xxx.201)

    미루세요. 남편이 걱정안하는데 님이 걱정할 게 뭐 있나요....

    지금은 뭘 해드려도 남편분만 칭찬받고(만약 받는다면 말이죠) 님은 어차피 욕먹을 게 뻔한데요. 이러나 저러나.

    걱정총량의 법칙이 있죠. 누가 하든 걱정의 양은 일정하다는거. 남편분이 걱정하지 않는 만큼 님이 더 걱정하는 겁니다. 님께서 남편한테 어찌할 건가 물어보고 뾰족한 대답 안나오면 신경 끄세요. 쉽지는 않겠지만서두.

  • 2. 머리아파..
    '05.11.27 1:49 AM (61.84.xxx.199)

    남편이 중간자 역할을 거의 안해요..지금도 제가 업드려 구걸하고 온 집안이 평안해지기를 바라네요..
    정말 저희 시부모님들 머든지 편하게 넘어가는게 없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네요..
    제가 어떻게 나오나 지금 지켜보고 잇을겁니다..제가 생각해서 햇다고 한들 고맙게 생각안할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할 도리는 해야하는건지 저혼자 착한여자 콤플렉스에 빠져서 이로고 잇어요..

  • 3. ^^;;;;
    '05.11.27 2:14 AM (84.65.xxx.86)

    자기 눈앞에 작은 (또는 큰) 이익에 급급해서
    옳고 그름을 외면하고 합리화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행동이
    한국사회를 그렇게 만드는것 같아요..
    공유 (역할이) 굉장히 멋있더라구요.
    책을 읽고 영화화 제의한것도 공유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 4. 중대선언..
    '05.11.27 2:17 AM (221.164.xxx.96)

    그 한가운데 끼여서 고통받지 말고 시부모들이 어찌 생각하든 그냥 "방관자"가 되세요.그 분들이 낳은 아들이 떡~~~있는디...님이 뭔 힘이..이제부터라도 모른척하고 절대 나서지마세요.절대 좋은 소리+말 못들을것 같아요.며느리 노릇이 그 만큼 어렵겠져..모든 집안문제 용감한 아들보고 나서라고 선언하고 간섭도 총 지휘권도 갖지마세요.그게 더 ...나중에 뭐라고하면 다 남편한테다 미루세요,그 부모도 어찌못할겨

  • 5. 작전상..
    '05.11.27 2:36 AM (221.164.xxx.96)

    님이 나서니까 자연 남편이 뒤로 빠지고 큰 소리만 지르고..이제부터라도 시댁에 모른척하세요.남편 내세우고..부모님이 뭐라하면 다 ~남편핑계대고..그게 훨 ~~남편한테 한 소리= "이제 나서서 지휘할때여요."

  • 6. 혜린이
    '05.11.27 7:58 AM (211.242.xxx.13)

    저는 결혼생활22년째인데 제 결론은 이렇네요
    시댁에 관계되는 일은 전부 신랑 한테 맡기세요
    자기네 부모님이니깐 영영 남(?)인 며느리보다 더 부모님을 잘 알꺼예요
    결혼하고 3년동안 같이 살았고 그 이후 따로 살고 있는데 며느리가 10번 잘해 주는것 보다 아들이 한번 잘해주는게 더 효과가 있더군요
    아직 5년차 밖에 안됐으니 남편이 중간역활 하게끔 슬슬 미루세요
    만일 지금 못 그러신다면 결혼 생활 하시는동안 계속 본인이 나서서 뭐든지 해야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 7. 그냥..
    '05.11.27 11:00 AM (211.212.xxx.120)

    가만히 있으세요..
    착한며느리되기 포기하시구요..
    남편이 어떻게하나만 지켜보시구요..묻지도 말고
    그냥 애써 잊은듯이 엎드려계세요..
    결혼생활오래한 여러사람들의 공통의견입니다..

  • 8. 제 생각도
    '05.11.27 11:05 AM (218.237.xxx.113)

    그냥 가만히 계세요. 어차피 경비보내고 편지 보내드려도 아들이 굽히고 오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일인데요 뭘. 남편더러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고 그냥 따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아들이 하는 행동을 며느리가 조정(?)해서 나쁜 아들 됐다고 생각하고
    계실테니까요. 남편부터 달래시고 얘길 나눠보세요.

  • 9. 그냥
    '05.11.27 9:17 PM (222.234.xxx.164)

    가만히 계세요..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면
    저도 그랬으면 하는데 남편이 부모님께 마음이 많이 상했는지 꿈쩍도 않네요.. 하시면서
    마치 부모님과 남편 둘 다 잘못은 없고 서로 서로를 생각하는데 마음 상해서 그런 것인양,
    그리고 정작 님은 그 사이에 끼여서 이도저도 못하겠는 어리버리한 모습만 보여주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마세요..
    너라도 와서 빌라고 그러면 남편이 안 가려고 해서요.. 하는 식으로 둘러 대세요..
    친아들이 그러는 걸 며느리가 아무리 해 봤자예요..
    남편분도 님이 알아서 할 것 같으니 자기가 굽히지 않는 거구요.
    님이 아예 신경을 쓰지 않으시면 그 때는 남편분이 직접 나서서 빌던지 해결을 하던지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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