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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이런 분이었군요...

씁쓸 조회수 : 3,105
작성일 : 2005-11-26 17:30:32

황우석 교수님, 연구원 난자 제공이 자발적이라구요?
난자 제공 여성이 성스럽다구요?
정말로요?
교수님 표정은 비장하시던데 왜 저는 도무지 믿음이 안갈까요???
한국인이 쇠젓가락을 써서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해댈 때부터 영 맘에 안들더라니......
그 쇠젓가락이 왜 하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만 위력을 발휘했을까요?
그거 한국 "계집"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뤄진거 아닌가요?


(날짜를 유의하세요. 2000년 10월 26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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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통신 연구회-총학과함께 (go SCCR)』 15691번
제 목:[자연대 여성연대체] 황우석교수의 사과를 요구한다.
올린이:norton78(김선장 ) 00/10/26 01:18 읽음: 87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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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 황우석 교수의 수업을 들은 많은 수의 여학우들은
수치감과 분개심을 느끼며 강의실을 나와야 했다. 황우석교수는 수
업 시간동안 줄곧 수업내용과 관련없는 음담패설을 늘어 놓았으며
이것에 대해 항의하고자 했던 학생들을 무시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1. 유전자 복제양 '돌리'의 유래를 얘기하면서 Dolly parton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손동작으로 매우 선정적인 행동(브래지어,
핫팬츠)을 했다. 특히 '젖퉁이가 눈을 친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였다. 또한 자신이었다면 돌리가 아닌
'젖소부인, 애마부인' 등의 이름을 붙였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 학교 교표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샤의 'ㅅ'은 술, 'ㄱ'은 계집,
'ㄷ'은 담배라고 말하고는 우리 학교 교수는 이 중 하나에 능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자신은 술, 담배는 전혀 못한다고 했다.
(계집은 좀 한다는 말)

3. 룸살롱에서 여 접대부를 만난 이야기를 자랑인 듯 이야기함(대체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였기에 이런 내용이 나왔을지 상상해 보십시오)
접대부와 나눈 음탕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았음. ear skin cell
얘기를 하면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자고 하는 것보다 귀지를 파주라고
하면 거절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4. 병에 안 걸리는 소의 정자를 인공수정용으로 파는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적나라한 표현('가운데다리' 등)을 써가면서 성적인 비유를
하였다.

5. 자신이 고른 젖소들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면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130세 정도 되는 소의 젖의 이야기를 함. 130세 먹은
할머니의 가슴은 '말라 붙은 건포도'라고 묘사하는 등 여성의
몸을 비하하는 말을 하였다.

6. 그 동안 바쁜 관계로 잘 챙기지 못한 자신의 '룸메이트(=부인)'을
어제 '위로(=성행위)'해 주었는데 구석구석 탐색해 보니 몸이 아직
탄력이 있고, 쓸만하더라는 말을 했음 (자신의 부인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7. 3명의 학생을 일으켰는데 그 중에 여학생에게만 '립스틱 바르는
입술의 세포'라는 식으로 형상화시켰음(여자의 입술은 립스틱을 위한
것인가?)

이 외에도 강의 시간에 계속 성적인 비유와 음담패설, 여성 비하적
발언, 여성을 대상화하는 발언을 자주 하였다.

황우석 교수에 대해서 더욱 분개하는 것은 여학생들이 항의했을 때
이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여학생이 문제제
기하자 '그냥 농담이야'라는 식의 무책임한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고
자 하였고, '항의할 줄 알았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수강생의 절
반을 차지하는 여학생들이 모멸감을 느끼고 있는데도 '그저 농담일
뿐인데 그것가지고 항의하느냐'는 식이었다.

어느 학생은 너무나도 분해서 손이 떨려 필기를 못할 정도였고, 어
느 학생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는데 그것이 그저 여성이 속이 좁기
때문이란 말인가? 지식인들이 모여있다는 서울대의 교수가 수업을
재미있게 구성하기 위해 하는 농담이라는 것이 겨우 이 정도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황우석 교수는 자신이 말한 것들은 '개인에 대한 성희롱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어떤 점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말이
니깐 당당하다는 뜻일까?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담패
설이니깐 애교로 봐줄 수 있는 농담일 뿐이라는 뜻일까? 성에 관한
이야기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과 별도로, 황교수의 이야기들은 철
저히 여성의 성에 대한 왜곡(자신의 부인을 성욕에 가득찬 것처럼 묘
사하고, 여성의 성은 독자적으로 설 수 없고 남성에 의해서 채워진다
는 남성 중심적 사고, 여성은 예쁘고 섹시해야 한다?)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성희롱이 아닌가? 그 자리에서 분한 감
정을 느꼈던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다.

전공을 정하기 위해 황우석 교수의 수업을 들어야만 하는 학생들은
이와 같은 불쾌감을 감수하면서 학점을 따야만 한다. 학생에 대한 배
려없는 선생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정당
한 교육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황우석 교수가 고의적으로 여성의 성을 비하한 것이든 아니든 그 자
리에 있던 많은수의 학생들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박탈당함을 느꼈
고 이에 대한 해명 및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관악여성모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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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병수 기자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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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원 황우석에 대한 두 가지 단상"

두말 할 것 없이 기자의 `존재이유(raison d'etre)'는 기사를 쓰는 것.
지만 필자에겐 기사작성을 포기하고 다른 기자들의 기사작성까지도 `방해'하는 등 `반(反)기자적 행동'을 한 것이 오히려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일화가 있다.

최근 서울대 黃禹錫교수가 배아 줄기세포 연구결과로 한국인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을 때 필자의 머리 속에는 안도감이 먼저 스쳐 지나갔다. `적어도 뛰어난 과학자의 앞길을 망치는 일은 용케 피했구나'라는 생각에서다.

필자는 지난 2000년 5월부터 1년 가까이 서울대 출입기자로서 黃교수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당시 黃교수는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유전공학자로 널리 알려진 `스타교수'였을 뿐만 아니라 백두산 호랑이 복제 연구 등 기발한 연구활동으로 출입기자들에겐 서울대 총장보다도 비중 있는 인물로 간주될 정도였다.

黃교수의 대(對) 언론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하나 있다.
지난 2001년 2월. 광우병이 세계 도처에서 발생, 인류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던 어느 날 필자는 黃교수를 만나 광우병 대책에 대해 취재를 한 바 있다. 실험복 차림으로 필자를 맞이한 黃교수는 "앞으로 3~5년 안에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가 탄생하는 등 광우병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광우병에 관여하는 소의 유전자로 `프리온'이라는 특이단백질이 확인됐는데, 유전자조작을 통해 저항성을 갖게 한 뒤 유전자를 소의 체세포에 적중해 배양, 이 세포로 수소와 암소를 복제해 2세를 낳으면 선천적으로 광우병에 저항성을 가진 송아지가 탄생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 가설일 뿐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黃禹錫교수가 말했다"라는 사실이 유일했다.

당시 광우병에 대한 관심과 염려가 워낙 컸던 터라 필자는 `황우석'이라는 이름 석자를 믿고 이를 기사화 했고 사회적으로 적잖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黃교수는 지난 2003년 12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광우병 내성소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 당당히 자신의 주장을 입증했다.

黃교수의 연구활동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할 뻔한 일도 있었다.
2000년 어느 초가을 날, 黃교수는 교수로서 또 연구자로서 중대한 위기에 처한 일이 있다. 평소 신중하고 조리 있는 말솜씨를 보여온 黃교수가 난데없이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다. 黃교수가 서울대 자연계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유전공학 특강 중 복제양 돌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돌리'라는 이름은 미국의 육체파 여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에게서 따온 것이라며 잠시 여담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몇몇 여학생들이 黃교수 발언으로 수치심을 느꼈다며 서울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등 강의내용을 문제삼고 나섰다.

黃교수는 "오후 수업시간이어서 학생들의 졸음을 쫓기 위해 잠시 여담을 한 것 일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억울해하며 해명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필자를 비롯해 당시 몇몇 기자들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기사화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의시간이었고, 黃교수의 발언이 고의성을 가진 게 아니라는 黃교수 해명을 적극 반영하더라도 기사화될 경우 `후폭풍의 파장'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당시 대학가 분위기로는 실체적 진실과 상관없이 `성희롱' 구설에 오르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불이익과 불명예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기사화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회사에도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며 기사화하지 말 것을 건의했다. 다행히 타사의 동료?후배기자들도 대체로 이에 호응해줬다.

얼마 전 여의도에서 만난 한 서울대 교수는 "金기자와 당시 출입기자들이 오늘의 `황우석'을 만든거야"라면서 "黃교수에게도 그 때 일이 큰 교훈이 됐을 걸" 이라고 말하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당시 그 일은 필자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됐다. 매일매일 기사를 위한 기사를 쓰는 기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 진정한 기자정신은 겉으로 드러난 사실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단순한 사실 그 너머에 있는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깊게 깨달았다.

이제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Pride of Korea)'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한국의 대표 과학자가 된 黃교수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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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여성관을 가진 사람이 여성들의 피같은 난자를 가지고 연구해서 명성을 얻고
'국민영웅'으로 '전국민'의 지지를 받다니, 세상 참 거시기합니다...

정말 성희롱에 관대해빠진 우리나라니까 저런 일이 묻혀버렸지, 외국이면 뒤집어졌을 겁니다.
황교수가 아무리 저런 성희롱을 했다 하더라도, 황교수의 연구를 우선시하는 분들은 다 묻어두고 싶겠지요.
황우석 죽이기다 그러시겠지요.

연예인들이 무지함으로 인해 단순한 말실수를 한번 해도 시끌시끌한 이 나라가
왜 저런 일에는 이렇게 관대한가요? 기자가 저렇게 공개적으로 의기양양할 정도로.

성공만 하면, 돈만 많이 벌면, 1등만 하면, 지위만 높으면
그까짓 인격과 언행쯤은 어때도 상관없다는 식의 사회풍토가 너무 싫습니다.




IP : 211.208.xxx.16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05.11.26 5:42 PM (219.240.xxx.239)

    아이고...
    수강생들이 거짓말 할리는 없고...
    실망...
    하긴... 연구원 난자 제공과 관련하여 잘 몰랐다는 이야기부터 말이 안 되는 거죠...
    연구 책임자가 어떻게 모를리 있겠어요...
    저는 연구원 난자 제공 자체에 대해서는 만약 자발적이었음이 확인이 된다면
    별 도덕적 문제는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만...
    위 글을 읽어보니 황교수 같은 연구 책임자 밑에서는...
    그런 남성 우월적인 분위기에서는... 모종의 대가를 기대한... 증여였을 것이라는
    심증이 갑니다...

  • 2. 더씁쓸
    '05.11.26 5:47 PM (61.248.xxx.141)

    사람 '말'들이
    특히 싦어지는 경험을
    씁쓸하게도 82에서 하고있습니다

  • 3. ...
    '05.11.26 5:51 PM (58.235.xxx.25)

    맞아요, 누가 이렇게 말하면 다~ 불쌍해했다가,
    또 다른사람이 저렇게 말하면 나쁜~
    정말 남 생각 하나도 안하고 자기들끼리 도마위에 올렸다내렸다..
    나의 말한마디가 그 사람에게는 창이 되어 꽂힐수 있어요

    정말 이럴때 우리나라사람들 정말 싫어요

  • 4. 저기..
    '05.11.26 5:55 PM (211.196.xxx.173)

    이런 글을 퍼오시는 것이 더 씁쓸합니다.
    황우석박사의 인간성은,
    황박사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 비호감은 이번 파문과는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이런 글이 돌게되면 또 마초니, 꼴통페미 논쟁으로 번지면서 원래 하려던 얘기는 변질되고 말지요.

  • 5. 긁적..
    '05.11.26 5:57 PM (218.147.xxx.6)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거나 존경받으려면 정말 완벽한 성인군자 아니면 안되나 싶은..
    전 평범한 사람이라서 과거에 무슨짓을 했어도 파헤쳐질 일이 없을테니 다행이네요--a

  • 6. 씁쓸
    '05.11.26 5:59 PM (211.208.xxx.160)

    완벽한 성인군자를 어찌 바라겠어요.
    하지만 적어도 상식은 지켜야 되는 것 아닙니까?
    성인군자라야 성희롱 안하고 사나요?

  • 7. 그러게요
    '05.11.26 6:13 PM (211.226.xxx.41)

    이번 사태 지켜보면서 mbc측의 보도는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맹목적인 애국심으로 덮어놓고 황교수를 두둔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이런 문제를 굳이 들추는 행동은 지금의 논의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인군자' 이기를 요구할 수 없다는 분도 계신 모양이지만 강의실에서 저 정도의 표현을 할 정도면 분명히 비난받을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니까 언론이나 과학계의 지탄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는 건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과 현재의 윤리적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니까요.
    '지금'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 8. 파란마음
    '05.11.26 6:23 PM (211.206.xxx.239)

    사람들이 주어진 자료하에서 판단하고 그 자료가 바뀌었다면
    당연히 애초의 판단도 변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물론 언제든 정확한 근거가 제시된다면 ...사람들의 변덕쯤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어떠한 글에 반응하시는 분들은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답글을 쓰는거겠고
    믿지 않는다면 사실무근일 것이다라는 믿음 또는 반대 근거를 제시하겠죠.
    이번 얘기 뿐만이 아니고 모든걸 군중심리로 몰아부치기에는 좀 그러한 예들도 많아요.

    원글이 만약 사실이라면 저도 황우석 교수님의 그런 말과 행동은 개인적으론 실망스럽네요.
    잘생기고 능력있고...또한 인품도 훌륭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나봐요.

  • 9. 씁쓸
    '05.11.26 6:36 PM (211.203.xxx.178)

    그리고 이번 파문과 성희롱은 관련이 없지 않습니다.
    이 파문은 생명윤리, 거짓말, 이런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또한 (난자를 제공하는, 앞으로 제공할지도 모르는)여성의 신체와 건강에 관련된 일입니다.
    머리카락 하나 뽑아주는 것도 아니고, 온갖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그까짓 돈 150만원으로 보상될런지)
    난자를 제공하는 희생을 여성들이 한 것인데,
    저런 여성관을 가지고 저렇게 함부로 발언하는 분이
    그 희생을 바탕으로 연구에 성공했다고 하니 경악스럽다는 겁니다.
    저런 분이 과연 그 난자를 '성스럽게' 생각하고 다루었을까 싶다는 겁니다.

    난자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그어떤 장기보다도 소중하고 존엄한 겁니다.
    이런 난자를 조작해서 연구하려면 당연히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두려움을 가져야지요.
    그런데 자기 앞에서 살아 숨쉬는 여성도 무시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분이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난자는 얼마나 존중할까요?

    그래서 퍼왔습니다. 저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지금껏 댓글 하나 보태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또한 저도 어떤 문제에 구구한 옛일을 다 들추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온 것은 지금의 문제와 결코 상관없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국민'들이 황우석 교수를 자꾸 성인군자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지도 좋지만 무조건적이고 과하게 전폭적인 지지는 언제나 위험하다고 봅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자꾸 묻히니까요.
    큰 문제, 큰 껀수에 작은 문제가 묻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성희롱 발언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이것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네요.

  • 10. 왜지난일을
    '05.11.26 6:41 PM (203.235.xxx.103)

    지난일로 유추해서 현사태가 그럴꺼 같다.........제발좀 5년이나 지난일이고,사과하고 해명하고 지난일을 5년이고 10년후에 꺼내서 뭘 어쩌라구요..........정말 나같으면 이런 진저리 나는 사람들때문에라도 애국심이고 뭣이고...우리나라 정이 다떨어지겠습니다... 사업이든,정치든,과학이든 털어먼지안나는 神이 모두다 해야겠군요.신이라야 가능하지않겠어요?

  • 11. 전혀...
    '05.11.26 6:59 PM (221.144.xxx.130)

    증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기자분도 정확한 진상파악이 안된사항으로 보이구요.
    누구를 편들자는게 아니구요.
    원글님이 현재 어떤 잘못을 저질럿는데 5년전 정확하게 확정되지도
    않았던 이야기로 "당신 이런사람아냐? "하고
    현재의 잘못과 연관시킨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 12. 음해나,모함
    '05.11.26 7:56 PM (59.19.xxx.150)

    사람은 ,특히 불혹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느껴라라고 하던데 인상이나 표정에 그 사람의 인격이 반은 나타나지 않던가요?
    그 분의 업적보다 그 분의 얼굴에서 신뢰감이 느껴지던데 오버인가요?
    전 과학에 대해서나 배아줄기 세포에 대해서나 박학다식한 지식은 없지만 엄청나게 대단한 일인것은 압니다.
    이런 류의 기사가 나온다는것도 결과론에 치중해서 한사람을 매장하자는 것으로밖에 안느껴집니다.
    우울하네요~~~

  • 13. 쩝..
    '05.11.26 7:58 PM (222.238.xxx.122)

    완벽한걸 바란건 아니지만..평소에 강의할때 저 정도였다면 정말 상식 이하군요.
    인간적으로는 영 아니올씨다.
    물론 5년전 일이긴 하지만.

  • 14. 이런 기사
    '05.11.26 8:18 PM (218.144.xxx.105)

    이런 기사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대요.
    성희론적 발언과 이번 일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건지..
    그 자리에 있어보지 않은 이상, 아니 그 자리에 있었다 할지라도
    사람에 대한 평가를 옮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누구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평가하는 건
    낳은 엄마라도 못할걸요.

  • 15. 윤리적 문제
    '05.11.26 10:03 PM (219.240.xxx.239)

    과거는 필요없다...?
    이번 일이 단순한 과학의 문제였다면 황교수가 무슨 말을 했던 간에,
    그가 성희롱 발언을 했던 안 했던 간에 전혀 상관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이번 일은 윤리적인 문제이고 그래서 황교수가 어떤 사람인가가
    문제되는 것입니다.
    난자 제공이 과연 자발적이었는지의 여부는 구체적인 상황에 서 있던
    당사자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와 관련되니까요.

  • 16. ....
    '05.11.26 11:18 PM (221.142.xxx.80)

    그 사람의 능력과 도덕성은 절대 비례할 수 없죠
    능력이 띄어나면 도덕적이리라 생각해 버리는 군중심리라 지금 이렇게 논란이 되는 거겠구요
    우리가 위인전에서 접하는 수많은 인물들 중 도덕적으로 우수한 사람은 별로 없죠

    황우석 교수 연구실이 언론에 비춰질 때 여학생들이 많은 걸 보고
    난자가 필요한 연구니까 여학생을 환영했으리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 교수들은 여학생 안 좋아하거든요.. 특히 이공계쪽은요

    생명을 담보로 한 연구이니 이렇게 윤리 문제가 언급되는 건 당연한거고
    그걸 애국심이니 뭐니 하면서 연결시키는 건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들었어요

    도덕적인 면을 떠나서 언론에 비춰진 황우석 교수님은 실력은 대단한 분 같았습니다
    그 점은 존경받아야하고 대우 받아야 하죠

  • 17. 환경론
    '05.11.26 11:28 PM (59.150.xxx.65)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황우석박사에 대해 솔직히 별 관심없습니다.
    증권계에 떠도는 얘기가 황우석박사가 대한민국을 10년 쯤 먹여살릴꺼라는 얘기 정도...(바이오붐)
    예전에 어찌됐건 온 국민이 지켜보는 입장인데
    자기 스스로도 다짐하고 조심할 것 같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고 그 자리에 맞춰 인격도 바껴진다지요?
    황우석박사님도 그렇게 좋은 쪽으로 변하고 계셨으면...합니다.
    솔직히 머....과거에 어찌했다....관심없거든요.

  • 18. 어디에서..
    '05.11.26 11:34 PM (61.96.xxx.158)

    흘러 나온 글인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MBC PD 수첩에서 흘린 글이거나, 그 사람들 패거리에서 흘린 글이라면..
    오홋... 매우 흥미롭겠군요...
    자세한 내용은 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모르고, 더군다나,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습니다만..
    PD수첩에서 들쑤시고 다니지 않고, 조용히 황교수에게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취재를 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해야지, 문제가 되지 않겠냐고 서로 상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면 지금쯤 정말..
    너무 보기 좋고, 황교수도 고마워할꺼고, MBC에서 이익이 되면 됐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거꾸로 새튼 교수를 바보로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머리가 나빠요.. 머리가...
    황교수나 이번 사태를 둘러싼 의혹들을 거꾸로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말입니다.
    언론이란게 그렇쟎습니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 19. 흐음..
    '05.11.27 12:13 AM (222.234.xxx.164)

    어쨋든.. 30대인 사람이 5년 전 실수 한 거라면 5년 전 일인데.. 라고 덮어버릴 수 있지만..
    연세가 있는데 5년전이나 지금이나 의식 수준이 그리 많이 변했을까요..
    솔직히 그동안 황우석 교수에 대해 안스럽기도 했는데,
    과연 그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난자를 기증했을지 의심스러워 집니다.
    황 교수가 성적 모멸감을 주는 언행을 하면서 압박했던 것은 아닌지.

  • 20. 이기주의
    '05.11.27 12:22 AM (218.154.xxx.202)

    씁쓸님 씁쓸합니다
    혹 mbc 측?

  • 21. 역사
    '05.11.27 12:36 AM (59.12.xxx.130)

    시간이 지나면 알려지겠지요.
    그러나 지금..이런말들이 나온다는것 자체가 웃깁니다.
    그분의 인격이 어떻고 과거 수업할때 여학생들이 어떠했든간에
    외국학회에서 인정하는 유능한 학자임에는 틀림없는데
    그것 하나만으로 그분이 뭘그리 잘못했는지
    많은 장애인들에게 아직까지는 희망을 심어주는 분이십니다.

    그것 하나만으로 그분의 업적은 여러님들이
    부정적으로 말하는것 이상으로
    상쇄하고 남겠는데요.

    흔들어 떨어뜨리다못해 이제 확인사살까지 하려는
    글퍼오는님들은 비롯한 이글에 금방 또 동조하는 많은 분들이 참
    비열하다는 생각입니다.
    혹여 그분이 학생들에게 비난받을 강의했다쳐도 그이상으로
    불성실하고 남의 논문 베끼고 연구비 가로채는
    비도덕적인 교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르루 난리들인지..참..

  • 22. 뭐랄까
    '05.11.27 1:00 AM (58.224.xxx.248)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
    지금의 황우석 교수에 해당하는 것 아닐까요?
    황우석 교수님이 너무 잘나가니 누군가 태클을 거는 것 같네요

    이런 난자 파동을 기회로 난자 없이도 배아줄기 세포연구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음 좋겠습니다.
    어차피 인생사 새옹지마이니...이걸 기회로 더 좋은 성과를 거두셨음 합니다.

  • 23. 원글님보세요
    '05.11.27 1:55 AM (211.200.xxx.135)

    11월26일 mbc앞에서 촛불시위한다는 말이 나오고부터 mbc도 나름대로 자기방어를 위해 온갖수단을 다 동원하나보네요.
    mbc게시판에도 사주받은듯 보이는 글들이 26일에 엄청나게 올라오고.
    아마도 이글도 그런 맥락인듯하네요.
    이런글은 mbc사주도 아니고 마치 외국의 경쟁생명과학계가 유포하는 글같군요.

    "샤"대여학생들 황교수님 특강듣고 진정으로 존경하는 교수님이라는 평이 자자합니다.
    좀 아시고 옮기세요.
    이나라에 만연한 위정자들의 부정부패는 손도 못대면서 순수과학도들의 연구를 3개월여동안
    연구가 중단될만큼의 과도한 취재를 벌이며 방해를 하며 국익과 난치병치료가 우선인지, 흠집내기가 우선인지도 모르는 언론이 무슨 공중파 방송입니까?
    국민의 알권리를 대신한다는 그럴듯한 핑계로 언론의 본질을 흐리고 있네요.
    이런식의 모함과 음해로 세계에서 선두로 나가는 대한민국의 생명공학계나 순수과학도들의 사기를
    꺽지맙시다.
    자국이 보호하지 못하는 과학이 어떻게 다른나라에서 인정해 주겠습니까?
    보세요. 형제라고 운운하든 미국의 새* 같은 사람은 발빠르게 빠지지 않습니까?

    원글님 이런글 여기 82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글입니다.

  • 24. 지워라~
    '05.11.27 5:50 PM (211.207.xxx.35)

    정말 짱나네.....여자들이 주로 가는 싸이트에서 이글 정말 몇 번을 보는지 모르겠네...

    진짜 지겨워~

    날짜도 오래 된 것 같구만...이제사야

    떠돌아 다니는 건 뭔지....

    이런 것 좀 퍼 나르지 마소~

  • 25. 오래전에
    '05.11.29 9:05 AM (220.116.xxx.138)

    이 기사 읽은 기억이 나네요.
    물론 그때는 기사 중의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황교수였는지 몰랐었지요.
    황교수의 연구가 유명해지기 전이었으니까요.
    엄청 우씨우씨 해가며 읽었었는데, 이게 그분얘기라니, 참 당황스러워요.
    역시 사람은 모두 양면성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나봅니다.

    앞의분..황교수가 "샤"대 여햑생들이 존경할 정도로 특강에서 말씀을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문제되는 발언을 했던 것도 사실인거 같네요.

  • 26. 그의 거짓말
    '05.11.29 3:43 PM (210.106.xxx.135)

    그는 언론 플레이에 능한 사람이다. 자신을 믿고 연구 결과만 기다리는 난치병 환자들과 그 가족의 지지를 받고 자신쪽으로 유리하게 언론을 몰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거짓말을 했고, 거짓이 들통났음에도 그것을 모른척함으로서 자신이 결백한양 자신이 희생양인양 연기를 했다. 생명을 위해서 생명을 짓밟을 수 있는 사람이 그런 연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겁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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