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왜 화가 나지요?

못된딸 조회수 : 991
작성일 : 2005-11-25 18:42:18
직장다니며 6살 4살 아이들 있는데 가끔 신랑이 장기 출장가면 좀 힘들어요.. 좀이 아니고 많이...
아이들은 시댁이고 친정이고 신세 안지고 베이비시터 써서 키웠고 지금은 어린이집이랑 유치원 보내요.
이번에 신랑이 장기 출장을 중간에 일주일만 있고 또 가다보니 너무 힘들어 친정 엄마에게 신랑 출장중에는 하루이틀 좀 와줄수 있냐... 물어보니 그 가간동안에는 계모임, 운동약속 등등 있어서 안되고 신랑 온후에 올수 있다고...
늘... 그런식이에요.
정말 필요할땐 이래저래 못온다고.. 그리고 사실 도움이 필요없는 신랑 온 후에 오셔서 집안 뒤집어 놓고 오히려 서울 온김에 쇼핑이니 뭐니 오히려 제가 반나절 휴가를 내게 만들죠.
이번에 혹시나 하고 SOS 쳤는데 역시나네요...
제가 화가 나는건 내가 딱 힘들어 필요한 포인트는 인식못하고 그저 언제든 오는데 의의가 있는...
그리고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직장다녀 힘든 딸 도와주러 다녀왔다고...
몇번 반복되니 화가 나요...
엄마가 딸위한 3분대기조도 아니고 당신 스케줄 있을수 있다는거 알면서도 그 후에 오신다는거 됐다고도 말 못하고...
신랑이 차마 발걸음이 안떨어지는지 장모님께 기대를 했는데 어찌나 실망을 하던지...
다시는 엄마한테 도움 청하지 않으리..
그냥 내 팔자.. 뭐 이런가 싶어요....
IP : 61.78.xxx.1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25 6:58 PM (211.215.xxx.224)

    화 날거 같아요. 생색만 내고..
    나이 들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듯..
    엄마란 타이틀을 썼다고 다 자상하고 인자한 우리의 엄마는 아닌거 같아요.
    다는 아니고 드물게겠지만...
    저도 님도 참 불쌍하네요.

  • 2. ..
    '05.11.25 7:03 PM (211.210.xxx.129)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가 되셨으니 이제부터 절~~~대, 네버네버
    엄마손길 기대하지 마세요.
    그래야 화도 안납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정말 화나네. )

  • 3. ..
    '05.11.25 7:03 PM (203.117.xxx.23)

    저도 님처럼 다시는... 하곤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그래도 엄마는 엄마니까요.. 이해하면서도 서운함... 그런게 많이 생기기 마련이죠.
    시어머니와는 좀 다른 느낌이라서 그럴까요? 이상하죠?
    전 일하고 싶어 엄마께 부탁했더니 안된다 하셔서 좀 서운했던 기억이 있네요.. 다 포기하고 아이만 열심히 키우고 있답니다. 엄마도 내일하고 싶다 하시는데... 할 수 없죠 뭐.. 일하는게 좋으시다는데..
    님은 그냥 속으로만 속상해하고 서운해 하시는 분이신가봐요. 그러지 마시고, 한번정도 속마음을 털어 놓으시는 것이 어떨까요? 엄마잖아요.. 부담없는.. 내 편인 엄마잖아요.
    전 서운할 것 같은 일이 생기면 이러저러하게 하면 난 속상할거야! 얘기해요. 그러면 엄마도 흥~ 나도 속상해! 하시지만 털어 놓고 나면 기분은 좋아지잖아요.
    가끔은 엄마흉은 아빠에게, 아빠흉은 엄마에게 하기도 하지요. ^^
    그러면 제편이였다가 부부의편이였다 그래요.
    전 자주 얘기 많이 해요. 그게 제일 좋아요. 아빠도, 엄마도 신랑도... 모두와 얘기 많이 하는 편이예요.
    가끔 쌀쌀맞게 말한다고 구박도 받기는 하지만, 내 마음도 알려야 하니까요..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회사에도 열심히 하시는 님은 정말 훌륭하고 대단한 분이세요.
    전 아직 한명인데도 힘든데..

  • 4. 직장맘
    '05.11.25 7:37 PM (211.48.xxx.163)

    음.. 저는 왜 님이 화를 내는 지 잘 모르겠어요.. 서운하다는 것은 알겠지만요...
    저는 시댁/친정이 아예 오기 힘든 거리에 있어요. 그래서 산후조리도 그냥 혼자 산후도우미 불러서 했었어요. 그 후 직장다니는 동안에도 도움을 아예 못 받았어요. 친정/시댁 부모님뿐만 아니라, 제가 사는 지역에서 차타고 1시간 거리 이내에 아예 아무 친척도 안 살아요...

    주위에 다른 직장맘들 보면, 이럴 때 친정엄마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종종 보지만, 솔직히 저는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울 때도 있어요. 가능할 것같은 데, 안 되니까 화내는 거쟎아요. 저 같은 경우는 아예 기대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무조건 다른 궁리를 해 내야만 해요...
    님.. 직장 생활을 하면,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꺼예요. 어느 육아서엔가, 도움받을 있는 사람들 리스트를 작성해 놓는 게 도움이 된다더군요. 친정어머니 이외에 형제들이나, 시누/동서나 시어머니도 그 리스트에 넣어두셔요. 친정어머니만 의존하시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꺼예요. 님 말씀대로 친정어머니께서 님을 위해서 대기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어쨌든.... 님이 도움받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친척/부모님이 가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부럽네요.

  • 5. **
    '05.11.25 7:55 PM (59.17.xxx.130)

    직장맘님, 원글님은 친정어머니에게만 의존하시는 것이 아니고,
    어쩌다 간절히 부탁드렸을떄 한번도 흔쾌히 응해주신 적이 없는
    어머니께 섭섭한 맘이 들었다는 뜻일것입니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라 정말 이해가 가요.
    친정어머니, 시어머니께 손 벌려 아이들 키우지 않다가
    어쩌가 정말 간절할때 부탁드리게 되었을떄
    (베이비시터에게 너무 자주 연장근무나 휴일 근무를 부탁하게 되었다던가..)
    거절당해서 엄마에게도 엄마 인생과 스케줄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모처럼 청하는 딸의 간절한 손길을
    한마디로 자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데요.
    기대를 한 적도 없지만 그래도 섭섭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예요.

  • 6. 원글
    '05.11.25 10:07 PM (61.78.xxx.111)

    차라리 아주 멀리 떨어져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힘들때 불러라~라는 빈말도 안듣고 기대도 안하겠죠...
    한번 도움을 청하면 오시긴 오세요.. 말씀 드렸다시피 영 도움이 안될때 오셔서 도와줬다고 믿으시니 문제죠...
    사실 오시는 속내를 들여다보면 서울에 볼일이 있으시더라구요... 친구들 모임이나 용한 병원 친구들이랑 같이 찾아오거나... 얼마 후 갈 여행에 입을 것들 쇼핑 등등...
    그러니 SOS를 치면 그때는 못가고 그 다음주 언제언제 서울 올라갈 일이 있다... 그때 가마... 그거죠.
    그리고 직장맘님...
    아주 멀지 않은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서(두어시간) 도움을 못받는다는건...
    뒤집어 말하면 할도리는 다하고 경제적 정신적 신경은 다 쓰고 도움을 못받는거랑 같은 말이랍니다...게다가 저처럼 돈번다는 장녀면요...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아무래도 신경도 많이 써드리고 도움도 많이 받겠죠...
    차라리 멀리 떨어져 있으면 신경도 안쓰고 도움도 안받죠..
    그러니 부러워하지 마소서...ㅠㅠ

  • 7. 직장맘
    '05.11.26 1:55 AM (211.48.xxx.163)

    음... 원글님...
    저는 신경 많이 써드리고, 도움을 기대도 못 한답니다. 거리가 떨어져있다고 신경 안쓰는 것은 아니예요. 제 글이 서운하셨나보네요...

    저도 너무 힘들고 급박한 상황일 때 친정엄마에게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했던 적이 있었죠... 도움은 안 바랬고 그냥 힘든 것을 하소연하고 위로라도 받고 싶어서요...
    그 때 제가 친정엄마에게 들은 얘기는
    '그럴 각오없이 직장생활했냐...'
    라는 얘기였어요. 제 상황은 도저히 제가 직장생활을 안 할 수 없는 처지였는 데도 말이죠....

    휴... 그 순간 서운하긴 한데, 뒤집어 생각하면 엄마가 저에게 그 외에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었겠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강하게 먹으라고 하신 얘기였겠죠...
    직장맘으로 지내면서 부딪히는 일들에 대해서 늘 마음강하게 먹고 대처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님글과 같이 친정/시댁 도움이 가능한 직장맘을 보면, 어쨌든 간에 부럽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810 인터넷교보에서 주문한 퀸이 왔는데, 정수기가 깨진게 왔어요 속상해요 2005/11/25 127
295809 왜 화가 나지요? 7 못된딸 2005/11/25 991
295808 임플란트 잘하는 치과좀 급해요~~~~~~~~~~~~ 2 분당치과 2005/11/25 340
295807 큰일이예요.. 밥하기가 너~~무 싫어요~ 14 ㅠ.ㅠ 2005/11/25 1,233
295806 저..어떡하죠....불안해요.. 7 김장.. 2005/11/25 829
295805 바다로 홈페이지 주소 아시는분? 1 아짐 2005/11/25 231
295804 루이비통 가방 아주 작은거 있쟎아요.손바닥만한거요.. 10 궁금해요 2005/11/25 1,044
295803 82에서 만난 그녀에 대한 연서 9 그리운사람 2005/11/25 1,915
295802 아가 콧소리가 심해요 3 걱정맘 2005/11/25 223
295801 1박 2일코스로 가볼만한곳 3 쁜줌마 2005/11/25 276
295800 루이비통 멀티스피디요^^ 7 멀티스피디 2005/11/25 944
295799 보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우리집 보험 좀 봐주세요... 3 화재들고파 2005/11/25 363
295798 아이편해랑, 아이랑중에 어떤거 쓰세요? 4 아기띠 2005/11/25 201
295797 고양이러그 넘 이뽀 ㅠ.ㅠ 2 고양이러그 2005/11/25 551
295796 혹시 앗!시리즈 구할수있을까요? 민들레 2005/11/25 135
295795 미세스 * 영어 그만할려고하는데..문제가 있다네요 3 답답한 이 2005/11/25 638
295794 아파트를 청약했는데 남편이름으로 둘다 당첨되었는데 질문이... 2 집고민 2005/11/25 679
295793 뉴스를 보다가,, 3 이럴수가 2005/11/25 877
295792 유치원 어디로 보내야 하나 3 6세맘 2005/11/25 337
295791 사은품으로 준다는 핸드폰 무료 통화권.. 1 핸드폰 2005/11/25 145
295790 삼성 빨간눈 핸드폰이요. 6 핸드폰 2005/11/25 331
295789 도발적 질문 --도대체 왜 개인병원에서 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나요? 11 영수증 2005/11/25 799
295788 그렇게 좋나요 ...가격차이 8 딤채 2005/11/25 1,035
295787 11월 다이어트 비법 딸기 2005/11/25 487
295786 pd수첩이...정말 잘못한건가요? 1 궁금... 2005/11/25 883
295785 그는 나랑 결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17 ㅠㅠ 2005/11/25 4,699
295784 지름신을 누르고자 제가 쓰는 방법입니다. 1 연말대비 2005/11/25 764
295783 아이 한자 검정시험 대비 책이.. 뭐가 좋을까요? 2 6급.. 2005/11/25 170
295782 호빵, 찐빵 어떤거 사드시나요? ... 2005/11/25 186
295781 상수도요금 어떻게 결제하세요 3 짜증나 2005/11/25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