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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전업주부가 된다면~
학교에 마중나가 준다.
2. 늘 시간이 없어 하나로 묶는 딸아이의 머리를 자기가 원하는대로 최소한 두갈래 이상으로 묶어준다.
3. 출근시간 늦는데도 무작정 더 먹겠다는 딸아이의 먹성 좋은 밥그릇을 "그만 먹어"라고 매정하게
빼앗지 않겠다.
4. 오전에 라디오 크게 틀어놓고 청소기 한판 돌리고 빨아놓은 세탁물을 어두운 밤이 아닌 햇볕 좋을
때, 베란다에 힘껏 일렬로 널어 준다.
5. 청바지와 티셔츠, 푹 누른 야구모자를 쓰고 운동다녀 오는길에 종일반 지겹다며 2시에 1호차 타는게
소원인 딸아이 데리러 유치원에 간다.
6. 딸아이 손잡고 다정스럽게 천천히, 여유롭게 재래시장 한바퀴 돌며 저녁준비로 가벼운 장도 본다.
7.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아들의 간식을 인스턴트가 아닌 내가 직접 만들어준다.
8. 아이들과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아들놈의 가방을 확실히 뒤져 학교행사를
정확히 알것이며 숙제와 준비물을 100% 챙겨준다.
9. 남편한테 바가지도 더 긁을것이며 버럭여사인 나의 오래된 애칭도 소멸시킨다.
10. 늘 만성피로로 살아가는 나를 에너지 넘치고 기운쎈 여인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11. 또 뭐가 있을까? 출근전쟁도 안할것이고, 아주 가끔은 낮잠도 한번씩 때리고....좋타^^
에효~~오늘 같이 햇볕 짱짱한 날은 아무생각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1. 흑;;
'05.11.2 10:16 AM (210.178.xxx.18)11.청소다 끝난 거실에서 한시간 달콤한 낮잠을 즐겨본다.
1~10번까지 정말 공감가네요. 맞벌이가 고달파요...2. 원글~
'05.11.2 10:20 AM (220.118.xxx.141)ㅎㅎ 갑자기 생각나 추가했어요^^
3. 전업주부부러워
'05.11.2 10:22 AM (211.224.xxx.61)3번.더 먹겠다는 아이 밥 "그만먹어"라며 밥그릇 뺏는다? 하하... 동감...
학교끝나고 돌아오는 아이 반갑게 현관문열어 주는것도 넣어주세요.....
난 그게 젤루 마음 아픈데...
12. 친구들과 백화점세일코너 찾아다니며 하루종일 쇼핑하며 수다를 떤다.4. ^^
'05.11.2 10:23 AM (211.253.xxx.41)어느정도 공감. 늘 현채 처해있지 않은 상황을 꿈꾸고 동경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년에 두번 긴~~휴가가 있는 직장맘^^으로 두가지 모두 경험해보지만 원글님께서 쓰신 저 일상이 늘 한결같지 않고 때론 지겹고 나른하고 그러네요. 물론 다시 출근하게 되면 지난 일상들이 그립고...5. 전업주부
'05.11.2 10:37 AM (211.178.xxx.231)되면 워킹맘일때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 때를 동경합니다. ^^
6. 저도
'05.11.2 10:41 AM (218.155.xxx.10)저도 마구마구 빙고~~~
7. 님의
'05.11.2 10:44 AM (210.178.xxx.163)마음이 저의 마음입니다.
9번에서 정말 공감이 되네요.
제가 목이 아파서 말을 잘 못할때 신랑이 "이제는 아이들에게 소리 안 질러서 좋다"고 하더군요. 접
나도 소리지르기 싫다고.....8. 저도
'05.11.2 11:01 AM (211.105.xxx.181)16.애들학교에 가서 자모회(???) 회장엄마를 하면서 학교일에 적극 참여하고 애들 엄마들과 친하게 지낸다.
17.애들 친구들을 수시로 초대해서 내가 해준 음식을 먹인다.
18 . 키톡에 나오는 요리를 하루에 한가지씩 따라해본다. 김치도 해보고, 젓갈도 담아보고 , 된장, 고추장도 담아보고. 각종 저장음식들을 베란다 가득해본다. 급기야 좋은 식재료구하러 서해안으로 원정을 마다하지 않는다.9. 그라시아
'05.11.2 11:29 AM (222.98.xxx.94)제 생활을 저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돈이 넘 없군요...ㅋ
만약 출근하면 저도 이런 바람을 가지게 될 것이 분명한데..
사실 너무너무 출근도 하고 싶다는~
가끔은 애들없이 외출하고 애들이 더러운 거 묻히거나
애들안고 업을 걱정없는 옷도 입고 나가봤으면 해요~
이해하세요?10. ...부러워용~
'05.11.2 11:33 AM (221.164.xxx.134)공감가는 대복이긴 합니다만..일 하는 -일 할수있는 당신이 더 위대합니다.저..아들이 일하는 엄마가 부럽다고 일 하러가라는디 갈곳이 없어요.집안 살림하며 애들 3명 키우는라 어깨며..다 ..부실해서 여기저기 병원 다니며 하루 해 집니다요.일 하는 님 들 부럽습니다.아주 나이 먹어가믄서 정말 서글픔니다.젓가락질이 안되서 포크로 밥 먹는 심정..가족들 아무도 몰라요. 님 들 열심히 일 하시고 내 돈도 좀 모아두시고..집에서 있다고 한가만하고 즐거운거 아녀요.
11. ..
'05.11.2 12:12 PM (218.38.xxx.180)저도 아이 어렸을 때 워킹 맘이었는데..
저녁에 지쳐 들어 오면 아이가 엄마 오기 기다렸다는 듯이 아장 아장 걸어가 책을 여러권 뽑아 오곤 했죠. 읽어달라고. 아~~, 괴로움.
전 그 때 책 읽어 달라는 아이를 껴 안고 아, 착하지, 엄마랑 요렇게 껴안고 자자..
이 사실이 지금껏 너무 후회됩니다 마음 아파요. 다행히 아이는 엄마가 안 읽어 주니 알아서 읽더라구요.
워킹 맘들, 힘 내세요, 아이가 어느 정도 크니 일이 있는 엄마들을 능력 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기것 자기 제대로 돌본다고 집에 있었더니, 이제와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엄마는 엄마 일 하라고...
이런 날도 곧 옵니다.12. ...
'05.11.2 12:13 PM (211.177.xxx.34)재미있게 읽었네요 직장에 메인지 거의 17년 대학졸업하고 놀아본건 애기놓거 금쪽같은 3달 뿐이었네요 얼마나 잘가던지 정말 애기데리고 집에 있고 싶었는데 돈이 먼지다시 그렇게 5년이 흘렀네요 아이 학습지는 저혼자 떼었다 붙였다 아이는 친정에 있다 올케네 있다 신랑이 사무실에 데리고 있다 공기놀이 하는것도 아니고 아이한테 정말 미안하지요 전 3교대 직장이라 토,일 못놀때가 많고 주중에 아무때나 쉬죠 쉬는날이면 아이 보내놓고 한동안 퍼질러놓은채 반나절 헤메다 점심먹고 청소하고 볼일 조금보고 아이데리로 갑니다 올은 뭘해먹이지 해도 생각뿐이예요 몸이 따라죠아죠....에구구
13. 시간이 지나면
'05.11.2 12:17 PM (211.171.xxx.134)그런 일들도 시들해 집니다. 지금은 그렇게 할 것 같지만 막상 같은 일이 반복되면 타성이 붙게 마련이지요. 시간이 많이 남으니 고추장, 된장,간장 다 담고 집은 파리가 낙상할 만큼 반들거리게 해 놓을 것 같지만 아침먹고 아이 유치원이나 학교 보내놓고 청소 휘다닥 해 놓고 나면 아이 유치원서 돌아올 시간 되지 않나요? 간식이라도 집에서 만들어 주려면 청소해 놓고 뒤돌아 바로 만들어 두어야 하고.. 저녁 찬거리 사러 마트가서 장보고 저녁 준비하고.. 설상가상 은행가거나 아이 예방접종이라도 맞추려면 하루종일 동네 아줌마랑 차 한잔 할 시간도 없답니다. 전업주부도 그다지 한가하지 않아요. 살림 야무지게 하려면 하루가 짧지요.
14. ..
'05.11.2 12:18 PM (211.44.xxx.65)1번에서 11번까지 전부다하고 사는 전업맘입니다.
요새 시대에 떨어지고, 집에서 아무것도 하는것이 없다는 무능력함에 우울감이 더해갑니다.
남이 떡이 커보인다고.. 워킹맘이 되고픈 맘입니다.15. ^^
'05.11.2 12:42 PM (221.141.xxx.170)저 지금 전업주부 된지...얼마 안되었는데요...
님이 써놓으신대로 고대로 하고 있어요.
아들네미가 엄마가 항상 집에 있으니 선교원에서 공부하다 재미없음 집에 간다고 한다네요.
엄마가 있으니 집중력도 좋아졌다 하구요...^^
하지만 수입이 줄어서 옷하나 맘에 드는거 맘대로 못사는게 좀 흠이네요.
그래도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어서 후회는 없네요.
집에 있으니 좀 좋네요...아직까진요 ^^16. 파란마음
'05.11.2 12:47 PM (211.204.xxx.51)전 전업하다 워킹맘인데...지금 또 전업을 꿈꿉니다...^^
17. 아직은딩크..
'05.11.2 1:32 PM (61.32.xxx.33)남편 월급 지금의 한 2배로 늘어나고 ㅎㅎ 시댁 넉넉해지면 (그럴리는 없지만) 정말이지 전업 하고 싶네요.
아이가 없어 직장맘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다달이 통장에 꽂히는 월급, 아침에 화장하고 가방 들고 옷 갖추어입고 나서는 느낌, 이런것들 땜에 회사 다니네요.
거기에다 능력 높이려 학원수강까지 하니깐..........
정말, 요새는 몸이 너~무 피곤하네요....... 이따 잠깐 화장실가는척하고 로또나 사러 나갈까봐요......ㅠㅠ18. 전부
'05.11.2 1:40 PM (59.12.xxx.138)다해보 ㄴ사람입니다.
장단점이 잇지만, 나에게는긴장하고 내일하고 있는쪽이 더나아요.
그런데 큰아이는 직장 다니느라 제대로 봐주지 못해
그아이 볼때면 마음이 아려요.
울 작은엄마 ,직장다니며 사남매 키우셨는데 살면서가장 후회되는게
아이들 클때 함께 해주지 못했다는거라시네요.
그래서인지 당신네 아들 딸들이 낳은 아이들 (손자 손녀)
뵈주십니다.
아이들 클때는 무조건 엄마가 있어야 한다고낮에는 봐주시지만,
밤에는 칼같이 보내십니다.
집에 있어도 될만한 (경제력 있는)
조카인 저한테는 집에 있으라고..아이가 크는 도안에는 집에 있으라고 신신당부 하신답니다.
당신 자기들이 잘 못풀리는것도 어려서 제대로 교욱(가정교육)
시키지 못한 탓도 있다고..
맞벌이해서 돈은 있었으나 아이들이 산만하고 (제사촌들)차분히 끈기있게
뭘하지를 않아서 막내만 빼놓고 부모의유산 바라보고 삽니다.
부모가 해줄소 있는건 돈대주는거 밖에 없었는데
살아보니 자식들한테는 그게 다가 아니나라 하십니다.
맞는 말씀이신거 갓기도 하고
제 사정이 집에 있어야 할때가 되어집에 있어 아이들 거두니
건강하고 빛이 나는게 보입니다.
몇년후에 어디서 불러줄지도 모르지만,
아이들 손 안갈때 다시 나갈라고 합니다.19. -.-
'05.11.2 2:05 PM (221.146.xxx.135)아~ 저는 집에 들어갈때 깨끗한 집안을 보는게 소원인뎅.. 흑~
더러웡~ 우리집... ㅠ.ㅠ20. 저는
'05.11.2 2:05 PM (220.117.xxx.199)아이 종일반에 더 두고, 종일 집에서 뒹굴거라고 싶습니다. 게으른 소망이지요.
21. 공감100%
'05.11.2 2:30 PM (203.238.xxx.212)19. 아이 학원 고를때 걸어갈 수 있는지? 아님 버스 다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정말 좋은 선생님과 좋은 시스템을 갖췄는지만 본다.
20. 아침에 날 흐린데 아이 하교 시간에 비가 올지 않올지 전전긍긍 하지 않는다.
21. 아이가 친구랑 놀고 싶다면 흔쾌히 허락한다..친구집이건 우리집이건..22. .
'05.11.2 3:11 PM (211.248.xxx.195)20.--->교실 사물함엔 항상 접는 우산을 넣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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