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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여아..치마만 입겠다고 우기네요..
어린이집에 매주 2차례 체육복을 입고 가는데
그날마다 아침부터 완전 생쇼(죄송)를 합니다.
제 딸은 체육복 안입겠다 난리
저는 입히려고 난리
그날은 어린이집 체육 활동 시간이라
체육복을 입는게 활동도 편하고
또 다른 친구들은 다들 체육복을 입고 오니 사회성(?)도 좀 길러줘야 할거 같고 해서요..
그 이외의 날은 당연히 치마를 입는것이 불문율이고요..
또 한가지...
집에서는 항상 치마를 입고 있어요.
그런데 요새 날씨가 추워져서 콧물도 좀 나길래 치마 입고 그 아래 내복 바지를 입히려고 해도
울고 불고 생떼를 쓰면서 바지를 안입겠다고 하네요.
정말 어제는 45분을 "바지 안입을래"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울었어요.
평소에도 옷입는거 이외에는 떼쓰기 보다는 저랑 말로 잘 타협하는데
유독 옷입기에서는 고집을 절대로 꺾지 않네요.
제가 뭐 여자 아이니까 어릴때부터 공주 풍으로 키워야 겠다고 생각했으면 뭐 이해라도 가지만
전 오히려 옷은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은축에 끼거든요.
활동에 편한 옷이면 제일 좋고요...
작년 3살 겨울엔 거의 바지만 입혔고요.. 겨울엔 치마가 춥잖아요.
정말 어제 남편과도 내가 이런 일로 딸하고 실갱이를 벌여야 겠냐고 푸념했네요..
딸키우시는 선배 맘들..
바지 잘 입히는 노하우라도 있을까요?
요맘때 애들이 다 조금씩 그렇다고는 하지만
체육복이라도 좀 입히고 싶네요..ㅠ.ㅠ
1. 저라면 ..
'05.10.25 9:55 PM (222.101.xxx.169)그냥 두세요 잠옷입고 가겠다고 하지 않는게 다행이죠 ^^;;;
심지어 한겨울에 반팔드레스 입겠다는 아이도 봤습니다
중요한건 지금 아이의 마음입니다
뭔가 이유가 있을거예요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치마입은게 너무 이쁘다고 생각해서 그럴수도 있는거구요
우선은 유치원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시구요( 상담도 해보시구요^^)
그냥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두세요
크게 위험한것도 아니쟎아요
그쵸?
반대로 절대 치마 안입으려는 애도 있답니다2. ㅋㅋ
'05.10.25 9:59 PM (211.224.xxx.102)읽다가 우스워서리..^^
제아들은 5살인데요.
지금 이 날씨에 샌들 신고 다닌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타면 양말도 벗고요. 참말로 넘사시러워서리...ㅋㅋ
왠만큼 추운날은 이 악물고 참아줍니다......그래 ....샌들 신고 가거라....끄응..
하지만 정물 추운날은 좀 거짓말 합니다.
네가 그래다니면 엄마가 아줌마들한테 혼나. 이 추운 날씨에 샌들 신고 다닌다고...
그런날은 운동화 신구요...뭐 어쩌겠어요. 기냥 두셔야지요.3. ^^
'05.10.25 10:32 PM (218.144.xxx.147)한겨울에 반팔 원피스입고 갔던 딸 여기 있어요.ㅠ.ㅠ 아침마다 옷 때문에 실랑이였죠..
자스민님 말대로 한때랍니다. 속에 쫄 바지라도 입어주면 참 고마운데..말 들어줄지..4. 언제까지 그럴지..
'05.10.25 10:39 PM (211.201.xxx.98)저희 딸이 다섯살인데 네살에서 시작한 게 아직도 그래요.
그나마 요즘은 바지도 조금씩 입어주는데 작년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거의 치마만 입고 살았댔죠.
겨울이니 바지가 많고 치마라고는 두개밖에 없었는데 그 두개로 겨울 내내... 남사시러버라... 누가보면 딸내미 옷 안사주는 줄 알았을거예요. ㅠㅠ 옷장에 바지가 그득한데 절대 안입어요.
요즘은 아주 추운날이 아니거나 무슨 일이있지 않는 한 그냥 치마 입혀요. 그래도 나름대로 원칙이 생겼는지 외출하거나 어린이집에 가면 꼭 이쁜 치마를 입어야 하고 동네 나갈때는 그나마 바지 입어도 된답니다. 참, 신발에 대한 원칙도 있어요. 분홍색 구두는 치마 입을때나 이쁜색 바지입을때만 입어야 한대요. 카키색 바지 입혔더니 이 바지입으면 나키운동화(ㅋㅋ) 신야 한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지금은 머리라도 묶어주면 여자아이로 봐서 그냥 입혀요. 작년만 해도 치마 입혀놓으면 남자아이가 여장한 것 같이 머리가 짧아서 꼭 모자를 씌웠는데 요즘은 머리가 많이 길어서 그걸로 위안 삼지요.5. 한때예요
'05.10.25 11:00 PM (220.118.xxx.172)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좀 더 크니까 체육복 입어야 하는 날은 잘 입어요.
혹시 정해진 체육복이 있나요? 제 경우엔 아이가 좋아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샀더니 잘 입던데요.6. 그런데
'05.10.25 11:02 PM (220.118.xxx.172)저희집 애가 남겼던 유명(?)한 대사가 있지요.
바지를 억지로 입혔던 날, 울면서 그럽디다.
"이 담에 어른이 되면 내 딸한테는 맨날 치마만 입힐 거야, 절대로 바지 안 입힐 거야!"7. ^^
'05.10.25 11:20 PM (218.153.xxx.159)자기 눈이 생길 때라서 그럴 겁니다.
아마 담임 선생님이 "내일은 뛰어보는 날이니까 치마 더러워지지 않게 체육복 입고 오세요" 라든가, 그야말로 엽서 한장써주시면 해결 될 거 같네요
제가 담임일 때는 그랬구요...
정말이지 추운 겨울날 속바지 하나 입고 오겠다는 아이도 많으니까 넘 걱정마세요
지나고 나면 암 것두 아니더라구요8. 울딸은
'05.10.25 11:27 PM (222.234.xxx.36)어릴때부터 치마 안좋아 하더군요.
그래도 억지로 입혔지요. 때론 쥐어 박어가며.. 어찌어찌 입혔는데
초딩 4학년쯤 되니 머리가 컷다고 심하게 반항하며 안입드라구요..ㅜ.ㅜ
지금 고3입니다.
6년동안 어쩔수 없이 입어온 교복치마...
집에오면 후딱 벗어 발로차고 패대기 치며 매일 한마디씩 합니다.
지겨운치마!!! 너도 이제 한달반만 입으면 쫑이다 쫑!!!
에효..이런 참 희안한 딸도 있답니다.9. 성질나
'05.10.26 12:16 AM (220.76.xxx.116)원글쓴이입니다.
여러분들 답변이 힘이 되네요.
어린이집에서는 정해진 체육복이 있고요..
담임 선생님께서도 매번 체육복 입는 날에 꼭 체육복 입고 와라 말씀도 해주시고
때때로 전화까지 해주셔서 제 딸이랑 통화까지 해요.
그런 날은 분명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은 꼭 체육복 잘 입고 갈래요.."
라고 말은 하죠.
허나..
일어나 밥먹고 옷 갈아입을 타이밍이 되면 무조건 안입겠다고 설레발을 칩니다..나원참...
내일은 다행이 치마 입고 가는 날이어서 그나마 오늘 밤은 좀 낫네요.
암튼....여러분들 답변 도움 많이 받습니다.
감사합니다.10. 김지혜
'05.10.26 12:40 AM (218.238.xxx.174)저희 아이는 내복이랑 겉옷이랑 길이를 딱 맞게 맞춰서(아님 내복위로 바지를 접어 올리는데 그 길이를 똑같이...) 입어야 되요. 양말도 길이 맞춰서.. 잘 안 맞으면 짜증내고.. 이제 내복입는 계절이 오는데 올해는 어떨지... 두렵습니다. --;;
11. 저희 딸은
'05.10.26 2:03 AM (210.122.xxx.27)3살인데요... 벌써부터 치마만 입겠다고 고집부립니다. 추워서 그 위에 가디건이라도 입힐라치면 난리 납니다. 치마가 가려져서 안된답니다.ㅜ.ㅜ 어린것이 그러니 정말로 웃깁니다. 우리아이만 그런게 아니라니 좀 안심도 되고, 다들 너무 귀엽습니다.
12. 절충안
'05.10.26 2:26 AM (204.193.xxx.8)요즘 어린아이들도 주관이 뚜렸해서.. 절충안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엄마는 아이가 고집피운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이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에 '엄마 미워!'(허걱) 그럴 수 있잖아요.
아래엔 쫄쫄이같이 레깅스식의 착 달라붙는 따뜻한 바지를 입히시고 그 위에다가 짧은 미니스커트식의 치마를 입히시면 아이가 보기에도 예쁜 치마고 아래도리도 따뜻할거에요.
잘 안입는 긴치마를 짧게 만드시거나 구입하셔도 되지만 엄마가 만드시면 더 좋아할거에요.(솜씨가 있으시면)
여자아이들은 붉은색계통이나(핑크,빨강) 초록색을 좋아하니까 치마를 어떤 재질로든(바지를 속에 입어서 살에 닿아 까칠하거나할 염려가 없을거에요) 여러개 만들어주시면 좋을거같애요.
이렇게 입는 방식은 색상을 매치시키지 않아도 이쁘고 세탁하기에도 정말 좋아요.
(요것이 4살되던 어느 겨울, 유치원에 안가고 뾰로동한 표정으로 현관앞에 서있기만 하길래, 유치원 안가? 하니까 '뚱뚱해 보이잖아, 이거 안입을꼬야.'하면서 분홍색 겨울 코트를 원망스럽게 내려보더군요.)13. 한때이죠
'05.10.26 7:19 AM (221.153.xxx.40)저희 딸에게 가장 심한 협박은 "너 바지입게한다"이었죠. 한떄이고 지나갑니다. ^*^
14. 저도
'05.10.26 9:14 AM (210.120.xxx.44)어릴때는 죽도록 치마만 입어서 심지어 소풍갈때 입을 바지도 없었어요.
근데요 지금은 치마 절대 안입는다죠. 다리가 안이뻐서..
그나마 어릴떄라도 그렇게 원없이 안입어봤으면 어쩔뻔했나하고 혼자 생각해요 ㅋㅋ15. 지수맘
'05.10.26 9:18 AM (210.90.xxx.2)에효~
한여름에 털 달린 토끼모자쓰고 어린이집간 애 저희딸입니다.
가다가 지도 더운지 벗더군요.
지금도 치마 입겠다고 하지만 타협을 했습니다.
'니가 치마만 좋아하면 이세상 바지들이 너무 불쌍하지 않니?'
'다른친구들이 너 말고 다른 친구만 좋아하면 싫듯이 바지도 늘 속상할꺼야.'
'니가 위로 차원에서 1주일에 운동하는 날이 있는날은 바지 입는게 어때?'
전 이렇게 꾜쎴습니다.
좀 코소리를 섞어감시롱~ 그럼 감정모드로 넘어 옵니다..16. 성질나
'05.10.26 9:25 AM (220.76.xxx.116)답변 모두 감사해요.
근데 레깅스 쫄쫄이는 입을까요?
어제 살까말까 하다가도 샀다가 안입을까봐 걍 포기했네요.
그것조차 바지라고 생각할거 같아요..ㅠ.ㅠ
근데 많은 여자 아이들이 그런거 보니 제 애가 남사스러운건 아니네요.
암튼 감사합니다.17. 과연 입을까?
'05.10.26 10:07 AM (220.118.xxx.172)성질나님... 레깅스 입을까요? 저희 애랑 성향이 똑같다면 안 입을 것 같은데요... ㅋㅋㅋ
저희 애는 무조건 치마 밑엔 맨다리여야 합니다. 아무리 추워도요.
예전에 억지로 쥐어박으며 치마와 레깅스를 입혀 보냈더니
레깅스를 마구 접고 걷어올려서 치마보다 짧게 만들더라고요. 치마에 가려서 레깅스가 안 보이게..
ㅡ.ㅡ+++
1년 넘게 싸워가며 레깅스도 입히고 바지도 입히고 했더니
요즘은 6살인데요, 바지 입히면 입이 쪼금 나오는데 그냥 입습니다.
레깅스 안 입으면요 그냥 두터운 타이즈 신겨주시고요, 요즘 유아복 쇼핑몰 잘 찾아보시면 보온용 속바지 팝니다. 팬티처럼 짧고요, 귀여운 그림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 좋아해요. 포근하고...
그거 하나 더 입혀주세요. 여자는 아래가 따뜻해야 한대요.. ^^;18. 푸하하하
'05.10.26 1:27 PM (211.218.xxx.33)저 초등1학년때인가
유치원 발표회때 입은 무용복을 입고
학교에 가겠다고 울고불고 우기고 해서
요란한 그옷을
입고 학교 갔어요.
그러고나서 3학년때던가 우리반에 어떤 여자애가
치마잠옷을 학교에 입고 왔었는데
게나 저나 하하하하.
님들 글을보니 새삼 그생각이 나네요.
제 뱃속에 아이도 그러는건 아닐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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