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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이런요구 거절할까요?

곤란 조회수 : 1,551
작성일 : 2005-10-14 10:33:13
시부모님과 가깝게 살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맘이고 가끔외근도 있습니다.
시아머님 병원 퇴원하실때나 시어머니 병원에 가실때
일부러 어려운시간 내서 제가 근무시간에 모셔다 드린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시아버님 입원하고 검사만 하신뒤 퇴원하시는날
제가 모셔드렸는데 시어머님께서 집에 곧장 안가시고 수산시장에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점심시간 앞뒤로 빡빡하게 시간내서 마음 조급한데 말이죠.

제 퇴근시간에 맞춰 시어머니 텃밭에서 아주머니들과 짐이 많으니 모시러 오라고 하시고
전 아이 하원시간맞춰 어린이집 가는것도 급한데 말이죠.
다른엄마에게 아이를 잠깐만 부탁하고 모셔다 드린적도 있어요.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시이모님께서 시골에서 올라오시는데 시어머니께서 부탁해서 가지고 오시는 짐이 많으시다면서
5시에 기차역으로 올 수 있냐고 하시네요.

전업주부인 딸과 손아래 동서도 모두 운전하거든요.
딸은 같은 서울이지만 거리가 좀 멀고 동서는 아기가 어린 상황이예요.
오늘은 좀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중히 거절하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어머님께 다해드리고 매번 남편에게만 툴툴거리는 제 모습도 않좋은것 같아서요.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때문에 시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 많이 해왔거든요.
문득 친정엄마가 부탁했다면 뭐라고 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 나 바빠 그시간은 곤란해 이럴것 같아요.
IP : 211.192.xxx.4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0.14 10:41 AM (221.146.xxx.205)

    오늘은 회사에 일이 있어서 안될꺼 같아요.. 하세요.. 늘 그렇잖아요. 하는사람만 시키는게..

  • 2. 당연히..
    '05.10.14 10:42 AM (202.30.xxx.132)

    못한다고 하시는게.. 점점 당연한듯 하실까 걱정이 됩니다..
    회사다니는사람 시간내는게 어렵다는걸 알려드려야하는데.. 어찌 그렇게 힘들게 하셨나요??
    이제 알리세요.. 얼마나 힘들게 시간내는건지...

  • 3. 홧팅.
    '05.10.14 10:44 AM (202.156.xxx.52)

    뭐든 처음이 어려운거에요. 누구에게든 거절하는게 쉽지는 않지요. 님께서 오늘 바빠서 안될것 같아요, 죄송해요~ 하시면 어머니께서 잊고 계셨던걸 다시한번 생각해 보실수도 있겠네요.
    아.. 그렇지. 얘도 직장다니는 애구나.
    가끔씩은 거절하셔서 님도 아들처럼 바쁜 직장인 이란걸 일깨워 드리세요.
    에효.. 여자들이 직장 다니면 놀러 다니는줄 아시나..

  • 4. 에휴
    '05.10.14 10:45 AM (163.152.xxx.45)

    직장다니면서 시간에 매여있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지내셨어요.
    원글님이 그렇게 해주시니까 너무나 당연하게 요구하시는 거지요.
    거절하는 법도 배우셔요. 인간관계는 Yes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적절한 NO가 명랑사회를 이루기도 한답니다.

  • 5. -_-
    '05.10.14 10:45 AM (220.121.xxx.101)

    거참 이상하네, 자기아들을 부르지,, 며느리는 직장을 폼으로 다니는줄 아나. 진짜 이상해 집안일이 있으면, 똑같이 직장다녀도 꼭 여자가해요. 그러니까 여자가 회사에서 승진을 못하지.

  • 6. 저도 비슷한 경험이
    '05.10.14 10:45 AM (219.241.xxx.106)

    있어요.
    결혼한고 처음에는 잘하려는 마음에 모두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어쩔 때는 저희 집에 오실때 저희가 가서 모시고, 오고 모시고 가고... 누구 오시면 모시러 가고, 모시고 다니고...
    물론 저도 일하는 사람이었구요.

    가능할때면 몰라도 어려울때는 상황 설명을 했구요. 그래도 기분은 안 좋으시겠지만 그러다보니 그런 일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그 일이 다른 아들에게 옮겨진 것 같아요. 좀 미안한 점도 있지만...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내서 운전해주는 것이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서서히 거절해보세요.

  • 7. *^^*
    '05.10.14 10:47 AM (221.164.xxx.48)

    참 잘하고 살기 어렵네요.저...차라리 같은 세대인 시누이 한테 이쁜 말씨로..직장맘의 시간 내기어려움에 대해서 앞에 있었던 일부터 쫘~~~~~악 말하고 도움울 요청하면 어떨까요.나도 더 잘해볼려고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 바빠서..하면서요.어르신들은 그냥 섭섭함이 먼저 앞서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것 같아요.괜히 사정 얘기 잘못하면 집안 불란 일으키기 쉽상이거든요.이런 일은 일단 집고 넘어가야지 아니면 자꾸 곤란한 일이 생기니..아니면 남편보고 거기 나가서...짐 거들라고 해보세요.아무나 딱 한번만해보면 님 서운타 안할거예요.정말 시집에 잘하시는거예요.저도 친정맘 같으면 "안돼요" 한마디로..에궁

  • 8. homemade
    '05.10.14 10:51 AM (202.30.xxx.27)

    거짓말을 해야죠 뭐-_-
    어머니, 저 지금 일때매 지방에 가는 중이에요 라던가...
    서로 편하잖아요

  • 9. 새댁
    '05.10.14 10:59 AM (61.32.xxx.33)

    거절할 때 가슴 벌렁거리고 스트레스 받으시겠지만 거절하셔야 할 거 같아요.
    윗분 말씀마따나 외근을 나가는 중이라고 하시던지요..
    (지방출장은.. ^^;;; 좀 큰 일인데 안갔다온걸 남편이 알게되면 좀 그렇지 않을까요.)
    저도 아직은 안해봤는데 처음이 힘들지 그다음은 쉽다잖아요..

  • 10.
    '05.10.14 11:04 AM (61.97.xxx.109)

    우리어머니시네요
    무슨짐이있던 손에 뭘 들었다 하시면 역으로 마중나오라십니다
    아님 아파트 입구 들어섰다고 마중나오라십니다

  • 11. 뭐든지
    '05.10.14 11:11 AM (220.90.xxx.192)

    처음이 어렵지 그냥 편하게 있는대로 친정엄마께 하듯이 해보세요.
    괜히 지레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님 없을 때도 시어머니는 잘 살아오신거 아니겠어요...

  • 12. ..
    '05.10.14 11:13 AM (210.90.xxx.130)

    정말 착하신 분이군요.
    처음에 시작이 잘못된 듯합니다.
    내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시어머니 텃밭에 모시러 가다니..
    지금부터 안되는 건 안되는 걸로 바로잡으세요.
    어른들께서 며느리가 직장에 메여 있다는 사실을 잊고 계시나봐요

  • 13. 생각만큼
    '05.10.14 11:15 AM (203.230.xxx.110)

    힘든일이 아닙니다.
    거절하다는게.
    저는 같이 살면서 그랬거든요.
    병원가신다면 출근시간 조정하고
    장본다고 퇴근시간 조정하고
    그랬더니
    애써서 '조정'한 것은 잊으시고
    얘는 직장 다녀도 시간이 된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정말 시어머니 쪽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그러니까 안되면 안된다고 하세요.

    화 낼필요도없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고
    약간 안타까워하실 수는 있겠죠.
    어떻게 하죠 어머니...(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외교적으로 ㅎㅎ.

    사실 이런 일에 남편이 뭔 죕니까?
    남편이 엄마를그렇게 만든 것도아니고
    적절히 거절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남편하고 행복하게 삽니다.

  • 14. ㅎㅎ
    '05.10.14 11:19 AM (211.193.xxx.226)

    결론은 말씀을 잘~하셔야한다는거네요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오후내내 회의참석해서 브리핑 한다고 좀 시간이 걸릴것 같으니 시누에게 전화하시던지 택시타시라고 하세요 남편에게도 그래서 못나간다고 하시구요 여우짓을 하셔야해요

  • 15. ..
    '05.10.14 11:25 AM (211.223.xxx.51)

    며느리는 걍 놀면서 직장다니는줄아나봐요
    딸은 집에서 살림해도 안쓰럽고 며느리는 직장에 집안일에 다 해도 아들때문에 호강하는줄알고..
    정말 지겨워요 미워요
    저 임신해서 직장다니면서 애 봐주시는거 미안해서 밥해드리면서 다니고 남편 용돈줘가면서(사업한답시고 놀았거든요) 하루 열두시간 일해도 집에서 아들둘키우면서 (시댁도움으로 ..와서 식사도 안하고 가신답니다)십자수 놓고 (얼마나 한가하면) 주말마다 선생남편하고 놀러다니는 딸 불쌍하다고 울더라구요
    죽을떄까지 안잊혀질것 같아요

  • 16. 맞습니다.
    '05.10.14 11:27 AM (203.253.xxx.230)

    거절하지 않고 요구를 모두다 들어드리다 보면
    직장 다녀도 정말 시간이 남는 줄 아세요.

    9년 지난 지금도 제가 다니는 직장은 아무때나 나올 수 있는 곳인 줄 아십니다.
    요즘 주말에도 바쁜일이 생겨서 가려고 하면 왜 가냐고 물으십니다.
    누군 주말에 가고 싶어 가겠습니까?
    정말 화납니다.

    운전수 노릇 해주다 보면....
    지금이야 시어머니 정도지만
    나중에는 손아래 시누까지 실어나르고....
    놀러오신 할머니들 실어나르고....
    주말에 쉴때도 아무때나 불려 다니고 그럽니다.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지 마시고
    적당히 조절해 보세요.
    처음이 힘들지 나중에는 조심해 주실겁니다....

  • 17. 원래
    '05.10.14 11:35 AM (220.64.xxx.93)

    잘 하는 사람은 더 잘 하길 바라고 못하는 사람은 그러려니하고 바라지도 않지요.
    그러다 보니 잘 해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지요,나중엔...
    무리하지 마시고 안 될 때는 안된다고 확실하게 말을 해야 어른들 입장에서도
    한 번쯤 생각을 할 수 잇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직장에서도 시간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도 어쩌면 님의 책임이 아닌가 싶네요.
    될 때는 기분좋게 도와 주시고 안될 때는 사정을 잘 설명드리고 못한다고 하면
    다음부터는 무리한 부탁하지 않을 거 같아요.

  • 18. ..
    '05.10.14 11:54 AM (202.30.xxx.200)

    거절 하세요
    생각 할 것도 없네요.

  • 19. 죽어라~며느리
    '05.10.14 12:13 PM (220.86.xxx.203)

    윗분들 말씀 잘해주셨네요.
    한번 "yes"하면 더 많은 일들에 대해서도 요구를 하게됩니다.
    우리 시모도 제가 만만하니깐, 사사건건 모든일들에 참견을하고,
    제가 친정이 멀어서 명절때도 잘 못내려가니깐 아주 당연하게 시누네들 오면 뒤처리까지 하고 가는것을 당연,
    며칠전에 와야하고, 며칠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이런 삶의 반복이었다고 이번에는, 거절했어여,
    설전날 도착해서 설날 큰오빠네 간다고 가버렸어요
    적당히 "no"와 "yes"를 조율하면서 사세요,
    피곤합니다, 모두 다 받아주면,,

  • 20. ..
    '05.10.14 4:11 PM (58.73.xxx.35)

    이때까지 맞춰준게 용하네요
    저같음 절대 저렇게 못했겠어요.
    글쓴님이 계속 저렇게 거절못하시구
    회사에 눈치봐가며 맘졸여가면서도 시모 요구사항 다 들어주면
    앞으로 갈수록 더한 요구도 서슴치 않을거며,
    또 "얘네 회사는 시간이 좀 free하구..자유롭구나" 생각하셔서
    앞으로도 무한정 이용해 먹을듯 하네요
    안되는건 안된다. 되는건 된다...확실히 자를 버릇하세요
    그렇게 해봐야 님만 자꾸 스트레스 받구,
    시모도 몇년후, 몇십년후까지 그거 기억해 주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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