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사건

[한심한 엄마]

(일전에 있었던 우리 집 사건입니다.)

애를 학교에 다 보내고 방에 보니 책가방이 기냥 있는거다.
아니, 오늘 수업이 없나, 딴 가방을 가져갔나-했더니

쫌있다 따르릉 전화가 왔다.
가방을 통채로 가져다 달라는 것이다. 그럼 무얼 들구 학교에 갔다는 말인가?
빈 손으로 털래털래 갔다는 것이다.
기가 막혀서...

학교는 예서 일키로 거리.
걔는 중학교 2학년이 되도록 한번도 준비물 가져다 달라는 전화 하지 않았고,
중간에 비가 와도 우산 가져다주러 이 에미가 간 적이 없다.
이쯤 키웠으면 수단있게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굳게 내 신념대로 밀고 나간 것이다.
머  진실을 얘기하자면 귀찮기도 하고 운전도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살도 뺄겸해서 운동복 입고 책가방 매고 으샤으샤 갔다왔다.
오메, 내 성질 다 주거부렸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