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있던일인데요....아직도 놀란게 안가셔서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지금 살고있는 전세집을 빼주고 다른집 알아보려 동네 부동산에 가던길이었거든요.
근처에서 회사일보던 남편이랑 부동산에서 만나기로 하고 저는 애기 유모차에 태워 가던길인데
중간에 건널목이 하나 있어요...건너려고 기다리던 참인데 옆에 할아버지가 같이 서 있었
더랬지요..불이 바뀌고 건너가는데 할아버지가 아슬아슬하게 저희 앞쪽으로 가로질러 가시길래..
(걸음걸이가 느릿한...연세 지긋하신 분이였어요...)제생각에 잘못하단 할아버지가 바퀴에
걸려 넘어지시겠다 싶어 뒤에서 지나가실때까지 천천히 갔지요.
건널목 다 지나갈때쯤 할아버지는 오른쪽으로.. 저흰 왼쪽(마트가 있는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전 앞에 아무도 없으니 찬찬히 부동산 간판을 찾는데.....윽...
방금전까지도 오른쪽으로 가시던 할아버지가 다시 방향을 바꾸셨는지 눈깜짝할 사이에 저희
유모차 바퀴에 걸려 철푸덕!!하고 넘어지시더군요....@.@
으아....전 놀래서 할아버지 괜찮으시냐고 재차 묻고 일으켜드리고 할아버지는 천천히 앉으시더니
바지를 들어올려 무릎을 보시는데...전 속으로 자동차만 인사사고 나는줄 알았더니 유모차로도
이런일이 생기는구나...가뜩이나 노인양반인데...치료비 많이 나오는거 아닌가...많은 생각이
휙휙 스쳐가더군요....ㅜㅠ 전 당황해서 어찌할바를 몰라 허둥대고 할아버지는 무릎을 쥐고
뭐라뭐라 하시는데...(얼핏보기에 외관상으론 아무이상 없었지만....무릎관절이라....에효ㅠㅠ)
그때 신호등에 걸려 멈춰있던 차에서 어떤 남자분이 내리더니 저에게 와서는 귀에 대고...
"다 보고 있었는데요...저 할아버지 오버액션 하는거 같으니까 조심하세요.." 엥...?!?!?!
그말을 듣고 나서는 전 황당 반 당황 반....멀뚱멀뚱 할아버지만 쳐다보고....그 남자분은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워드리고 몇마디 나누고...(괜찮으시냐고 걸으실수 있겠냐고 묻는말
이었던거 같아요..)할아버진 걷기에 불편이 없으셨는지 가시던길 다시 가시더군요....
그 할아버지가 용돈이 궁하셔서 오버액션을 하셨던...걸음이 불편하여 제 유모차에 걸려
넘어지셨던...정말....휴....십년감수 했습니다....@.@
마트에 들어가 놀란가슴 진정시키고 앉아있는데...혼자있는 저에게 할아버지가 마음이 바뀌어
병원가자고 찾아오실것만 같아 어찌나 무섭던지....ㅜㅠ
근데....남편한테 이러이러해서 당신이 데리러 오랬더니 하는말...쓸데없이 바쁜사람에게 오라
가라한다고...니가와!!! 그러더라는....도움 안되는 왠수입니다....ㅡㅡ^
지금 글쓰는 순간에도 자꾸 그 할아버지가 저희 유모차에 걸려 넘어지시는 모습이 자꾸 슬로우
모션으로 떠오르네요....ㅜㅠ 글이 엉망이래도 이해를.....
애기엄마님들~ 유모차 운전(?) 조심하세요.....ㅜㅠ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휴....애기엄마님들~ 유모차 끌때 조심하세요...ㅡㅡ;
놀란애기맘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05-09-30 17:02:12
IP : 61.79.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05.9.30 4:16 PM (203.247.xxx.11)진중권이가 똥고집을 부리네요.
아직 몽니부릴 나이는 아닌데......
덧칠하면 할 수록 탁해지는 것을....2. ...
'05.9.30 5:21 PM (221.164.xxx.48)아마 그 남자분이 나서는 바람에 수훨하게 일이..괜히 그런 생각이 ..또 노인이 정말 아프신거?..전 차가 무서워 돌 덩이 같은 넘 등에 지고 다녔답니다.25키로 짜리를..맨날 허리 물리치료하믄서 쌩쌩 달리는 차가 무서버서..유모차 운전 자~알 하세요.물론 자동차도 조심하셔야죠.건널목서 신호 기다릴때 제발 차도 가까이 좀 가지마세요,정말 위험해요.
3. ..
'05.9.30 6:13 PM (211.215.xxx.181)수영대신 근육운동을 하세요.
여자는 근육운동이 꼭 필요하대요.4. 그 남자분
'05.9.30 9:07 PM (220.64.xxx.97)그 남자분 정말 고맙네요.
가다가 그러기 쉽지 않은데..
그런데 어르신들은 정말 잘 부서지시던데요. (부러지는게 아니고 바삭하고 부서진대요)
저 아는분도 겨울에 엉덩방아 찧고 넓적다리뼈 다 부서지셔서 고생하셨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9325 | 이혼 고려 중 인데요 6 | 확 저질러?.. | 2005/09/30 | 1,441 |
39324 | 울애가 사시끼가 좀있다고하네요 7 | 걱정,, | 2005/09/30 | 393 |
39323 | 사촌 결혼식 축의금, 얼마나 내야 할까요? 7 | 냥냥이 | 2005/09/30 | 2,756 |
39322 | 시어머님 생신인데요... 3 | gatsby.. | 2005/09/30 | 352 |
39321 | 외국서 애기 낳으신 분들.. 6 | 좌욕이란게... | 2005/09/30 | 1,260 |
39320 | 어휴....애기엄마님들~ 유모차 끌때 조심하세요...ㅡㅡ; 4 | 놀란애기맘 | 2005/09/30 | 1,218 |
39319 | 이제 겨우 5살인데...눈이 나쁘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6 | 걱정마미 | 2005/09/30 | 412 |
39318 | 장안동쪽 밥먹을데 추천좀 해주세요 3 | 날라리맘 | 2005/09/30 | 155 |
39317 | 서울에있는 찜질방소개좀 4 | 급해용 | 2005/09/30 | 392 |
39316 | 홈쇼핑에 나오는 마사지팬츠요^^ 1 | 지혀기맘 | 2005/09/30 | 399 |
39315 | 구두질문이요! 1 | ... | 2005/09/30 | 197 |
39314 | 시댁과 며느리의 관계.. 4 | 영원한미스테.. | 2005/09/30 | 1,264 |
39313 | 말레이시아 랑카위.. 2 | 허니문.. | 2005/09/30 | 288 |
39312 | 시간을어떻게... 2 | 하루하루 | 2005/09/30 | 445 |
39311 | 스페인 다녀오신 분! 5 | 설레임 | 2005/09/30 | 385 |
39310 | 아버지한테 욕들었어요. 7 | 눈물도안나요.. | 2005/09/30 | 1,197 |
39309 | 백화점 환불....문의드립니다 12 | 돌이엄마 | 2005/09/30 | 747 |
39308 | 구글에서 운좋은예감이 뭔가요? 2 | 알려주세요 | 2005/09/30 | 653 |
39307 | 이렇게 사는데도.......... 5 | 돈은 다 어.. | 2005/09/30 | 1,129 |
39306 | 악기 추천 좀 해주세요.(피아노 빼고) 5 | 예능 | 2005/09/30 | 462 |
39305 | 82쿡에 특별히 함초롱님에 감사함 3 | 자이짱 | 2005/09/30 | 494 |
39304 | 여의도진주 아파트에 사시는분~ 3 | 궁금...... | 2005/09/30 | 519 |
39303 | g마켓 상품평은 믿을게 못되는군요... 12 | 고구마 | 2005/09/30 | 1,573 |
39302 | 사당, 서초, 강남 등지에 아이들 데리고 갈 만한 음식점 5 | fufu | 2005/09/30 | 453 |
39301 | 비문증 이겨내신분 ㅠㅠ 4 | 괴로움 | 2005/09/30 | 846 |
39300 | 컴 시작줄이 오른쪽으로 갔어요... <급> 4 | 휴... | 2005/09/30 | 263 |
39299 | 키크는 약 먹여보신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 예린맘 | 2005/09/30 | 282 |
39298 | 어떤게 더 나은지..(아파트 관련) 4 | 비오는날 | 2005/09/30 | 715 |
39297 | 이 한줄짜리가 중요한거라 대강 해석말고...정확한 뜻 원해요 6 | 급질..ㅜ... | 2005/09/30 | 698 |
39296 | 집으로 우유를 배달시킬때 가격이? 1 | 우유배달 | 2005/09/30 | 6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