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큰차와 작은차의 접촉사고..

.. 조회수 : 748
작성일 : 2005-09-10 23:38:20
며칠째 꿈자리가 사나워서 잠을 설쳤었죠.
불안하기도 하고.. 왠지 기분도 찜찜하고..
학원수업이 아이들 수련회로 잠깐 짬이 나길래
그시간을 이용해서 동사무소 일도 보고 은행일도 보고 했어요.
어제도 은행일로 잠시 나가야지 했는데
꿈때문인지 어쩐지 사고가 났습니다.
좌회전 신호받고 대기중이었다가 앞차가 출발하길래 거리를 좀두고
출발하다가 속력을 멈추지 않고 달려오는 차를 봤어요.
순간 멈칫해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쿵"하더군요.
안전벨트때문에 튕기지는 않았지만 가슴부분에서 확 접혔다가 일어났어요.
운전 6년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고 너무 놀래서 뛰는 가슴만 진정시키고 있는데
뒤에서 어이없다는듯 무섭게 생긴남자가 내리더니 살짝 박았는데 무슨 엄살이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신호떨어졌으면 가야지 왜 멈추나면서..
눈물도 나고 화도나고 정신도 없고..
그제서야 제상태를 보고 이남자 일단 병원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병원 가서도 한참 진정을 못했고 이사람은 계속 자기차에 기스도 안났다 멈춘 당신 잘못아니냐
살짝 부딪혔는데 지금 뭐하는 거냐 하더군요.
의사는 뒤에서 박은건 일단 그사람 잘못이니 입원을 하라고 하고
저는 입원도 무섭고 사고처리도 무섭고 진정은 안되고..
한참을 덜덜 떨었어요.
배란기를 맞춰 아기 준비를 했고 생리도 이틀이나 늦어져 있는 상태고 해서
다른검사는 받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혹시 아기가 생겼다면 충격이컸겠구나 잘못되면 어쩌나 그걱정 뿐이 안나더라구요.
잠시 정신을 차리고 아픈데는 없으니 일단 집에가서 쉬겠다 했지요.
이사람한테 혹모르니 연락처를 달라고 했더니  그럼 아예 사고처리로 해서
입원을 하라고 하더군요.
이도저도 다 귀찮고 또 무섭고해서 학원에 전화하고 제차를 운전해서 집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했어요.
집에와서 놀란맘에 한참을 울었어요. 그러고는 누워있는데
전화받고 달려온 신랑이 저를 살피고는 차를 살피러 갔어요.
그러더니 그사람 연락처 달라고 범퍼가 밀려서 바퀴에 덜덜 거렸을텐데 몰랐냐고하더군요.
분명 운전한 그사람은 알았을거예요.
연락처 안받았다 얘기하니까 그런 사람이 어딨냐고 흥분하더라구요.
나 안다쳤으니 됐다고 넘어가자고 말렸네요.
카센타 가니까 역시 그런사람이 어딨냐면서 아예 신고를 해버리라고 하길래
그아저씨까지 제가 말렸어요. 나중에 그러더군요. 싸게 좋은 경험 했다 생각하라구요.
그치만 연락처 안받은 제잘못이고 신호에서 멈춘것도 제잘못 맞으니까요.
그치만 참 괘씸하더군요. 제차를 운전했으니 분명 알았을텐데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뒤에서 박은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것도 그렇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차는 소렌토였고 저는 비스토였어요.
당연히 그차는 살짝 쿵이고 저는 왕창쾅인 충격일수밖에 없더군요.
큰차에선 당연히 제충격을 이해하지 못할거구요..

그사람은 아마 잘 넘어갔다 생각하고 있겠지요.
그냥 그리 살겠지요. 하지만 나쁜 사람이에요. 저 그차 넘버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구요..
연락처를 안주길래 본능적으로 외웠나봐요.
이글을 쓰는 지금도 목부근이 좀 뻐근하긴 하지만 더 안다치고 별일없는걸로 다행이다 생각하려구요..

난생처음 사고라는걸 겪고 심각하게 차를 바꾸고 싶은 맘이 들었어요.
물론 82분들중엔 그런분들 안계시겠지만 큰차타시는 분들 혹 작은차와 접촉사고가 나시거든
차가 받은 충격이 상당하다는거 꼭 기억해주세요.

IP : 221.165.xxx.1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05.9.10 11:43 PM (211.247.xxx.172)

    그사람 아주 질이 나쁜데요...무조건 명함교환하고 다친사람 상태어떤지 연락도 해야하는게 기본도리 인데,연락처도 안주고 가버리다뇨..차까지 그지경인데..혹시 모르니 아픈곳.병원에서 자세히 검사해보셔요...후유증이 심하다잖아요....

  • 2. 많이~
    '05.9.11 12:54 AM (211.208.xxx.32)

    놀라셨죠~저도 운전초보라...원글님 말씀이 와닿는 부분이 있네요.
    놀란 가슴 부터 진정하세요.
    불행중 다행으로 큰 인사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던것 너무 다행이지만..
    매너도 없고 몰상식한..너무 나~아~뿐 사람과 사고가 나셨네요~
    후유증 없이..건강하시길..
    그리고 너무 신경쓰시고 맘졸이지 마시고 대범하게...큰 일 안나서 다행이다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저부터 우리부터 남을 배려하고 상식을 아는 운전자가 되어야겠네요.
    그리고 간단한 접촉사고에 대한 대처요령도 미리 알아놓아야
    덜 당황이 되고 일을 잘 처리할수 있을것 같아요.
    원글님~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운전경험을 쌓으셨다고 생각하시고~
    내내 건강하세요~

  • 3. ^^ 네..
    '05.9.11 12:24 PM (221.165.xxx.192)

    다행히 별다른 후유증은 없는것 같아요.
    근육이 놀란다고 하길래 뜨거운 물로 계속 샤워마사지 하구
    잠도 좀 많이 자고 그랬어요.
    어제하루 불편했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괜찮은듯 해요
    염려 감사드려요.
    그리고 진짜 사고대처요령은 한번쯤 생각해 둬야할것같아요.
    앞으로 운전할때 더 조심하고 주의 하겠지요.
    경험쌓았다 생각하고 있어요,
    82님들도 운전 조심하세요^^

  • 4. ..
    '05.9.11 12:38 PM (211.215.xxx.110)

    당연히 신고하셔야지요.
    그래야 우리사회가 더 좋아집니다.
    님 지금이라도 신고하세요.

  • 5. 김영경
    '05.9.11 12:42 PM (220.93.xxx.234)

    저두 아직 사고는 난 적 없는데요
    운전대 잡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려요
    사고가 나면 내가 잘못했든 상대방이 잘못했든 무조건 112에 전화하기.
    운전자가 여자인걸 이용해서 덮어씌우고 큰소리치는 남자들이 많다고 주변사람들이
    매일 세뇌시켜줘서 사고나면 무조건 112 신고할꺼에요.
    그래도 일단 사고나면 겁부터 나겠죠..아휴..

  • 6. ...
    '05.9.11 2:54 PM (218.145.xxx.118)

    이번에 공부하셨으니
    담번엔 침착하게 신고도 하시고
    연락처, 자동차 번호도 잘 기록하실거예요.
    전 메모지 찾기 바쁘면
    핸폰에 숫자 찍고 통화 눌러 저장해 놓아요.

  • 7. 인도남자
    '05.9.12 7:33 PM (61.105.xxx.40)

    안녕하세요 사고난지 2주가 지나지 않았다면 교통사고처리반 경찰서에 신고하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510 디지털파마에 대한 질문이에요. 4 헤어스따일 2005/09/10 727
295509 스즈키 첼로 4권 연주곡 CD어디서 구할 수 있을가요? 첼로 2005/09/10 117
295508 (급)어제했던 대법원장 이용훈 인사청문회 다시볼수있는곳좀 가르쳐주세요~~!(급) 1 인사청문회 2005/09/10 209
295507 성공적인 임신 방법.. 3 아자! 2005/09/10 706
295506 병원내 빵집 해보신분들.. 5 궁금.. 2005/09/10 938
295505 일하시는 아주머니 관련 질문드립니다. 7 익명 2005/09/10 886
295504 임신 확인했는데 입맛이 없어요... 6 행복한주말^.. 2005/09/10 459
295503 만만하게 생긴 죄 9 슬픈임산부 2005/09/10 2,070
295502 희귀 박물관<펌> 1 희귀 박물관.. 2005/09/10 337
295501 집고치려는데 브랜드업체 어떤가요? 7 인테리어 2005/09/10 611
295500 기차표를 놓치다. 1 정신없다 2005/09/10 469
295499 해외고가품(일명 명품) 시계 어디서 사는게 좋을까요? 7 질문 2005/09/10 2,865
295498 키위를 먹다가 든 생각인데요..... 8 키위조아 2005/09/10 1,565
295497 저도 제 모습이 싫네요 22 궁상녀 2005/09/10 2,322
295496 성당다니고 싶어요. 10 종교 2005/09/10 908
295495 새로지은 아파트 입주청소말인데요.... 5 이사 2005/09/10 754
295494 혹시 홈쇼핑서 파는 구본길 LA갈비 드셔보신 분? 4 하늘이 2005/09/10 941
295493 모유수유중 생리....두번째 생리가 없어요~ 6 그럴리가.... 2005/09/10 659
295492 모공을 가려준다는~~^^ 6 써보신분? 2005/09/10 939
295491 82쿡을 이용해서 사기(?)를..치는 사람은 없겠죠? 9 못믿어 2005/09/10 1,757
295490 5세 여아 한복 구입 어데서? 2 무풀민망 2005/09/10 215
295489 맛난 건강떡 추천해주세요~ 2 ^^ 2005/09/10 523
295488 전세잔금 받기전에 짐 빼도 될까요? 6 전세 2005/09/10 848
295487 내년 연휴가 9일이 된다네요.. ㅡㅡ; 1 초보새댁 2005/09/10 894
295486 달러 바꾸기와 미국에 선물 보내기... 1 친정 동생 2005/09/10 205
295485 인터넷으로 학습시키기 좋은 사이트 뭐가 있을까요?(초1학년) 2 엄마 2005/09/10 262
295484 영작가능한 싸이트 부탁드려요 4 초등맘 2005/09/10 448
295483 사돈댁 선물... 1 ,,,, 2005/09/10 638
295482 롯데 호텔근처.. 부산 2005/09/10 313
295481 장터에 물건팔겠다고...... 10 또 나타났네.. 2005/09/10 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