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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동서에 친정상황까지 고려를 해야 하는지... 쩝..
저희 친정은 아버지가 퇴직하신지 좀 되지만 좀 삽니다.
해외여행도 다니시고, 골프도 간혹 가시고, 딸래미 어려우면 도와주시기도 하고...
간혹 외식하고 돈내려면 그럽니다..
"얼른 돈 벌어서 나중에 내가 더 돈이 없으면 그때 내라.."
울 친정 아버지 제가 제일 불쌍하게 산다고 생각하시죠..
반대하던 결혼 했거든요.
제가 돈이 없으면 힘들다는 걸 잘 몰랐거든요. 바부...바부...
저희 시댁..
시아버님 공무원으로 정년퇴직 하셔서 연금 받으십니다.
넉넉하진 않지만(한달에 200 남짓으로 알고 있거든요..) 두분이 사시기엔 여유로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행도 잘 다니시고, 백화점에서 쇼핑도 잘 하십니다.. 저희 시어머니요..
근데 자식들에게는 좀 짭니다.
저희가 몇 년전 집 살때 좀 힘들어서 천만원(정말 딱 천만원)빌려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안된다고...
몇 달 후에 적금타서 갚겠다고..(실제로 8개월 후에 탔습니다) 안 빌려 주셨습니다..
은행에 추가 대출 받았습니다..
그 사실 아신 저희 친정아버지..
그 돈 갚아주셨습니다...
저희 시어른들.. 상견례때 저희 부모님께 그랬습니다.
갑자기 결혼시키려니 돈이 부족해서 일단은 전세 내 보낸다..
적당한 물건 나오면 바로 사줄꺼다...
암튼 좀 서운하지만 그렇게 살았습니다..
저희와 몇 달 상관으로 결혼한 시동생네..
동서네는 지방에 사는 보통 집입니다..
동서네는 친정 부모님이랑 꼭 휴가를 같이 갑니다.
맞벌이라서 여유도 있겠지만, 거기는 동서네가 다 비용을 부담하는 추세구요.
친정의 가전제품이나 필요한 돈이 있으면 친정 식구들이 다 모아서 한다는 군요.
그렇게 처가 가서 지내니, 울 시동생 본가(곧, 저의 시댁이죠..)에 오면 좀 마음이 아픈가 봅니다.
자꾸 형한테 말해서 부모님 뭐 해드리자, 뭐 사드리자.. 그럽니다..
근데 저희는 외벌이에다가, 벌이가 시동생 혼자 버는 것 보다 훨씬 못합니다.
(-_-.. 윗사람이 잘 벌어야 집안이 서는데.. 쩝...)
근데 울 남편도 우리 형편을 잘 아니까 별 말 안하는데..
얼마전 집안 행사 마치고(그것만 해도 허리가 휘어지는데..) 시동생이 가족여행을 가자고...
못 간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놀러다닐 형편이 아니었거든요..
비행기값까지 거의 집당 100만원이 들어가야 했거든요..
다녀와서 좀 섭섭했나 봅니다.
형이 여비도 안 도와주고...(돈이 좀 들었나보더라구요....)
하지만 혼자서 다 일벌이면서 자기 맘대로 해두고선 형한테 돈 안 준다고 섭섭하다 그러는건 좀 무리 아닌가요??
저희는 친정 식구들이랑 놀러가도 엄마가 다 준비하십니다.
너희 그 월급으로 놀러다닐 여유가 있냐구요.. (사실 좀 그렇습니다...)
친정에서 그 도움 받는거 시댁에 완전 다시 반납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처가에서 도움 받아서 산 집이 아들집이라고 그러고...
친정에 이자 명목으로도 좀 드리지도 못하고..(드리고 싶어도 너무 힘듭니다...)
그냥 좀 시댁에도 그렇구, 친정에도 그렇구, 남편도 그렇구, 시동생네 부부도 그렇구..
머리가 아프네요..
좀 있으면 추석인데, 맏며느리라고 또 모든거 다 맡길거면서 맨 입으로 오는 시동생네도 그렇구..
나 몰라라 하는 시어머니도 그렇구...
그냥 주절거렸네요..
1. 에구....
'05.8.29 12:28 PM (218.153.xxx.68)속상하시겠어요. 토닥토닥.
2. 그래도
'05.8.29 12:33 PM (202.30.xxx.200)남편 분이 상황 파악 하시고 중심 잡아 주시네요.
시동생에게 한번 얘기 하세요.
우리 형편은 이러 이러하니
일 벌이더라도 우리 한테는 기대 말라구요.
나중에 잘 살게 되면
그때 가족 여행도 가시고 그러세요.3. ,
'05.8.29 12:36 PM (61.32.xxx.33)시동생네가 좀 철이 없는 거 아닌가요..
4. 맏이의 비애..
'05.8.29 12:41 PM (211.224.xxx.151)인거같아요..아니 맞며느리의 비애라고 할수 있겠네요
저도 아들둘중 맏며느리입니다
늘 어깨가 무겁고 맏이기 때문에 손해보는듯한 기분들어도 당연한것처럼 되버렸네요..ㅡ .ㅜ
많이 내고 덜 가지고 가는 분위기 ....
집안 굳은 일은 다 내몫이 되버린 지금 신랑이 시댁일 있으면 나한테 무척 미안해한답니다
신랑때문에 다 감수하고 살아요 ^^
님 힘내세요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고... 전 전세집도 받지 못했답니다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저보고 힘내세요 !!5. ..
'05.8.29 12:41 PM (220.90.xxx.241)저희도 장남인데 두 시동생들 보다 못살아서 걱정이에요.
시동생들은
둘다 맞벌이라 수입도 우리보다 배는넘고 애들은 하나씩이고
우리는 애도 둘이고 남편수입도 적고
시부모님 께도 선물이나 현금 우리보다 많이 하는눈치더라구요.
어머님은 큰아들 불쌍하다고 아무말씀 안하시지만 .
.저희도 속상해서 님의맘 이해합니다.6. 윗동서
'05.8.29 12:49 PM (59.186.xxx.99)맏며느리는게 그렇군요.. 다들..
저희 남편 그렇게 이해심이 많지는 않아요.
통장이랑 카드 명세서 그런거 보면 자기가 알아서 깨갱하는거죠..
자기 부모한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어요??
무지하게 많이 싸웠죠..
저희 시댁은 빚을 내서라도 잔치하는 분위기거든요..
저는 오히려 시동생이 시부모님게 잘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못하는 거 만큼요..
오히려 고맙죠..
저희 한테 같이 하자고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_-7. 이궁..
'05.8.29 1:06 PM (220.85.xxx.138)저도 갓 결혼한 장손며느리인데요 님의 고충이 이해가 되네요..
장남이란 자리가 무지 어려운거네요8. 에고고..
'05.8.29 2:02 PM (221.146.xxx.187)속상하시져? 이해가 가요.. 어쩌시겠어요.. 힘내시고.. 그래도 남편분이 나서서 모해주자는 사람보다 낫네요.. 시댁에 돈들어가는거 당연히 생각하는 남자들도 많은데 님의 남편분은 그렇진 않으신가봐요..
그래도 남편때문에 산다.. 하시고 그냥 편안히 생각하세요..9. 나는 둘째
'05.8.29 2:32 PM (222.109.xxx.13)그런데 둘째도 힘들어요. 물론 첫째만큼 힘들지는 않겠지만 둘째라고 늘 편한 것만은 아니거든요.
저희는 형님네도 맞벌이, 저희도 맞벌이지만 저희가 좀 더 수입이 많을 거예요. 둘 다 **사거든요. (비록 월급쟁이라도)
근데 사실 쉬는 시간이 추석때나 설 밖에 없다보니 다 같이 해외여행 가고 싶은 맘은 있어요. 한번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남편이 "우리도 명절 때 다 같이 해외여행 갈까요?" 했더니 형님이 펄쩍 뛰며 뭔 돈이 있나요!"" 하셔서 깨갱했던 적도 있구요.
나중에 아버님 칠순이나 그런 상황에서 형님네하고 똑같이 낼 각오(?)는 되어 있지만 더 많이 내봐야 좋은 소리도 못듣는다고 주위에서 그러고. 그냥 눈치보는 중이예요. 그거 눈치보기 싫어서 우리가 못살 수도 없고. 적당히 앓는 소리하면서 삽니다.
대신 시부모님 스트레스는 없네요.10. 맘이 ..
'05.8.29 6:15 PM (211.224.xxx.11)항상 불편한 형님자리....행사때 먼저 하자고 해도 맘 편찮고, 오는 전화 받아도 맘 편찮고,
어른들 애를 봐주시니 생활비 대고, 아프다 하면 약값 보태라 드리고...
동서네는 외벌이이긴 하지만, 용돈한푼 안주는 거 같고...어른들은 힘겨워 하고(워낙 없는 집안이라. 우리
만 바라보고 있으니..)
가까이서 일일이 지켜 봐야 하는 맏이의 맘.... 해도 해도 끝이 없죠
게다가 신랑이라도 맘에 들면 참고 살련만...참 뭔 재미로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가 안타깝네요
잘 하든 못하든 항상 맘이 무거운 건 맏이에요..11. 그냥
'05.8.30 12:09 AM (220.119.xxx.180)댓글들 중 눈을 끄는 구절이 있어 끄적거려봅니다..
아버님 칠순에 형님네하고 똑같이 낼 각오는 되어있다......
그건 당연한 일인줄 알았는데..각오까지 해야하는 일이었나요.
우리 동서도.. 아마.. 똑같이 돈내니까 난 할바 다 했어...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군요.
아마....... 그럴것 같아요. 상황을 보면.
선물은 똑같이 돈내서 하지만 생신날 식사비는 늘 우리가 내고 자기네는 오지도 않는데..
그 많은 제사 한번도 안오고 생신도 안오고 얼굴보는건 일년에 설 추석 두번인데.. 이번 추석에도 못오겠다고 하고..
나는 남편도 없이 남편의 외할아버지 제사에까지 어머님 모시고 다녀와야 하는데..
우리도 한번 내려가려면 두시간은 걸리는데.. 자기들 비행기타거나 KTX타면 한시간차이밖에 안나는데..
이것은 정말.
몇 킬로미터냐 물리적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첫째냐 둘째냐의 마음의 거리인 것 같군요.....
슬픕니다.
어머님이 그리 사셨다고 내가 그리 살 생각은 전혀 없고
나혼자 힘들순 없어 억울해 이러면서 동서까지 끌어들이는 짓은 더더욱 싫지만.
자꾸 마음이 섭섭해지는게.. 이런 생각하는 제 자신이 짜증납니다.
다른 자식 없는셈치고 나는 내 도리만 하면 된다.
내가 꼭 해야하고 또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면 된다.
그렇게 다짐하면서 마음의 지옥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데.........
시댁에서는 또 이런 나에게 그러십니다.
동생들 안챙기고 맏며느리 역할 제대로 못한다구요.
그래도..... 그냥 이리 살랍니다.
아웅다웅하는거 딱 질색이고 그냥 리더쉽없는 맏며느리가 되는게 저한테는 더 나은것 같아요..12. 아휴..
'05.8.30 4:50 AM (134.147.xxx.210)그래도 시부모님이 차별은 안하시잖아요..시동생네는 그냥 한꺼풀 제껴두고 지내세요..저희는 큰아들인데, 돈잘 버는 서방님네를 더 생각하시더라구요..또 동서 배불러오니까 변비 생기면 안된다고 키위쥬스 갈아주시면서 저보고 먹어보라는 소리도 안해서 쬐끔 서운했죠..똑같이 학교마치고 할줄 아는거 없이 시집왔는데도..저한테는 더 이해하고 마음을 넒게 쓰라고 매번 그러십니다..이러니..저도 속상하네요..
13. ...
'05.8.30 2:38 PM (61.72.xxx.109)잘살고 잘나가는 자식 더 챙기는건 울 친정도 마찬가지라서, 인간의 심리인가....합니다.
이제는 가족 모임도 동생 시간에 맞추어 합니다. 바쁜 사람이니까...그러려니 해요...
시간 핑계로 몇 번 빠졌더니 이젠 일 있으면 잘 부르지도 않아요...
그러면서 법이니 경제니 하는 골치아픈 문제 생기면 평범한 회사원인 울 신랑이나 저 불러요...
전문직업인은 왜 안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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