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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시댁에 혼자가기

조언이 필요한 아줌마 조회수 : 1,171
작성일 : 2005-08-23 14:08:45
제목 그대로에요. -.-: 시댁은 제주도에요. 비행기 타면 참 가까운 곳이죠.
돈 깨지는거야,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별 문제되지는 않아요.

이번 추석이 가까이 와서 빨리 비행기표를 끊어야 되는데 남편이 이번 추석은 내려가기 어렵다고
가지 말자고 하더군요. 그동안 남편이 레지던트여도 꼬박꼬박 추석은 내려갔는데 이번에 레지던트
마치고 병원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 준비로 바쁘구요. 9월달부터 시작하려구해요.
근데 남편말이 추석이 너무 짧고 이번에 처음이기때문에 근무명령이 떨어질지도 몰라서 병원을 열
수도 있다는거에요. 그래서 추석때 가는건 무리라고..

어제 작은 시누 가족을 만났었는데 거기는 벌써 표도 구해놨더라구요.
그러면서 작은 시누도 이번 추석때는 가지 말라고.. 어차피 개업식날 오셔서 얼굴도 보는데 ..
물론 시부모님도 이해하시겠지만... 문제는 저에요.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인지 왠지 추석때는
시댁에 가야할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동서가 있긴 하지만 시어머니랑 힘들텐데라는 생각도 들구요.
남편이 자기집 안간다는데 내가 왜 나서서 오바하나 이런 생각도 들구요.

실은 레지던트 3년차때인가 설에 당직땜에 못갈뻔 했어요. 남편이 못간다고 했구요. 근데 제가 그 때 그럼
7개월된 애 데리고 내가 먼저 내려갈테니 남편은 설당일날 와라 이렇게 하고 먼저 가있었어요.
그때는 설이 좀 길었답니다. 남편없이 한 5일정도 있다가 남편이 왔고 그 다음날 서울에 왔지요. 근데 설날 친척분들이 오셨는데 저희보고 언제 왔냐고 시어머니께서 물어보더라구요. 근데 시어머니가 오늘 왔는데 내일가 이러시더라구요. -.-:  친척분들이 " 왜 그렇게 일찍 가냐고. 고작 하루있다가 가냐고. 저에게
막 화를 내시는거에요. 전 그 전에 왔는데 기준은 남편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며칠전에 왔어요. 이렇게 대답했지요. 제가 그 말을 하기전까지 시어머니는 그냥 친척분들이 야단치는걸 보고만 있더군요.
그때 느꼈지요. 시어머니는 어디까지는 아들이 기준이고 난 부록이니까 절대로 오바하지말자.
그냥 남편 하는대로 하자. 전 시부모님이 손자(장손이거든요) 보고 싶어하실까봐 힘들게 일찍 왔는데 다
필요없구나. 보고싶어하는건 아들이구나 이렇게 느꼈구요.

하지만 이 사건으로 교훈을 얻었지만 그래도 추석인데...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그냥 애데리고 혼자서라도 갈까? 하다가 지난번 일도 있는데 내가 왜 오바하며 나서나? 이런 생각도
들고..어쩌지요? 남편도 못간다는데 제가 애데리고 갈까요? 아니면 이번 9월초에 개업식날 보는걸로
추석인사를 끝낼까요? 물론 전화도 하겠지만...
IP : 203.255.xxx.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_-
    '05.8.23 2:11 PM (61.73.xxx.169)

    양을 알고 먹었고, 국물까지 다 먹게 되는 라면이라 양이 적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3일에 한번은 먹게 되어 엄청 자제를 하고 있다는...
    꼬꼬면은 2개 중 1개 먹고 남은 1개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중입니다.
    면으로 라뽁기를 만들어 먹을까...- -?

  • 2. 안가셔도
    '05.8.23 2:14 PM (221.150.xxx.8)

    될거같은데요
    착한며느리콤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

  • 3. 저같으면
    '05.8.23 2:15 PM (163.152.xxx.45)

    얼씨구 절씨구 더덩실 지화자 인데 ㅎㅎㅎ
    윗님 말씀도 있었지만 오버하지 마세요.
    그냥 적당히. 나 편한대로 해야 착하려고 맘먹은 며느리질도 오래 간답니다.

  • 4. ..
    '05.8.23 2:19 PM (211.204.xxx.80)

    개업식에 보신다면 굳이 안 내려가도 될거 같은데요 그래도 만약이란게 있으니
    남편분께 말씀 잘 드리라고 하세요.
    "연휴에 와이프 내려보내고 나 혼자 있으면 주변 식당도 다 놀고 밥해먹기 그렇다.
    이번엔 안 내려보낸다" 이렇게 말하라고요.

  • 5. ...
    '05.8.23 2:23 PM (211.223.xxx.74)

    아시네요.시어머님은 당신 아들이 최우선인걸요.
    윗분 말씀대로 하세요
    '어머니..아범이 곧 개업해서 신경도 너무 많이 쓰고 몸도 힘든데
    제가 옆에서 밥이라도 잘 챙겨서 먹여야지 될 것같아요.
    게다가 추석이라서 제대로 밥 사먹을데도 없고 그냥 굶거나 라면같은거
    먹고 때울게 뻔하쟎아요. '
    이렇게 말하면...어머님이 나서서 '절대로 내려오지말아라'고 하실걸요..

  • 6. **
    '05.8.23 2:36 PM (61.72.xxx.32)

    말씀하신대로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 맞으시고요....
    괜히 나중에 상처받을일 만드시지마시고 가지 마셔요..오바에 백만 스물 한표 입니다.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전화상 통화하셔요.
    더 좋아하실껍니다..^^
    아들 밥챙겨주는 것에 시어머님들 목숨 거시잔아요?..ㅋㅋ

    먼져 안가는건 남편분더러 전화 통화 하라고하고
    그 담날쯤..윗분 내용대로 다시 통화하셔요..그러면 땡!!입니다.&^^

  • 7. 흐흐
    '05.8.23 2:55 PM (211.196.xxx.253)

    위에 위엣님 말씀을 들으니 생각나서...
    울 시엄미한테 제가 "***(장남이자 제 남편)가 (먼 중요한일)땜시 이번에 못내려가는데요. 명절이라 밥먹을 때도 없어서 걱정이네요" 했더니 왈 "걱정말고 널랑은 내려와라" (딸깍-전화끝는 소리). 그후 제가 두고두고 신랑한테 그래요. 당신 엄마는 아들은 굶든지 말든지 며느리 데려다 부려먹을려고 하신다네...

    제샹각에는 "여차여차 한데 어찌할까요"하고 전화한뒤 시부모님들 처분대로 하심이 어떨지...
    신랑 시누말듣다가 깨지는 경우도 많이 보고
    음--큰며늘 입장에서 보면
    이핑계 저핑계로 빠지는 동서도 밉상이 되더이다..

  • 8. 오버
    '05.8.23 3:29 PM (210.95.xxx.241)

    너무 오버하십니다...그려
    그 마음만 있으시면 되구요. 친정부모님 챙겨드리세요...친정이 가까우신곳에 있다면요...

  • 9. ^^;
    '05.8.23 3:39 PM (220.88.xxx.78)

    그래도 다행이시네요 시어머님이 아들이라도 챙기시니...
    저희시댁은 아들과 며느리는 뒷전이고 사위와 딸챙기느라 정신이 없는데..
    저는 님과 반대로 추석에 안내려갈 방법없는지 궁리하느라 잠도 못자요 시댁이 경상도(저희는 일산)라 3일 연휴동안 3살된 딸래미 데리고 차타고 다녀올려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 10. 애구~
    '05.8.23 5:38 PM (211.59.xxx.96)

    저희 시엄니는 여름휴가를 대구로 간다는 소리도 안 했는데..애 아빠랑 굳이 같이 내려올 필요 있냐..하루나 이틀 애랑 미리 내려오라구~~~그러시더라구요..그래서 확 ~ 재꼈죠..울끼리 전국일주..시댁은 그냥 고속도로로 통과~~ 애 생기니까 손녀가 더 보고 싶으신지 아들 밥 먹는거 신경도 안 쓰시대요..

  • 11. 저도 오버에 한표
    '05.8.24 12:39 AM (220.75.xxx.187)

    ^^; 님 저희시댁과 같군요
    울 시어머니도 아들,며느리 심지어 사위까지 다 뒷전이고 딸과 외손녀 챙기느라 정신없어요
    저 결혼하고 몇해는 시누X 명절 전날 저녁에 친정(제시댁이죠)와서 음식 바리바리 싸서 시댁가더군요
    여하튼 원글님 남편분도 안가시는데, 왜 굳이 가시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남편분 혼자 쓸쓸히 남아 명절보내게 하시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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