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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돌잔치 안해주면 커서 많이 서운해할까요..?
딸이 이제 11개월 들어가는데요..좀 있음 돌인데 그냥 돌잔치는 안하고 사진관에서
사진촬영만 해주려고 하거든요. 시댁이 먼 지방인데 시부모님께서 연로하셔서 날이 갈수록
여기까지 오시기도 힘드셔 하시니 애아빠도 돌날땐 휴가내어 같이 시댁에나 다녀오자고 하구요.
그런데 주위에선 이런 얘기를 듣고 저를 마치 아기에게 사랑이 없는 것처럼 얘기하네요..
그래도 첫앤데 돌잔치 안하면 서운하다, 엄마가 너무 성의없는 거 아니냐, 잔치하고 나면 돈도 많이
남아서 아기에게 필요한걸 해줄 수도 있다고..등등..
사실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가..친정아버지가 평생 사업한다고 이것저것 벌이시면서 엄마만 힘들게
하고 살아오셔서 그 연세에 남들처럼 절친한 술친구 한분조차 안계세요. 친척분들도 몇 안되구요.
지금도 술만 드시면 외롭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시는 분이시죠..
그래서 제 결혼식에 보니 시댁쪽은 손님들이 정말 많았는데 우리쪽은 그나마 엄마 동네 친구분들이나
외가쪽 식구들때문에 그나마 덜 초라했었구요. 왜 부모님들 서서 오시는 손님들이랑 인사하시잖아요..
정말 개인적으로는 단 한분도 아는체 하실분도 없고 엄마만 바쁘셔서 옆에 그냥 멍하게 서서만 계시는데..그게 정말 저에게 상처로 남았어요. 사실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식조차도 올리지 않을 생각도 많이 했었구요. 그래서 전 이런 격식차리는 일(?) 같은게 너무나 싫어요.
돌잔치 하면 제 친구들도 몇 오겠지만 평소 자주 연락하지도 않은 친구들에게 세삼스레 얄밉게 연락하는
것도 싫구요..사실 지금 형편도 그다지 좋진 않아요..ㅜㅜ
아휴..제 속얘기가 너무 길었죠..암튼 돌날에 그냥 미역국만 끓이고 떡만 해서 먹고 사진관 촬영만 하면
어떨는지..당연히 너무나 딸을 사랑하고 이쁘지만..전 제가 그렇게 자라서인지 유별난 돌잔치도..사실 몇십만원씩 하는 사진 촬영도 해야하는지 의문이예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엄마인가요. 전 그냥 열심히 사랑해주면서 키우고 싶은 맘뿐이고 나중에 정말 필요한 일에 잘해주고 싶은 생각인데..
1. 부모주관대로
'05.8.22 10:54 AM (222.99.xxx.239)저도 아직 돌 안된 아가맘인데요. 전 돌잔치 크게 안하려고 예전예전부터 맘먹고 있었어요. 늦은나이에 얻은 첫 아들이지만... 그냥 앨범촬영 예쁘게 해주고 직계가족들끼리 밥만 맛있게 먹을거에요...
돌잔치 해주고 싶은것도, 안해줘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 부모마음이지 사실 아가가 커서 서운해 할거라는건 좀 비약인거 같애요. 기억도 안나는 돌잔치일텐데 뭐가 서운하겠어요?
전 친구들 돌잔치할때마다 가긴 갔지만, 솔직히 비슷한 애기엄마 아니면 남의 아이한텐 관심도 없어요. 그냥 어른들끼리 오랫만에 만나서 얼굴보는게 좋았을 뿐이지... 덕담보드나 애기 앨범 테이블마다 펼쳐놓고 보라고 하는것도 좀 오바아냐..하는 생각밖에 안해봤구요.
제가 아기 낳아보니까 열심히 돌잔치 준비하는 맘들의 마음도 이제는 이해하지만, 아기 낳기전에는 뭐하러 저렇게 돈들여 난리냐..하는 생각밖에 안들었거든요. 진심으로 우리 아가 축복해주는 직계가족들하고만 돌잡이하고 밥먹고 하리라...그리고 사진이나 이쁘게 찍어줘야지..라고 결심하고 있고 지금도 그 결심 변함없답니다...^^
부모주관대로 하세요...가 정답인 듯 해요...^^2. 엄마주관
'05.8.22 10:57 AM (203.228.xxx.228)엄마 주관이 중요합니다. 근데..돌잔치는 이상하게 주변에서 더 성화인것 같더라구요..저도 그냥 생략
하려고 했는데..주변에서 더 서운해 해서 그냥 했죠..가족분들과 잘 상의하셔서 결정하시면 좋을것
같구요. 물론 평소 자주 연락하지 않는 친구들한테는 연락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전 친구들한테
부담될까봐 문자만 보냈는데..그게 제대로 안가서 참석못한 친한 친구들 한테 나중에 원성 좀 들었죠.
근데..정말 좋은 사이는 부담보다..좋은 마음으로 축하해 주고 싶은건가봐요.
백일때 사진촬영해보니까..별로 필요없는것 같던데..
그냥 가족사진하나랑 독사진하나만 찍으셔도 될것 같아요.
집에서 하시던..잔치를 하시던..당일날 스냅사진 좀 많이 찍어 두시구요^^3. 귀차니스트
'05.8.22 10:58 AM (218.156.xxx.207)돌잔치 안하는 엄마들 꽤 많아요
저도 안했구요
해오름 게시판 보니 돌잔치 안한 엄마들 아주 많던데요
저같은 경우도 시골사는 시댁식구들과 서울 사는 친정식구들이 서로 모이기도 힘들고
다들 멀리살아서 이래저래 번거롭고 꼭 해야하는지 귀찮고 이래저래....
암튼 제남편과 제가 안한다고 결정하니까 주변에서 다들 뭐라 안그러더군요
다들 속으로 편하다고 좋다고 생각했을거예요
현금은 통장으로 다 받았구요^^
친구들도 선물이랑 돌반지는 나중에 다 주더라구요
전 미역국도 안끓이고 떡도 안했구요
시댁에 내려갈일 있었는데 시댁 식구들이랑 그냥 밥한번 먹고..
친정식구들하고는 애키우는 언니들 바빠서 아예 모이지도 않았구요
대신 사진관에서 앨범과 액자는 만들었어요
앨범은 꼭 해줘야 할거 같아요
아이가 커가면서 자기 어렸을때 모습 보며 좋아하더군요
액자는 백일사진,돌사진 액자 두개 걸어놨구요
전 잘했다싶어요
전 살면서 고정관념을 깨자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라 돌잔치 같은거 안하면 어떠냐 그게 뭐 별거냐..
남편과 뜻만 잘 맞으면 그냥 속편하게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살자 뭐 이렇게 사는 사람이라..
남편과 뜻이 맞아도 시부모님들이 성화를 부려서 뜻대로 못하는 부부들도 꽤 많지만..
저흰 남편이 하자는 대로 다 따라주는 쪽이라..남편만 살살 구슬리면 세상 편하네요
암튼 아이가 서운해하고 그런거 없어요
돌잔치를 했는지 안했는지 알게뭐예요
어차피 사진만 볼텐데..
안하는 사람 많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사진은 꼭 이쁘게 찍어주세요^^4. 고민고민,,
'05.8.22 11:06 AM (61.83.xxx.79)답글들 감사합니다^^.
아~귀차니스트님..제가 딱 그렇게 하고 싶거든요. 그냥 그날 시댁 내려가서 같이 밥이나 먹고 하루 자고 오고 앨범이나 만들어주면 좋겠는데..도대체 주위에서 절 가만히 두질 않네요..;;;5. 몽실이
'05.8.22 11:04 AM (220.123.xxx.25)제생각엔 따님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얼마나 사실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거기로 가셔서 오븟하게 하루를 보내시는게
더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훗날 아이한테도 님한테도 좋을 것 같아요.
따님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사진에서나마 만나서 좋고
효에 대한 근본의미를 깨우쳐 줄수도 있구요..
대신 사진은 많이 찍으세요.
돐날 모습과 한달후의 모습이 정말 많이 달라요.6. 걱정마시고.
'05.8.22 11:08 AM (211.188.xxx.124)어제 돌잔치 다녀왔어요.
일요일 저녁 돌잔치 참 용감도하지..
돌잔치 혼자가기 뻘쭘해서 남편이랑 아이까지 데리고 갔는데 앉을 자리도 없는 시장바닥에서
혼났어요..남편하고 아이한테 미안해서..겨우겨우 낑겨서 다녀오면서...참 이게 뭐하는 짓인지..
저 아이둘인데..큰애는 양쪽집의 첫째라 그래도..호텔에서 단촐하게 친지랑 친구들 모아놓고 했는데
둘째는..저도 번거롭고 주윗분들 폐끼치기도 싫고해서 양가 식구끼리 밖에서 외식하고 돌잡이만 집에서 했어요.
돌상 제가 과일골라 사다가 직접 차리고 집안 장식도 남편이랑 둘이 열심히했어요. 사진 많이 찍어주고 돌잡이도하고..
마음은 일류호텔에서 식대만 몇백들인 큰애 돌잔치보다 둘째 잔치가 훨씬 뿌듯하고 기뻣어요.
기쁜마음으로 예쁘게 상차려주세요. 다른거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요.
돌까지 키우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축하드려요.7. ...
'05.8.22 11:07 AM (211.117.xxx.227)오빠는 돌잔치 하고 저는 안 했는데(30년 전;;;;;)
하나도 안 서운해요 흐흐8. 이런 고민
'05.8.22 11:14 AM (222.99.xxx.252)간간히 올라오는데요...
전 아직도 돌이 민폐라고 생각 못 하는 분들이 더 답답합니다.
돌잔치 하는 건 본인들 맘이예요.
문제는 자신들에게나 중요한 잔치에 다른 사람들 들러리 세우려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무리한 초대를 하고, 기껏 시간내 갔는데, 그 담엔 나몰라라...하는 얌체족들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된 듯 보입니다.
남의 경조사에 초대 받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임은 분명합니다.
원글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니구요, 제발 경조사 크게 하는 분들, 자신의 인간성과 평소 지인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잘 했는지 한번 되돌아 보고 했으면 합니다.9. 이런 고민
'05.8.22 11:16 AM (222.99.xxx.252)참, 원글님 글에 와 성토 대회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아이돌 축하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10. -_-
'05.8.22 11:16 AM (220.121.xxx.211)에잉 저도 안하고 컸어요. 돌잔치 백일잔치 전혀 관심도 없었어요. 그냥 사진만 찍어놨더라구요. ㅇㅎㅎㅎ
11. 전
'05.8.22 11:29 AM (211.108.xxx.57)사진도 별로없어요 대학교3학년이구요
서운하다는 생각이 없다는 정도가아니라 아예 관심없어요 ㅎㅎ12. 제생각..
'05.8.22 11:30 AM (221.143.xxx.67)전 돌잔치 별로 크게 생각안하는 편이거든요...
부모님 생신 크게 차리는것도 아니구 암것도 모르는애 생일상 크게 차리며 성대하게 하는것이
의미있는 일인지 모르겠어요..
그게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인건지도 모르겠구요..
더구나 주변에 민폐끼쳐가며 얼마 남았네 하는건 넘 상식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들만 모여서 식사하구 돌잡이 정도 하는게 훨씬 의미있다 생각합니다..
나중에 애들 크면 물어보더라구요 자기는 돌때 뭐 집었냐구??
그러니 가족들끼리라도 모여서 돌잡이는 하시구
수수팥떡이랑 미역국 끓여서 드시구
이쁜 옷 입구 사진 찍구 하시면 할것 다 하시는 것 아닌가요??
저는 그나마 작은 부페서 양가가족하고 절친한 친구들 모여서 식사 하고 돌잡이 했는데
제 친구들 다 개업*사들인데도 큰애만 하구 둘째는 안하더라구요..
가족들하고 밥만 먹구..
돌잔치 자체보다는 사진이 훨씬 오래 남는것 같아요...13. .
'05.8.22 11:43 AM (220.117.xxx.31)저는 안했어요. 제 아이가 낯을 너무 가려서, 돌잔치 해도 울고 불고 했을 거에요. 저도 제 돌잔치 했는지 안했는지 관심도 없어요.
14. ...
'05.8.22 11:51 AM (219.254.xxx.82)집에서 하세요.
정성껏 상차리고 풍선장식 이쁘게 해서 양가 부모님 형제만 모셔놓구요..
마음이 중요하죠15. 간소
'05.8.22 12:08 PM (141.223.xxx.129)뭐 아기 돌이라고 거나하게 손님들 불러서 잔치하는 것보다
손님 안부르고 가족끼리 집에서 간소하게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진관 가서 사진만 찍으면 나중에 아기가 커서 서운하다고 할지도 모르니까 간단하게 상차려서 아기가 실, 연필 이런거 잡는 사진 찍구요
저는 돌을 아에 안해줘서 돌 때 실이나 연필 이런거 잡는 사진 없는게 부모님한테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돌은 아기 축하하는건데 돌잔치를 밖에 나가서 거나하게 하면 아기만 힘들것 같아요
북적북적 대는 돌잔치 보다는 집에서 조용히 하는게 아기도 덜 힘들고 주변 사람들도 부담 덜되구 좋아요16. 전
'05.8.22 12:54 PM (222.101.xxx.231)식구끼리 밥 먹는 걸로 대신할까해요...
솔직히 둘째 돌잔치는 완전 민폐구요, 첫째 돌잔치도 초대 받은 사람들 그닥 반겨하지 만은 않잖아요...
돌잔치 점점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돈으로 아이들 단체에 기부하거나 아님 돌기념 가족여행 가거나 그럼 더 의미 있을거 같아요...17. ...
'05.8.22 12:59 PM (211.54.xxx.125)사진찍음 됐죠...증거만 남기면 됩니다.
그대신 돌사진 예쁘게 찍는데서 여러장 다양하게 남기세요...그게 훨씬더 좋던데요...?
다만 시댁에서 죽어도 해야된다고 하면 간단하게 직계만 모여서 식사라도 하심이...18. 저도..
'05.8.22 1:26 PM (210.95.xxx.240)두째아이 돌잔치는 안하고 사진찍어줬어요.. 큰아이는 돌잔치를 어쩔수 없이 했기에 돌상앞에 있는 사진만 찍어줬구요.. 둘째는 온가족이 사진관 가서 예쁘게 찍어서 앨범 만들었어요..
둘다 저에게는 의미가 있답니다.. 지나고보면 남는건 사진뿐인거 같아요..
사진 예쁘게 찍어주시면 되지요.. 미리 아이 돌잔치 축하드리구요.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기 바랄께요..^^19. 돌
'05.8.22 1:27 PM (220.127.xxx.178)저도 안 했는데요, 사정이 있었지만, 부모로서 미안도 하고 그렇긴 해요... 결혼식땐 남편과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돌잔치땐 우리 아가가 세상의 주인공 같은 건데...
앨범 하나 만들어줬구요, 시부모님은 통장에 40만원 넣어주셨어요, 친정에서도 좀 받은거 넣어뒀구요..
아이 이름으로 통장 하나 만들어주세요, 나중에 쓸 일 생길때 요긴하게 쓸 수 있고, 뭔가 실속있게 남는 기분이구요...
돌잔치한다고 불러서 가면 솔직히 빈손으로 못 가죠, 5,6만원정도 잡아야 하고, 주말에 시간 내서 다녀와야 하고... 전 둘째때는 가족과 아주 친한 친구 한둘만 부르려구요, 오라고 하는 거 안 미안한 허물없는 친구...
지인이, 호텔에서 근사하게 첫애 돌잔치 치루는 거 봤는데 사람도 엄청많이 부르고.. 영화촬영 비슷한 것도 하고, 하여간 뻑적지근하게 했는데, 그 집이야 돈이 남아도니까 했겠지만, 저희 형편엔 그렇게 무리하는 것보다 실속있게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세상에서 자기 아이가 주인공되는 날이지만, 다른 분들께 민폐 끼치기는 느낌도 싫고, 솔직히 자기 자식 자기눈에만 이쁘지 다른 사람 눈에까지 이쁘진 않거든요... 근데도 유난스럽게 자식 자랑하고 어떻게든 돋보이게 하려는 부모들 보니까, 곱게 보여지진 않았어요...20. 원글..
'05.8.22 2:02 PM (61.83.xxx.79)도움말씀들과 덕담들 감사합니다^^. 왠지 돌잔치 안해주면 미안해질까봐 저도 망설였는데..역시 저와 남편의 생각대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82가 너무 좋네요~^^
21. 흠..
'05.8.22 6:43 PM (210.207.xxx.253)저도 결혼하고..아직 아긴 없지만요.. 위로 오빠는 돌 상에 돌 상에서 찍은 사진과 사진관에서 찍은 돌 사진 있고.. 전 그냥 사진관 사진만 있었어요..그래서 엄마한테..엄마 ~ 왜 난 돌상에서 찍은 사진 없어? 이랬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그땐 할머니가 계셨는데.. 아들은 해줘야 하고..딸은 안 해도 괜찮다고.. 해주고 싶어도 할머니가 하지 말자 하셨기 때문에 안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엄마한테 섭섭한것보다 .. 아들과 딸에대한 차별을 했던 그때가 아쉽고 서운하더라고요.. 뭐 아들딸 구별없이 크긴 했어도 돌 사진 하나로 느껴지는 그런 섭섭함이 있던데요..22. !!
'05.8.22 9:34 PM (220.77.xxx.76)아이들 셋 다 돌잔치 안 했어요. 부모 둘 다, 아이 고생에 주변에 민폐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23. !!
'05.8.22 9:36 PM (220.77.xxx.76)참, 양쪽 부모, 형제 모시고 식사는 했구요, 기념으로 가족 사진 찍었습니다.
24. 커피홀릭
'05.8.22 11:28 PM (211.117.xxx.66)저만 다른 의견인 것 같은데...저는 돌잔치 하자 주의라서. 뭐 유별나다 하실지는 몰라도 저는 돌잔치도 하고 스투디오가서 앨범촬영도 하고 그랬습니다. 여기 답글 올라오는 걸 보니 거의 안 하신 것 같은데 제 주변에 돌잔치 안하는 사람을 못 보았어요. 그렇다고 남들한다고 하자 그런주의는 아니구요.
흠...님처럼 저도 제 남동생만 돌잔치를 하고 저나 제 여동생은 돌잔치 없었다고 하시네요. 자라는 동안 부모님께 차별받으며 자라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를 서운함은 있습니다.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민폐라 하심 뭐 할말은 없지만 돌도 아이인생의 통과의례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요. 결혼을 축하해주고 축하받는 것처럼 아이가 돌이 되도록 키운 나자신이 뿌듯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잘 자라준 아이도 고맙고 내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들고 그런 것들을 돌잔치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 부페서 많은 사람 초대하는게 내키시지 않다면 집에서라도 상 예쁘게 차려 아이와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진 찍으시는 것 권해드립니다. 돌상 차리는 것 별로 어렵지 않아요. 기왕 떡은 하신다했으니 과일 몇 가지 더 사셔서 해 보세요.
저는 여기 분들 기준으론 요란하다 싶겠는데 포샵도 독학으로 배워(하루 3시간씩 자며, 둘째 임신해서 입덧해가며) 아이 사진보드도 만들고 답례품도 열심히 준비하고 그랬어요.
전 그과정들이 힘들었지만 너무나 행복했어요. 원글님이 나중에 정말 중요한 일에 더 잘해주고 싶다셨는데 저에게는 아이돌이 아이 인생에 첫번째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서 잘해주고 싶었답니다. 전 둘째도 또 그렇게 할 거에요.
남자들은 대체로 돌잔치 안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저희 남편도 저 하나도 안 도와주었는데 다 치루고 나니 애썼다고 하더군요ㅡ.ㅡ
대체로 돌잔치를 그들만의 잔치로-돌잡이를 하거나 말거나 나는 먹는다는 분위기가 강한-생각하는데 저는 돌잡이할 때 다들 집중해주셔서 의미도 컸어요. 어른들께 감사인사도 하구요.
뭐 저같은 사람도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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