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 슬퍼요..어떻게 해야 할까요..ㅡ,ㅜ

새엄마 조회수 : 1,313
작성일 : 2005-08-18 00:45:40
저 지금 미국 살아요.
남편유학 따라 왔지요. 둘이 모은 돈으로 왔기에 넉넉치는 않아요. 그런데 어제 기막힌 전화를 받았거등요. 힘든 외국생활에 눈물이 더해집니다.

어제 친정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직 미혼인 언니한테서요..
아버지가 이혼을 하신다고요..

울엄마는 제가 고등학생때 돌아가셨거등요. 그리곤 제가 대학교 들어간 이후로 사귀시던 여자분과 아버지 재혼하셨어요. 나이차이가 많이나고 좀 화려해보이는 인상이라서 찬반하는 목소리가 저희 큰집과 여기저기서 많았지만...두분 사이가 워낙 좋아서 언니랑 저는 대찬성...
정말정말 온정성 다해드렷어요.언니랑 저는 취직하고도 먼 돈만 생기면 그분 챙겨드렷어요.
울아버지랑 사실 분이니깐요...ㅡ,ㅜ

그분...젊을 적 이혼하신 분이었어요. 이유는 정확히 모르구요.
돌아가신 엄마가 이쁘고 화려해 보이는 인상이었는데, 엄마랑 많이 닮을 듯 해서 아빠가 좋아하신거 같아요. 몇년을 같이 지내면서 보니 참 욕심이 많으신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죠.
언니랑 저는 이거저거 생각하고 많이 걸려도 하여튼 울아버지랑 사신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어요.

아버지가 괜찮은 공사에서 근무하셧구요. 지방에서 서장직급을 맡으셔서 참 그당시는 분위기가 좋았죠.
헌데 갑자기 아버지가 명퇴당하시고 1년후에 암까지 걸리신겁니다.
그러면서 점점 힘든일이 많아졋지요. 새엄마가 직장을 다니게 되고...또 아버지 병간호하게 되시고...
아빠가 퇴직금을 거의 못받으셨데요...

왜냐면 저희집에 좀 철안든 오빠가 있는데 최근 몇년 동안 사고(예전에 유행하던 카드깡)를 좀 쳐서 아버지가 퇴직금을 모두 땡겨서 그걸 갚으신거 같아요...

그래서 돈없고 직장도 없고 몸아픈 아버지가 된거죠....
새어머니랑 점점 사이가 안좋아 지신거에요.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무지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언니랑 저는 서울서 대학다니면서 둘이 자취하믄서 고생 참 많았는데,,, 새어머니의 자식들 3명을 아버지가 최근까지 뒷바라지 하신거 같아요. 하여간 새어머니에게 여러모로 잘 해주셧겠죠...이해합니다...언니랑 저를 참 찬밥신세 만드시곤 햇지만...혼자되신 울아버지...모두모두 이해했지요... 더구나 사고치는 아들(제 오빠)때문에라도 불쌍한 울아버지죠..ㅡ,ㅜ

이야기가 두서가 없지요...너무 정신이 없어서요..죄송합니다.

하여간 중간중간 살면서 큰소리나는 일 엄청 많앗는데요..(그때마다 저희 언니랑 제가 해결사...)
큰소리나는 일이 잇던 와중에 몇년 전 아버지 집명의를 새어머니로 바꾸어 주셧더라구요.
언니랑 저는 걍 아버지랑 살아주시니 고맙다 하구 넘겻어요...

헌데 아버지가 암치료 하실때...언니랑 제 명의로 되어잇는 땅을 저희도 모르게 새엄마가 팔으신거에요.
나중에 여쭈어보니 아버지 치료비로 쓰실려고 햇데요...(치료비는 언니가 정말정말 거의다 드리거등요..)
너무 서운햇어요..돌아가신 엄마가 죽기얼마직전....죽음을 아신듯이 언니랑 저이름으로 남기신 땅이거등요...
서운햇지만....암환자이신 울아버지 간호하시는 어머니 생각으로 참고 넘겻어요..


이러다저러다 저는 결혼하구 남편유학따라 미국왔구요...
(사실..저는 친정이 정말 지긋지긋했어요...한국이 너무 지겨워서 남편설득해서 미국왔어요...)

최근 일년동안 새엄마랑 아버지가 안좋다는 소식을 언니를 통해서 많이 들었는데...
어제 언니가 그러더군요...아버지가 이혼하신다고...새엄마가 바람이 나서...ㅡ,ㅜ
어머니가 바람핀다는 소문은 한 3년전부터 낫었는데...언니랑 제가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친척들이랑 주위에 얘기하고 다녔어요..저희는 새어머니를 너무 믿고 따랐던거 같아요..
단지 아버지랑 같이 살아준다해서...--;;
아버지랑 10년차이 나시니...돈없고 암환자인 아버지....재미없으시겠지요...

헌데...아버지가 홀라당 알거지로 이혼당하실거 같데요...
집도 새어머니 명의....미국서 어제 전화받고 눈물만 나요...
불쌍한 아버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아버지...집도 없이 이혼당하시면 어떻게 지내실건지...

사고만 터지면 해결사로 나서는 울언니....
이제 전 한국에도 없고...혼자서 어케다 처리할지....
방법이 없나요...?

너무 두서없지요...? 죄송합니다..
아버지 일로 너무 가슴이 떨려서요..

IP : 69.59.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05.8.18 4:09 AM (24.251.xxx.247)

    가슴이 아픕니다.
    법률적인 조언은 그 부분의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크게 도움이 못 되드려 죄송한데 너무 안타까와 힘 내시라는 한 마디 하려구 로그인했어요...
    힘 내세요...

  • 2. 이상하네요,..
    '05.8.18 7:52 AM (219.251.xxx.122)

    상식적으로 새어머니 외도로 이혼하시는거면 아버지가 위자료를 받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물론 증거가 있어야겠지만요.

    법률 상담을 받아보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 3. 소금별
    '05.8.18 9:18 AM (218.235.xxx.16)

    참, 안타까운일이네요. 더군다나 멀리계시고,
    집이 새어머니 앞으로 되있더라도 재산불할 청구는 가능합니다. 일단 가처분이나 가압류를 먼저 해 놓으시구요.. 가까운곳의 법률가에게 조언을 구하심이 현명할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128 충남엔 갈만한 정신과 없을까요.. 2 치료받고파... 2005/08/13 335
293127 쾌변요구르트(파스퇴르) 문의입니다. 2 요구르트 2005/08/13 438
293126 남편만 있으면 뭐 사먹자는 시모가 싫어요.. 58 .... 2005/08/13 2,941
293125 일산사시는분...일산이 왜 살기좋다는거죠? 14 이사고민 2005/08/13 2,332
293124 외출할때 꼭 화장하시나요? 동네라도... 15 궁금 2005/08/13 1,888
293123 추석연휴 국내 여행 추천해주세요 양재동/mr.. 2005/08/13 174
293122 텔레비젼이 망가졌어요. 4 텔순이 2005/08/13 326
293121 소파 커버링, 슬립커버에 대해 알고 싶어요. 1 소파 2005/08/13 298
293120 비슷한 질문인데요.(둘째며느리인데 시댁이 멀어요) 8 저도. 2005/08/13 778
293119 로또를 사고.. 2 대박기원^^.. 2005/08/13 479
293118 오늘 신랑이 라섹 수술을 했꺼든요... 9 라섹 2005/08/13 719
293117 마지막남은 젊음을 불질러 봐야지 6 중년 싫어 2005/08/13 1,107
293116 냉장고가고장인가봐요 1 밥솥 2005/08/13 250
293115 맏이라서 ....친정에서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7 맏이 2005/08/13 1,056
293114 고등학교 수학, 어떻게 공부하나요? 7 수학고민 2005/08/13 767
293113 LCD TV 어떻게 할까요? 9 삐삐 2005/08/13 576
293112 왜이리 깜빡일까? 1 깜빡이 2005/08/13 265
293111 부모님께 저녁상을 지어드리고 싶은데요..^^ 간절한 도움이 필요합니다~~ㅠㅠ 3 여니~^^ 2005/08/12 391
293110 시부모님은 추석 때 친정 가라고 하시는데.. 21 조언부탁드려.. 2005/08/12 1,132
293109 독도아리랑 1 조오련3부자.. 2005/08/12 155
293108 백화점에서 산 물품 환불이요.. 9 백화점 2005/08/12 831
293107 진짜로 화장품의 질이 고가와 저가가 차이가 날까요? 13 . 2005/08/12 2,048
293106 멜에있는사진 다른사람멜로 보내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 9 엔지니어님조.. 2005/08/12 292
293105 화장품)..클라란스랑 리빙네이처 중에서 어떤게 나을지.. 5 건포도 2005/08/12 544
293104 g마켓에서 파는 구찌백 진짜일까요? 8 구찌 2005/08/12 1,187
293103 [죄송] 8살인데 동반여권 비자발급에 대해서요. 4 동반여권 2005/08/12 338
293102 ... 2 나만 2005/08/12 681
293101 흐흐.. 상추의 비밀을 아세요? 6 --; 2005/08/12 2,254
293100 숙변제거...^^; 14 ... 2005/08/12 1,783
293099 집에서 김치담그실때..조미료 넣으세요. 8 김치 2005/08/12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