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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상 시댁(시어머님)문제로 부부사이가 안좋습니다.

시금치싫어 조회수 : 1,722
작성일 : 2005-08-02 22:53:09
이곳에 하소연좀 할까해서 왔어요....너무 답답해서요.....
전 연예로 사랑해서 결혼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부부사이가 너무 삭막해요..
대화조차 나누기 힘들어요....

시댁의 금전적인 문제를 모두다 막내인 제남편에게만 의지하고
잘사시는 시누는 출가외인이라 못박고 두아주버님은 나몰라라하고
정말 이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미치고 팔짝 뛸지경이에요
지금까지 금전적으로 피해받아도 참자 참자 말해봐야 나만 나쁜년
취급당하니 참자고 하고 참았답니다.

하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 아이 낳고 키우면서 옷도 다 얻어입히고
그렇게 알뜰히 살아왔는데 결혼초부터는 시댁에 매주마다 한번씩 가서
용돈드리는데 딱한번 생활비에서 만원이 모잘라서 모자른채로 드렸는데
시어머니가 나를 슈퍼에서 뭐사오라고 시키시더니 애아빠와 나누는 대화가
걸작이었습니다.

애아빠:얼마주던교??
시어머니 : 그래 만원모자르게 주더라!(아주큰소리로)
밖에있던 저 다들었죠..모른척하고 집에왔는데 남편이 전화드리고 사과를 하라는거에요
그래야 하나보다 하고 시키는대로 햇죠..
시누까지 들고 일어났구요...만원모자르게드렸다고요...

그땐 정말 나이어려 몰랐는데 지금 와서 이일까지 다 기억나고
애낳고 산후조리 할때는 남편이 어머님보고 일하는 아줌마 있으니
손에 물하나 뭍힐일 없을테니 오셔서 호강하시라고 모셔 왔는데
애아빠 첫날부터 우족을 사다가 시어머니 드리더군요?

시어머님 몸 불편하시면서도 우족 끓이시는데만 신경쓰시고 잘때 애가 울어도
봐줄생각안하시고 우족 끓였다 줄였따 기름걷었다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나를 주실건가부다 했죠....그런데....베란다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고 있는데 뒤돌아서 혼자 사골드시더군요...
먹으란 소리 한마디도 없이...아줌마 퇴근하시면 모든일은 내차지구요
정말 손에 물하나 안뭍히셨어요...

이런것 떠나서 금전적인 문제도 매번 막내에게만 의지를 해요
이젠 아주 집안에서도 다 우리가 해야하는 일로 되어버렸구요

아주버님은 사업하다 망하셨는데 그돈땜방도 몇천을 우리빛 얻어서 쓰시고
한푼 안주시고있고 지금 시어머님 수술하셧는데 그먼 대구에서 서울인 우리집까지 와서
조리하고 계시고...매번 보일러수리비, 집수리비, 수술비, 묘자리 사놓은거 세금에서부터
시어머님 사시는 집 관리와 유지보수비조로 용돈 이외의 돈을 계속 달라고하시네요..

이번에도 시어머님 사시는 집수리로 돈이 500만원 들어가게 생겼는데 또 우리한테.....
넘 분통 터져서 시누에게 따졌죠...나누어 부담하셔야 하는것 아니냐고...
시누하는말이 나는 출가 외인인거 알재?
나보고 어쩌란말이고? 내가 모실까?  하시더군요
그래서 하도 열받아서 그래요 모시세요 했죠뭐..
나도 막가파 다되더군요...쌓인것이 이렇게 터지더군요...

에구 횡설수설 했씁니다. 지난일 다떠오르고 열이받네요...

암튼 한번도 조용할 날이 없는 시댁 문제로 남편은 매번 머리싸매고 집에서
말한마디 안합니다. 시어머님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갈까봐 끙끙 앓는 사람이죠..

대화를 해보려해도 안통해요 오로지 저만 나쁜년 취급하고 자기집에 못한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이라...이런 이야기 예를들어 해도 너무나 안통하는 사람이에요.
자기네집 험담이라도 되는듯  들으려 조차 안해요...

평생 어머님 사시는 날까지 빛을 내어서라도 해달라는건 해드려야 한다면서 눈에 불을 켜고 말하는데
무섭더군요..나만 나쁜년 취급하며 매일 술독에 빠져서 새벽3-4시 귀가에요..
나보란듯이 하더군요....너가 그렇게 나오면 내가 이렇게 술마신다 뭐 이런시위를 하더라구요..
우린 더이상 부부가 아니에요......

애낳고 알콩달콩 행복해야할 시기에...언제까지 시댁일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전에는 제가 남편이 그렇게 나와도 잘해줬더랬습니다.
건강해칠것 같아서 제가 굽혔습니다...
그러나 이젠 지쳐서 그렇게도 하기 싫더라구요... 남편은 남편대로 거실에서 티비보며 자구
전 저대로 안방에서 애 책읽어주고 재우고 잠시와서 컴퓨터하고

그러면서 월급줄때는 되게 위세를 해요...어쩔땐 월급도 안주려해요
시댁에 돈들어갈것 많다고...내가벌어 내가 어머님드리는데 너가 무슨 참견이냐고 해요..
가정이 먼저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내가 이 고생 하려고 결혼한건 아닌데...
IP : 211.36.xxx.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 11:16 PM (221.165.xxx.116)

    니 자식을 평소에 누가 데리고있는지 남편에게 알려주세요. 부인상태가좋아야 자식도 잘된다구요. 노년이되서 지금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하는것처럼 자식덕보려면 지금 잘키우고 먹여야죠. 그 교육을 누가시키고 음식을 누가 해서먹이고,, 자식이커서 우리아버지는 자기어머니에게는 잘해도 정작 마누라하고 자식에게는 못하고,, 맨날 술먹고 새벽에나 들어온 인간으로 기억해서 나몰라라 안하도록 처신 잘하라고하세요.

  • 2. 실비
    '05.8.3 12:12 AM (222.109.xxx.210)

    이미 지난일 이제 말해서 뭐 하겠습니까만, 아무래도 예전에 원글님이 굽혔던것에 너무 만만하게 봅니다. 얼마나 대단한 분들이지 몰라도, 또 원글님 남편분은 얼마나 효자 인지 몰라도 어떻게 전적으로 그렇게 시어머님께 잘 하라고 요구하는지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따끔하게 정신 차리지 않는한, 정말 누가 말해도 남편분에게 의사가 제대로 전달 되겠어요?

    아휴... 정말 답답합니다. 뭐가 우선인지 모르는 분, 물론 부모님 중요하지만, 내 가정도 중요하다는것을 왜 모르나... 가정에 잘하고, 가정이 화목해야,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진정한 효도도 된다는 것을....

    정말 뭐라 말씀 드릴 것이 없네요...

    실비.

  • 3. ...
    '05.8.3 12:21 AM (221.140.xxx.181)

    결혼하면 '독립'해야한다는 걸, 그리고 그 독립이 결코 절연이 아닌 걸 남자들은 왜 모를까요???
    아니 부인이랑 자식이랑 알콩달콩 사는 게 시어머니께 불효하는 거랍니까?????

    정말 답답하네요...
    성철스님 주례사에도 나오잖아요...
    결혼하고 나면 아내를 우선해야 한다고... 그래야 집안이 평화롭다고...
    그 쉬운 진리를 왜 모르는지...

    아내에게 잘하면 저절로 시댁에도 마음이 움직일 것을...

  • 4. 혹시..
    '05.8.3 12:30 AM (61.96.xxx.158)

    아이가 아주 많이 어린가요?
    아이가 몇살 정도면 놀이방에 맡길 수 있을까요...
    2돌?? 3돌??
    아이마다 다 다르니 딱히 몇살이면 맡기세요..라고 말은
    못하겠지만요...
    아이 맡기고 직장 다니세요. 원글님께서 직접 돈도 버시고,
    그 돈은 꼭꼭 잘 챙겨두세요.
    그리고 보란듯이 친정에 머라도 해드리시구요..
    남편분이 말씀하셨듯이 내가 벌어 내가 내 부모한테 해드리는데 누가 머래??
    그리고.. 감정적으로 남편에게 대하지 마세요...
    싸우다 보면 여자들은 흔히 감정이 먼저 복박쳐서 울고, 마구 쏟아붇고..
    (제 경우입니다....^^)
    그럼 집니다. 우선 시어머니고, 시누이고, 다 필요없습니다.
    남편에게 할말.. 미리 글로 작성하시고 외우세요...
    남편의 반응도 생각하셔서 대응글도 몇가지 생각해두셔야 합니다.
    그런 후에 남편이랑 두분이서 진진하게 싸우지 마시고(!!)
    말씀을 나누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 꼭 존대말로 하세요...
    남편이 아무리 반말을 하더라도 존대말로 하세요.. 그래야 감정 안상합니다.
    남편만 원글님 편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머리 많이 쓰셔야 해요. 시어머니에게 모든 걸 다 해드리고 다 해드리자고..
    먼저 선수 치고 나가시고...
    그리고 뒤에서 살짝 웃으면서 한마디씩 흘리세요...
    아잉~~ 이렇게 해드렸는데, 어머님께서는 마음에 안드셨나봐용~~~
    속상해라.. 난 정말 잘해드리려고 한건데...
    또는, 뭐라고 이쁜거, 맛난거 보면, 남편한테 들리게 한마디 흘리세요..
    어머.. 요거 넘 좋다.. 이쁘다.. 맛나다... 어머님한테도 한번 해드리자...
    그래고.. 물론 잊으시는겁니다.. (그거 다 해드리면 집안 경제 당장 파탄 납니다...)
    아.. 그리고 한마디씩 꼭 합니다.
    에고.. 이번달은 돈이 어디에 얼마, 어디에 얼마.. 그리고 나니...
    힘드네.... 시어머님을 굳이 지칭하지 마세요..
    그냥... 힘드네.. 요것만 중요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한두어가지 정도 해드리고,
    그거 해드린거 동네 방네 다 소문냅니다...
    다른 식구 다 있는데서 어머님.. 이거 제가 해드린건데 맘에 드세요.. 머... 등등...
    그리고 마지막...
    엄살 팍팍 피우세요...
    조금만 힘들어도 픽, 쓰러지시고, 힘드시다고 영양제 따로 사서 드시고...
    남편 앞에서 절대로 힘자랑 하지 마시고,
    저녁 너무 열심히 차리지도 마시고...

    (저... 너무 못된 며느리라고, 아내라고 흉보지는 마세요...)
    사람이 살다 보변 요령이 생깁니다.
    어떻게 해야 남편이 내편을 들어주고, 날 먼저 생각해줄까...
    그리고... 남편이 날 믿어주고, 내 말을 먼저 경청해주기 시작하면
    모든 일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힘내세요..

  • 5. ^^
    '05.8.3 12:52 AM (210.106.xxx.79)

    위엣분, " 혹시 " 하시는 분 너무 귀여워요.^^

  • 6. 오옷
    '05.8.3 1:30 AM (221.140.xxx.169)

    위에 혹시님 글 따로 저장해두어야겠어요. 불끈^^//

  • 7. 메이플
    '05.8.3 1:57 AM (220.126.xxx.20)

    혹시님의 글... 절위해 필요한듯~

  • 8. 누구를 위해
    '05.8.3 2:03 AM (220.75.xxx.144)

    사는 건지 남편은 잘 모르시는군요. 아내는 불행하고 아들은 괴로운데 그것이 효도일까요? 모두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남편은 깊이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잘 안 되니 이리 괴롭겠지만요. 남편님 자식이 보고 있답니다. 엄마를 슬프게 하는 아빠의 효도 행각을....

  • 9. 속터져...
    '05.8.3 2:37 AM (59.7.xxx.143)

    걍 배째라고 하세요. 너무들 하네요. 정말...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면 애 데리고 나가서 들어오지 마세요.
    그리고 시어머니, 시누이들께 이혼하겠다고 하세요. 저 같으면 절대 그 돈 안 빌려줍니다.

  • 10. 혹시 님
    '05.8.3 9:21 AM (203.128.xxx.211)

    분명 결혼 10년차 일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10년 만에 깨달은 것들을
    잘 찝어서 말씀해주셨거든요

  • 11. 혹시
    '05.8.3 10:29 AM (218.50.xxx.35)

    결혼 14년차입니다. ^^
    결혼 10년차에 벌써 깨달으셨어요? 존경스럽습니다~~~
    전 이거 깨달은지 얼마 안됐걸랑요...;;

  • 12. 이혼!
    '05.8.3 10:41 AM (221.146.xxx.200)

    이혼하자구 하세요~!
    저두 얼마전에 시어머니랑 대판싸우고 이혼하자구 했거든요.. 저희 시어머니 홀시어머닌데 막내아들한테 넘 의지하세요. 울신랑이 개천에서 용난 (사실별로 용도 아닌데..워낙 개천이다 보니..)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전 못산다구 니네엄마 비유맞추며 살수 있는여자랑 살으라고 엄청 난리를 쳤더니..
    어떻게 했는지 그후로 시댁쪽이 조용~ 하네요..
    요즘 이혼안하고 사는것도 다행으로 여기고 고마워해야하는데.. 시어머니 넘 모르시네요..
    아들이 오냐오냐 받아줘서 그런것 같은데.. 그런사람들은 말로 해봐야 소용없어요..
    대화가 필요없는 사람들이져.. 극약처방이 필요해요~

  • 13. ...
    '05.8.3 11:44 AM (210.97.xxx.66)

    너무 힘드시겠네요. 그렇게 20년 넘게 산 사람으로서 남편이나 시어머니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입니다
    신혼초부터 그렇게 어머님만 위하는 막내랑 살다보니 부부사이는 좋지 않습니다
    우리 또한 10살 이상 차이나는 형이나 누나 다 놔두고 맏이처럼 자기가 나섭니다
    그래서 아주버님은 데리고 온 자식인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섭섭한 것 모두 기억이납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꺼내게 되기도 해서 더욱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늙어가면서 부부밖에 없다는데 대화도 안되고 같이 휴가를 즐기게도 않되고 아이들 결혼하고나면
    부부밖에 안남는데 어떻게 살른지 걱정입니다

    혹시님처럼 하라고 저도 충고 많이 받았지만 타고난 성격이 안되더이다
    시대가 변해 이혼하고 살지 않는것만이라도 고맙게 생각하라는 말도 안통하는 집이 있답니다

    제가 겪었던 일같아 가슴이 답답하네요. 남편 매일 술에 절어 새벽에 들어오는 것도 같구요
    화가나면 월급도 안주구요. 아마도 직장생활 안했다면 스트레스로 버얼써 병들었을 거예요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위해 사는 방법을 찾으세요. 잘못하면 병듭니다
    난 직장인이라 내가 사고싶은 것이라도 사면서 스트레스 풀었는데- 물론 그게 다는 아닙니다-

  • 14. 그래서 이혼
    '05.8.3 1:16 PM (165.194.xxx.8)

    저도 동일한 문제로 조만간 이혼합니다. 저의 남편은 친정 부모님은 미워하면서 시댁 어른에게 제가 잘 못한다고 이혼은 요구하였고, 아마도 지금 헤어지는 것이 나을 것같아요. 앞으로 살면서 내가 더 상처받기전에. 참 힘들군요. 아무도 나를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나라도 나를 지켜야 되지요. 원래 시부모님이랑 사이가 좋았고 지금도 참 좋은 분들인데.. 만일 남편이 나에게 사랑을 퍼부어 주었으면 하지 말라도 시어머니한테 잘하고 싶겠죠. 여자의 마음이 그러니까요. 그런데 시어머니한테 잘 못한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혼나다 보니 그때부터는 이전까지 좋아하던 시어머니 얼굴 뵙기도 내 마음 감당이 안되더군요.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 대한 사랑은 없어지고 의무만 남은 상황에서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지. 새로운 인생을 찾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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