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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기상천외한 언어발달

승연맘 조회수 : 3,342
작성일 : 2005-04-07 15:49:28
요즘 딸애가 필이 꽂힌 책은 [스팟 시리즈]입니다.

페이지 마다 넘겨보는 부분이 있어 아주 열광을 하며 읽습니다.

매일 매일 읽어달라고 해서 구찮아 죽겠다니까요.

큰애는 아직 한글 문자를 모르는 만 4세(5세반 다님)입니다.



며칠 전 이야기입니다.



1. 스팟이 공장에 갔어요 (스팟이 농장에 갔어요)



엄마: 스팟이 공장엘 가? 너 공장이 뭔지 알어?

딸: 아니, 몰라.

엄마: 근데 쌩뚱맞게 무슨 공장이야?

딸: 농장이나 공장이나...알아써!!  (민망해서 소리지르는)



2. 스팟이 영종도에 갔어요 (스팟이 유치원에 갔어요)



엄마: 웬 영종도? 영종도가 뭔데? 너 알어?

딸: 아니야? 영, 정, 도? (전 여기서 쓰러졌습니다...^^;)

엄마: 미쳐미쳐....이건 유치원이라고 읽는거야....

딸: 유치원 이야? 알았어..유, 치, 언, 아우....워 그래 (왜 그래)~





발음도 아직 거시기하고...이 눔의 딸년을 언제 키워 사람을 멩글려나...

미치것습니다. 에효~



IP : 211.204.xxx.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콩이
    '05.4.7 3:59 PM (220.126.xxx.120)

    안봐도 보이네요.
    아구~~~ 구여워라~~

  • 2. 유진맘
    '05.4.7 4:11 PM (220.70.xxx.75)

    큭 큭 큭 흐흐흐...
    웃음이 저절루 나오네요
    따님 너무 귀여워요 ..

  • 3. 송현주
    '05.4.7 4:18 PM (152.99.xxx.13)

    저희딸과 비슷해서 저도 한참 웃었어요. 잠자기전 책을 읽는 버릇들이려고 하다가 엄마인 내가 귀찮아 죽겠다는...크..

  • 4. 화성댁
    '05.4.7 4:47 PM (60.196.xxx.118)

    ㅋㅋ

  • 5. 쵸콜릿
    '05.4.7 4:54 PM (211.35.xxx.9)

    아궁...귀엽슴다.ㅎㅎㅎ
    우리애랑 똑같은 개월수네요....반가워요.*^^*
    전 우리애 발음중에 경찰차-->결찰차....이거 절대 안고쳐 지더군요.
    우리애도 아직...한글 못띄었어요.
    어린이집서...열심히 가르치는 것 같아...집에선 열심히 놀리고 있습니다.ㅋㅋ

  • 6. 홍이
    '05.4.7 5:13 PM (61.84.xxx.168)

    33개월 우리딸...왠일인지 경찰아저씨를 제일 무서워해요
    울다가도 경찰아저씨온다면 울다가도 뚝!!!

  • 7. 키세스
    '05.4.7 5:20 PM (211.177.xxx.160)

    ㅎㅎㅎㅎ

  • 8. 승연맘
    '05.4.7 5:21 PM (211.204.xxx.76)

    초콜릿님...그거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저희 엄마 친구분은 아직도 [에어로빅]발음이 안됩니다.
    뭐라고 하냐구요?

    [에러브릭]...이랍니다.

    아니..아니, 다시! 에! 어! 로! 빅! 따라해봐...

    그러면 에! 어! 로! 빅! 잘 하십니다.

    그봐, 그렇게 하는거야.. 붙여서 해봐!

    그분은 얼굴이 빨개지도록...

    에러브릭! 그러십니다.

    결찰차...이거 하루빨리 고쳐주세요.

    우리 딸도 [딸기]를 1년 동안 [갤굴굴]이라고 합디다.
    첨에 개구리라는 줄 알았다니까요.
    이제야 [딸기]라고 합니다. 이궁~

  • 9. 오이마사지
    '05.4.7 5:21 PM (203.244.xxx.254)

    에러브릭,갤굴굴에 넘어갑니다,, ^________^

  • 10. 쵸콜릿
    '05.4.7 5:42 PM (211.35.xxx.9)

    허걱...그라믄 안되는데요...
    오늘 집에가서...한번 해봐야 겠습니다...감사해요 ^^

  • 11. 맹순이
    '05.4.7 6:32 PM (221.150.xxx.85)

    하하...
    그럼 회공구리가 뭔지 아세요? 제 친구 엄마 철물점 하는데 굳세게 공구리 못 팝니다.

  • 12. 뽈렌
    '05.4.7 7:28 PM (61.73.xxx.32)

    30개월 울딸은 물을 '삐삐'라고 합니다.
    아마 돌무렵부터 물이 '삐삐'였던것 같아요.
    왜 물을 '삐삐'라 할까... 아무도 그렇게 안가르쳤는데...
    아가들의 언어는 도통 감이 안옵니다.
    밤에 자다가 자꾸 삐삐 달라는데 아주 죽겠습니다.

  • 13. 멋진걸
    '05.4.7 10:18 PM (222.120.xxx.135)

    우리애도 그랬어요.
    꼬까다(코끼리),엄말라(얼룩말),워지진(원숭이)등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이거는 한동안
    안고쳐지데요.재밌기도하구요.
    그런데,크면서 자연스레 고쳐지더군요.그렇게해도 안되던 것이.....
    중요한건 아이가 그런다고 어른이 따라하면 안되는디....
    아이는 그게 맞게 발음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른들이 틀린 말을 한다면 이상한거죠.(아이 입장에서요)
    어른들은 맞게 발음해주어야하고 유아어를 따라해서는 고쳐지는 시기가 늦어지거든요.
    자꾸 지적하면 자신감만 잃습니다.자연스레 듣고 습득하도록 기다려 주심이....
    개인차가 있지만 언제까지나 그러지는 않는다죠~

  • 14. 넙덕양
    '05.4.7 10:31 PM (211.239.xxx.127)

    아하하..
    고만고만한 아이를 두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겠네요...
    유아어 듣고 있으면 정말 귀여워요.
    그래도 교정할건 해야겠죠?
    저희 딸도 이제 막 30개월 접어들었는데...그러고 보니 요즘들어 기억나는 유아어가 없네요...
    헉..자랑질???? ㅎㅎ

  • 15. 민이맘
    '05.4.7 11:26 PM (218.49.xxx.51)

    넘 귀여운데요..ㅎㅎ
    저희 아이는 6세인데(담달에 만 5세되거든요)
    아직 한글 공부 안시켜서 몰라요..
    요즘 유행인 "난다 난다 니얀다"를
    매일 "썬더 썬더 이연더"라고 하는거예요..
    아무리 난다난다라고 해도..들어보라구..분명히 텔레비젼에서 썬더 썬다라고 한다구 우기면서..어휴..

  • 16. 코코샤넬
    '05.4.7 11:35 PM (221.151.xxx.74)

    우리 유지는 병원을 --> 벼웡이라고 발음하고, 떡볶이를 매운떡이라고 고집합니다. 흠..--;

  • 17. 넙덕양
    '05.4.7 11:41 PM (211.239.xxx.127)

    ㅋㅋ 민이맘님...맞습니다. 요즘 유행어..난다 난다 니얀다...
    몇시간 전 30개월 되었다는 저희 딸이 슈퍼맨 포즈 흉내내며 "난다 난다 니안(얀)다~~"라고 외치며
    방방 뛰어다니더라구요...한참 웃었습니다.
    역시 만화의 힘은 대단해요~~~

  • 18. 유진마미
    '05.4.8 1:05 AM (221.140.xxx.49)

    잘못하는 발음을 틀렸다고 뭐라하고 자꾸 교정해줄려고 하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게 되어서
    어이의 인성 발달에 안좋대요.
    평소에 자꾸 이야기를 만들어서 그 단어를 엄마가 정확히 자꾸 발음해 들려주는것두 좋구
    그게 힘드시면 일단 "참 잘하네~~우리 ㅇㅇ이가 그런말도 알아??"하고 칭찬해준 다음
    "근데 결탈차 보단 경찰차가 더 듣기 좋은데??경찰 아저씨가 그거 들으면 좀 슬프지 않을까??라던지..
    그런게 좋대요..동기부여..아이는 경찰아저씨가 슬퍼할까봐 교정할려고 애쓰는거지요..
    ^^..다들 아시겠지만..조금 적어봤습니다..요즘 책을 열심히 파고 있는지라..ㅋㅋ..

  • 19. 마시오에
    '05.4.8 3:57 AM (68.188.xxx.237)

    저도 공감해요 ^^
    저희 딸 32개월인데 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네요.
    몇개월전엔.......주방에서 "워~어" 그러는거예요. 몇번이나 되물었죠 무슨말이냐고....
    저딴에는 짜증이 났나봅니다. 화난 목소리로 "물" 그럽디다. 에구..

    주방을 장난감으로 어질러 놓아서 사람들이 왔다갔다할때 불편하다고 치우라고 한적이 있는데....
    그날저녁 양치하기 싫어해서 입안에 벌레가 생긴다고했더니
    "입안에서 벌레들이 왔다갔다 불편해요? 진이 양치해요"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느는것 아니겠어요?^^

  • 20. 창원댁
    '05.4.8 11:38 AM (211.187.xxx.14)

    다들 비슷한 또래들이 있네요
    울 애는 지금 30개월인데 놀이방에서 파워포스레인져를 배워와서는 집에서 하는데
    매일 "밥 퍼 삔져"를 외치길래 저게 도대체 뭘까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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