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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도 목숨과 맞바꿀 친구가 있는가?..

띠띠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5-03-22 18:05:01
책을 읽다가 가슴이 뭉클 해지는 내용이 있어서 82식구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려요. ^^
우리 나라에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있잖아요.
오랫만에 또 책속에서 좋은..감동적인 내용을 읽으니까 두근거리네요.^^
짧은 이야기 보시면서 잠깐 여유 부리세요.^^
참..이건 제가 제 싸이에 간단하게 올린 내용이라서 반말투거든요.
이해하세요.^^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피시아스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효자였던 피시아스는 부모님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왕에게 간청을 하였으나 왕은 허락할
수가 없었단다. 이유인즉. 만약 그의 간청을 들어주게 된다면 다른 사형수들도 공평하게 대해달라고 항의할 것이며 다른 사형수 들에게
공평한 대우를 한다 하여도 그들이 집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지 않을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왕은 그의 간청을 단호하게 거절하였고 어느날 피시아스의 친구 다몬이 찾아와 왕에게 간청을 했다고한다
'피시아스가 돌아올것을 보증하며 그 대신 자신이 감옥에 갇혀있겠다고. 만약 그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 대신 자기가 교수형을 받겠다고
왕에게 말했다고 한다.
"너는 피시아스를 믿느냐?"
"그는 제 친구입니다"
결국 다몬을 감옥에 가두고 피시아스를 집으로 보냈다고 한다.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 피시아스는 돌아오지 않았고 정오는 가까워져가고 있었다. 다몬의 목에 밧줄이 걸리자 다몬의 친척들은 울부짖었고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우정을 져버린 피시아스를 욕하며 저주를 퍼부었다고한다.
그러자 다몬은 그들에게 소리쳤다.
"나의 친구 피시아스를 욕하지 마라. 당신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알겠는가."
죽음을 앞둔 다몬의 외침에 사람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집행관은 왕을 바라보았다. 왕은 주먹을 쥐었다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렸다고 한다. 집행을 시작하라는 뜻.
그 순간 저 멀리서 말을 따로 고함을 지르며 피시아스가 달려왔고
그는 왕에게 말했다고 한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이제 다몬을 풀어주십시오. 사형수는 접니다"
피시아스와 다몬은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다고 한다.
"다몬 나의 소중한 친구여. 저 세상에 가서도 자네를 잊지않겠네"
"피시아스. 자네가 먼저 가는 것뿐일세.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도
우리는 틀림없이 친구가 될 거야"
두 사람의 우정을 비웃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고
이들을 지켜보던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고한다
"피시아스의 죄를 사면해주노라!"
왕은 그 같은 명령을 내린 뒤 나직하게 혼잣말을 했고 그 말은 바로 결에 서있던 시종만이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번 사귀어보고 싶구나"


다 읽고 나서 한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목숨과 맞바꿀 친구가 나에게도 있을까.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어줄 친구가 내게 있을까?..."하구요.
또...있다해도 과연 내게 내 목숨을 내어놓을 것인가.
아마 전 못할거같아요.
ㅠ,ㅠ
가슴이 짠~해서 올립니다. ^^
IP : 222.117.xxx.1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주희
    '05.3.22 6:11 PM (211.229.xxx.183)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에 나온 내용이지요?
    저도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는 내용이라
    감동 깊게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 하고픈 책입니다.

  • 2. ..........
    '05.3.22 6:12 PM (218.51.xxx.99)

    아쉽게도 전 그런 친구가 없네요..
    제가 못 베푼 탓이겠지요...
    그러나 친구처럼 살아온 남편이라면 기꺼이 목숨내놓게 되겠지요...

  • 3. 여진이아빠
    '05.3.22 7:04 PM (59.0.xxx.153)

    목숨같은 친구!! 그 느낌을
    암벽을 취미로 하던적이 있어 조금은 알지요.
    장가들기전엔 참 많아서 걱정이였지요.
    결혼하고 애가 둘이 되니
    그럴수가 없더군요.
    날 변하게 한건 무얼까요. 세월일까요?

  • 4. gawaiico
    '05.3.22 7:45 PM (210.120.xxx.226)

    전 친구가 많치않거든요 평생볼 친구만 사귀자가 어렸을때부터 생각이였기 때문에 ...그래서 목숨과도 같은 친구라고 저 혼자도 많이 생각했는데 하지만 나이들면서 생각이 바껴요 특히 결혼하고 나면 여자들은 정말 변하는건지 욕심들도 많아지고 질투들도 많아지고 말들도 많아지고 .........
    나한텐 저런 친구가 없을지라도 다른 친구에게 저런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 5. 봄&들꽃
    '05.3.22 8:03 PM (219.240.xxx.62)

    gawaiico님 마지막 구절이 마음을 울리네요....

  • 6. 헤스티아
    '05.3.22 9:19 PM (220.86.xxx.165)

    에잉.. 저는 없어요.. 남편하고 자식이 있는데.. 도저히 안되겠는걸요-.-;; 나도 그럴 마음이 없는데 저를 위해서 누가 죽어주겠나요... (미안타 친구들아!! 배신녀를 용서해라.. 늬들도 잘 살아라!!) ^^:;

  • 7. 솔직히
    '05.3.22 9:54 PM (195.244.xxx.186)

    전 저를 위해 목숨을 내 놓을 친구가 있다면 그게 더 부담스러워요. 저도 친구를 위해 그러고 싶지도 않구요. 제 생각이 이상한건가요??

  • 8. 소박한 밥상
    '05.3.22 9:59 PM (218.49.xxx.62)

    (자신있게) 없습니다!!
    내가 그만큼 베푼 적이 없기에....당연하겠죠?

  • 9. 미스테리
    '05.3.23 12:01 AM (220.118.xxx.41)

    저런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고 살아야겠지요...^^;;;

  • 10. ,,,
    '05.3.23 12:55 AM (218.152.xxx.245)

    친구는 고사하고 요즘 세상에 남편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부인 점점 줄어들죠. 남편도 마찬가지.
    난치병 걸린사람들 대부분 이혼당한다고 그러더라고요..남자든, 여자든..

  • 11. 안경
    '05.3.23 3:28 AM (218.236.xxx.26)

    설마 목숨이라굽쇼?
    엥..날 위해 새끼손가락 하나라도 잘라줄 친구는 누가 있더라....
    난 또 누구한테 손가락 하나 쯤 줄 수 있지..?
    음.. 그래.. 그 친구 목숨이 위태롭다면 손가락 하나는 줄 수 있겠군.
    난 겨우 이 정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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