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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을 만들면서.
그러다 보니 혼자 아들놈 간수하면서 지 먹을 이유식 만드는데, 어찌나 옆에서 낑낑 거리던지...
어떻게, 어떻게 만들어는 놨는데, 제 입에도 영~ 아닌거예요.
음...몇시간 닭 삶아, 기름 걷어, 그렇게 힘겹게 받은 육수로 정성껏 만들었건만...ㅠ.ㅠ
어떻게 또 함 고쳐 볼까 싶어, 사과도 좀 갈아 넣어보고, 이렇게 저렇게...
그러다보니 단맛이 어찌어찌 강조되긴 했지만, 어쩐지 세상에 없던 맛(?), 묘한 맛이 나더군요.(그게 뭘까요? 상상에 맡김..ㅋㅋㅋ)
아, 피곤하다...
일단 나도 좀 쉬고 봐야지, 그렇게 오늘 아침이 되었어요.
어제 만들어 둔 이유식 꺼내 아들놈 식탁 의자에 앉히고 한수저 떠 넣어주었더니,
으으...딱 한입 먹고는 오만상을 찌푸리더니, 두숟갈째부터 전혀 먹지를 않더군요.
저는 억지로 먹일라구 하고, 아들놈은 고개를 돌리고 넣어주면 뱉고...그러다 나중엔 울어버리는 거예요!
아들놈과의 한판 승부.
지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라지!
얼르고 달래다가 다시 또 줘보기-실패
혼내기-더더욱 실패
놀리다가 또 먹이기-역시 실패
으으으....
이쯤하다간 저도 거의 기진맥진. 혹시 아픈거 아냐? 열도 재보고 기저귀도 살펴보고...
그래, 먹기 싫음 관둬라, 에잇!
하고 우유를 주었더니, 엄청 배고팠다는 듯이 240을 원샷하더이다. ㅡ.ㅡ;;
어, 이게 뭐야, 그러니깐 맛이 없다는 게지??
음....
팔 걷어부치고 다시 만들었습니다.
감자+양파+완두콩 삶아 반만 갈아 닭육수에 스프를 끓이고,
밀가루는 아직 안먹으니까 찹쌀가루 풀어 농도 맞추고,
지 먹던 분유를 생크림 대신 넣어주고,
색색이 이쁘라고 당근 다져 볶아서 고명으로 뿌리고 완성.
...점심때 두가지 놓고 한수저씩 떠넣어 주어보았답니다.
먼저것은 역시 거부.
새로 만든 것은 한그릇(걔 한그릇이란 120미리짜리 종지만한 거지만...) 개눈 감추듯 먹어치우더이다.
쩝!
낳아서 고작 8개월 살아본 주제에, 니가 맛을 안다는 거지, 맛을?
...아...나의 고단한 미래가 보이는 하루였습니다.ㅜ.ㅜ
1. 헤스티아
'05.3.22 3:41 PM (220.86.xxx.165)맞어요.. 맛있는건 원샸하고.. 건강식(?)은 거부하고.. 그러더만요.. 영악한것들-.-;; 흑흑
2. 미스테리
'05.3.22 3:43 PM (220.118.xxx.41)넘 잘해 먹이시니까 고작 8개월 살아본 아가가 절대미각을 갖추게 되었군요...ㅎㅎ
3. 오이마사지
'05.3.22 3:46 PM (203.244.xxx.254)푸우님네,,현우도 갓지은새밥만 먹는다죠,, ~
저두 담달부터는 이것저것 좀 섞어야 되는데,,,,
분유는 이분유저분유 잘먹던데,, (갖가지 샘플들,,,ㅋ)
이유식도 잘먹었으면 좋겠네요 ^^4. jasmine
'05.3.22 3:54 PM (218.238.xxx.84)제가 만들어 놓고 제가 다 먹어치우던 방법인데요.
8개월이면 진밥 정도 먹지 않나요?
뚝배기에 감자, 양파 정도 갈아서 볶다가 쌀갈은 거나 밥 넣고 푸욱 끓여요.
새우젓으로만 간하세요....정말 맛있어요. 소화도 잘 되고...5. 행복한토끼
'05.3.22 3:57 PM (210.102.xxx.9)새우는 아직 안되지 않을까요?
새우랑 토마토에는 알러지를 유발하는 ~~가 들어있다던 걸요.
요즘은 환경이 안좋아서
알러지 유발하는 식품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요.--6. simple
'05.3.22 3:59 PM (218.49.xxx.186)아기들 입맛이 어찌나 예민하신지..... 요즘 요리책보고 이유식 연구한다니까여..-.-
오늘은 맛있게 드셔야 할텐데...이러면서여...ㅠ.ㅠ7. 깜찌기 펭
'05.3.22 4:07 PM (220.81.xxx.205)벌써 이유식을...
시간이 넘 빨리 흘러요. --;8. 체리코크
'05.3.22 4:33 PM (211.209.xxx.108)ㅇ ㅏ..이유식 만들기..어려워요..재료도 잘골라야하고..조리법도..양도 많이해놔선 안되고..거참..-ㅅ-;;
9. 어릴땐
'05.3.22 4:41 PM (211.214.xxx.4)한꺼번에 여러가지 맛을 섞는것보다,
한번에 한두가지만으로 만드는게 더 좋아요.10. 초록
'05.3.22 5:01 PM (211.37.xxx.24)정말 책대로 안되는게 육아...그중에 이유식....ㅜㅜ
11. 싱고니움
'05.3.22 5:47 PM (218.156.xxx.78)색색이 이쁘라고 넣으신 당근을 함 빼보세요.^^
잘 먹을것 같아요. 우리아기가 당근을 빼서 줬더니 잘 먹더라구요.
아님 당근을 죽 끓일때 처음부터 넣고 푹 끓이면 또 먹구요.
당근이 살짝만 덜 익어도 안먹는것 같아요.12. 델마와루이스
'05.3.22 7:09 PM (213.202.xxx.27)어릴땐님 말씀처럼 한두가지 재료만 사용해서 만드세요.여러맛을 섞으면 오히려 맛을 잘 모르게 된다네요..저도 11개월 아가키우는데 아직 3종류 이상은 섰지 않습니다..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게 좋다고 하네요..전 매일 감자랑 브로콜리..감자랑 치즈. 감자랑..뭐....이런식입니다..감자가 많은 탓에..^^;
13. 레아맘
'05.3.22 9:13 PM (84.100.xxx.227)하하하...맞아요..저도 제가 만든 후 맛보고 좀 아니다 싶은건 아이도 잘 안먹더라구요.
얼마나 맛있는걸 잘 아는지..
저두 8개월때 점심은 고기종류에 야채 1-2개 섞은것 저녁에는 야채2-3가지 섞은걸로 줬어요. 찜기에 쪄서 우유랑 섞어 갈거나 잔밥넣어서 죽끓이거나....
정말 이유식 ..마음은 굴뚝같아도 아이디어가 많이 딸려서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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