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홈페이지들을 가지고 있는게 아주 유행인 요즘입니다.
다양한 정보의 공유를 통한 대화 소통의 즐거움도 있지만 그 못지 않은 부작용 또한 있다는건 다들 인정하시죠?
저 역시 그 즐거움쪽에 동참하여 즐기는 자로서 얼마전 아주 곤란한 일을 겪었답니다.
웃기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구...
같은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분이 갑자기 인도여행을 가시게 되었답니다.
주말을 끼고 아주 알뜰하게 다녀 오시는 여행 이었는데 오시더니 저한테 스카프를 하나 선물로 주시는거에요. 휘리릭 다녀온 여행길에 어찌 그런 이쁜 빛깔의 스카프 선물인지 너무 고마운거에요. 몇일을 이리매고 저리매어 보니 이게 크기도 적당하고 때깔도 하면 할 수록 좋아지는겁니다.
이 맘을 어찌 전하나 궁리하던 저는 그녀의 홈피를 찾아가 사무치는 고마움을 자판으로 따딱 쳤답니다.
며칠 후......그녀의 홈피엔 심상치 않은 글들이 올라 오더군요.
평소 전혀 방문치도 않았던 그녀의 동창들이 난리가 난겁니다.
그렇게 좋은 스카프를 동네 아줌마한테 뿌렸다면 도대체 십수년 된 친구인 나의 선물은 뭐냐 너무나 기대된다......뭐 이런 말을 하는 친구들이 줄줄이 나타나는 거였어요.
아차 하는 맘에 `삭제`를 하려 했으나 그놈의 답글은 왜 그리도 줄줄이 달렸는지 도무지 `삭제`가 되지도 않는겁니다.
시달리던 그녀, 급기야 어려움을 쪽지로 날리는 감당하게 어려운 사태까지 번졌답니다.
컴퓨터 초보도 아닌 제가 이런 어이없고 멍청한 실수를 하게 될 줄이야....
저 이 정도면 신이 내린 주착바가지 아닌가요?
(82cook 데뷔를 이런걸로 하게 되는것만 봐도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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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 유감
박경숙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05-03-11 09:12:48
IP : 220.117.xxx.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헤르미온느
'05.3.11 9:22 AM (211.214.xxx.22)에궁... 비밀글로 체크를 하셨으면 좋았을것을,,,
그러면 당사자들만 볼 수 있거든요...
고마운 맘 표현 하려다가,,,난처하셨겠어요..
근데, 그 친구분들, 오래되었다고 다 좋은 사람은 아니란걸 모르나봐요...선물을 내놓으라고 강요를?...2. ㅡ.ㅡ
'05.3.11 9:39 AM (211.44.xxx.87)님이 왜요..그 친구분들이 주착바가지지...
저 같으면 '야, 내가 받은만큼 줘야되는 성격이잖냐. 그러니 니들도 나한테 잘해. 담에 또 여행 갈 예정이니까! 호호' 큰소리 한번 뻥 치고 말텐데. 그 지인분도 맘이 참 여리신가봐요.3. 지나다가
'05.3.11 12:04 PM (220.123.xxx.214)어쩌면 그 친구분들도 홈피게시판이 좀 즐거우라고
쓰는걸 쥔장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 아니신지..
저도 처음엔 언니야 이모야 하면서 절세 미인..
아무게 탈렌트 빰치는 미모를 가졌다는등
어쩌구저쩌구 해서 다 친척들인줄
알았는데 자기도 얼굴 안본 사람들이라면서
저도 연륜이 쌓이면 그렇게 된다나요.
아직은 그런 경지까지 오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그 친구들이 쥔장보다 인터넷 연륜이 많은
사람들..
따라서 님이나 쥔장이나 신경쓰지 않아도 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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