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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저 좀 가만 놔 두세요!!!!!!!!!!!!!!!!!!!!!!!!!!
저와 동의하지 않겠지만, 저는 우리 아이가 공부를 1등하는것 보다 지금은 활동적으로 운동 잘하고 좋은 친구 사귀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고 싶어요.
그런다고 무조건 놀게 하는것도 아니고 월수금은 책 보는 날이라서 원하는 책 읽게 하구요, 화목 주말에는 원하는 방송 보지안 책 한권 읽거나 쓰기 연습해야 합니다.
단지 저는 학습지를 하지 않고 학원도 한글 읽고 쓰니깐 그만 두었고, 지금은 태권도만 다닙니다. 미술학원 보내달라고 해서 지금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주위에서 저를 가만 놔 두지 않고 뭐라 하십니까? 학습지 상담원에서는 아이를 위한답시고, 어떻게 아이를 방치 하는냐구, 다른 엄마들은 비행기 태우고 가는데 혼자 걸음마 하시냐고, 아이가 학교 가서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 받게 그냥 놔 두실 거냐구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끝에는 책 세트나, 학습지 하라고 하구요).
그래도 나름대로 여기 저기 알아보고 오늘 오전 내내 서점에 가서 필요한 책 보고 아이를 위한 책과 저를 위한 책 나름대로 조언 얻어서 결정하고 구매 했습니다.
그. 런. 데......
시어머님, 너는 왜이리 아이 교육에 무관심하냐 하시면서 학습지 계약 하셨다고 합니다.
시어머님, 울 신랑 교육때도 열정 대단하신 분 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저 우리 아이에 대한 교육 관심도 많으세요. 하지만 저는 저가 안한다는 것도 아니고, 이리 저리 알아보고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겠다고 하는데도, 막무간에 저렇게 나오시네요. 너무 화가 나서 어디의 학습지인지도 모르고요,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다 납니다.
저의 의견을 존중해 주지 않고 당신 방식대로 하시는게 너무 화가 나구요, 항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시고 밀어 붙이시는데 다른것은 저가 그냥 참아도 이번 만큼은 너무 화가 나요.
그렇지 않아도 여기 저기 저 나름대로 설레이고 걱정되고 이런데 왜 이렇게 더 부담을 주나요.
왜 저의 교육 철학과 방법에 대해서 미리 결정내리시나요...
ㅠ.ㅠ
실비
1. .
'05.2.17 5:06 PM (61.32.xxx.33)"왜 저의 교육 철학과 방법에 대해서 미리 결정내리시나요..."
역시 아들며느리 부부를 독립된 가정으로 생각을 못하시니 그런게지요.
"학습지 상담원에서는"
돈벌이 하고파서 엄마 맘 불안하게 만들어 꼬시는 거구요.
에휴...2. sun shine
'05.2.17 5:23 PM (211.222.xxx.18)훌륭하십니다.
저도 막내를 그렇게 키웠는데요.
지금 고3(여) 입니다.
아이는 밝고 모든 것을 제손으로 처리합니다.
저는 옆에서 먹는 것만 해 주고 이야기만 들어줄 뿐입니다.
공부를 1등은 못하지만 아이는 행복하고 알찬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먹는 것만 은 확실하게 제손으로 만들어 먹입니다. 아이스크림까지....)
중2때까지는 쿠키 굽는 도사였습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제 요리책 보고 잘도 굽더군요.)
중3까지 바이올린만 조금 했습니다.
중3때 절대음감이라고 바이올린을 전공시키자는 바이올린 선생님이 계셨는데...
본인이 남앞에서 연주하는 것은 질색이고 혼자 연주하는 것만 즐겁다고하여 전공은 그만
두었습니다.(그때도 다른 분들한테 한소리 들었지요.)
고1 올라가면서 무슨 직업을 갖아야 하느냐?
그것을 정해야 공부가 잘될 것 같다고 하였는데...
막상
- "무엇을 하고 싶으냐냐? "고 물어보면
- "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더군요.
3월 한달을 뭘하면 좋으냐? 직업을 정해야 공부가 된다면서
공부는 안하고 매일 엄마를 들들볶길래
아이가 모아놓은 것을 모두 검사하였더니 봉투 나부랭이만 있었습니다.
컴안에 모은 것을 보니 전세계의 자동차란 자동차는 다 갖고 있었습니다.
- " 자옹차를 보면 어던 생각이 떠오르니?" 하고 물어보았더니
-" 자동차만 보면 너무 답답하다 내가 디자인 하면 더 멋지게 할 수 있을 터인데... "
하더군요.
- "너 자동차 디자이너할래?"
- " 아 ~ 정말 그런 일 하고 싶어"
그 다음날로 집앞의 미술학원에 집어 넣었습니다.
공부는 저 혼자 알아서 하고
미술학원은 폭 빠져서 잘 다니는데....
- " 엄마 ! 친구들이 나는 좀 이상한 애라고 놀려
학교에서 시험공부하다보면 공부가 넘 재미있잖아?
하 ~ 공부 더 하고 싶다고 하면 아이들이 외계인간이라 놀리고...
미술학원에서 밤 10시에 끝나면 더 그리고 싶은데 넘 아쉽잖아...
그럴 때 다른 아이들은 나보고 괴물이래...."
이제까지는 아주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냈고요.
지금 고3 되면서 미술학원에서 떨어져 재수하는 언니 오빠들을 보며 조금 겁을 먹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희망과 현재 희열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부는 혼자하는데.... 넘 잘된다고 학원도 싫다고 하네요.
고3 아이를 아뭇것도 안시킨다고 옆에서 미쳤다고 난리인데...
가만 둡니다.
왜? 성적이 안되어 떨어져서 재수하는 한이 있어도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때문이지요.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은 부모는 다 잊어 모르니까 학교선생님을
가정교사로 생각하고 선생님께 여쭈어봐라라고 하였더니...
중학교까지는 부끄러워서 그렇게 못하고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교무실을 쫒아다니며 다 해결하고 있습니다.
참 작년에 수학 공부하고 싶다고 하여 수학학원 10개월 다녔습니다.
수학도 미술과는 관계가 없는데 공부는 하고 싶고 미술하는 사람은 다른 것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로 고민하길래
- "본인이 하고 싶으면 미술을 떠나 무조건 하라"고 충고해주었습니다
제 자식이지만
상당히 창의적인 면이 남다르게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조금 끈질긴 면이 있는 것은 모든 것을 재미로 하기때문인 것 같고요
하기 싫으면 절대 꿈쩍도 안합니다.
의외로 디자인보다는 순수미술을 하라고 권유하여
작년 9월중순부터 순수미술을 하고 있습니다.
실패도 성공의 어머니로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니까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세히 올리는 이유는?
제 방법이 다 옳았다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키웠는데... 이렇게 되더라고
제 경험담을 올려 82COOK 식구들 사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3. 커피와케익
'05.2.17 5:29 PM (210.183.xxx.202)와..선샤인님 멋있으세요~^^
경험담을 좀 많이 나눠주셔야 할 듯.합니다..
저도 먹는 거는 꼭 제손으로 만들어 먹이는데 집착하는 편이라..
가끔 '난 너무 1차원적인 엄마가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미술을 좋아하고 창의적인 따님이라면 21세기에
가장 잘 나가는 여성이 될듯..^^4. 민기맘
'05.2.17 6:06 PM (220.117.xxx.215)절대로 흔들리지 마세요~잘하고 계신겁니다~~10년 후에 누가 더 잘 되나 보세요~화이팅입니다!!
5. 헤스티아
'05.2.17 6:11 PM (220.117.xxx.79)우아아아아 멋지세요..
저두 제 여동생,, 게임에 빠져 부모님조차..폐인이라..고.. 포기한다고 하셨던 녀석.. 지 좋아하는거 하게 하라고 겨우 설득해서.. 겨우 맘잡고 학창생활 마치고, 들어간 인터넷 관련학과에서.. 얼마나 열심히 프로그램짜고 공부하는지.. 고1때 게임중독으로 폐인생활했던 녀석이, 1등놓치고 2등했다고 장학금을 절반밖에 못 받는다고 울쌍인걸 보니까, 역시 하고 싶은것을 깨닫고 그것을 하게 하는것이 가장 행복하게 살게 하는 길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모님의 못 이룬 소원을 성취하도록 강요하는것이, 자녀를 숨막히게 하는것 같아요..6. 퐁퐁솟는샘
'05.2.17 9:18 PM (61.99.xxx.125)실비님 잘 하고 계시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나오니
많이 힘드시겠어요...토닥토닥
제가 학습지 교사를 해보았지만
독서로 기초다지면서 맘껏 뛰어놀게 하고
이런저런 좋은 경험 쌓는게 가장 좋은 학습법 같아요
다른분도 아니고 시어머님께서 그렇게 나오시니
더 힘드시겠어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드릴텐데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7. 천사
'05.2.18 1:45 PM (219.254.xxx.175)실비님께서 잘 하고 계시는 거에요
저랑 교욱관이 비슷하네요 저희 애는 인제 3학년 올라가요
저도 공부보다는 독서,인성, 그리고 수영을 가르키고 있어요
주위에서 저도 많이 뭐라그래요
그래도 중요한건 엄마의 교욱관이 확실해야 된다는것...
한번씩 흔들릴때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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