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에 유산하고 다시 애가 들어서서 하반기 추석이하 시어머니 생신 깡그리 건너뛰고-울동서 그럽디다 제가 몸이 안좋아서 그만치 할려고는 하고있었는데 이후에 달리 생각해보겠노라고...
지금은 조산기로 입원했다가 내내 조심하느라 뒹굴거리고 있어 설때 당연히 시가 가는거 면제입니다.
아까 동서 전화온거보니 12월 말에 저 없어서 동서보고 일찍 와서 일좀 도왔음 한다고 하셨다더군요.
그런데 ㅋㅋㅋ
울시댁 지금 손주 복터졌습니다.
그것도 갑자기.
1월에 느닷없이 신랑이 그러더군요.
시누가 셋째 가졌노라고.
저 아마도 임신안하고 그냥 살았으면 남들 애 둘,셋 가지는거 아무렇지않게 생각했을것인데 워낙 게시판으로 간접경험이 많다보니 축하해줄 생각보다도 아직 4살 2살인 윗애들때문에 임신과정을 어찌 견딜까 생각이 들더이다.
시누에게 전화함서 축하해야되는거냐 뭐라해야되는거냐 그랬더니 그럽디다.
몇번 하지도 않았는데....심난하다고.
둘째도 첫째 젖먹이고 생리가 불규칙해서 멋모르다가 들어선건데 셋째도 그렇다네요.
그집 셋째 이야기하다가 동서도 혹 애생겼다고 전화오는거 아닌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작년에 저 아이가졌다는거 추석때쯤 이야기했을때 동서가 그러더라구요.
자기 친구가 태몽을 꿨는데 아이돼지를 동서가 덥썩 안더랍니다.
그래서 동서보고 꿈을 사라고 했다더군요.
동서가 그 꿈을 사놓고 복권꿈은 아닌거같고 태몽꿈인데 아마도 제 태몽인것같다고 갖다 붙이더군요.
그런데 그게 동서 태몽꿈이었습니다.
동서네 큰애도 시누큰애와 4달 차이인데 이젠 거의 비슷한 달에 낳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누와 동서는 입덧하느라 정신없어서 설에 움직이기 힘든 상태이고 맏이인 저또한 그렇고 해서 아들들만 설에 모이게 생겼습니다.
아마도 낳게 될날이 8월일거같은데 그럼 몸조리 하느라 추석엔 저만 가게 될것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친정도 똑같은 상황이네요.
1월말에 동생댁이 애를 낳았습니다.
지금 산후조리중인데 남동생은 회사일로 출장가있는 상태라 친정도 올 설은 조용할것같습니다.
지금 신랑은 원래는 설에 안가려다가 상황이 그렇게 되니 마음이 짠한가 봅니다.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그랬더니 기다렸다는듯이 '그럴까?' 그러더군요.
그러면서도 설날 하루 다녀온다고 하더만 저녁먹고 고속도로상황이 원할하다고 그러데요?
그래서 그럼 새벽에 가는것보다는 그래도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게 낫지않을까? 동생은 내일 온다던데..
속으로는 신경이 많이 쓰였나봅니다.
얼른 '세수만 하고 갈까? 면도도 할까??'
그러더니 이것저것 회사에서 받은거 챙겨서 갖고가라고 하니 가져올때만해도 '놓고 당신먹어' 하던 사람이 다 챙겨들고 길을 나서네요.
평소엔 3-4시간이상 걸리는데 시간대를 잘맞춰서 그랬는지 2시간만에 도착했다고 전화왔더군요.
혼자서 출출한 배 달랠까싶어 국수 삶아먹으려고 멸칫국물내다가 그냥 김치찌게 데워서 밥한공기 먹고 본영화 또 보고 지금은 음악듣고 있는중입니다.
낼은 아침일찍 전화드려서 새해 문안인사 해야겠죠.
양쪽에 다...
작년에도 설때 혼자 지냈는데 그래도 올해엔 뱃속에 아이와 둘이네요.
그것하나만이래도 감사하게 생각할랍니다.
이제 그만 자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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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
맨날익명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05-02-09 03:13:07
IP : 221.151.xxx.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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