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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불임
사람마다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다 각각이 듯이 저는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자라오면서 사춘기를 넘어가면서 막연히 내아이에 대한 꿈이있었습니다.
그리고 결혼과 동시에 아이르 갖을려고 무던히 애를 썼구요.
그런 내게 너무하시더군요. 하늘은...
그런 제게 남편은 정자공여 즉 정자은행을 권하네요.
자기 아기 처럼 키우겠노라고..
하지만 제가 보아온 남편은 그다지 아이를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뭐든지 신경쓰는 인자한 타입도 아닙니다.
물론 아이때는 예쁘기만 하니까 별말이 없겠지만
점점 자라면서 자신을 닮지 않은 아이를 보면 가슴속 어디선가 마음이 심난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아이가 무슨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보통 아이보다 뛰어나지 않을때...
요즘 교육현실때문에 이것저것 돈이 많이드는데
가끔 자신이 내가 뭣땜에 이고생? 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그리고 엄마는 당연히 어느 시점에선가 남편보다 아이를 더 중요시 하게 된다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는 않을까..
정말 별의별 걱정때문에 결정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여긴 정말 나이드신 분들도 많으시고 여러 많은 경험을 갖으신 선배님들이 많으신거 같아 제마음속의 고통을 풀어봅니다.
1. ..........
'05.1.28 2:24 PM (61.84.xxx.24)그냥 정식절차를 밟아서 입양을 하셨으면 하셨지...
그건 하지마세요...2. ......
'05.1.28 2:29 PM (222.107.xxx.203)남편의 불임, 더 큰 문제죠.
저 나이 50대입니다. 제 가까운 친구가 남편이 무정자증입니다, 아이 안 가졌습니다. 남편이
입양하는 것도 반대했구요. 제 친구... 전문직여성으로 남편보다 훨씬 유능하고, 아이를 사랑합니다.
아쉬워하면서 살아 오더니, 크게 내색 안 합니다, 40대초반에, 제 친구.... 막 아이가 가지고 싶다고
하더이다. 입양도 고려해보고...그러나 남편이 흔캐하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제 아이는 포기하고, 둘이 삽니다.
친구인 제가 봐도, 제 친구 굉장히 훌륭합니다. 남편은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의 성격을 가졌지만,
사고가 상당히 자유로운 남자구요. 제 친구가 그런 남편을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감수하고, 둘이서
살아요.
정자은행을 이용하는 것, 저는 찬성 안해요, 그 남편과 살려면.... 오히려 입양을 권했습니다.
그것이 훨씬 남편의 감정상태가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만약 님이 자기아이를 원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남편의 심성과 그릇의 문제지요.
두분이 가능하다면, 두분만의 생을 계획할 수 있구요.3. ...
'05.1.28 2:38 PM (218.237.xxx.152)주위 사람들 보니까요, 자기 자식 혼내는 건 남편이라고 해도 밉대요.
남편 자식이기도 한데도 내 자식 혼내니까 그렇게 싫더라네요.
근데 보면, 남편들도 마찬가지대요. 엄마가 혼내면 옆에서 아빠가 역성들대요.
애가 무슨 혼날 일을 했다고 그렇게 혼내냐고. 예쁘기만 하다고.
정자공여로 낳은 아이가 나중에 크면서 아빠한테 한번도 혼날 일이 없지 않겠지요.
그때마다 님께서 '자기 친자식이 아니라 그래.'라면서 마음 아플 거면
정자공여가 좋을 선택안일 수 없을 거 같아요.
이미 남편께서는 '자기 자식처럼 키우겠다'고 공언하셨는데 님이 못 믿으시는 상황인거에요.
십몇년을 의심 속에서 살다가 어느 하루 때문에 "봐, 이럴 줄 알았어."라고 하실 거면 정말 말리고 싶어요.4. yuni
'05.1.28 2:54 PM (211.178.xxx.130)불임일 경우라도 무정자증이냐 아님 희소정자증이냐에 따라 해결 방법이 나올 수 있어요.
뭐한 얘기지만 제 동생도 정자수가 적어 자연임신이 어려운 경우였는데
눈부신 의학의 도움으로 결혼 9년만에 다음달에 아기아빠 됩니다.
제 아는 분 한분도 무정자증이라고 했는데 체내에서 정자를 꺼내 키워 인공수정 하더군요.
의학이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학문》이란 그 말에 저는 전적으로 동감하는사람입니다.
병원에 가셔서 무엇인들 안 알아보셨겠습니까만은 불임 크리닉에 가셔서
다시 한번 트라이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문제는 님의 남편이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
남자들 입양이나 정자제공 받아 아기가 생겨 부부간에 오히려 관계 악화된 경우도 봤어요.
많이 고려하셨겠지만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보세요.5. 리틀 세실리아
'05.1.28 3:42 PM (210.118.xxx.2)며칠전 본 시트콤 [프렌즈]가 떠오르네요.
극중에서 챈들러가 자신의 정자가 보통사람보다 약하다는것을 알게되고,
그래서 무척이나 아이를 가지고싶어하는 모니카를 위해서 자기회사에서 가장 멋지고 잘나가는 남자한명을
집으로 데리고와요..그리고 모니카에게 어떠냐고 물어보지요.
얼굴도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고 일도잘하고 머리도 좋고..저 사람의 정자라면,
우리 아이로 딱이라고 말이죠.
그말은 들은 모니카는 놀라며 이렇게 이야기해요.
"무척이나 아이가 가지고 싶지만,
아무리 머리가 좋고 아무리 운동을 잘하고, 그아무리 잘나도 사랑하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면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고 말이죠.
많이 힘드시겠지만,
남편분입장에서는 힘든일일지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6. 상팔자
'05.1.28 4:55 PM (222.99.xxx.151)님!
힘드시죠. 아니 솔직히 신경질나시죠.
그러나 결국 스스로 감내해야할 일이니 큰 숨한번 몰아쉬시고 마음을 다스리세요.
칼자루는 님이 들고 있으니 결국 님이 결정하셔야지요.하지만 신랑의 입장도 한번
꼭 한번 생각하시고 입장을 바꾸어도 생각해보세요.7. ...
'05.1.28 5:17 PM (61.109.xxx.254)우리 형부가 무정자증이라 9년전에 정자은행 통해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당시 제가 미혼이라 그집에 얹혀 살고 있었는데 ,결혼7년만에 애를 가졌는데 부부가 행복해 보이지가 않고 예민해져서 많이 싸우고 해서 이상하단 생각을 했었죠(저는 3년전에 그 사실을 알았죠)
조카 낳기 전날도 대판 싸우고... 아무튼 그 영향때문인지 아이 무지 예민하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하는 애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네요.
그러나 형부는 아이에게는 잘하더군요. 형부가 제가 보기엔 성격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아이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뿌듯해 하는것 같았어요(아이 없을땐 자신때문에 못낳는거니까 많이 괴로웠겠죠)
몇년이 지난지금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러가지 문제로 많이 싸우지만 아이에겐 보통의 아빠하는것 만큼은 하는것 같아요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나 겉으로 보기엔 그래요.
정자은행을 통해서 아이를 가지는것은 님의 남편 성향에 따라 결정하세요 .
모든것을 표용할수 있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입양이 더 나을듯합니다.
저는 애가 셋인데요 얘들을 낳을때 하나도 이쁜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내가 낳았으니 기른다 하는 맘으로 길렀는데 키우다 보니 정이 가더군요.
저는 낳자마자 이뻐 죽겠더라는 말을 이해 못하겠어요.
내가 낳았던 낳지 않았던 키우다보면 다 정들게 될것 같아요.
저도 유니님 말처럼 요센 무정자증도 아기를 가질수있다고 들었거든요
한번 잘 알아보세요.8. 프라푸치노
'05.1.28 5:26 PM (61.41.xxx.229)전 정자은행보다는 차라리 입양을 권하고 싶구요.
아님 좀 더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무정자증들도 요즘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만큼의 의술이 발달을 했더군요.
그러니 좀 더 알아보세요.
지금도 별로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인데 정자은행에서 공여받은 정자로 아이를 낳아서 얼마나 그 아일 사랑해 줄지 장담할 수가 없네요...9. 근데
'05.1.28 6:27 PM (211.216.xxx.210)그다지 아이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라면 입양해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정자공여는 그래도 반은 님의 아기지만(좀 표현이 뭐하지만...) 입양은 완전 남의 아기잖아요.
남자분의 불임이 어느정도 상태세요?
무정자증이어도 요즘은 셤관 가능하거든요.
100% 아닌담에는...
무정자증이나 희소정자증은 서울대병원이 잘한다고 하던데....
아.. 저희도 남자쪽 원인으로 셤관 여러번 하다고 이젠 맘 접고 둘이 살고 있어요. ^^;
그래서 병원 이름도 거론하는 거랍니다. 별 뜻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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