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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입맛?
마른신랑을 위해 아침잠많은 내가 눈비비고 일어나
아침밥한지 어언 한달.
국좋아하는 내가 국을 끓이면
뜨는둥 마는둥
자기가 좋아하는 찌개를 끓이면 암말없이 먹구..
고기 안좋아 하는 내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생선..
고등어 보다 삼치가 맛있더라
제육볶음 할줄 아냐
김치좀 볶아주라
오징어볶음 할줄아냐..
고춧가루 많이넣어 매콤한거 하되 마늘 너무 많이 쓰지마라.
사는김 맛없다 집에서 만들어야 맛있는거다
굴 냄새 싫다 전으로 부쳐라
미울정도로 일일이 한마디씩 사족을 다는데
진짜 사람이 미워지는게 이런건가 싶네요.
할줄아는거 별로 없어 이곳에 와서 무지 배워가구
열심히 메모해서 그 소원한다는 김치볶음 했더니만
김치에 젓갈 안넣냐?
울엄마 열심히 김장담아 김치냉장고 그득히 채워주셨는데
동치미도 싫다고 수저두 안대고
짜네 싱겁네 말두 많고..
시댁가서 밥먹을땐 짜도 그냥 먹고
싱겁네 어쩌네 한마디두 안하는 사람이
왜 내가한 밥상머리에서는 꼭 그리 한마디씩 해야 하는지..
어제는 친정쪽 제사에 갔다가 돈부로 부친 부침개를 가져와서
오늘 데워 줬더니만
자기는 밀가루로 부친게 더좋다라 김치가 왜 통째로 들어가 있냐며 또한마디..
담부터 자기가 먹고싶은거 알아서 해먹어라
나 안할란다
했더니만 자기가 만들면 맛없다구 싫답니다.
그래서 그럼 집에가서 김치 가져와라 시어머니김치는 좋아할거 아니냐
했더니만 여기있는 김치는 어떻하구?
내가 다 먹을테니 가져와라 그걸루 오빠것만 해주마
했더니만 것두 싫답니다
청소 맨날 해준다더니 여지껏 딱한번 해주고 끝
그러면서 먼지가 많네 어쩌네
결혼전엔 안그러더니 왜 점점 더 심해지는건지..
벌써부터 미워지는데...
내가 좋아하는 국만 일주일동안 끓여먹기로 결심했습니다.
먹거나 말거나
살이 안찌는 이유가 밥이아니라 제입맛탓이다
에잇!!
1. 공감
'05.1.12 3:39 PM (61.32.xxx.33)구구절절 와닿는군요...........ㅜㅡ
이글에 대해 경험많으신 여우과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을 기다립니닷!2. 리틀 세실리아
'05.1.12 3:42 PM (210.118.xxx.2)밥.해.주.지. 마.세.요.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있습니다.
밥안먹으면 굶기라고 ☞☜
저희 친정아버지가 사족을 많이 다시는편이었는데..
기껏 음식한사람 얼마나 힘이 쑤욱 빠지는 일인지요.
맛없어도 맛있다고 해줘야 좀더 분발해서 음식도 하고 그러는건데..
계속 그렇게 사족달거면 밥 안해버린다고 하십시요.
청소도 하라고하세요.
빨래도 하라고하세요.
초반에 꼭 습관들여야합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하시는 말씀..
아기낳으면 장난아니게 바쁜데 결혼초부터 상부상조 안하면 나중에 네가 너무 힘들어진다고하더이다.
(너무 심각했나?--;)3. 공감 2
'05.1.12 3:43 PM (221.158.xxx.180)울 남푠은 쪼금 다른 스타일~이에요...
암말 없이 계 ~ 속 한 6개월 먹다가,
갑자기 지난 6개월간 너가 해준 거 별루 맛 없었어~
이것두 충격이던데요~ㅎㅎㅎ4. ..
'05.1.12 3:44 PM (211.176.xxx.251)전 결혼하고 몇달동안은 남편이 해주는 것만 먹었어요
요리도 못했거니와 결혼하고 임신하니까 기운이 없어서 밥을 못했어요
착한 남편이 한동안 절위해 음식을 장만했죠
다른건 몰라도 울 남편 반찬투정은 안합니다
아침에 반찬이 없어두 김치 하나에 자알 먹고 출근해요
결혼 17년째인데두 여태까지 반찬투정...그런거 모르고 살아요...5. ㅠㅠ
'05.1.12 3:46 PM (61.32.xxx.33)..님은 도대체 왜 난데없는 자랑글을 올리셨는지.. 갑자기 신랑 생각이 나셔서 생각 없이 쓰셨나요? ㅠㅠ
6. 리틀 세실리아
'05.1.12 3:48 PM (210.118.xxx.2)부인이 미식가 이면 좋지만,
남편이 미식가 이면 피곤하다는 말이 달리 나오는게 아닌거 같아요..
보통 남편들 입맛 까다로운사람들보면 시댁 어머님이 엄청 요리를 잘하신다거나,
그리고 엄청 잘 해먹이신분들...그런분들이 좀 입맛이 까다로워지더군요.
자기집 음식만 입에 맞아하고...
연애할때는 미식가를 만나면 맛난데도 많이 델꾸가고 엄청좋은데..
결혼할때는 좀 아무거나 잘 먹는 덜 미식가인 사람이 좋은것같아요..
대신 좀..뚱뚱해지는 경향이 있죠..뭐든 너무 잘먹어서--; 일장일단이 있는것같아요.7. 방긋방긋
'05.1.12 3:56 PM (168.154.xxx.95)맞춰주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구요, 즐거워야 할 식사가 짜증스러워져요.
어차피, 님의 밥을 평생 먹고 살 남자니까.. 지금 반응이 어떻든 님 방식대로 하세요.
아무리 신경쓰고 동동거려도 님이 시어머니 손맛이랑 독같아질 수 없어요.
맘 편하게... 각종 잔소리 꾸욱~ 모른척 하시고, 님 맛을 주입시키세요.
그리고 이거 한가지는 확실하게 남편분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당신이 수십년간 시댁에서 먹던 맛을 나도 존중하는 만큼, 내가 수십년간 먹어오고 우리 엄마가 애틋한 마음으로 챙겨주신 음식에 대해 토 달지 말아라.." 라구요.
남자들, 이런 때 보면 아기 같죠?8. 헤스티아
'05.1.12 3:56 PM (220.117.xxx.208)마르다고 넘 잘해주지 마세요..
제 남편이 되게 말랐는데, 말랐다고 그저 먹일 욕심에 넘 잘해주니까, 당연한줄 알아요 -.-;;
자기 몸 자기가 챙겨야지, 아이도 아니고 말이에요..
부인이 챙겨줘야된다고 옆에서 뭐라고 해도 이젠 무시합니다..
자기가 자기관리하게 만들어야지,
부인에게 의존하는 습관을 들이는건 평생 땅을 칠 일인것 같습니다.9. 커피콩
'05.1.12 4:05 PM (211.217.xxx.215)전요.. 신랑이 맛없다고 한 음식은 다시는 안합니다.
먹고 싶다고 하면, 당신이 만들어 먹으라고 하고 안해주죠.. ^^;
1년정도 글케 했더니.. 이젠 주는대로 별말 없이 먹던데요... ^^10. 동감
'05.1.12 4:06 PM (218.154.xxx.222)원글님. 너무 힘드시죠?
저하고 거의 같으시네요. 그래도 저보다는 음식솜씨가 훨씬 좋으신 것 같네요.
전 결혼2년째인데 아직도 그런소리 듣고 삽니다. 82cook알고부터 그나마 좀 좋아졌지만요.
그에 반해 음식솜씨도 좋고,, 미식가인 신랑.
너무 피곤합니다.
실컷 차려놓으면 꼭 토를 답니다. 어떨땐 화도 내구요. (성질이 좀 더러워서)
그리고 하루종일 저녁때 뭐 해 먹을까 고민하고 또 회사에서 레시피 뽑아서 집에 가고 있는데..
신랑 "오늘은 그냥 라면 끓여먹자" 또는 "어디가서 뭐 먹자" 이런식입니다.
또 집에 있는 재료부터 해 먹을 생각에 있는 저에게 " 마트가서 장보고 집에 가자" 이러고요.
없는 살림에 외식 잘할려고 하고 마트 자주 갈려는 신랑땜에 아주 미칩니다.
경제관념도 없는거지요....
밥상앞에서 잔소리 하면 상 엎던지 아님 차려주지 마라고 하는데요.
성질 더러운 남편 앞에서는 그렇게 맞대응 해서 좋을 것 없을 것 같아 포기했어요.
좀 고칠 방법 있으시면 조언 좀~~11. 계속
'05.1.12 4:07 PM (211.59.xxx.11)어느 한쪽 입맛이 어느 한쪽으로 길들게 마련이지요.
저는 세상에 맛있는게 없다는 남자를 만나 살고 있습니다.
반찬투정은 없지만, 대신 이것도 저것도 다 맛있는거 모르겠다.... 이것도 얼마나 김새는지요.
먹고 싶은거 있어? 오늘 내가 맛있는거 해줄게 하면..... "냉이!"
김새요.
근데, 근 8년 살다보니 완전 제쪽으로 왔씁니다.
떡국 전혀 안먹는 사람이 제가 끓인건 먹더라구요.
떡국 안먹으면 제가 끓인 떡국에 국물만 떠주고 밥 말아먹으라고 김치랑 줍니다. ㅎㅎㅎㅎ
재가 해준거 싫으면 내가 해놓은거에 알아서 양념을 더 치던지 알아서 먹으라고......음....12. 에휴
'05.1.12 4:10 PM (211.59.xxx.11)동감님....울 시아주버님하고 남편분이 비슷하시네요.
형님 맛있는데 데려가서 외식시켜주면서 "집에서 이렇게 좀 못하냐?"
시댁에서 명절 때 혹시 국 간이 안맞으면 "이거 간 누가 봤어???????"
생선 조려주면 남들 다 잘 먹는데 비린내 난다고 난리시고..
처음에는 그냥 두고보시더니 울 시어머니 그러시던데요.
"예로부터 반찬투정하는 놈치고 잘 사는 놈 못봤다!!!!!"고.
그냥 하시는 말씀이 아니고 진짜 그렇대요.
일리도 있는거 같아요.
어머니한테 그런 말 듣고도 별로 달라지신거 없는거 같아요.
형님만 피곤하시죠.13. 달콤키위
'05.1.12 4:11 PM (220.76.xxx.175)정말 미우시겠어요. 저의 남편은 투정이나 그런거 없지만 제가 한 음식을 저평가하면 좀 맘이 상하더라구요.(저두 알지만서도 마음이 아픈거죠.^^)
저같으면 이렇게 할것 같아요. 남편 좋아하는 반찬 한가지만 해놓고 나머진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해서 냠냠 맛있게 먹을거에요.
님이 얼마나 힘드실지 ...제가 속상하네요.14. 나나언니
'05.1.12 4:17 PM (221.149.xxx.109)남편은 아니지만 데리고 사는 남동생이 그런 관계로 구구절절 심금을 울리네요 T.T
15. 지나가다
'05.1.12 4:21 PM (211.180.xxx.61)결혼 한달인데 그 모양이니 참~ 앞날이 옐로우 합니다.
식사뿐아니고, 자기가 하지도 않으면서 먼지가 있네 업네 궁시렁 궁시렁대고...
하나도 도와주진 않으면서 머 해놓으면 잔소리하고 이건 이래라 저건 저래라 지시하는
피곤하고 얄미운 타입이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평생 피곤하고 짜증나게 살아야할듯..16. **
'05.1.12 4:29 PM (220.126.xxx.175)저희 남편이 뭐뭐가 맛이 없네, 뭐로 만든 음식은 냄새가 나서 싫네 해서
다음부터 그것만 빼고 해 주면요,
몇개월 지나서 대뜸 왜 뭐뭐를 해 주지 않느냐고 투정이랍니다.
전에 뭐뭐를 싫어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면
자기는 절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생선을 구울때 냄새 안나게 하는 법을 너는 왜 모르냐고 합니다.
다른 집에가면 생선 굽는 냄새가 절대 안난다면서요.
(당연하죠. 저희 남편이 갈때는 식사시간이 아닌시간에만 방문을 주로 하니까
생선이고 뭐고 음식냄새라곤 안나니까요.)
정말 미워 죽겠어요. (결혼 7년차입니다.)17. 웃음보따리
'05.1.12 4:39 PM (211.104.xxx.129)나나언니님 찜뽕~ 저도 제 동생이 그래요.. 저희 엄마 음식 정말 잘 하시죠~
저는 어디가서 제가 한거 맛 없다는 사람 별루 없었거든요~ 제 남친은 집에서는
밥 안먹어도 제가 해준거면 절대 하나도 안 남기도 다 먹습니다. 빡빡 긁어서..
저는 제 동생이 뭐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 먹지마라!! 합니다. 몇번 했더니 쑥~ 들어가더군요..
며칠 전에는 미역국이 먹고 싶다해서 끓여줬더니만 자기 입맛에 안 맞다고
한숟가락도 안 먹더군요.. 맛만 좋던데 -_-;;
그 후로.. 저 집에서 요리 안 합니다. 근데요~ 그 방법에 젤 좋은거 같아요18. 움
'05.1.12 4:46 PM (61.32.xxx.33)안해주고 굶기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는건가요. 그것도 남편이 성질이 드러우면 못하는 거고.
별것도 아닌데 당하는 여자는 참 힘빠지고 괴롭기까지 합니다.
남자들이여 당신들은 아이가 아닙니다... 참을줄도 알고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알고 귀찮아도 의무를 행할 줄 알아야 하느니........ 아이고 넋두리가 되버렸네요. -_-;19. limys
'05.1.12 4:46 PM (211.34.xxx.7)굶기세욧!!!!!!!!!!!
20. 원글녀
'05.1.12 4:54 PM (221.165.xxx.239)앗!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댓글님들 감사해요. 화가 다 풀리네요^^
저 요리 잘 못하는 레시피 따라쟁이지만
노력했는데 것두 몰라주니 좀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결혼전에 연하는 하는짓이 어려서 싫어했더랬는데
나이가 많아두 역시.. 아이같은 남편을 만났나봐요.
애들은 귀엽기라두 하지요ㅡㅡ;;
특단의 조치 (굶기기, 밥상엎기...)를 연구해봐야죠.
이럴땐 여우같은 마누라가 되어야 한다는데...
그길이 너무도 멀고 험합니다.
제가 아이를 가져 낳게되면요
똑똑하구 훌륭하구 머 그런것 보담요 반찬투정 안하구 암거나 주는대로 잘먹는
튼튼한 저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루 바라는 희망사항이에요. ㅡㅡ;;21. 민무늬
'05.1.12 5:45 PM (210.95.xxx.230)싸우려고 생각하면 고치려고 생각하면 힘듭니다.
어차피 수십년을 따로 살아온 사람들이니 맞추고 산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지요.
저도 남편의 수많은 구박속에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꿋꿋이 버팁니다.
물론 신경이 안쓰이면 그게 남이지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립니다. 떠들어라. 할 수 없다. 굶는 것 보다는 낫다.
그리고 아이들을 제 입맛으로 길들여 버렸습니다.
식탁에서 아이들은 항상 그러죠. 엄마 정말 맛있다. 근데 아빠는 왜그래?22. 프라푸치노
'05.1.12 5:50 PM (210.120.xxx.222)저희 신랑도 한까탈합니다.
간이 이게 아니네 뭐가 덜 들어갔네... 등등...
시엄니가 하도 좋은 것으로만 먹여서 그런건지...
여하튼 예전에는 그소리에 맘 많이 상했는데 이젠 제가 먼저 선수를 칩니다.
오늘은 음식이 별로 맛이 없어...^^
그럼 울신랑 아무소리 못하고 그냥 먹습니다.
아님 특단의 조치로 먹고 들어와... 밥 없어... 합니다...ㅎㅎㅎ23. 호호호
'05.1.12 6:05 PM (211.222.xxx.241)친구집 이야기인데요...
10년간 원글님처럼 살다가 만 10년 되었을때
(아들 2명이나 놓고 막내가 초등생이 되었을 때)
밥상을 디리 엎어버리고 한판 크게 붙었답니다.
그후 남편이 절대 반찬 타령 안한답니다.
지금 그렇게 디리 엎으라는 것이 아니고요...
무엇이든지 자신 없어 하시고 직접 옆에와서 코치를 하다가
나중에는 직접 만들게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위분처럼 맛이 없다고 하는 것은
절대 두번 다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선언하시지요.
애고 남자 미식가는 정말 애물단지군요24. 달님안녕?
'05.1.12 6:18 PM (222.110.xxx.61)민무늬님, 저희 남편도 민무늬님 남편님 같고,
제 아들놈을 민무늬님 자녀분들처럼 키우려고 노력중입니다.25. 원글님
'05.1.12 7:03 PM (211.205.xxx.71)그 남편 저희집에서 울남편 밥먹는거 며칠만 보라고 하세요...
밥,김치,계란 뭐 그런걸로 뚝딱 먹습니다..
저도 할라면 하는데 요즘 기운이 넘 없어서 아무것도 못해주네요..
근데 원래 김치 밥이면 되는 사람이라...
그러다가 자기가 먹고싶은거 있음 자기가 해먹거나 사먹거나...
남편도 자식과 똑같아서 너무 잘해주면 지잘난줄 압니다..
엄하게 키워요....26. sun shine
'05.1.12 7:32 PM (211.227.xxx.109)왕년에(28년전이니까....) 설겆이 등등 도와주면서
항상 궁시렁거리면서 돕더군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등등...잘했니 못했니...)
(*참고사항 : 궁시렁=잔소리 로 저는 사용합니다. 혹시 다른뜻으로 이해할까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하루는 날 잡아가지고 기다렸다가.....
- " 사내가 되가지고 그렇게 궁시렁 거릴거면 돕지를 말고
정말 본심으로 도와주고 싶으면 아무말 없이 도와주라.
내 입에서 두번다시 이런 치사한 소리 나가지 않게 해줘 " 라고 하였더니.
지금까지 절대 궁시렁거리지 않습니다.
음식 타박도 처음에 잠깐하였다가...
저에게 한번 혼찌검 나고는 이때까지 아무말 없습니다.
저는 매몰찹니다.
말 많으면 절대 두번 다시 안만들어주고 오로지 김치만 주고
그 김치도 맛이 없으면 외국에서 시어머니에게 부치라고 전화해 버립니다.
도착전까지 김만 먹이던지... 소금 간장만 먹여야지요.
(실제는 그전에 완벅하게 해결되어 소금간장으로 때운 적은 없었구요.)
대신 지금은 딸들 갖고 궁시렁거려요.
자라온 습관과 제버릇은 못고치나봅니다.
(워낙 시어머니가 궁서렁거리니까.....)
아삐 퇴근 시간이다 싶으면 아이들 TV 보다가도 설겆이감 있나 보고
휴 ~ 한숨쉬면서 아빠때문에 미치겠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하도 불쌍해서....
2003년 봄 늦은 밤에 동네 카페 데리고 가서
- "다 큰 딸자식 시집보내고 나면 애비 무서워 친정에 절대 안올거다"
고 하였더니
- "....."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집디다.
- "애비가 항상 궁시렁거리니까...."
- "아 ~ 그건 당신 좀 편하라고....."
- " 난 이대로 편하거든.....
나를 도울 때 아무말 없이 도우라고 했지?
아이들에게도 강요하지 않아.
자기에게도 이제까지 일을 시킨 적 없어
본인들이 설겆이 하고 싶을 때만 하게 하지....
당신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왜 멀쩡히 TV 잘 보고 있는 애들을 갖고
퇴근해서 오자마자 설겆이감이 있니 마니...
언제까지 그러고 살거야?"
했더니...
조금 잠잠해졌습니다.
제가 화내면 엄청 무섭게 다루거든요.
보통때는 희희닥거리다가도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깨긋이 들어내버립니다.
평소에는 상대방 기분나쁘게 하지 않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의 자존심 건드리지 않으면서
그러나 일을 벌일 때는 둘중에 하나 선택하지 않으면 꼼짝 못하게해서
잘못을 확실하게 인정해서 고쳐나가게 방법을 강구해보세요.
마지막에는 백기들게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27. 김흥임
'05.1.12 7:53 PM (221.138.xxx.143)윗님말씀대로 하려면?그만큼 내자신이 완벽해야 통하죠.
28. 시골아낙
'05.1.12 10:25 PM (59.29.xxx.118)저도 첨에는 서로 자란 환경이 다르니까 입맛 또한 달라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 30년 함께살다보니 이젠 내입맛에 길들여져서 맛있다고 잘먹네요
처음엔 어떤일도 있었냐하면 김치에 젖갈을 않넣고한다고 자기엄마한테 흉보더라구요
우리시어머니 음식 솜씨가 아주 좋으셨거든요 전 음식솜씨가 아주없었구요
아마 그댁도 세월이 흐르면 차 차 부인 음식에 익숙해 질거예요....29. 강
'05.1.13 12:51 AM (222.121.xxx.154)우리 사촌언니..음식 잘합니다. 그런데 시집가서 형부 되시는분은 입맛이 다르셨나봐요. 언니가 해준걸 잘 안먹더랍니다. 우리 사촌언니왈...지가 배고프면 먹겠지...십년지난 지금 형부 엄청 잘먹습니다.^^
30. 초장에..
'05.1.13 1:25 AM (218.236.xxx.51)남자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그 유명하신 여배우께서 씨에프에 나와 외쳐준적이 있지요.
전 명언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결혼초... 머나먼 이국타향에서 엄니가 해주신 생선조림이 너무나 먹고싶어서 한국장까지 가서 사와 엄마한테 국제전화까지 걸어 만들었더니 이 왠수탱이가 안먹겠다는겁니다!
그래서 젓가락으로 살만발라서 밥위에 올려주고 한번 먹어나봐 했더니 젓가락으로 톡 쳐서 밥아래로 굴리더군요. -뭐 지나고난 지금이야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지만 그땐 확! 돌겠더군요-
그때 한번에 잡았습니다. 지금은 뭐든 해주면 먹기는 먹어요. 좋아하는건 많이 먹고 별루인건 조금먹고 그러긴 하지만., ^^ 워낙 친정아부지가 밥상앞에서 잔소리하시는 스탈이라 난 나중에 처녀로 늙어죽어도 절대 울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안해! 했었거든요. 남편이 연애할땐 생선조림 잘먹는줄 알앗거든요.-알고보니 잘 먹는척 했던것....- 여튼 초장에 잡으세요. 밥상앞에서 잔소리하는 남자....전 진짜 같이 못살겠어요. 입에 덕테입 딱! 붙여버리고 싶어요. 영원히 굶으라고. 세계에 굶는 인구가 몇이고 울나라만 해도 밥 못먹는 결식아동이 몇인데... 반찬투정이 왠말이냐고요!!!31. 아라레
'05.1.13 10:03 AM (210.221.xxx.247)밥상 들어엎는 것보다는 좀 들 쎄지만 같은 효과...
(밥상 엎다가 예쁜 그릇 깨지면 속상하잖아요.)
맛이 좀 없다고 한 찌개를 암말 않고 들고가 씽크대에 확 들이 부은 적 있습니다.
분위기 쎄게, 냉랭하게, 무섭게 잡으시고... 맛없다고 하면 바로 갖다 버리세요.
그리고 묵묵히 밥 드시고... 설겆이 하지 마시고...분위기 계속 잡고 카리스마 있게!32. 넙순이
'05.1.13 10:32 AM (61.80.xxx.246)아라레님 짱!
33. 윤서맘
'05.1.14 6:13 AM (222.99.xxx.112)초반에 길 잘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궁시렁을 안대죠 특히 반찬투정하는거 정말 스트레스받죠 저도 신혼초기에 밥상 들어엎지는 않았지만 아예 먹지말라고 큰소리치고해선지 지금은 해주면 해주는대로 잘먹습니다 근데 자연히 부인은 남편식성으로 상차림을 한다는거죠 잘 해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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