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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동물한테 정 주는게 아닌가 봐요...

우주나라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4-12-27 17:27:41
얼마전에 강아지가 한 식구로 들어 오게 되었어요..
코카 스파니엘 이제 7개월에 접어든 강아지이죠..

첫번째 주인한테 거의 버려질뻔 하다가 오빠가 그래도 버려지는것 보다는 공장에서라도 키워 보겠다고 데리고 왔었죠...

그리곤 공장에 하루 뒀더니 너무 추워하길래..(공장이 너무 외곽에 있어 무지 춥거든요..)저희집 베란다로 오게 되었어요..
겨울만 어떻게든 여기서 보내자구요..
날씨 따뜻해 지면 공장에 다시 데리고 간다구요..

근데...
이제 키운지 한달이 좀 못되나 그런데요..

부모님들 압력이 들어 옵니다..
베란다에 두어도, 강아지 특유의 냄새도 많이 나고.. 또 털이 많이 빠지니...
지금이라도 공장에 두고 오던지..
아님 다른 사람 주라고 하시네요..
집 환기도 시키고 해야 하는데 베란다에 나는 강아지 냄새 때문에 문도 못 열겠고..
엄마 눈에는 집에 강아지 털 밖에 안보인다고... 뭐라 그러시네요..(엄마가 굉장히 깔끔하신 스탈이세요..)

근데...
공장으로 보낼려고 해도...
이렇게 추운데... 어찌 보낼까 싶고...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사람들이 강아지를 입양해 갈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또 선뜻 입양해 보낸다고 해도 지금은 정도 들어 쉽게 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마음이 좀 그래요..

지금 있는 강아지가 눈칫밥도 많이 먹고 그래서 그런지, 코카 치고 굉장히 순하고 똘똘합니다...
한번 안된다고 하면 제법 말도 알아 듣고... 짖지도 않고..
병원에 데리고 가니 의사 선생님도 주변에 코카 키우시는 분들도 참 이쁘게 생겼다고 하실정도 이쁘구요..

제가 누누히 그러거든요..
처음에 주인만 잘 만났더라면...
이쁨 받고 자랐을건데..
주인 잘못 만나 저 강아지도 고생하나 싶고...
어찌해야 되나 싶고...
그렇네요..

좀 있으면 결혼을 앞두고 있어 제가 데리고 갈까 싶다가도 남자친구가 강아지를 너무 싫어 하는 사람이다 보니 말도 못 꺼내게 하구요..
오빠는 오빠 나름대로 저 보고 나중에 3개월씩 번갈아 가면서 키우면 않되겠나고 뭐라고 하고...

그냥 좀 답답해요..
그냥 아무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한번씩 보고 있으면 맘도 짠해지고..
봄이 되면 어떻게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여름이 되어도 공장에 모기들이 너무 많아 힘들것 같고...
남주자니 정들고...
이래서 함부로 동물한테 정 주면 안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에고...참 별의 별 생각이 다듭니다..

IP : 211.115.xxx.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04.12.27 7:18 PM (218.156.xxx.116)

    저, 저도 냥이랑 멍이랑 키우고 있는데요...오빠분 말씀처럼 하시면 안되나요?
    남핀에게 잘 말해보세요...사랑하는 여친말은 들어주겠죠..^^

    이 추운 겨울에 설마, 버리시진 않겠죠? 그냥 노파심에서...

  • 2. 보들이
    '04.12.27 7:40 PM (221.155.xxx.107)

    제가 아파트만 아니라도 당장 달려가 데려오고 싶은맘이 굴뚝 같네요... 흑

    전에 아주버님댁 (목장하십니다)개를 잠시 (아주 어린대 였어요) 맡아 키웠는데
    개가 더 불쌍한거있죠

    베란다에서 바깥보며 한 숨 푹푹쉬고..
    꼭 시골서 상경한 노인분들 같았어요..
    애처럽고.....

    당장 데려다 줬던 기억이..

    그러나 저러나 어쩐데요

  • 3. 달콤키위
    '04.12.28 1:52 AM (220.76.xxx.236)

    저번에 코카 보내려고 한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우리 강쥐는 어디론가 보냈구요, 부디 행복하기를 기도하고 있답니다. ㅜㅜ(너무 미안하죠.) 전 이후론 저얼대로 강쥐 키우지 않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저두 같은 처지를 겪어봐서 뭐라고 딱 말씀도 못드리겠어요. 다만, 마음속으로 우주나라님과 코카의 행복을 기도드려요.

  • 4. 테라코타
    '04.12.29 12:10 AM (211.58.xxx.221)

    님의 글을 읽고난뒤, 저의 옆에 앉아있는 두리(코커)를 보고있어요,
    정말 저도 꽤 힘들었슴다! 남아인데 잉코예요, 아마 4군데 쫒겨나~ 결국 울집에 왔는데. 용변도 못가리고 사납고, 야하튼 엄청 힘들었습니다. 지금은요, 아주 잘 살아요 아주똑똑해서
    금방 모든것을 배운답니다. 잘 키우세요~ 정말로~ 지금도 교육시키면 괜찮은데...
    시간나면 한번 연락했으면 좋겠네요 ^^ 잘 지내세요 전 테라코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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