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아이들은 무얼 보고 배우는가?

고은옥 조회수 : 902
작성일 : 2004-12-25 21:25:10
휴가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아들은 나갔다
헐레벌떡 뛰어들어 오더니
그 친구들을 저녁 초대를 했다면서  뚝닥뚝닥 요리를 시작했다
난 부엌바닥을 훔치면서
30년도 훨씬 전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애띤 소녀시절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오면 나는 휘리릭 근사한 밥상을 차려 먹이는 것을
좋아 했다고 친구들은 기억 하고 있다
정작 나는 기억도 안나는데,,,
결혼하고 줄곧 케잌 쿠키 빵 ,,이런것들을 무진장 원도 없이 해먹였다
아들은 4학년때 겁도없이 가스렌지를 키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뭐든지 뒤져서 잘도 해 먹는다
보고 배운것이라서인지 너무 스스럼이 없이 잘도 한다
조리사,,조주사 자격증도 따고,,,
이유인즉슨  졸업 논문 면제에 인턴싑 면제에,, 저 살 궁리는 확실하게 하고있다
전번엔 요리 대상을 먹고 2월엔 중국 연수도 간다
오늘 저녁 녀석의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난 가슴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가정교육이 이렇게 무서운거로구나,,,하고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들 하더니,,,, 정말 그렇다
부모 노릇 제대로  해야겠다  ㅡ,,자식이 보고 있으니,,
거기다 한술 더떠서 남편은 오늘 저녁 설겆이꺼정
메리 성탄의 시작은 떨떠름 했는데
아들 덕에 메리크리스마스했다
IP : 211.178.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와케익
    '04.12.25 9:54 PM (210.183.xxx.202)

    축하드립니다..^^아드님 정말 든든하시겠어요..
    저는 아직 초짜 부모이지만
    글쓰신 내용 공감합니다. 자식들은 보통
    부모가 하는 말이 아닌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보고 자라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무섭더라구요..^^
    언제 그런걸 다 보고 있었을까 싶게 정말
    별별 행동을 다 따라하더군요..
    옷깃을 여미게 하는 말씀입니다...

  • 2. 알로에
    '04.12.25 10:12 PM (61.75.xxx.144)

    저두 공감합니다 ㅎㅎ 부모가 어떻게 사는지 자식들은 말이아니라 행동을 보고 자란다고...
    항상 명심하고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무심코 한 행동들을 많이 반성하게 하네요
    그리고 아드님은 확실하게 든든하게 키우신것같읍니다 속이 알차네요 남편분도 가정적이신것같고 ㅎㅎ
    님이 잘 하시고 사신것같읍니다 ^^

  • 3. 김혜경
    '04.12.25 10:22 PM (211.201.xxx.72)

    든든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 4. 쪽빛바다
    '04.12.26 8:19 AM (218.39.xxx.238)

    저 무지 부럽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울 아들이 게으른가부다 하는 자책과 함께....

  • 5. 안나돌리
    '04.12.26 11:17 AM (210.113.xxx.242)

    행복하실 것 같은 모습이 그려지네요...
    부럽기도 하구요!
    오늘 아침 식구들 아침챙기다 지각할 뻔 했어요~~
    지난 몇개월 시위를 엄청했더니만
    울 남편 집안일에 쬐금 신경쓰는 것 같던데...
    제가 지치네요~~~ 더 화나는 것은
    주위에서 굉장히 가정적일 것 같다며
    내 말 안믿어 줄때 거든요~~~
    제길찾아 가는 자식보면 든든하면서도
    또 외국에 나갈 있을 생각에
    섭섭하기도 하시겠어요!!~~~

  • 6. 꾀돌이네
    '04.12.26 11:47 AM (221.138.xxx.194)

    부럽습니다...
    저도 그런 아들 두고 싶네요...
    딸이 없는 저는 미래의 모습을 자주 그리곤 하는데
    딸 같은 아들이기를 바라는데 잘 될런지...
    그럴러면 제가 가꾸어가야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80 엄마들 정말 대단해요 5 아가맘 2004/12/26 985
28179 급급!! 은평구 쪽에요.. 요리퀸 2004/12/26 883
28178 엔지니어님...그리고 다른분들은 어떻게 퍼날르셨어요~~ 6 olive 2004/12/26 1,063
28177 오빠가 너무 미워요. 1 로그아웃 2004/12/26 948
28176 [질문?건의?] 답글검색기능은.. 1 서나경 2004/12/26 917
28175 자격지심이 안생기는 비법좀 없나요?? 7 하늘아래 2004/12/26 1,311
28174 이런 크리스마스도 있었습니다. 13 글로리아 2004/12/26 1,136
28173 만5개월 아가 칫솔은 어떤걸로해야할까요? 2 이뿌니아짐 2004/12/26 880
28172 그릇 고수님들,그릇 좀 봐주세요.. 4 놀다가께 2004/12/26 1,115
28171 케익배달 가능한곳좀 알려주세요..(분당) 6 러브체인 2004/12/26 1,671
28170 나보다 잘난 사람과는 잘못사귀는데...어드바이스좀 해주세요 6 사람사귀기 2004/12/26 2,042
28169 아이들 후드타월 괜찮나요..? 맘마미 2004/12/26 899
28168 사당동 질문입니다.. 1 김경희 2004/12/26 880
28167 또...물어보네용...^^ 2 아카시아 2004/12/26 877
28166 집안의 풍수지리 3 이사갈맘 2004/12/26 973
28165 첨왔어요 1 파티파티 2004/12/26 878
28164 7개월아기가 있는데요... 7 아카시아 2004/12/26 910
28163 밤늦은 크리스마스 지혜와 2004/12/26 882
28162 핫쵸코제품..어디꺼 맛있어요? 9 익명죄송 2004/12/26 1,224
28161 한복 어디서 사야 하는지...? 4 딸맘 2004/12/26 875
28160 즐거운 성탄과 함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3 배영이 2004/12/25 884
28159 내 아이들은 무얼 보고 배우는가? 6 고은옥 2004/12/25 902
28158 호펠 뷔페 어디가 맛있나요? 14 뷔페 2004/12/25 1,344
28157 술먹은 담날 뭐 먹어야하나요? 7 rladud.. 2004/12/25 889
28156 "2"가 크리스마스 모자를 썼네요 1 정명재 2004/12/25 878
28155 그냥 우울한 연휴~~~ 8 미씨 2004/12/25 1,004
28154 궁상인지 알뜰인지, 원참... 12 헤르미온느 2004/12/25 1,990
28153 크리스마스는 예수생일 7 김민지 2004/12/25 879
28152 3시 결혼식이면 밥은 안주는거죠?? 11 3시결혼식 2004/12/25 3,365
28151 헤어진 사람 3 .. 2004/12/25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