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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귀를 막고 살고싶어요

초심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04-12-16 19:49:24
결혼후 제생활에 만족하며 살고있었고  남편챙겨주고 맛있는음식해주고

또 울남편 언뜻언뜻 제게 고맙다는 표현도하고 맛나게 음식먹어주면 그걸로

기쁘고했는데 최근 친구들을 만나면 저에대한 훈계가 너무 심합니다..

너도 직장다니는데 제가 요즘아낙네답지않게 너무 남편한테 잘해준다고

집안일도 거의 다하고 남편이 왕이냐고 그러고살게..그러다 남자는 당연한줄알고

더 받기를 바란다고 그러지말라고 답답하다고그러더군요..

조금 맘이 상했지만 내가 좋아서하는일이다 고 마무리를 지었지요..

남편이 요즘젊은사람처럼 철저한가사분담은 안되지만 휴일날 청소기도밀어주고

화분도 매일돌보고 가습기물도 매일갈고 집안에 손볼것있으면 전부 다봐주고

그러는데 친구들입장에서는 설겆이나 빨래 기타 청소등도 분담을해야한다고

얼마나 주입식훈계를 하는지 이젠 친구들이 만나기싫을정도로 스트래스가

되어가고있어요..사랑은 받는것이 다가 아니라 주는것도 나름데로 의미있잖아요..

위만 쳐다보면 한없이 불행하지만 아래를 보면 저도 가진것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귀여운행동으로 엄청 저를 웃겨주기도하고 제가 자고있으면 제엉덩이를 까서 뽀뽀도하는

다소 엽기적이지만 특유의방법으로 많이 표현해주는 그런사람인데 친구들은

한번씩저희집에 놀러왔다가면 담날 전화로 또는 메일로 너무 다해주려고하지마라는둥

요즘 그렇게사는사람이 어디있냐는둥 끊임없이 얘기를 한답니다..그중 결혼안한 한친구가

많이 유달스럽고 그주변친구들은 같이 동조하는분위기이구요..제가 강단이 약한지

어떤때는 휩쓸리기도했었어요 정말 내가 너무 남편한테 잘하는건아닐까?

이러다 나중에 나를 시녀부리듯하면 어떡하지 이런걱정이 살며서 피어오르기도

했었답니다..그래두 제주변을 보면 시부모님이랑 함께살아서  신혼분위기도

못즐기는분들도 많은데 저는 시댁에서 간섭도 없으셔서 그나마 자유분방하게살고

좋은것도많은데 제친구들은 그렇게 보이지않나봅니다..아까 친구랑 통화하고 울적하여

하소연하였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0.94.xxx.8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4.12.16 8:09 PM (218.145.xxx.104)

    ㅋㅋ...저랑 저희집이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남편이 저한테 잘해주는걸 다 표현안하니, 제 친구들은 너희 남편은 좋겠다...그래요...
    그래도 자랑하면 샘낼테니까, 걍 제가 좋아 죽는걸로 해버려요.^^
    우린 행복해 죽겠는데, 그쵸?...ㅋㅋ...

  • 2. 부러운이
    '04.12.16 8:30 PM (222.98.xxx.196)

    휩쓸리지 마세요. 휴일에 집안일 분담해주는 남편분 자발적으로 하실거같아요.
    잘해주시고 귀엽구 엽기적인 애정표현 많이 받으세요.
    부럽습니다. 소신있게 님 스타일대로 님만의 행복만들기를 하세요.

  • 3. ^^
    '04.12.16 8:41 PM (61.255.xxx.184)

    님 행복하게 잘 사시는거에요.
    어른들이 남편에게 사랑받고 사는 여자와 아닌 여자는 얼굴 빛만 봐도 안다고 하시던데
    친구분들도 원글님이 남편과 예쁘게 사랑하며 사시는거 아실텐데도 그러시네요.
    사람 사는게 어디 꼭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 되던가요?

    제가 보기에는 다들 괜한 소리하는거 같네요.

  • 4. 김혜경
    '04.12.16 8:54 PM (211.178.xxx.83)

    저도 그런 소리 많이 듣는데요...전 제가 즐거워요...kimys에게 잘 해주는 게...

  • 5.
    '04.12.16 9:00 PM (219.251.xxx.47)

    부러워서 님께 하는 말인 거 같아요.
    남에게 보이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님고 남편분의 관계가 중요하지요.
    남이 볼 때는 저렇게 어찌 살까 해도 둘이는 더할 나위없이 좋을 수가 있잖아요.
    남보기엔 잉꼬부부 같아도 안에 들어가보면 속빈 강정도 많구요..
    님이 알짜 생활을 사는 거 같네요.^^

  • 6. 현수
    '04.12.16 9:19 PM (211.179.xxx.202)

    그냥 그렇게 보이나 보다라고 넘기는 편이....
    좋은게 좋은거 아닐까요?

    저희집은 그 반대로 남편이 잘해줘서 집사람이 편하겠다라고들 합니다.
    그 집사람인 저에게 남편이 잘해주는거 하나도 없답니다.
    뭘 알고나 말하는지..그냥 그렇게들 보이나봅니다.
    잘해주게 생긴 스탈~=제 남편....
    결과적으로 윗님말씀같이 속빈 강정...^^

    제발...다른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양말 벗을때 동그랗게 말아서 벗지만 않아도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갈것같습니다.

  • 7. stella
    '04.12.16 9:20 PM (219.241.xxx.26)

    저도 그래요.
    맞벌이하긴 해도 남편보다 제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고 여유있는 직장이라
    힘든 사람 일 시켜서 뭐하랴..해서 제가 많이 하는 편인데..
    전 신혼이라 그런가 제가 할 만 하니까 하는거고
    고생하는 남편 안쓰러워서 하나라도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오히려 결혼 안한 애들이 남자 부려먹는 걸 여자의 권리인냥..
    툭하면 훈계하고, 잘 길들여야 된다느니..
    친정엄마도 안하는 소리를 다 듣게 되네요.

  • 8. 부러워요,
    '04.12.16 9:44 PM (194.80.xxx.10)

    그런거 하나도 신경쓰지 마세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철철 넘치는 거 그거 아무나 되는 거 아닙니다.
    님은 운이 좋은 분이에요.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살아가는 행복!
    사랑은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훨씬 행복한 법이죠.

  • 9. ㅎㅎㅎ
    '04.12.16 10:49 PM (211.215.xxx.28)

    결혼안한 사람은 절대 이해못하는 부분이 있죠...
    결혼전과 후에 생각이 많이 바뀌는것 같아요...

  • 10. 승연맘
    '04.12.17 12:19 AM (211.204.xxx.18)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나 가치관의 차이가 있듯이...결혼생활도 그중 하나 아닐까요?
    서로 안 위해준다고 누가 잘하나 계산하고 툭탁이는 것이나 공주마마 대하듯이 남편이 굽실거리며
    사는 것도 보기 그렇습니다. 남이야 뭐라든 스스로 행복하면 그걸로 된겁니다.
    존중받고 사는 남자들이 밖에 나가서 뭘 해도 잘되는 법입니다. (난 왜 실천을 못하냐...이말이지..^^;)

  • 11. simple
    '04.12.17 12:40 AM (218.51.xxx.113)

    예전에 어느 대사부인이 한 말인데, 다른 사람과 자기의 가정생활을 비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고,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니 괜히 비교하지말고 계속 가던 길을 가라구요... 그 말 인상깊었어요...
    미혼일땐 당연히 모든게 평등하고 니가 이만큼 줘야 내가 이만큼 준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결혼하니 지는게 이길때도 있고 서로 계산해서 사는거 피곤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런 생각 할때도 많지만 그냥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 12. 용감씩씩꿋꿋
    '04.12.17 9:52 AM (221.146.xxx.90)

    내일 아침 거리로 두 접시 만들어 놓고서
    야금야금 먹고 있는 중이예요.
    역시 명태네요..
    대구 좀 조직이 치밀하고 질긴 듯.

  • 13. 김수열
    '04.12.17 9:53 AM (221.164.xxx.205)

    신경 쓰지않을 수 없겠지만, 적당히 흘려들으세요.
    각자의 삶이 있는겁니다.

  • 14. 아직미혼
    '04.12.17 10:38 AM (61.38.xxx.68)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남편에게 큰 불만이 없으면 되지않나요....
    왜! 남의 집 가정사에 사람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지^^;;;
    삶이 다 똑같을 순 없자나요...
    친구들 뭔말해도 흘려들으심이....그러는 친구들은 다들 행복하실까요...
    저 아직 미혼이지만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더 맘편해요^^*

  • 15. 방긋방긋
    '04.12.17 11:03 AM (168.154.xxx.100)

    원글님 글 읽으면서 꼭 제 얘기인거 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
    저도 신랑 아침에 다만 몇 분이라도 더 자고, 맛없는 거라도 따끈하게 갓 지은 밥 먹여 보내는 그 자체가 그렇게 행복하고 좋은데.. 남들은 저보구 맞벌이면서 뭐 그렇게 하녀(!)처럼 사냐네요.
    신랑이 매일 일이다 회식이다 늦으니 기다리다가 그 시간에 지저분한 것들이 보여 청소랑 빨래 하고 쓸고 닦는건데, 그럼 깨끗한 집 보면서 한편으로는 미안해하고 한편으로는 고마워하는 신랑 보는게 그저 좋은데..
    저도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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